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한명만..1

안녕하세요 나이는 비밀이지만 유부녀입니다.
결혼한지는 꽤 됬는더. 그냥 터놓고 말할곳이 없어서 여기서 써봅니다.
사랑하는 남편과 만나 결혼을 하고 정말 정말 행복한 하루 하루를 보냈답니다.
지금도 역시 자상하고 착하고 듬직한 남편을 사랑하고 있는건 확실하니까요.
우리는 돈이 없어도 행복했고 하나하나 가정을 꾸려가기 시작했습니다.
우리 부부는 빌라에 살고 있었는데 3층엔 시부모님이 살고 계시고 2층은 우리 부부 1층에는 도련님이 살고 있답니다.
그렇게 결혼을 하고 2년이 지났고 남편과 저는 어느정도 자리를 잡아가자 슬슬 아이를 가지려 노력하게 되엇죠.
당시 우리는 젊었기에 별다른 준비없지 부부생활을 즐겼고 1년째가 지나도 소식이 없자 온갖 영양재와 운동을 하면서 어플로 가임기 일정에 맞춰 도전을 했지만 아이는 생기지 않았답니다.
결국 남편과 저는 병원에가서 정밀 검사를 받았는데 충격적이게도 남편은 무정자증으로 정상적으로 아이를 가질수 없는 사람이었죠.
가족들에게는 숨겼고 시간이 지나자 시부모님도 아이에 대해서 이야기가 많이 나왔지만 남편이 무정자증이라는걸 알리고 싶지 않아 제가 준비가 덜 되었다고 말했었는데 어느순간 제가 나쁜년이 되어버린.. 하지만 참고 버텨나갔습니다.
다행이 무정자증이 아예 정자가 없는건 아니라는 걸 처음알고 나서 우리 부부는 시험관을 시작했지만 제 배에는 주사바늘 자국만 늘어날뿐 임신은 계속 계속 실패하게 되었고 저도 남편도 지쳐가기 시작했는데 그게 벌써 5년이 넘어버렸더라구요..
이제는 스스로 바늘을 배에 꼽아도 아무런 감정도 아픔도 못느낄때쯤 남편이 울면서 제 배를 보더니 그만하자고 했답니다.
정말 정말 아이를 갖고 싶었던 남편 입에서 울면서 그런 말이 나오자 저도 같이 울었던거 같네요
결국 착상을 못하고 실패했지만 중간중간 테스트기로 임신이 되었다고 뜨기때문에.. 그 희망을 놓는건 정말로 어렵답니다.
그러던 어느날 술을 엄청 마시고 온 남편이 또다시 울면서 아이를 갖고 싶은데 너를 보면 미안하고 그러면서도 포기가 안된다며 펑펑 우는 남편이랑 또 같이 울고..
그렇게 우울하고 괴로운 하루하루를 보내던 어느날 저는 항상 임신대기로 술을 마시지 않았고 남편은 최근에 자주 마셨는데 집에서 술을 마시고 같이 침대에 누워서 그러더군요.
나만 괜찮다면 정액기증을 받자고.
저는 남편에게 피하나 안섞여있는 아이를 낳으면 후회없겠냐며 낳으면 후회해도 늦는다고 말하니까 그렇겠지? 하면서 한숨을 쉬는데 남편이 갑자기 벌떡 일어나더니 00이한테 부탁해볼까? 하면서 저를 보았답니다.
그 사람은 바로 도련님이였어요. 남편은 차라리 동생유전자면 내 자식같이 잘 키울수 있을꺼 같다며 정말 엄청 흥분하면서 말했고 그 모습에 휩쓸려 그게 낫겠지? 하니까 진짜지!하면서 바로 도련님 방으로 내려갔답니다.
그리곤 도련님을 데리고 와서는 3명이서 앉아 남자들끼리 맥주를 마시면서 남편이 부탁했답니다.
정액을 빌려달라고..
도련님은 얼굴을 보니 엄청 당황하는게 보였어요.
그렇겠죠..갑자기 한밤에 정액을 빌려달라니..
도련님은 순간 저를 보면서 얼굴이 빨개지고 말을 막 더듬었는데 알고보니 오해를 했더라구요.
저랑 잠자리를 가져달라는 뜻으로 말이에요.
남편은 크게 웃으면서 병원에 가서 본인 대신 정액을 기증해달라고 말했고 한참 설득과 고민 후에 도련님은 승낙을 했답니다.
도련님이 돌아가고 나서 남편은 기쁜마음에 잠이 들었고 저는 핸드폰으로 검색을 해봤는데 많은 자료는 없었지만 가족간 증여는 안된다고 하는 글을 보게 되었지만 외면했죠.
자기들이 의사야 판사야 뭐야 먼데 안된다고 하는지 화를 내다가 병원에가서 잘 서로 동의했고 괜찮겠지 하며 날을 잡고 3명이 병원에 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인터넷이 맞더라구요. 가족간 증여는 불법이라며 사정사정했지만 결국 집으로 돌아올 수 밖에 없었답니다.
남편과 저는 크게 실망했어요.
그래서 한동안 서로 말이 없다가 제가 몇번만 더 도전해보고 그래도 안되면 둘이 행복하게 잘 살자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남편도 그러자고 했지만 많이 실망해하는게 보였고 밤마다 스스로 자책하며 우는걸 거의 매일 보는데 안쓰러워 죽을 것 같았죠..
정말 모르는 사람의 정자라도 받아야하나 많이 고민했어요. 하지만 그건 분명 불행할꺼같아서..
그렇게 저도 많이 스트레스받던 어느날 정말 5년넘게 마시지 않았던 술을 마시고는 하지말아야 할 생각을 하고 말았답니다.
얼굴도 모르는 사람의 아이를 키우느니 차리리 도련님 정자라도 직접 내가 받을까..
그러던 중 벨이 울리고 문을 열자 도련님이 문앞에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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