방송국에서 일했던 썰 1

군대가기 전에 드라마 촬영 알바했었다
그때 내가 스물 한살이였는데 스텝들중에 나이가 가장 어렸다
그래서 현장 연출 감독님 카메라 감독님 다른팀 스텝형들 연예인 매니저 형들에게서 귀여움을 독차지했었다
지금 생각해도 정말 즐겁고 행복했던 순간이였다
같이 일했던 형들 얼굴 이름 하나하나 다 기억난다
일하는 시간은 다른 드라마는 모르겠지만
그 드라마는 일욜 새벽 6시에 여의도역에서 집합해서
관광 버스타고 현장 이동한다 그리고 그날부터 야외촬영은 화욜까지 하는데 거의 집에 못들어간다고 보면 된다
임금은 이상하게 내가 가장 많이 받았다 당시 다른형들 5마넌 받을때 내가 8마넌 받아서 형들이 부러워 했으니까
수욜 목욜 휴식하고 다른 스텝들은 금토 실내 촬영한다
나는 야외전용 장비 맡아서 일주일에 일월화 3일 일했지
드라마쪽은 스텝들과 연예인들이 서로 서로 굉장히 친했다 그래서 쉬는 날에 모여서
야구장에서 야구도 하고 뒷풀이 회식도 했다
정말이지 그 시절은 너무너무 즐거웠다
군 제대후엔 방송국 일이 너무 해보고 싶어서
예능쪽 외주업체에서 3년간 일했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스텝들은 굉장한 박봉이다
카메라&pd 감독님들은 꽤 받겠지만
외주나 작가 스텝들은 뼈빠지게 일하면서
임금은 굉장히 짜다
그리고 직업 특성상 일월화수목금금금이라 생각하면 되고
내가 하는 했던일은 모든 스텝들중 가장 힘든 일이기도 했다
그래도 연예인 보는 맛에 재밌게 했다
처음 간판 예능 제작하는 것 보고 아 티비에 나오는 예능은 전부 주작과 편집 대본이였구나 했지
예능국은 일하는 특성상 다른 스텝과 엄청 안친하다
싸우는 경우도 많았고 특정 몇몇 다른 팀빼곤 거의 아는척도 안한다 몇년을 같은 현장에서 먼지 먹으며 일해도 말이다
드라마가 가족같고 화기애애하다면
예능국은 살벌하고 실수를 용납안한다 여자 아이돌 때문에 꽃향기 날거같지? 오히려 현장엔 수컷냄새만 살벌하게 풍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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