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후임 울린 썰

내가 군대에 있을 때 여러 명이 우는 걸 봤는데
나도 사람을 감성으로 울릴 수 있다는 걸 그때 깨달았음
그때가 언제냐면 야간 근무 끝나고 였는데
타소대 후임이 너무 힘들어하길래 근무 끝나고 발코니로 데리고 감
담배한대 같이 피면서 요즘 힘들지 않냐고
그것도 한때라고 조곤 조곤 말해주고 있었음
지금 힘들더라도 나중엔 괜찮을 꺼라고
나도 일병땐 힘들었다고
근데 갑자기 내가 문과충이라서 그런지 갓-감성충이 되어서 말을 해줌
저기 밤하늘보라고
깜깜하지?
니가 가고 있는 인생이라고
아무것도 안보이지?
이때 좆됬다 싶었음
별이 보여야 하는데 구름에 가려서
마치 내 인생을 처럼 씹엠창앰흑으로 아무것도 안보임
원래는 부대 주변이 산지라서 잘 보여야하는데
궁각 잘못쟀나 싶었음
그러다가 마침 타이밍 오져서 구름 걷히고
별빛이 쏟아짐
지금 보이냐고
저게 너라고
아무리 힘들어도
넌 빛나고 있다고
구름에 가려서 보이지 않을 뿐이지
나한테는 보이고 있었다고
후임이 갑자기 눈물을 흘리면서
질질 짜면서
XXX상병님... 존경합니다
눈물 흘릴지는 몰랐는데
떨떠름하면서도 신기한 경험이였다
난생 처음 존경한다는 말 들어서
와... 내가 그래도 남에게 존경은 받을 수 있구나 생각했음
그 후에 걔도 선임역할 잘하게 됬고
선임에게 이상한거만 배워서 한번 영창위기도 겪었는데
잘 이겨내더라
물론 난 지금 히키코모리 1년차
누구에게도 존경받지 못하고 있다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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