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누나와의 3일 #1
때는 2년전 겨울... 내가 군 제대하고 나서 일이야.
대학 자체를 못간 나는 고졸이란 학력으로 험난한 사회를
해처나가야는 상황이었지.
고졸이라고 욕 하려면 해라.
여하튼 돈부터 벌어야했던 나는 온갖 구인광고를 이잡듯 뒤졋고
그중 전자제품 생산. 월 200가능 이라는 광고에 혹해
바로 연락. 전역 일주일만에 바로 일을 하기 시작했지.
한번도 접해** 않은일이라 그런지 무척 힘들었어.
주야로 일하는것도, 하루종일 똑같은 일만 하면서 서있는것도
여간 힘든게아니었지.
그래도, 돈을 벌어야겟다는 일념
은 **한다
일한지 일주일만에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 저 멀리
우주에 떠있는 허블우주망원경을 때리고 한참을 더 갈
정도였지만, 입사때부터 계속 나한테 말걸어주고 챙겨주던
2살 위 누나 덕에 힘겨워도 버텻지.편의상 ㅁ이라 부르겟다.
왜 ㅁ 이냐고? A나 b가 아니고?
맛폰으로 쓰느라 한영 변환하기 귀찮아서 **
니들이 맛폰으로 써봐
ㅁ은- 얼굴 몸매 전부 다 평타였어.
몸매가 죽여줫던 것도 아니고 얼굴이 지릴정도로 이뻣던건 아니야.
색기가 쩔었던것도 아니고..
모든게 평타정도?
근데 ㅁ이 평타 크리 아니, 넘사벽인게 하나 있었다.
바로- 멘탈.
ㅁ은 완전한 탈김치였지..
자기 치장도 잘 안하고 명품같은건 하나도 없고
하다못해 화장이나 향수조차 안쓰지만
몸에선 항상 향기가 나고..
일단 자기관리가 상당히 철저한 사람이었고
얘기도 듣고 직접 보기도 한 결과
흔히 알고있는 **이나 김치녀 틀에서
완전히 벗어난 그런 사람이었어.
근데 ㅁ 에게 한가지 흠이 있었는데
바로 남자친구.
나이처먹고 일은 안하고 여자친구가 벌어오는 돈이나 받아 쳐 먹는 그런 쓰레기를 3년이나 사귀고 있었단다
허...
듣기론 고시생이라고 들었는데 하고다니는짓 들어보면
법공부가 아니라 여자공부 하라 다니는듯한 놈 이었어
ㅁ한테 돈받아서 술먹고 클럽가고 여자꼬시고 걸리고
잘못했다 빌고 화내고 또그러고 반복 반복 반복.
뭐 그 둘의 관계는 내가 자세히 알 필요가 없었으니 듣다 말았지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며 한두달을 같이 일해보니
진짜 제대로된여자더라.
어디 그런여자 찾기도 힘들겟고.
그런사람 봐놓고도 못잡은건 안자랑.으앙
아무튼
일이 힘들다보니 일 끝나고 나서 다같이 술 한잔 하러 가는건
뭐 일주일에 3-5회 정도 있었고, 그날도 어김없이 한잔 하러
갔지. ㅁ은 5번하면 2번 나올까 말까 했는데 그날은 나옴.
같이 일하는 이모들이랑- 형들이랑- 누나들이랑
그렇게 한잔 한잔 먹는데
ㅁ이 나랑 대각선쪽에 앉아있었거든?
근데 술을 좀 많이 먹었는지, 고개를 푹 숙이고 있더라.
쓰래기같은 남자한테 끌려다니느라 맘고생 심했을것같고
여자로써가 아니라 그 멘탈을 보고 사람으로써 좋아했기에
더 측은한 마음이 들었는지 나도 모르게 그 옆으로 가서
한참 어린 동생 머리 쓰다듬듯 하며 다독였지.
난줄 안건지 고개를 드는데
울고있더라
난 급당황했고 왜우냐고 울지말라고 다신 머리에 손 안올리겟다고
하면서 주둥이에 아웃사이더를 빙의시키고 우사인볼트보다 빠른 반사신경으로 변명아닌 변명, 위로아닌 위로를 했어.
당황해서 막 그러고 있는데 대뜸 ㅁ이 내 손을 잡고
자기 머리위로 올리드니 혀꼬인 꼬리 약간 내면서
고졸아~ 너땜에 그런거 아니야~ 누나가 좀 속상해서 그래~
하는데 그 모습이 왜 그렇게 이쁘고 귀엽게 보였는지 모르겟다.
그렇게 말 하드니 혼자 주자리 주자리 얘기 하는데
오늘 술자리 오려고 남친에게 전화하니 바람피냐고
빨리들어오라고 그 ****을 하며
의심에 욕에 아주 개판을 쳣다더라.
듣는내내 내 표정은 가관.
일그러지고 찌푸리고..
그렇게 ㅁ의 넋두리가 끝나갈때쯤 술자리도 끝나갔고
2차 무리 따로 귀가 무리 따로 떨어졋어.
난 당연히 귀가. ㅁ도 귀가.
술 싫다.
택시승강장으로 가서 내가 막내니까 누나 형 이모들 먼저
다 택시태워 보내고
ㅁ이랑 나만 남은 상태였고, 둘의 방향이 틀리므로
ㅁ 먼저 태워 보내려 하는데 안갈라하면서 나 먼저 보낼라하드라
에이 어떻게 그래요 누나 먼저 타고 가세요-
하는데 극구 사양.
그래서 매우 양심에 찔렷지만, 저렇게 나오면 도리가 없는지라
그냥 택시에 먼저 탓지. 조심하 가라는 말과 함께.
그리곤 기사에게 행선지를 말하려하는데
갑자기 뒷문이 벌컥 열리드니 ㅁ 이 타더라;;
난 급당황했고 ㅁ은 기사님 출발~~을 외치고 뒷좌석에
널부러짐과 동시에 출발해버렷다.
[출처] 회사 누나와의 3일 #1 (인터넷 바카라 사이트 | 야설 | 은꼴사 - 핫썰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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