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사진동아리 MT가서 여자선배와 ㅍㅍㅅㅅ한 이야기 2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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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5.29 03:10
자, 그럼 이 후의 이야기를 끄적여보겠습니다.
1편 안보신분들 밑에 1편 먼저 보고오세요
1학기가 무난~ 하게 지나가고, 휴강이 시작됐어.
그 누나랑은 몰래몰래 만나서 사랑을 속삭이고, 자주는 아니지만
한 2주에 한두번정도 꼴로 몸의 대화를 나누곤 했지.
물론 누나집에서... 근데 그게 참 이상한게..
사귀는것도 아니고 안 사귀는것도 아닌..
그렇다고 몸정을 나누기위해서 만나는 사이도 아닌..
그런 모호관 관계라서 딱히 기념일을 챙기거나,
시도때도없이 연락해서 사랑을 속삭인다거나..
뭐 전혀 그런 관계가 아니였으니까
3자가 보기엔 그냥 몸정파트너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 그런 관계였어.
거기에 그 누나는 4학년이라서
취업준비다 뭐다해서 시간이 지날수록 누나의 체향은 옅어져만 갔지.
휴강기강 동안은 여전히 알바만 했어. 장학금을 받았어도 생활비가 있어야했고,
혹시 모를 미래를 대비해서 저금도 하고 있었으니까.
낮에는 MC에서 햄버거를, 밤에는 Bar에서 웨이터를 했어.(그냥 술만 먹는 곳.)
지금 1학년인 대학생도 비슷하겠지만
딱히 미래에대해서 정확한 활로를 잡고 한계단씩 밟아나가는 사람들은 극히 드무니까..
나도 그중의 하나였고, 그냥 하루하루 한달한달 버텨가며 사는거였지.
휴강을 해도 동아리는 주말마다 출사를 했어. 휴강기간 동안 찍은 사진으로
가을 사진회를 열거라면서 1학년은 빠짐없이 나오라는거야.
만약 내가 사진기가 없었으면 안나갔을텐데 OB선배중에 한분이
그 엠티날 잘했다고 주신 니콘 fm2가 수중에 있었기에 안나가기도 참 애매했지.
필카는 대학을가서 처음 만져봤는데 상당히 재밌더라.
디카랑은 다른 아날로그한 손맛을 느낄 수 있다랄까?
아마 필카 만지는 사람이 있다면 이해할꺼야.
딱 떨어지는 예는 아니지만 내 입장에서는 가스라이터를 쓰다가 성냥으로 담배에 불을 붙여
빨았을때 나는 그 유황향? 그정도의 퀄리티? ㅋㅋ 물론 케바케지만..
아무튼 그래서 출사나가서 사진을 찍는것도 내게는 상당한 즐거움이였어.
처음에는 핀을 맞춰가는 재미도 있었고..
그것도 맞췄다고 생각했는데 인화해보면 정말 이건 뭔가하는 사진들이 수두룩했지..
흔히들 말하잖아. 필카는 렌즈로 보이는게 95%고 나머지 5%는 사진사의 상상이라고.
처음에는 전혀 이해할 수 없는 이야기였는데
요즘들어서 조금씩 알것같은 기분이 들어. 이제서야..
여느때와 다르게 금요일 오후 출사를 가게된 날이였어.
그동안의 출사 출석률은 많아야 15명 정도? 근데 그날은 25명정도가 왔었어.
평소보다 많은 출석률은 아마 개강이 슬슬 다가와서겠지.
정말 오랜만에 그 누나도 출사에 참석 했더라.
아 왔구나.. 하고 나는 음악을 들으면서 여기저기 다니면서
사진을 찍고 있었지. 그때 듣던 노래가 마릴린맨슨의 this is the new shit이라고..
나 고등학교때 나온 앨범 수록곡인데
마릴린맨슨을 아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음악 자체가 상당히 퇴폐적이라서
그날 이상하게 나도 퇴폐적으로 음욕이 몽실몽실거리면서 올라오는게
노래에 쎄쎄쎄가 나올때마다 누나를 은연중에 보게되더라...
그렇게 3시간정도의 출사가 끝나고 다 모여서 고기를 먹으러 갔어.
고기에 소주한잔 마시면서 오랜만에 만난 사람들이랑 근황토크하고
선배들은 장래토크하면서 밝은듯 우울한듯한 술자리가 끝이나고
일있는 사람들은 집에가고 나머지는 2차를 갔어.
밥도 먹었겠다. 노래방가서 씐나게 놀고 또 나와서 갈사람들은 가고
남은 사람들은 3차를 가고,
3차쯤되니까 남은 사람이 한 일곱명정도..
물론 그 누나도 남아있었지. 눈빛교환이 끝났으니까.
일곱명이서 술 한참 먹으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했어
선배들은 니들도 점점 하고 싶은건 많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선택의 폭은 점점 줄어갈테니까 지금부터 뭐든지 겪어보고 준비하라고.
고등학교때도 느끼잖아? 내가 하고 싶은건 많은데 내 성적이 선택의 폭을 줄이고
세상 자체가 하고 싶은거 보다는 해야되는걸 많이 중시하게 되버렸으니까..
그렇게 무력한 내 자신과 세상탓을 하던 3차가 끝나고 또 갈사람은 가고 4차를 가게됐어.
4차는 내가 일하는 Bar로 가게됐지. 4차는 다섯명이서 갔어. 남자둘 여자셋.
매니저형한테 인사하고, 조용히 얘기할 수 있는 자리로 내가 모셔갔지
빠비어랑 마른안주 가지고 테이블로 갔는데 남자 한 놈이랑 여자애 하나가 뭔가 오묘한
손동작이 오고가더라, 얘들도 오늘 만리장성을 쌓겠구나.. 하면서
나도 오늘은 간만에 육정을 꼭 느끼리라 다짐하면서 누나 옆에 앉았지.
앉는 순간 누나가 술이 좀 됐는지.. 몰래 밑으로 손을 수욱 넣더니
쿰착쿰착 만지기 시작하는거야.. 죽겠드라.. 옷위로 만지는데 이미 텐션을 올라있고
오늘은 기필코라는 다짐도 했었기에 참을수가 없는거야.
근데 또 자리가 이미 무르익어서 둘이 빠져나가기도 좀 그래서 그냥 그러고 있었지.
이미 한없이 탱탱해진 내 심볼은 가라앉질 않고
시간이 흘러갈수록 아랫배가 아파왔어..
혹시 알려나 모르겠는데 발기의 시간이 너무 충만해지면
아랫배에 극심한 고통이 밀려와. 말할수 없는 극심한 고통이..
더이상 이 양기를 배출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아서 누나한테 문자보내고
나는 일있어서 먼저 간다고 미안하다고 먼저 일어났어.
나가면서 매니저형한테 오늘 계산 제가 할테니까 사람들 나갈때 계산 했다고 해달라고 하고.
엉거주춤 나가서 담배한대 다 피어갈때쯤 누나가 나오더라.
누나는 이미 얼큰하게 올라서 몸을 가누는것도 좀 버거워보여서
오늘 까딱하면 물건너가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고 누나 집으로 갔어.
아니나 다를까.. 그냥 뻗어버리는거야.. 별 수있나
술취해서 인사불성한 여자를 해하는건 파렴치한짓이니까..
라고 생각하면서도 옷을 벗기는 내 자신을보고 참..ㅋㅋ 성욕 그게 뭐라고.. ㅋㅋ
그렇게 다 벗겨가는 와중에 누나 몸을 봤는데.. 예쁘더라..
그동안 수십번은 만지고 탐했던 몸인데
침대에 벗겨놓고 나는 앉아서 내려다 보는데 아름답더라
색감도 적절하고 숱도 적절하고
손질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정돈된 느낌의 체모도 아름다웠어
엄청나게 많은 여자를 품었던건 아니지만
그 동안 봐왔던 여체중에 가장 아름답다는 생각을 하게됐어.
그런 생각을 하다보니까
내가 여기서 이 여자를 범하면 왠지 아름다움에 해를 끼치는것 같았어.
꽃은 꺾기전이 가장 아름답다를 생각을 하고 있는 와중에 누나가 움찔거리면서
혀를 살짝 내밀며 입술을 적시는데... 부왘! 거기서 이성을 잃었어.
꽃은 젖어도 향기는 젖지 않는다. 이 구절이 갑자기 생각나면서 포개졌어.
이런 의미는 아니였겠지만..
오래된건 아니지만 누나의 체향을 맡으면서 황홀함을 느꼈지.
사람은 그 사람만의 체향이 있다고하잖아?
자신은 느낄 수 없는 자신만의 체취. 하루종일 머릿속을 맴돌던 이 누나의 체취.
솔에취해 인사불성일 것만 같았던 누나가 내 몸에 말려들어오면서 귓속말로
뭘 그렇게 부끄럽게 한참 보고 있냐고.. 기다리다 잠들겠다고..
몇차례의 폭풍이 지나가고
알콜이 땀으로 전부 배출된건만 같았을때 불현듯 스치는 생각이 아... CD....
그날 왠지 찰지고 감칠맛이 있었던게 처음으로 CD를 사용하지 않아서였다는걸
그제서야 깨달았어.. ㅈ됐다... 누나는 잠들었는데..
어쩌지.. 얼른 누나 가방에서 다이어리를 꺼내서 주기를 파악했어.
다행히 끝난지 얼마 안된 상황이더라..
당황해서 분주한 소리에 누나가 깼는지 일어나서는
야..! 여자는 아무리 정신이 없어도 자기 몸은 자기가 챙기는거니까
넌 그런건 신경안써도 돼. 우쭈쭈 인누와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혼자 개오바쌌지.. 그래도 걱정되서 누나 품에 안겨서 이런 저런 얘기하다가 잠들었어.
그리고 개강이 찾아왔다
1학기때의 그 어정쩡한 어수선함보다 근황토크의 어수선함이 더 시끄러운..
그러는 와중에 문득 생각이 났어. 인연을 만들어야겠다.
계획없이 무작정 시작했어. 일단은 지나가는 사람마다 인사를 시작했어.
안녕하세요 05학번 공대 xxx입니다. 식사는 하셨어요? 오늘 날씨 엄청 좋죠? 스타일 엄청 좋네요!
뭐 이런식으로.. 사진기를 들고 다니면서 인사를하고 사진도 찍고,
번호를 받기도하고, 밥을 먹기도 하고.
무작정 시작했던 일이라서 처음에는 엄청 어색하고 쑥쓰럽고 하다가 관둘까도 했는데
이게 분명 나중에 내 인생의 밑거름이 된다고 생각하고 꾸준히 했어.
나는 누가봐도 엌! 할만큼 잘생긴 얼굴은 아니지만 그래도 사람의 형태는 갖추고 있어서
생각했었던보다 사람들이 거부감없이 잘 대응해줬던것 같아.
물론 내가 인사하는데는 성별의 구분이 없었어.
2학기 들어서는 알바도 그만뒀어. 사람을 만나야했거든.
매일 사람들과 술을 마시고 놀고 여자도 만나고
사실 이런건 1학기에 했어야 하지만 인맥쌓기라는 명목하에 엄청 빨빨거리며 움직였지.
1학기에는 교양을 주로 들었어.
전공의 테두리에서는 그사람이 그사람이라서..
교양에서는 보다 많은 다양한 과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잖아?
무작정 인맥쌓기가 항상 잘된건아냐. 물론 거부감에 욕을 하는 사람도 있고,
소문 자체도 바람둥이다 뭐다 이런식으로 나는 경우도 있었고,
다단계하는 아이다. 뭐 이런 얘기까지..
반응이 여럿있지만 차라리 그냥 화를 내거나 하면 좋을텐데..
엄청 벌레보듯이 쌩까고 가는 사람들을보면
이게 과연 잘하는 짓인가.. 내가 뭐 득이 있다고 이런걸하나.. 생각했지.
꾸준히 두달정도 하다보니까 이제는 먼저 인사하는 사람들도 생기고,
오해도 차차 풀려갔어.
그런식으로 만들어진 아는 사람들이 200여명 정도.
핸드폰으로 저장할때 폰카로 얼굴을 찍고 그 사람 성향을 따로 적어둬서
전화가 오면 아, 이사람! 할 수 있게 다 정리해뒀었어.
세달이 거의 끝나갈 무렵부터 돌아다니면서 인사하는건 그만 뒀어
이미 아는 사람은 다 알고 더이상 이걸 해봐야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서
갖춰진 사람들을 알아가기 시작했지.
물론 200여명을 다 일일이 파악할 수는 없고, 몇몇을 알아가고 파악하다보면
이게 거미줄처럼 퍼져나가서 다른 내가 궂이 한명한명을 파악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사실들이 있었으니까.
그 와중에 여자를 만나는건 잊지않았어. 물론 깔끔하게.
누나는 이미 취직을해서 만나기 좀 어려워졌기에
다른 여성분들을 두루두루 만났지.
인맥이라는게 생각보다 새끼를 엄청 빨리쳐. 내가 노력만 한다면.
물론 그 인맥에는 교수진들도 있었어.
강의 시작전에 교수님들이 좋아하는 음료수나 커피를 가져다 놓는것도
잊지 않았고. 강의가 끝나고 찾아가서 알지만 모르는척 자문을 구하기도 했지.
덕분에 학점 또한 잘나왔고.
하루하루가 엄청 바빴던건 같아.
마치 영업을 하는 사람처럼 찾아가서 만나 밥을 같이 먹기도 하고
당구치러 가는데 한사람이 부족하다고 가서 같이 쳐주기도 하고
피시방에서 스타 팀 짝을 맞추기도 하고
근데 그러다보니 동아리에 많이 못들리게 됐어. 행사도 잘 참여 못했고.
주말에 출사를 가면 보통 수요일까지는 사진을 인화해서 내야되는데
그게 몇주째 밀려있었어. 필름통만 쌓여가고..
선배들이 압박을 주기 시작했지. 이럴꺼면 동아리 나가줬으면 좋겠다고.
다른 아이들도 너 따라서 출사사진 귀찮다고 사진소에 맡겨서 해버린다고..
순간 좀 회의감이 들더라.. 내 대학생활에 활력을 얻은게 이 동아리 덕분인데,
등한시하고 있던 내 자신이 갑자기 좀 역겨워보였어
한 이틀밤을 꼬박 지새면서 동기들이랑 사진 인화도 하고,
몇주간은 잔잔하게 동아리 활동만 했어.
그러다가 2학기때 새로 들어온 여자애 하나가 나한테 관심을 표하기 시작했어.
키카 엄청 큰 여자애였는데, 보통 키가 크면 흉부가 발달이 안되는데..
이 아이는 남달랐지.
선배 한명이 노리고 있었어. 걔는 내가 찜했으니 건들지 말라고.
동방에서 티나게 표현도 했었고.
그 선배랑 그렇게 친한건 아니였지만 딱히 내가 그 여자애한테 관심이 없어서
그냥 그 아이의 관심을 어물쩡 넘겨버렸어.
그때 당시에는 몰랐는데 걔가 나랑 같은 강의를 다섯개나 같이 듣는거야..
같은 과는 아닌데, 내가 드는 교양을 이 아이도 다 듣고 있었어.
그러다보니 과제도 같이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친해졌지.
상당히 괜찮은 아이더라.
얼굴이 막 그렇게 예쁜건 아니였고 그냥 딱 보면 키크고 흉부발달이 왕성한 아이.
키와 흉부에 얼굴이 안보이는 케이스지.
딱히 여자라고 생각하고 지내지는 않았어.
둘이 항상 붙어다닌것도 아니고,
보통 다니면 걔친구나 내친구가 셋넷이서 다녔으니까.
걔도 기숙사에 살아서 가끔 나가서 포켓볼을 치거나 치맥을하는 뭐 그런 사이였지.
근데 그 아이가 생각보다 숙맥이라서 내가 가끔 장난식으로 하는 포옹이나 스킨쉽에
착각을 했나봐.. 내가 자기를 좋아하고 있다고. 곤란했어.
그때 당시에도 선배는 이 아이를 타오를듯한 눈빛으로 바라보면서 애정을 과시했고,
그 아이는 그걸 부담스러워하면서 나한테 미안하다는 눈빛을 보내곤했어.
나는 사이에서 상당히 곤란했지.
그러다 일이 벌어졌어. 얘가 술을 좀 많이 먹고 기숙사 앞에서 나한테 전화를 했어.
혀가 살짝 꼬인 목소리로
나 지금 어디어딘데 나와.. 할얘기 있으니까......
알았어~ 추운데 어디 따신데 들어가있어 금방 가께~
그러고 나갔는데 나를 보자 말자 울더라. 나 좋아하는거 아니였냐고,
나 가지고 논거냐고, 내 반응이 재밌었냐고. 나는 너 좋아하는데 너는 아니냐고
목이 턱 막히면서 할말이 없더라.. 솔직히 반응이 재밌기도 했어..
손잡거나 안으려고 하면 쑥쓰러워하면서도 빼지않는 그 모습이 귀엽기도 했거든..
나는 그걸 이 아이가 좋아서 그랬나? 그런 생각이 들면서 엄청 미안해지더라고..
우리 아부지가 여자 울리는 놈은 천하에 둘도없는 나쁜놈이랬는데..
그냥 뭐 딱히 할말도 떠오르지 않고, 말도 안나와서 안아줬어.
그렇게 안겨서 가슴팍이 눈물로 젖는걸 느꼈는데
짠.. 하드라.. 그렇게 좀 있다가 옷소매로 눈물을 닦아주고 카페로 데려갔어.
핫초코나 마시면서 몸 좀 녹이라고.. 얘기도 좀 할겸해서..
한참동안 아무말도 없이 서로 테이블만 바라보다가 그 아이가 먼저 말을 꺼냈어.
내 친구한테 들었다고. 자길 안좋아하는데 반응이 재밌어서 그런다고...
정말 이냐고 묻는데 여기서 응! 맞아. 그러면 수습이 도저히 안될것 같아서
야.. 니 반응이 재밌는건 맞는게 내가 아무 사심도 없이 너한테 그랬겠냐.. 근데 너
그 선배가 좋아하잖아. 많이 좋아하시는거 같더라.. 그래서 그냥 그런거야.
라고 얼버무렸어. 그 여자애는 한참 생각 하는거 같더니..
그럼 너 나랑 사귈 생각있어? 나는 그 선배 하나도 안좋아해
.... 아..... 아.....음...... 하하...... 음.....
이러고 그냥 또 시간 흘러갔어. 그러다가
오늘은 그냥 들어가고, 서로 생각을 좀 해보자.
나 솔직히 너무 당황스러워서 당장 뭐라고 못하겠어.
알겠다고 하면서 각자 집으로 들어갔지.
그러고 다음날 나는 선배한테 불려가 옥상에서 따귀를 맞았어.
온갖 쌍욕을 들으면서 너 알면서 나한테 이럴수 있냐고 죽일놈 살릴놈 개새끼 등등..
한참 떠드는데.. 그냥 뒤돌아서 내려와버렸어.
미안한건 맞는데 사람 마음이 그 선배 말대로 되는거면
세상사는게 쉬운거잖아? 나도 뭐라고 쏘아붙이고 싶었는데 그건 또 아닌것 같아서..
나는 그걸 계기로 동아리를 나와버렸어. 이미 소문이 나 있더라. 엄청 안좋게.
이 여자 저 여자 하룻밤 재미요기로 가지고 놀고 버린다고..
동아리를 관두고 그 여자아이를 만났어. 걔도 동아리를 나오게 됐고.
고마웠던건, 그 아이가 소문의 진상을 묻지 않았다는거.
소문처럼 엄청나게 많은 여자를 만난건 아니지만
또 그렇다고 단 한명도 만나지 않았던건 아니니까
만약 물어봤으면 난 또 걔한테 할말이 없을것같아서..
동아리 남자애들은 예전처럼 만났어.
걔들은 뭐 대충 돌아가는 상황을 알고 있지만
니가 해명도 딱히 안하고 나가서 이미 소문이 사실이되서 어쩔 도리가 없다고.
그렇게 파란만장하고 즐거웠던만큼 슬픈 2학기에 땅거미가 지기 시작했어.
생각보다 글이 엄청 두서없이 길어졌네요.. 어느 대학인지 밝히지 못하는 점 양해드리고
같은 대학에 05학번이셨다면 저를 기억할지도 모르겠네요.
짧은 샤기컷에 카메라 하나 목에매고 여기저기 다니면서 웃으면서 인사하던 저를
기억하실지도 모르겠어요.. ㅋㅋ
다음이야기요? 물론 있습니다.우리내 사는 세상사가 전부 이야기거리 아니겠습니까.
조작이다 소설이다 꿈이다 뭐다 하시는 분들도 많을거라고 생각됩니다.
그런 덧글 별로 연연하지 않습니다. 재밌게 읽어주시면 그걸로 만족합니다 (_ _)
1편 안보신분들 밑에 1편 먼저 보고오세요
1학기가 무난~ 하게 지나가고, 휴강이 시작됐어.
그 누나랑은 몰래몰래 만나서 사랑을 속삭이고, 자주는 아니지만
한 2주에 한두번정도 꼴로 몸의 대화를 나누곤 했지.
물론 누나집에서... 근데 그게 참 이상한게..
사귀는것도 아니고 안 사귀는것도 아닌..
그렇다고 몸정을 나누기위해서 만나는 사이도 아닌..
그런 모호관 관계라서 딱히 기념일을 챙기거나,
시도때도없이 연락해서 사랑을 속삭인다거나..
뭐 전혀 그런 관계가 아니였으니까
3자가 보기엔 그냥 몸정파트너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 그런 관계였어.
거기에 그 누나는 4학년이라서
취업준비다 뭐다해서 시간이 지날수록 누나의 체향은 옅어져만 갔지.
휴강기강 동안은 여전히 알바만 했어. 장학금을 받았어도 생활비가 있어야했고,
혹시 모를 미래를 대비해서 저금도 하고 있었으니까.
낮에는 MC에서 햄버거를, 밤에는 Bar에서 웨이터를 했어.(그냥 술만 먹는 곳.)
지금 1학년인 대학생도 비슷하겠지만
딱히 미래에대해서 정확한 활로를 잡고 한계단씩 밟아나가는 사람들은 극히 드무니까..
나도 그중의 하나였고, 그냥 하루하루 한달한달 버텨가며 사는거였지.
휴강을 해도 동아리는 주말마다 출사를 했어. 휴강기간 동안 찍은 사진으로
가을 사진회를 열거라면서 1학년은 빠짐없이 나오라는거야.
만약 내가 사진기가 없었으면 안나갔을텐데 OB선배중에 한분이
그 엠티날 잘했다고 주신 니콘 fm2가 수중에 있었기에 안나가기도 참 애매했지.
필카는 대학을가서 처음 만져봤는데 상당히 재밌더라.
디카랑은 다른 아날로그한 손맛을 느낄 수 있다랄까?
아마 필카 만지는 사람이 있다면 이해할꺼야.
딱 떨어지는 예는 아니지만 내 입장에서는 가스라이터를 쓰다가 성냥으로 담배에 불을 붙여
빨았을때 나는 그 유황향? 그정도의 퀄리티? ㅋㅋ 물론 케바케지만..
아무튼 그래서 출사나가서 사진을 찍는것도 내게는 상당한 즐거움이였어.
처음에는 핀을 맞춰가는 재미도 있었고..
그것도 맞췄다고 생각했는데 인화해보면 정말 이건 뭔가하는 사진들이 수두룩했지..
흔히들 말하잖아. 필카는 렌즈로 보이는게 95%고 나머지 5%는 사진사의 상상이라고.
처음에는 전혀 이해할 수 없는 이야기였는데
요즘들어서 조금씩 알것같은 기분이 들어. 이제서야..
여느때와 다르게 금요일 오후 출사를 가게된 날이였어.
그동안의 출사 출석률은 많아야 15명 정도? 근데 그날은 25명정도가 왔었어.
평소보다 많은 출석률은 아마 개강이 슬슬 다가와서겠지.
정말 오랜만에 그 누나도 출사에 참석 했더라.
아 왔구나.. 하고 나는 음악을 들으면서 여기저기 다니면서
사진을 찍고 있었지. 그때 듣던 노래가 마릴린맨슨의 this is the new shit이라고..
나 고등학교때 나온 앨범 수록곡인데
마릴린맨슨을 아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음악 자체가 상당히 퇴폐적이라서
그날 이상하게 나도 퇴폐적으로 음욕이 몽실몽실거리면서 올라오는게
노래에 쎄쎄쎄가 나올때마다 누나를 은연중에 보게되더라...
그렇게 3시간정도의 출사가 끝나고 다 모여서 고기를 먹으러 갔어.
고기에 소주한잔 마시면서 오랜만에 만난 사람들이랑 근황토크하고
선배들은 장래토크하면서 밝은듯 우울한듯한 술자리가 끝이나고
일있는 사람들은 집에가고 나머지는 2차를 갔어.
밥도 먹었겠다. 노래방가서 씐나게 놀고 또 나와서 갈사람들은 가고
남은 사람들은 3차를 가고,
3차쯤되니까 남은 사람이 한 일곱명정도..
물론 그 누나도 남아있었지. 눈빛교환이 끝났으니까.
일곱명이서 술 한참 먹으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했어
선배들은 니들도 점점 하고 싶은건 많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선택의 폭은 점점 줄어갈테니까 지금부터 뭐든지 겪어보고 준비하라고.
고등학교때도 느끼잖아? 내가 하고 싶은건 많은데 내 성적이 선택의 폭을 줄이고
세상 자체가 하고 싶은거 보다는 해야되는걸 많이 중시하게 되버렸으니까..
그렇게 무력한 내 자신과 세상탓을 하던 3차가 끝나고 또 갈사람은 가고 4차를 가게됐어.
4차는 내가 일하는 Bar로 가게됐지. 4차는 다섯명이서 갔어. 남자둘 여자셋.
매니저형한테 인사하고, 조용히 얘기할 수 있는 자리로 내가 모셔갔지
빠비어랑 마른안주 가지고 테이블로 갔는데 남자 한 놈이랑 여자애 하나가 뭔가 오묘한
손동작이 오고가더라, 얘들도 오늘 만리장성을 쌓겠구나.. 하면서
나도 오늘은 간만에 육정을 꼭 느끼리라 다짐하면서 누나 옆에 앉았지.
앉는 순간 누나가 술이 좀 됐는지.. 몰래 밑으로 손을 수욱 넣더니
쿰착쿰착 만지기 시작하는거야.. 죽겠드라.. 옷위로 만지는데 이미 텐션을 올라있고
오늘은 기필코라는 다짐도 했었기에 참을수가 없는거야.
근데 또 자리가 이미 무르익어서 둘이 빠져나가기도 좀 그래서 그냥 그러고 있었지.
이미 한없이 탱탱해진 내 심볼은 가라앉질 않고
시간이 흘러갈수록 아랫배가 아파왔어..
혹시 알려나 모르겠는데 발기의 시간이 너무 충만해지면
아랫배에 극심한 고통이 밀려와. 말할수 없는 극심한 고통이..
더이상 이 양기를 배출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아서 누나한테 문자보내고
나는 일있어서 먼저 간다고 미안하다고 먼저 일어났어.
나가면서 매니저형한테 오늘 계산 제가 할테니까 사람들 나갈때 계산 했다고 해달라고 하고.
엉거주춤 나가서 담배한대 다 피어갈때쯤 누나가 나오더라.
누나는 이미 얼큰하게 올라서 몸을 가누는것도 좀 버거워보여서
오늘 까딱하면 물건너가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고 누나 집으로 갔어.
아니나 다를까.. 그냥 뻗어버리는거야.. 별 수있나
술취해서 인사불성한 여자를 해하는건 파렴치한짓이니까..
라고 생각하면서도 옷을 벗기는 내 자신을보고 참..ㅋㅋ 성욕 그게 뭐라고.. ㅋㅋ
그렇게 다 벗겨가는 와중에 누나 몸을 봤는데.. 예쁘더라..
그동안 수십번은 만지고 탐했던 몸인데
침대에 벗겨놓고 나는 앉아서 내려다 보는데 아름답더라
색감도 적절하고 숱도 적절하고
손질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정돈된 느낌의 체모도 아름다웠어
엄청나게 많은 여자를 품었던건 아니지만
그 동안 봐왔던 여체중에 가장 아름답다는 생각을 하게됐어.
그런 생각을 하다보니까
내가 여기서 이 여자를 범하면 왠지 아름다움에 해를 끼치는것 같았어.
꽃은 꺾기전이 가장 아름답다를 생각을 하고 있는 와중에 누나가 움찔거리면서
혀를 살짝 내밀며 입술을 적시는데... 부왘! 거기서 이성을 잃었어.
꽃은 젖어도 향기는 젖지 않는다. 이 구절이 갑자기 생각나면서 포개졌어.
이런 의미는 아니였겠지만..
오래된건 아니지만 누나의 체향을 맡으면서 황홀함을 느꼈지.
사람은 그 사람만의 체향이 있다고하잖아?
자신은 느낄 수 없는 자신만의 체취. 하루종일 머릿속을 맴돌던 이 누나의 체취.
솔에취해 인사불성일 것만 같았던 누나가 내 몸에 말려들어오면서 귓속말로
뭘 그렇게 부끄럽게 한참 보고 있냐고.. 기다리다 잠들겠다고..
몇차례의 폭풍이 지나가고
알콜이 땀으로 전부 배출된건만 같았을때 불현듯 스치는 생각이 아... CD....
그날 왠지 찰지고 감칠맛이 있었던게 처음으로 CD를 사용하지 않아서였다는걸
그제서야 깨달았어.. ㅈ됐다... 누나는 잠들었는데..
어쩌지.. 얼른 누나 가방에서 다이어리를 꺼내서 주기를 파악했어.
다행히 끝난지 얼마 안된 상황이더라..
당황해서 분주한 소리에 누나가 깼는지 일어나서는
야..! 여자는 아무리 정신이 없어도 자기 몸은 자기가 챙기는거니까
넌 그런건 신경안써도 돼. 우쭈쭈 인누와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혼자 개오바쌌지.. 그래도 걱정되서 누나 품에 안겨서 이런 저런 얘기하다가 잠들었어.
그리고 개강이 찾아왔다
1학기때의 그 어정쩡한 어수선함보다 근황토크의 어수선함이 더 시끄러운..
그러는 와중에 문득 생각이 났어. 인연을 만들어야겠다.
계획없이 무작정 시작했어. 일단은 지나가는 사람마다 인사를 시작했어.
안녕하세요 05학번 공대 xxx입니다. 식사는 하셨어요? 오늘 날씨 엄청 좋죠? 스타일 엄청 좋네요!
뭐 이런식으로.. 사진기를 들고 다니면서 인사를하고 사진도 찍고,
번호를 받기도하고, 밥을 먹기도 하고.
무작정 시작했던 일이라서 처음에는 엄청 어색하고 쑥쓰럽고 하다가 관둘까도 했는데
이게 분명 나중에 내 인생의 밑거름이 된다고 생각하고 꾸준히 했어.
나는 누가봐도 엌! 할만큼 잘생긴 얼굴은 아니지만 그래도 사람의 형태는 갖추고 있어서
생각했었던보다 사람들이 거부감없이 잘 대응해줬던것 같아.
물론 내가 인사하는데는 성별의 구분이 없었어.
2학기 들어서는 알바도 그만뒀어. 사람을 만나야했거든.
매일 사람들과 술을 마시고 놀고 여자도 만나고
사실 이런건 1학기에 했어야 하지만 인맥쌓기라는 명목하에 엄청 빨빨거리며 움직였지.
1학기에는 교양을 주로 들었어.
전공의 테두리에서는 그사람이 그사람이라서..
교양에서는 보다 많은 다양한 과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잖아?
무작정 인맥쌓기가 항상 잘된건아냐. 물론 거부감에 욕을 하는 사람도 있고,
소문 자체도 바람둥이다 뭐다 이런식으로 나는 경우도 있었고,
다단계하는 아이다. 뭐 이런 얘기까지..
반응이 여럿있지만 차라리 그냥 화를 내거나 하면 좋을텐데..
엄청 벌레보듯이 쌩까고 가는 사람들을보면
이게 과연 잘하는 짓인가.. 내가 뭐 득이 있다고 이런걸하나.. 생각했지.
꾸준히 두달정도 하다보니까 이제는 먼저 인사하는 사람들도 생기고,
오해도 차차 풀려갔어.
그런식으로 만들어진 아는 사람들이 200여명 정도.
핸드폰으로 저장할때 폰카로 얼굴을 찍고 그 사람 성향을 따로 적어둬서
전화가 오면 아, 이사람! 할 수 있게 다 정리해뒀었어.
세달이 거의 끝나갈 무렵부터 돌아다니면서 인사하는건 그만 뒀어
이미 아는 사람은 다 알고 더이상 이걸 해봐야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서
갖춰진 사람들을 알아가기 시작했지.
물론 200여명을 다 일일이 파악할 수는 없고, 몇몇을 알아가고 파악하다보면
이게 거미줄처럼 퍼져나가서 다른 내가 궂이 한명한명을 파악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사실들이 있었으니까.
그 와중에 여자를 만나는건 잊지않았어. 물론 깔끔하게.
누나는 이미 취직을해서 만나기 좀 어려워졌기에
다른 여성분들을 두루두루 만났지.
인맥이라는게 생각보다 새끼를 엄청 빨리쳐. 내가 노력만 한다면.
물론 그 인맥에는 교수진들도 있었어.
강의 시작전에 교수님들이 좋아하는 음료수나 커피를 가져다 놓는것도
잊지 않았고. 강의가 끝나고 찾아가서 알지만 모르는척 자문을 구하기도 했지.
덕분에 학점 또한 잘나왔고.
하루하루가 엄청 바빴던건 같아.
마치 영업을 하는 사람처럼 찾아가서 만나 밥을 같이 먹기도 하고
당구치러 가는데 한사람이 부족하다고 가서 같이 쳐주기도 하고
피시방에서 스타 팀 짝을 맞추기도 하고
근데 그러다보니 동아리에 많이 못들리게 됐어. 행사도 잘 참여 못했고.
주말에 출사를 가면 보통 수요일까지는 사진을 인화해서 내야되는데
그게 몇주째 밀려있었어. 필름통만 쌓여가고..
선배들이 압박을 주기 시작했지. 이럴꺼면 동아리 나가줬으면 좋겠다고.
다른 아이들도 너 따라서 출사사진 귀찮다고 사진소에 맡겨서 해버린다고..
순간 좀 회의감이 들더라.. 내 대학생활에 활력을 얻은게 이 동아리 덕분인데,
등한시하고 있던 내 자신이 갑자기 좀 역겨워보였어
한 이틀밤을 꼬박 지새면서 동기들이랑 사진 인화도 하고,
몇주간은 잔잔하게 동아리 활동만 했어.
그러다가 2학기때 새로 들어온 여자애 하나가 나한테 관심을 표하기 시작했어.
키카 엄청 큰 여자애였는데, 보통 키가 크면 흉부가 발달이 안되는데..
이 아이는 남달랐지.
선배 한명이 노리고 있었어. 걔는 내가 찜했으니 건들지 말라고.
동방에서 티나게 표현도 했었고.
그 선배랑 그렇게 친한건 아니였지만 딱히 내가 그 여자애한테 관심이 없어서
그냥 그 아이의 관심을 어물쩡 넘겨버렸어.
그때 당시에는 몰랐는데 걔가 나랑 같은 강의를 다섯개나 같이 듣는거야..
같은 과는 아닌데, 내가 드는 교양을 이 아이도 다 듣고 있었어.
그러다보니 과제도 같이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친해졌지.
상당히 괜찮은 아이더라.
얼굴이 막 그렇게 예쁜건 아니였고 그냥 딱 보면 키크고 흉부발달이 왕성한 아이.
키와 흉부에 얼굴이 안보이는 케이스지.
딱히 여자라고 생각하고 지내지는 않았어.
둘이 항상 붙어다닌것도 아니고,
보통 다니면 걔친구나 내친구가 셋넷이서 다녔으니까.
걔도 기숙사에 살아서 가끔 나가서 포켓볼을 치거나 치맥을하는 뭐 그런 사이였지.
근데 그 아이가 생각보다 숙맥이라서 내가 가끔 장난식으로 하는 포옹이나 스킨쉽에
착각을 했나봐.. 내가 자기를 좋아하고 있다고. 곤란했어.
그때 당시에도 선배는 이 아이를 타오를듯한 눈빛으로 바라보면서 애정을 과시했고,
그 아이는 그걸 부담스러워하면서 나한테 미안하다는 눈빛을 보내곤했어.
나는 사이에서 상당히 곤란했지.
그러다 일이 벌어졌어. 얘가 술을 좀 많이 먹고 기숙사 앞에서 나한테 전화를 했어.
혀가 살짝 꼬인 목소리로
나 지금 어디어딘데 나와.. 할얘기 있으니까......
알았어~ 추운데 어디 따신데 들어가있어 금방 가께~
그러고 나갔는데 나를 보자 말자 울더라. 나 좋아하는거 아니였냐고,
나 가지고 논거냐고, 내 반응이 재밌었냐고. 나는 너 좋아하는데 너는 아니냐고
목이 턱 막히면서 할말이 없더라.. 솔직히 반응이 재밌기도 했어..
손잡거나 안으려고 하면 쑥쓰러워하면서도 빼지않는 그 모습이 귀엽기도 했거든..
나는 그걸 이 아이가 좋아서 그랬나? 그런 생각이 들면서 엄청 미안해지더라고..
우리 아부지가 여자 울리는 놈은 천하에 둘도없는 나쁜놈이랬는데..
그냥 뭐 딱히 할말도 떠오르지 않고, 말도 안나와서 안아줬어.
그렇게 안겨서 가슴팍이 눈물로 젖는걸 느꼈는데
짠.. 하드라.. 그렇게 좀 있다가 옷소매로 눈물을 닦아주고 카페로 데려갔어.
핫초코나 마시면서 몸 좀 녹이라고.. 얘기도 좀 할겸해서..
한참동안 아무말도 없이 서로 테이블만 바라보다가 그 아이가 먼저 말을 꺼냈어.
내 친구한테 들었다고. 자길 안좋아하는데 반응이 재밌어서 그런다고...
정말 이냐고 묻는데 여기서 응! 맞아. 그러면 수습이 도저히 안될것 같아서
야.. 니 반응이 재밌는건 맞는게 내가 아무 사심도 없이 너한테 그랬겠냐.. 근데 너
그 선배가 좋아하잖아. 많이 좋아하시는거 같더라.. 그래서 그냥 그런거야.
라고 얼버무렸어. 그 여자애는 한참 생각 하는거 같더니..
그럼 너 나랑 사귈 생각있어? 나는 그 선배 하나도 안좋아해
.... 아..... 아.....음...... 하하...... 음.....
이러고 그냥 또 시간 흘러갔어. 그러다가
오늘은 그냥 들어가고, 서로 생각을 좀 해보자.
나 솔직히 너무 당황스러워서 당장 뭐라고 못하겠어.
알겠다고 하면서 각자 집으로 들어갔지.
그러고 다음날 나는 선배한테 불려가 옥상에서 따귀를 맞았어.
온갖 쌍욕을 들으면서 너 알면서 나한테 이럴수 있냐고 죽일놈 살릴놈 개새끼 등등..
한참 떠드는데.. 그냥 뒤돌아서 내려와버렸어.
미안한건 맞는데 사람 마음이 그 선배 말대로 되는거면
세상사는게 쉬운거잖아? 나도 뭐라고 쏘아붙이고 싶었는데 그건 또 아닌것 같아서..
나는 그걸 계기로 동아리를 나와버렸어. 이미 소문이 나 있더라. 엄청 안좋게.
이 여자 저 여자 하룻밤 재미요기로 가지고 놀고 버린다고..
동아리를 관두고 그 여자아이를 만났어. 걔도 동아리를 나오게 됐고.
고마웠던건, 그 아이가 소문의 진상을 묻지 않았다는거.
소문처럼 엄청나게 많은 여자를 만난건 아니지만
또 그렇다고 단 한명도 만나지 않았던건 아니니까
만약 물어봤으면 난 또 걔한테 할말이 없을것같아서..
동아리 남자애들은 예전처럼 만났어.
걔들은 뭐 대충 돌아가는 상황을 알고 있지만
니가 해명도 딱히 안하고 나가서 이미 소문이 사실이되서 어쩔 도리가 없다고.
그렇게 파란만장하고 즐거웠던만큼 슬픈 2학기에 땅거미가 지기 시작했어.
생각보다 글이 엄청 두서없이 길어졌네요.. 어느 대학인지 밝히지 못하는 점 양해드리고
같은 대학에 05학번이셨다면 저를 기억할지도 모르겠네요.
짧은 샤기컷에 카메라 하나 목에매고 여기저기 다니면서 웃으면서 인사하던 저를
기억하실지도 모르겠어요.. ㅋㅋ
다음이야기요? 물론 있습니다.우리내 사는 세상사가 전부 이야기거리 아니겠습니까.
조작이다 소설이다 꿈이다 뭐다 하시는 분들도 많을거라고 생각됩니다.
그런 덧글 별로 연연하지 않습니다. 재밌게 읽어주시면 그걸로 만족합니다 (_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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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2014.05.29 | 현재글 대학교 사진동아리 MT가서 여자선배와 ㅍㅍㅅㅅ한 이야기 2 (12) |
2 | 2014.05.29 | 대학교 사진동아리 MT가서 여자선배와 ㅍㅍㅅㅅ한 썰 1 (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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