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도 우리가 같이 자는 걸 알았는데도

더우니까 그럴 수 있지 하면서 넘어갔던 것 같다

뭐 애초에 그런거 따지시는 분들이었으면

속옷 차림으로 활보하는 여동생을 진작에 혼냈을 것이다

여동생이 나를 안고 잔 후 나도 뭔가 자신감?이 붙었던 것 같다

그 다음날에 또

안고 자도 됌~

하는 여동생의 말에

한참 머뭇거리다가

안았다

그러면 여동생이 으이그 하면서

내 머리를 쓰다듬어 주는데

아마도 그 뭐냐

새벽 갬성? 그런 것 때문에

그랬을 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뭐 학교에서 혹시나 남자애들이랑 스킨쉽이 많거나 익숙해서 그런건가?

그건 그것대로 복잡한 기분일 것 같은데

여동생이 내 머리를 쓰다듬으니까

나도 용기를 내서

동생의 긴머리를 위에서부터 쭉 쓰다듬었다

머리가 길어서 쭉 쓰다듬으면

등허리까지 내려오는 데

애가 거의 알몸이니까

그 허리의 굴곡진데?

그 파인데가 그대로 느껴지는 거였다

동생이 간지럽다고 난리치는데

나는 그런 별거 아닌거에도 막 흥분됐다

우리는 새벽 감성에 취해서

막 학교 얘기 같은 것도 나누다가 졸려서 잠들고

이런 날이 좀 이어지니까

자연스레 이런 스킨쉽이 허용됐다

좀 지나서는 키스?는 아니고

내가 여동생 볼에 뽀뽀도 하고 그랬다

차마 입술에 할 용기는 없었기에...

처음 했을 때는 여동생이 막 징그럽다고 웃으면서 난리쳤다

그러다가 어느 날

그 날도 갬성에 취해서 여동생이랑 좀 떠들고 하다가

뭐 때문인지는 몰라도 동생이 평소보다 더 장난을 쳤다

오? 오빠도 보기보다 근육이 있는 데?

하면서 팔뚝 만지는 척 하더니

거짓말인데 좋았냐? 하면서

막 옆구리 간지럽히는 거였다

내가 진짜 간지럼을 못 참아서

아 그만 하라고 하면서 몸 배배 꼬고

날뛰고

나도 여동생 막 허리 간지럽히고 하는데

진짜 어쩌다보니 서로 몸이 좀 엉키게 됐다

상반신은 내가 여동생 안고

팔이 가슴쪽을 누르고 있는?

근데 여동생 다리는 내 다리 사이에 껴있는?

암튼 설명하기는 힘든데

장난치다가 서로 몸이 엉켰다

근데 내 팔에 여동생 ㅅㄱ 감촉 그대로 느껴지니까

거기가 반응하더니

곧 풀발이 됐다

이건 뭐라 변명 할 수도 없고

분위기가 진짜 어색해지는데

여동생이 이거 왜 이러냐? 딱딱한데?

평소였으면

장난쳤을텐데

예상치 못했는지 본인도 당황하더라

설마? 내 가슴 만졌다고 커진거 아니지?

하면서 어이없어 하는 표정이 다 드러났다

나는 

아 아니라고

남자는 갑자기 막 발기 할 때도 많다고

하면서 ㅈㄴ 당황하면서 변명을 늘어놓았다

아 ㅋㅋㅋ 진짜 뭐임?

하면서 동생이 얼탱 없어 하고

근데 그런데도 우리는 자세를 바꾸지 않아서

예전보다도 더 이상한 분위기?가 조성됐다

어이없어 하면서도

약간 장난스럽게 처다보는 여동생이 왜 그렇게 예뻐보였는 지

나는 평소처럼 볼에다가 뽀뽀했다

그리고 다음에는 처음으로 입술에도 했다

그리고 서로 눈을 응시하는 데

어디서 그런 자신감이 생겼는 지

나는 여동생 입술에 뽀뽀하는 척하다가

길게 입맞추고

혀를 집어넣고 키스했다

동생은 입을 벌리고 받아주었다

나는 그렇게 동생이랑 키스하면서도

내가 진짜 지금 뭘하는거지?

뭐 잘못 먹었나? 이런 생각만 들면서

기분이 엄청 복잡한데

그 여동생 입에서 복숭아 향이 은은하게 났다

오히려 이 은은한 게 사람을 미치게했다

입술을 떼고 다시 마주 보다가

다시 키스했다

나도

여동생도

왜 그랬는 지 모르겠다

새벽 감성에 취해서 그런지

도데체 무엇때문인지

그래도 우리는 키스 한 후에

서로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