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하고 21만원 정도 받음

*원 홈푸드였고 신입이라고 점심시간 빼고 10시간정도 9키로/12키로 박스 몇백개 쌓음 

박스 쌓다가 처음으로 어깨에서 전혀 들어본적없는 끊어짐 소리가 들림 ㄷㄷ 

다른 작업 병 뚜껑 닫기 진짜 레일에서 1초에 2개 정도 끊임없이 병이나오는데 내가 뚜껑 닫는거 삐끗해도 그대로 나가는상황

너무 빨라서 어이가 없어서 웃음이 나옴 존나 사람이면 이딴걸 어떻게 하냐 하면서 몇 십분 하면 어느세 존나 빨리 하고있는 나를 발견함 역시 인간은 적응의 동물 그대신 하얗게 불태우고 나면 손에 물집천지라 손이 하얗게 불탐

일주일 정도 참고하면 몇 달 정도는 그냥 다닐 수는 있겠더라 근데 그 일주일이 진짜 장난없고 1년같음 하루가 일단 일주일 같음 끝나고 버스에서 노래를 들어보면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됨

이런 노동 안 하다가 하면 점심시간에 숟가락 들 힘도 없고 식판 엎고 뛰쳐나가고 싶음 아, 식판 엎을 힘도 없음

거기서 몇년씩 버티는 분들은 일단 들어보면 이젠 너무 가족같아서 못 그만둔다고 하더라 아주머니들 너무 착하심

21살여자인데 2년동안 일했다는 소리 듣고 사람인가 잠시 생각해봤는데 일하는거 봤는데 짬밥이 50대 아줌마들보다 높으니까 일단 힘든일은 안시킴 그대신 공장 잡지식이 많아서 여러군데 불려다님

맨날 공장후기 or 택배후기 같은거 보면 파스비가 더 나간다고 하는거 그냥 글로만 봐서 별 느낌이 안왔었는데 진짜 개레알ㅋㅋㅋㅋㅋ거울보고 등짝에 챱챱 붙이고 있다

그리고 아침에 맞던 신발이 퇴근할때는 안 맞음 이건 존나신기했음 

존나 참을성 없어서 3일동안 일하고 ㅎㄷㄷ해서 못나갔는데 지금은 후회함 좀만 더 일했으면 때돈 벌었을텐데..

좋은 경험이었음 다시는 하고싶지않음 돈보면 홀깃 한데 이젠 안 홀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