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력쩌는 나의 첫경험 썰
때는 2006년 4월
한창 고등학교 입학하고 정신없을 때야
난 남고에 입학했거든 인문계 들어가자마자 선배들이 입부권유를 하더라고
근데 난 내 친구가 좀 잘나가는 애였거든 소위말하는 일진이야 중학교 때 같이 다니다가
고등학교도 같이 진학하고 우리 중학교에서 나랑 걔밖에 그 고등학교에 진학해서 둘이 계속 붙어 다녔거든
하여간 걔가 그 부 중에도 날라리 부가 있잖아 사진부 RCY부 뭐 등등 우리는 RCY부였거든
겉으로는 자원봉사와 더불어 여러 사회봉사를 실천하는 단체다 뭐다 하는데 개소리고
실상은 맨날 놀고 술 마시는 부였었어
그래서 그 부에 친구 따라 끌려갔어 난 사실 별로 그 부에 입부하기 싫었다 그냥 무난하게 독서부 같은데 가서
첫 입 부식 때만 얼굴 비추고 3년 내내 안 갈려고 했거든 일명 유령부원 같은 거 있잖아 그럴려고 했는데
친구따라 어쩔 수 없이 RCY부에 입부했지 보니깐 다 날리던 애들이드라
뭐 간혹 나처럼 친구 따라 끌려온 애들도 보이긴 하던데 하여튼 별로 분위기는 나랑 안 맞았어
그냥저냥 1달 그렇게 보내다가 선배들이 갑자기 2만 원씩 걷으라고 하는 거야
근처 여고애들이랑 연합식 한다고 실업계는 어떤지 모르겠는데 인문계에서는 학교 부끼리 연합하더라고
솔직히 돈도 아깝고 별로 가고 싶지도 않아서 안 갈려고 했는데 불참비가 3만 원이더라 ㅡㅡ 뭐 이런 경우가 다 있나
해서 걍 돈 내고 참여한다 했어 근데 막상 날짜가 다가오니깐 왠지 긴장되더라
근데 그래도 큰 기대를 안 했던 게 내가 솔직히 얼굴 못난 것도 아니고 키도 작은 것도 아니야 뭐 성격에 문제 있던 것도 아니고
웃긴 성격이었고 그랬었는데 운이 없던 건지 아니면 내가 능력이 부족 했던 건지 왠지 여자 복이 없더라 한 번도 못 사귀어봤어
중3까지.. 그러니깐 스킨십이고 뭐고 경험은 전무했지 뭐 손잡아 보고 그런 건 해봤어 중학교가 남녀공학이라
말했지만 성격에 문제 있는 애는 아니니 여자애들이랑 이야기도 잘했고 그래서 여자애들 터치도 꽤나 했었어
그리고 당일 날이 됬거든 분명히 나보고는 12시까지 울산대 앞으로 오라고 해놓고는 11시쯤에 전화 와서
지금 늦었다고 빨리 나오라고 하는거야..
갑자기 짜증 나고 해서 아 그냥 잘까 했는데 돈 낸 것도 아깝고 선배들 무서워서 그냥 옷 입고
존나 버스 타고 뛰어갔어 그렇게 울산대 앞으로 가서 전화하니깐 어디 어디로 오래 가보니 술집 하나 있던데
샷다를 닫아놨대? 그래서 생각했어 뭐지? 안에서 뭔가 하는건가? 그 왜 마약파티나 아니면 그런 파티나 그런거
했는데 그냥 가게 전세 내고 빌린 거라 대 뭐 그때 신분으로는 고등학생인데 샷다열고 장사하기는 무리 갔을 테니
당연한 거긴 해 뭐 그렇게 들어가니깐 먼저 마시고 있더라고
나만 빼놓고 말이지..야마에 텐션좀 오르더라 근데 텐션 오르면 뭐해 내가 뭐 어쩐다고 그래서 그냥 형이 앉으란 데 가서
앉았는데 뭐 이상한 상석 비스무리한데다가 앉히는 거야 다른 애들은 다 남자 여자 사이에 끼워놓고는 나 혼자
파트너 없이 앉았어 기분 그렇더라고 내가 피땀 같은 2만 원을 너놈 새끼들끼리 여자 끼고 술 처마시라고 낸 것도 아니고
그래서 그냥 혼자서 말없이 술 따르고 계속 홀짝대니깐 우리 부 선배가 슬며시 나한테 다가와서 귓속말로 그러더라
" 혼자 따로 놀지 말고 애들이랑 같이 놀아라 표정 관리하고 "
개 쫄았지 존나 무서운 선배였거든 그래서 바로 표정관리하고 실험용 기니피그 마냥 불쌍하게 앉아 있었어
그리고는 선배들이 분위기 띄운다고 게임 같은 거 하더라 나 근데 그런 거에 무지 약하거든
무지하게 걸렸다 그리고 무지하게 마셨어 한 소주 2병 반정도 너희들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나는 그 정도도 많이 마신 거거든
그렇게 마시고 꽐라될려고 하길래 선배한테 좀 쉰다고 말하고 혼자 떨어진 테이블에 앉아서 쉬다가
맥주 마시고 있었거든 근데 내 앞에 앞에 테이블에 나 처럼 무리에서 떨어져 나온 여자애 하나 앉아 있더라
얼굴도 내 주관에서는 예뻤거든 몸매도 잘빠지고 너희들 관점은 또 다르니깐 뭐라 말은 못해도 하여튼 이쁘더라
그래서 작업 쳐볼까 생각하다가 바로 때려쳤지 나는 안될 거야 라고 생각했거든
내가 원래 예전부터 그랬어 뭐만 할려고 해도 나는 안될 거야 안 되겠지 이런 생각 때문에 심지어는 편의점에
젓가락 빌리러 가는 것도 못했어 가면 안 빌려주겠지 이런 생각이 내 마음 속 어딘가에 자리 잡고 있었나 봐
뭐 그래서 아 그냥 혼자서 술이나 마셔야지 하고 술 따르고 있는데 그 여자애가 갑자기 오더니 내 앞에서 앉아서
" 니는 와 혼자서 마시노? 안 노나 "
그러더라
갑작스러운 순간에 그것도 당돌하게 반말로 저런 말 하니깐 난 순간 아 선배인가 생각했어 생긴 것도 그렇고
1학년 2학년 같이 마셨거든 그래서 아 2학년인가 부다 하고
" 아 벌칙 주를 너무 마셔서 좀 쉴려고 따로 앉았어요 "
" 어 니 17살 아니가? 동기다 말 놔라 "
라더라 아 그때 생각했지 아 고년참 당돌한 년이네 라고 원래 첫대면 부터 말까고 들어가기 쉽지 않잖아?
그때 한참 프라하의 연인 끝나고 였으니깐 내가
" 아니 근데 왠 반말? 콩이 반 말이야? 쌀이 반 말이야?
라고 드립칠려다가 개 쪽박 칠거 같아서 안했어 지금 생각해보니깐 참 잘 한거 같다
" 아 진짜 ? 근데 니는 왜 따로 앉아 있는데 "
" 나도 그냥 술 좀 많이 마신 거 같아가지고 쉴라고 앉아있다 "
" ㅋ그렇나 너무 많이 마시지 마리 너는 웬지 꽐라되면 행패 부릴 거 같다 "
이렇게 말하니깐 피식하더라 근데 진짜 행패 부릴 거 같았어 여자가 기가 엄청 세더라고
" 니 웃기네 ㅋㅋ 그래서 우 짜게 니 더 안 마시나 집에 갈라고? "
" 아니 좀 있다 더 마시러 가야지 니도 더 마시러 갈꺼 아니가? "
" 글치 ㅋ 아 니도 그럼 우리 테이블에서 놀래? "
라길래 뭐 어차피 내 테이블 가도 또 혼자 앉고 그럴 텐데 그래서 그냥 알았다고 했지
하더니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저쪽 테이블이거든 좀 쉬다가 오라더니 먼저 일어나서 테이블 쪽으로 걸어가더라
그리고 우리 학교 남자 옆에 앉더라 그러더니 금마가 걔한테 바로 술 따르고 어깨 쫙 밀착하고 앉아있더라
아 왠지 모르게 짜증 나대 근데 걔가 생긴 것도 못 생기고 키도 작은 편이거든 그래서 그런지 그 여자애도 별로
달가워하진 않더라 찬스라고 생각했지 왠지 점마한테 만큼은 뺏기기 싫더라고 내가 별로 좋아하는 놈이 아니었거든
허풍이 심한 놈이라 맨날 나는 중학교 때 뭐했다 뭐했다 하고 떠드는데 다 개 구라 같고 그래서 별로 좋아하는 놈도 아니고
왠지 마음속으로도 점마는 내가 이 길수 있을 거 같다고 생각하고 그쪽 테이블 걸어갔지
야 이야기 너무 길다 좀 짜르자 ㅋㅋ
뭐 욕해라 글 재주 없어서 대충 휘갈긴거니깐 읽기싫으면 안 읽어도 좋다! 꺼져도 좋다!
그래도 이런 재주 없는 글 읽어주면 좋고 ㅎㅎ
그렇게 생각하고 천천히 걸어갔어 그리고 걔 여자애 옆쪽으로 가니깐 금마가 갑자기 말하는 거야
" 어 OO야 왜? "
" 아 ㅋㅋ 내 그냥 여기서 마실라고 저쪽에 재미없다 ㅋ 왜 안 되나? "
" 안되기는 ㅋㅋ 마실 거면 거 앉아라 "
라기에 그냥 자연스럽게 여자애 옆에 앉았지 어차피 걔가 오라고 해서 온 거고
" 맞다 OO이 니 오늘 왜 이리 늦게 왔노? "
" 아 시간을 잘못 알아가지고 ㅋㅋ 12시라 들었는데 11시라대? 그래서 존나 뛰어왔지 "
" 글나 ㅋㅋ 술 한잔 받아라 "
하고 술 한잔 얻어먹고 더 이상 말 안 섞으려고 바로 여자애 쪽으로 시선 돌렸지 진짜 별로 말 섞기도 싫은 애였으니깐
그리고 생각해보니깐 이름을 안 물어봤더라고 그래서 물어봤지
" 내 OO이 OOO 닌 뭔데? "
" 나 OOO 오 이름 이쁘네 "
" 오 진짜? 고마워 이름 가지고 칭찬 많이 안 하는데 신기하네 "
이런 식으로 분위기 좋으니깐 금마가 살짝 얼굴 찌푸려지던데 왠지 통쾌하더라
그리고 내가 그때 축구하다가 손가락을 살짝 삐었거든 그래서 압박붕대 살짝 하고 있었는데 걔가 손 걱정해주는 거야
안 아프냐 뭐 그런 식으로 그렇게 얘기 주고받고 있는데 또 우리 부 선배 오더니 여기는 왜 이렇게 분위기가 죽어 있냐고
게임 하자고 하더라 그리고 또 막 게임했거든 나 또 걸리고 그렇게 마시다가 걔가 걸렸거든 근데 마시기 힘들다고 그러는 거야
근데 애새끼들이 그런 거에 자비심을 보일 리가 있나 마셔라 마셔라 구호 터지고 어쩔 수 없이 마셔야 하는 상황까지 갔었어
그니깐 걔 옆에 옆에 있던 걔 친구인듯한 여자애가 그러는 거야
" 야 그럼 그냥 흑기사 신청해라 "
그러더라고 그래서 걔가 머뭇머뭇하다가 알았다 하고 흑기사 한다더라 그래서 솔직히 나는 기대하고 있었다
나보고 해달라고 할 줄 알았거든 분위기 괜찮았고 걔가 먼저 나한테 말 걸었으니 어느 정도 나한테 관심 있겠지 하고 있었는데
걔 옆에 있던 내가 싫어하는 금마한테 흑기사 요청하더라 순간 좀 멍하더라고
뭐지? 내 착각이었나?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 여기서 또 말하자면 난 사실 착각 좀 잘하는 편이었거든 뭐든지 사소한 거라도
나에게 뭔가 호의를 베풀면 그게 정말로 선의의 호의인 건데 착각해서 나한테 흑심이 있는건가? 그렇게 생각한 적이 많았어
그래서 혼자 여자한테 착각해서 잘해주고 혼자 상처받고 그랬었거든 이번에 그런 건가 그런 생각 했어 그래도 이번에는
확신? 비슷한 걸로 되려고 했었는데 이렇게 되니깐 뭔지 모르겠더라 아 또 혼자서 착각하는 병 도졌나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어
그리고 금마가 원샷하더니 애들이 소원! 소원! 하면서 소리치더라 기분 또 좃 같더라 왠지 모르게 패배감도 들고 아 그냥 일어설까
하다가 지금 일어서면 좀 그럴 거 같아서 가만히 앉아있었어 그러더니 금마가 하는 소리가
" 아 소원은 없어도 된다 그냥 마셔주고 싶어서 "
라고 지한테 안 맞는 매너짓하더라 그러니깐 여자애들이 오~ 오~ 멋있대이 그러더니 뽀뽀해 뽀뽀해 이런 식으로 몰아가대
근데 원래 이런 소리 들어도 그냥 아니 됐다 뽀뽀는 무슨 이런 식으로 피해 가잖아 근데 금마는 진짜 할려고 하는 거야 ㅡㅡ
얼굴 여자애 쪽으로 돌리더라 그리고 여자애도 분위기 휩쓸려서 마지못해 입술에 살짝 뽀뽀해주더라
더 못 앉아 있겠드라 그래서 그냥 내 원래 테이블 쪽으로 갈려고 일어섰어 그러니깐 갑자기 걔가 갑자기
" 어디가 화장실? "
" 아니 걍 내 테이블 갈라고 "
" 왜 그러노 여기서 놀자 재미없나? "
어이가 없더라고 지가 자기 테이블로 오라 해놓고는 다른 남자랑 뽀뽀했으면서 나보고는 여기 있으라 하고 그래서 짜증 나서
그냥 대충 얼버무리고 내 테이블로 돌아왔거든 그리고 술 마시면서 흘깃 흘깃 걔 있는 테이블 훔쳐보니깐 걔는 여전히 금마
별로 달가워하지 않는 거 같대 그럼 왜 쟤한테 흑기사 신청한 거지 하면서 별 별 생각하다가 눈 마주쳤거든
그래서 내가 먼저 피했어
그리고 다시 또 몰래 훔쳐보다가 또 마주치고 그래서 또 착각할까 봐 아 착각하면 안 된다 마음속으로 계속 되새기면서
술 마셨거든 그러더니 선배가 2차 가자고 다 일어서라더라 그래서 내가 그냥 여기서 집에 가려다가 내 절친이 그냥 노래방가자
이러기에 따라갔어 뭐 낸 돈도 있는데 실컷 놀긴 해야지 하고 그리고 가면서 둘러보니깐 몇몇 애들은 집에 갔거나 무리에서
빠져서 지들끼리 놀러 가더라 그리고 계속 걔도 찾아봤는데 안 보이는 거야 그래서 집에 간 건가 하고 생각하니 왠지
좀 아쉽더라 내 착각일 수도 있긴 있는데 그래도 뭔가 될꺼 같았는데 그런 생각 들면서 노래방 들어갔어 마찬가지로 노래방도
전세로 잡아놨더라 근데 술은 안마시고 그렇게 방나눠서 들어갔어 근데 거기서 또 나누는 거야 심하게 꽐라된 애들은 그냥
한 군데 다 박아놓자고 그러더니 꽐라된 애들 다 한방에 몰아넣더라 난 좀 취하긴 했는데 애써 태연한 척 했거든
여자애들 앞에서 취한 거 보이면 쪽팔리니깐 최대한 정신 줄 잡고 버티고 있었어 그리고 난 멀쩡한 사람들 방에 들어갔는데
아까 나보고 표정 풀라고 했던 선배가 나한테 와서 그러는 거야 아까는 옆에 여자 없어서 심심했제 미안하다 하면서 여자애들
사이에 앉히는 거야 더 짜증 나더라 그리고 좀 그때는 취기가 돌아서 기억이 가물 가물 한데 한 가지 확실한건 내 왼쪽에 있던 애는
좀 못생겼던 거 같다 아니 많이 좀 몸매도 그렇고 그리고 오른쪽에 있던 애는 괜찮았던 거 같다 그래서 왼쪽 년한테는 신경 끄고
오른쪽 애랑 계속 얘기하려고 하는데 왼쪽 년이 계속 말 걸더라 이름 뭐야? 손 왜 그래? 술 많이 마셨어 ? 뭐 그런 식으로 그래서
건성 건성 대답해주고 오른쪽 애랑 계속 얘기했지 근데 별로 진전되지도 않고 재미도 없더라 그리고 계속 보다 보니 예쁘긴 한 거
같은데 내 스타일도 아닌 거 같고 그래서 점점 얘기 안 하다 보니 걔도 질렸는지 오른쪽에 있는 남자랑 이야기하더라
그래서 나도 뭐 아쉬울 거 없고 그냥 노래나 불러야지 하는데 왼쪽 년 계속 말 걸더라 그래서 생까고 혼자서 노래 부르고 있는데
사람들 몇명 나가더니 새로운 사람 몇 명 들어오더라 아마도 지들끼리 방 옮긴 것 같드라구
근데 새로운 애중에 낯익은 얼굴이 보이는 거야 걔더라 그리고 눈 마주쳤거든 그러니깐 손 막 흔들더라구
진짜 반갑고 그러길래 나도 손 막 흔들어주고 일어서서 걔 옆으로 갔어 근데 일어서니깐 왼쪽 년이 어디가 이 지랄하길래
집에 간다 이렇고 걔 옆에 가서 앉았거든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그걸로 내 뒷담 좀 깟다고 하더라고 ㅡㅡ
하여간 앉아서 얘기좀 하려는데 시끄러워서 잘 안 들리는 거야 그래서 귀에 팍 대고 말했거든 근데 걔가 막 간지러워 하대
아 내 몸속에 엔도르핀이 활개 치는 거 같은 흥분이 느껴지더라 그래도 최대한 죽이고 걔한테 시끄럽다고 밖에서 얘기할래?
하고 물으니깐 알았다고 하고 같이 나왔어 노래방에서 아예 나온 건 아니고 노래방 한 쪽에 대기실인가 휴게실인가 뭐 그런 거 비
스무리한 곳 있더라 거기 앉아서 얘기했지
" 집에 간 거 아니었나? 다시 왔나? "
" 아니 3번 방에 있었는데 부장언니가 나오라 해가지고 너희 방 들어갔다가 니 만난 거다 "
그니깐 집에 간 게 아니라 그 꽐라들 몰아넣는 방에 있었던거드라
" 맞나 걔 니 옆에 있던 걔는 어디 가고? "
" 아 몰라 걔는 말도 꺼내지 마라 "
" 왜? "
" 계속 술집에서 옆에 붙어서 막 어깨 만지고 그러더라 아 짜증 나더라 진짜 "
" 진짜? "
" 그래 노래방 갈 때도 계속 내 허리 안아서 갈려 하고 짜증 나서 그냥 혼자 걸어왔다 "
꼬시더라 ㅋ개새끼
" 니 글케 싫어하면서 걔한테 와 흑기사 신청했노 "
" 아니 나도 별로 하기 싫었는데 아는 남자애들도 없고 해서 그냥 걔 한테 했다 "
" 내한테 하지 그럼 "
" 니는 너무 마신 거 같대 뭐 그 전 테이블에서도 너무 마셔가지구 좀 쉬고 있었다매 근데 어떻게 흑기사 해달라고 하노 "
그렇다 그런 거 였다 그러니깐 내가 관심 없어서가 아니라 내가 너무 많이 마신 거 같다고 해서 내 걱정해서 흑기사 안한거라더라
와 진짜 취기가 올라서 너무 서정적이 된건지는 몰라도 그때는 너무 감동적이고 말 끌어안고 싶은 충동 막 느껴지더라
" 내가 그거는 그래도 마셔줄 수 있는데 내 시키지...."
" 됬다 어차피 지나간 거고 근데 니는 아까 방에서 여자애들이랑 잘 놀대? "
" 놀기는ㅋㅋ 진짜 재미없더라 근데 니랑 얘기하면 이상하게 재밌더라 ㅋㅋ"
이건 진심이었다 진짜 재밌었다 즐겁고
" ㅋㅋ원래 내가 좀 재밌는 사람이다 ㅎㅎ "
내가 해주는 말에 말도 맞장구도 잘 쳐주고 얘기도 잘 통하대 좀 재밌고 근데 그때 취기가 좀 돌아서 그런지 성욕도 상당히
증폭 돼 있었거든 그래서 까일 거 각오하고 1:1로 술 마시자고 얘기 꺼냈거든 근데 분위기상 왠지 될 거 같더라
" 야 니 술 좀 더 마실수 있나? 내랑 술 마실래? "
" 술? 마실 수 있지 근데 어디서 마실려구? "
" 요 앞에 노블레스 모텔 있던데 거기서 방잡고 술사들고 가자 "
" 모텔에서 마시자고?? "
순간 너무 무리수였나 생각하고 좀 우회적으로 나가기로 마음먹고
" 울 두명이서 가긴 그러면 내 친구랑 니 친구랑 2:2해서 갈래? "
" 아니 됬다 그냥 둘이서 가자 "
진짜 마음속으로 쾌재를 부른다는 게 어떤건지 알겠더라 난 2:2로 가자고 말했는데 둘이서 가자고 하니깐
와 혹시 얘도 그럴 마음 있나? 나 진짜 아다떼는 건가 뭐 그런 생각이 머릿속에서 회오리치더라 진짜로 표현하기는 힘든데
하여간 그렇게 하고 노래방 나와서 편의점에서 소주 1병이랑 맥주 피쳐하나랑 과자 몇 개 들고 모텔 들어가서 엘리베이터 탔는데
그때부터 심장이 미치도록 뛰더라 아직 들어가지도 않았는데 실감이 느껴지더라 여자랑 둘이서 모텔 간다는 그 느낌
엘리베이터 타면서 걔 살짝 살짝 보니깐 역시 이쁘더라 뭐 엄청이쁘고 뭐 그런 건 아닌데 그래도 이쁘더라
근데 술이 좀 됬는지 가슴 파인 옷 입고 왔는데 더 흐트러져 있어서 미치도록 꼴리더라
얘가 가슴이 엄청 큰 것도 작은 것도 아니고 그냥 나한테는 안성맞춤인 그런 가슴이더라
내가 사실 큰 가슴 별로 안 좋아해서 너희들이 보면 작은 가슴일 수도 있는데 하여튼 나한테는 이쁜 가슴이더라
그래서 2층에서 내려서 카운터가니깐 묻는 거야 자고 가실 거에요? 쉬고 가실 거에요? 그래서 자고 간다 했지
4만 원이라고 하다가 옆에 여자애 보더니 혹시 학생 아니에요? 라고 묻더라
그래서 학생 아니라고 민증 보여줬지 물론 내가 아는 형이 군대 갈 때 받은 민증이어서 솔직히 조금 조마조마했는데
아 네 알겠습니다 하고 키주더라 512호였던가 그랬을 거야 그리고 키 받고 엘리베이터 타고 가는데 온 생각이 다 드는 거야
여자 한 번도 못 사귀어 본 놈이 바로 원나잇부터 해도 되는 건가 내 인생은 그렇게 막장인가 이런 생각부터 시작해서
많은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도는 거야 거기서 또 생각한 게 난 솔직히 얘 마음에 들었고 사귀고 싶은 마음이 있었거든
근데 어디서 주워 들은 진 몰라도 여자랑은 진도를 빨리 빼면 뺄수록 여자도 그렇고 남자도 빨리 질린다는 거야
그래서 그냥 진짜 술만 마시고 건들지 말고 잘까? 그러면 좀 매너있어 보일라나 같은 생각도 하고
내가 진짜 시험문제 풀 때도 이 정도로 생각하진 않았을 거야 고민 많이 되드라고
그러다 보니 어느새 문 앞까지 도착하더라 그래서 문 열고 들어갔어 와 방이 무슨 ㅋㅋ 테마 방인가 해서
벽지가 바다로 되 있고 침대도 무슨 해변처럼 희한하게 되 있더라 신기했어 4만 원짜리라 그런지 좋긴 하더라
TV도 크고 좋았어 그리고 앉아서 술이랑 과자 까고 걔한테 TV 볼 거냐고 물으니깐 그냥 얘기나 하면서 마시자 더라
그래서 알았다 하고 술 마시면서 얘기했지 근데 무슨 얘기를 해야 할지 도통 감이 안 잡히는 거야 그래서 집이 어디냐고 물어봤지
" 니 어디 사노? 신선여고면 야음동 쪽에 사나? "
" 아니 나 달동 니는 어디 사는데? "
" 어 나도 달동인데 달동 어디 근처? "
알고 보니 같은 동이더라 근데 뭐 가까운 건 아니고 그냥 걸어서 20분 거리? 가까운 건가?
" 나 굿모닝 병원 쪽인데 우와 니도 달동이가? 진짜 신기하네 "
" 아 나는 목화예식장 근처에 빌라에 살거든ㅋㅋ 진짜 신기하긴 하네 "
그렇게 얘기하다가 남자친구 있는지 갑자기 궁금해지는 거야 설마 남자친구 있으면서 따라왔겠느냐 싶었어도 궁금하긴 해서
물어봤지
" 니 남자친구는 있나? "
" 아니 있었는데 얼마 전에 헤어졌다 니는 사귀는 사람 있나? "
" 나도 2달 전인가 사귀다가 헤어졌다 "
물론 뻥이지 근데 왠지 그냥 없다고 하면 꿀릴 거 같아서 거짓말했어 미안해
그리고 나서 왜 헤어졌느냐고 물어보려다가 너무 깊숙이 들어가는 거 아니냐는 생각이 들어서 그건 안 물어보고
종이컵에 소주랑 맥주 타서 부은 담에 걔한테 주고 내 것도 따라서 마셨는데 술이 잘 들어가더라 왠지 모르게 나 그렇게
잘 마시는 건 아닌데도 그땐 좀 많이 마셨어
" 술 마셔도 되나 속 괜찮나? "
" 응 괜찮다 마실 수 있다 "
근데 좀 힘겨워 보이더라고 그래서 내가 천천히 마시자고 하면서 얘기나 하자고 했지
근데 진짜 할 말이 없는 거야 그래서 쓸데없는 말 같은 거 했어 무슨 현 미국의 이라크 사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냐
지금 노무현 대통령 너무 못하고 있지 않으냐 같은 쓸데없는 말 그래도 잘 받아주대 진짜 고맙더라
그러다가 보니깐 시간이 어느새 10시쯤 되더라 그래서 물어봤지 집 몇 시까지 들어가냐고
그러니깐 자기는 언니랑 둘이서 살아서 늦게 들어가도 괜찮다고 엄마는 목포에 있고 아버지는 어렸을 때 집 나갔다고 하는 거야
솔직히 처음 만난 사람한테 이런 이야기 하는 거 쉽지 않잖아? 근데 아무렇지 않은 듯이 당당하게 말하는 거 보니깐
멋있더라 내가 이런 여자랑 해도 되는 건가 죄책감 같은 것도 들고 난 솔직히 말해서 전에도 언급했지만 뭘 잘하려고도
안 하고 하려해도 난 안 될거야 이런 생각이 깊게 박혀 있어서 잘 안 하려했거든 근데 얘는 성격도 당차고 그런 게 보기 좋더라
그래서 왠지 내가 작아지는 그런 느낌? 하여튼 그래서 술 좀 더 마시면서 많은 얘기를 했거든
원래 실업계 갈려다가 누나가 꼭 인문계가야 한다고 자기 누나는 자기 때문에 대학교도 안가고 취직해서 돈 번다고
눈물 살짝 보이더라 뭐 어떻게 위로해야 할 지도 모르겠고 안아줄까 하다가 그냥 힘내라 말만 해주고
나도 걔한테 새 발에 피도 안 되지만 내 인생 얘기도 하고 좀 과장도 해서 그렇게 얘기하니깐 걔가 그러더라
" 너랑은 왠지 모르겠는데 이야기도 잘 통하고 재밌는 애인 거 같다 "
" 아 글나? ㅋㅋ 나도 니랑은 왠지 재밌고 그렇더라 아까 다른 여자애들이랑도 얘기해봤는데 재미도 없고 그렇더라 "
" 근데 왜 아까는 술 마시다가 나 버리고 다른 테이블로 갔냐? "
뜨끔했다 그래서 그냥 얼버무리려다가 사실대로 말했거든
" 니가 금마랑 뽀뽀하길래 나 솔직히 걔 별로 안 좋아하거든 근데 너랑 분위기도 그렇고 잘 되가더라 그래서 그냥
내 테이블로 왔어 "
이렇게 말하니깐 화내더라 내가 왜 너보고 우리 테이블로 오라 했겠냐고 바보 아니냐고 그리고 뽀뽀는 어쩔 수 없이 분위기상
할 수밖에 없었다고 난 걔가 진짜 할 줄은 몰랐다고 그러는 거야 자기도 걔 별로 재미없고 마음에 안 들었다고
걔가 화내는 데도 기분 정말로 좋더라 그래서 얘가 진짜 나 좋아하나 이런 생각도 하고 여기서 또다시 고민했지
얘도 나한테 마음 있어 보이는 거 같고 나 역시도 그렇고 그러면 하면 안 되는 거 아닌가 싶더라
여기서 따먹으면 쟤가 나를 뭐로 생각할까 자기 먹으려고 이렇게 친한척 위로해주는 척 한 건가?
라고 생각할까 봐 진짜 수십 번 수백 번 고민했어 그래도 나도 남자고 거기다 아다였으니 여자랑 그것도 모텔에서
단둘이 술 마시고 있는데 여기서 마다할 수 있는 사람 있으면 나와봐 봐 내가 진짜 룸 잡고 양주 쏠게
나는 그런 정신력 강한 수도승 같은 사람이 아니어서 내 성욕에 결국 지고 말았지 하여튼 다시 돌아와서
걔가 마시다가 갑자기 속 좀 안 좋고 어지럽다고 침대에 가서 이불 덮어쓰고 눕더라
머리에 픽-하더라고 왔나? 지금 온 건가? 이건 쟤 하자는 제스쳐인가? 내가 경험이 없다 보니 무척 신중했거든
만약 했다가 뺨이라도 맞으면? 여자가 거부하면? 튕기는 거로 생각하고 강압적으로 나가야 하나 미치도록 고민하다가
에라이 남자가 칼을 뽑았으면 무 따라지라도 베어야 하는 거 아니겠느냐고 생각하고 침대 올라갔다?
와 심장 소리 장난아니더라 쟤한테 들리는 거 아닌가라는 수준으로 쿵 쾅 쿵 쾅 그 있잖아 심장 소리에 귀에 들리는 거
그 정도더라 그리고 걔가 벽을 보고 옆으로 누워 있어서 나도 걔 뒤에 누웠지 그리고 딱 안을까 뒤에서 안을까 ?
막 그렇게 계속 만질까 말까 우물쭈물했단 말이야 진짜 10분 동안 계속 아 진짜 나 자신이 한심스럽더라
눈앞에 차려진 밥상이 있는데 숟가락만 얹기만 하면 되는데 얹을까 말까 계속 이 지랄 중이니
그렇게 10분 동안 어쩌지 하는데 갑자기 걔가 딱 돌아눕는 거야 내 방향 쪽으로 그러더니 얼굴이 진짜 15센티 정도 코앞에 있더라
놀래서 뒤로 넘어졌거든 와 진짜 깜짝 놀랐어 심장 떨어지는 줄 알았다 그러더니 걔가 나 넘어진 거 보고 진짜 크게 배꼽 잡고
웃더니 이 멍청아 이러면서 웃는 거야 그리고 씻고 온다고 하고 화장실 들어가더라 왠지 웃기더라
나 자신이 너무 바보 같고 그래서 그냥 웃기더라 그러다 딱 생각한 게 씻고 온다는 게 무슨 의미지? 라는 생각이 드는 거야
뭐야 하는 건가? 나 지금 하는 건가? 하면서 다시 가슴이 미치도록 뛰더라 솔직히 상상은 많이 해봤지
근데 막상 코앞에 닥치니깐 진짜 가슴 터질 뻔 할 정도로 긴장되더라 술도 확 깨고 초조해지고 목도 타고 그래서
막 샤워소리 들리고 그러니깐 내 똘똘이가 폭발할려고 하더라 그래서 애국가 부르면서 달래고 그러면서
술 몇 잔 들이켜고 TV 켜서 보는 척 좀 하다가 끄고 다시 술 좀 몇잔 들이키고 반복하다가 걔 나오더라
옷은 벗고 샤워가운 입고 나오는 데 와 미치겠는 거야 개 흥분되더라 진짜 니들도 나중에 모텔 가서 여자 가운 입은 거
꼭 봐라 평생 잊혀지지가 않는다 진짜 그 요염한 자태 지금도 쓰면서 그 생각하니깐 흥분하려고 한다 하여간
내가 넋 놓고 보고 있으니깐 나보고 묻더라
" 뭘 그리 보노 부끄럽다아니가..니는 안 씻을 거가? "
" 아 어 씻어야지 "
하고 들어가서 씻었지 보니깐 좋은 모텔이라 그런지 일회용 칫솔이랑 그 가그린 비슷 한거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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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hotssul.com/bbs/board.php?bo_table=ssul19&page=1741&wr_id=52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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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 날짜 | 제목 |
1 | 2014.06.10 | 필력쩌는 나의 ㅊ경험 썰 (1) |
2 | 2014.06.03 | 현재글 필력쩌는 나의 첫경험 썰 (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