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살 당할뻔한 썰
ㅇㅇ
1
9941
4
2019.04.14 12:51
당시 주말 근무 중이었던 나는 6시간동안 혼자 근무를 서던 중 심심함에 미치지 않기 위해 아미누리 웹툰을 보다 혹한기 꿀팁 하나를 알게됨.
바로 군용 손소독제를 전투화에 뿌리고 불을 붙이면 전투화는 타지 않고 따뜻하게 혹한기를 보낼 수 있다는 것
마침 생활관에 남는 손 소독제가 제법 있었던지라 밑져야 본전이지라는 마음으로 해봤는 데 이게 진짜 되더라
냉족증으로 고통받던 난 덕분에 따뜻하게 혹한기를 넘길 수 있었음
여기서 끝났으면 별 상관이 없겠지만 문제는 내가 이 짓에 재미가 들려버린거임
한낱 문과충인 난 원리는 모르겠지만 물체는 멀쩡하고 알코올만 타 버리는 현상에 과학실에서 처음 실험해본 초딩마냥 흥분해서 여기저기에 손 소독제를 뿌리고 불을 붙이기 시작함
여기에 내 동기들까지 합세해서 어느 새 개인정비나 점심시간이나 시간만 나면 생활관에서 손 소독제로 장난을 치는 게 일상이됨. 덕분에 생활관에 늘 뭔가 탄 듯한 냄새가 가득차고 그을린 자국들이 여기저기 생기게됨
그러던 어느 날 작업 후 생활관에 복귀하니 공용 탁자 위에 사이다 한병이 올려져 있는 걸봄
우리 생활관은 평소 청소 상태가 개판이라 공용탁자 위에 물건을 방치할 때 취식물의 경우 누구나 먹을 수 있다는 규칙이 있었고
마침 작업 후 목이 말랐던지라 사이다를 입에 들이부었는 데
ㅅㅂ 갑자기 입과 목이 불에 지지는 듯이 뜨겁고 따까워지는 거임. 처음엔 당황해서 ??? 원래 사이다가 이런 맛이었나?같은 생각이 들면서 어버버 거리다가
곧 뭔가 잘못됐다는 걸 깨닫고는 곧바로 입에 남은 것들은 도로 뱉어버리고 화장실로 뛰어가 억지로 토하면서 삼킨 것들도 개워냄.
신나게 토를 하고 지나가던 생활관 동기를 잡고 저 사이다에 뭔 짓을 했나 물어보니 이 시바 동기놈들이 사이다에 소독제를 들이부어서 불 지르며 놀다가 그대로 방치하고 나가버린 거임.
그리고 난 그것도 모르고 좋다고 원샷때린거고
한번 토를 해서 비우기는 했지만 이미 소독제를 마시기도해서 의무실에 가야할까 싶었지만 그러면 당연히 보고가 올라갈테고 그럼 당직사령과 반장님이 극대노해서 날 존나 갈구시겠지?
그래서 그냥 몇일을 불안감에 벌벌 떨면서 보냄
이후로 생활관에 있던 손 소독제는 전부 내가 반납처리함
생각해보니 어찌 살아있기는 하네.
[출처] 독살 당할뻔한 썰 (야설 | 은꼴사 | 놀이터 | 썰 게시판 - 핫썰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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