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와의 동거 썰 13(완결)
Last Part 1.
공항. 그 낯선 사람들과 만남과 헤어짐이 있는 공간에서 난 비행기 시간을 기다리고 있었어.
공항. 그 낯선 장소. 하지만 익숙한 장소. 하지만 나에겐 정말 어려운 장소였어.
왜냐면 이 공항이 어떠한 관문인 듯 했거든.
내가 그녀를 위해 공항을 통해 다른 나라로 간다는 것과 그리고 내가 평생 만나보지 못 했던 사람들을 만나
다른 언어로 그들을 설득해야 한다는 사실이 날 정말 초조하고 어렵게 했거든..
사랑해.. 그녀를 사랑해. 하지만 스스로에게 물었어. 정말 난 잘 할 수 있을까. 허락을 받을 수 있을까
거절을 당한다면 그리고 다시 이 낯선 공항에 혼자 오게 된다면 아니면 슬픔만을 가지고 돌아온다면
나 어떻게 되는 것일까.
그 사랑의 상처를 안고 다시 힘들어 하지 않을까.
난 그 상처를 다시 이겨낼 수 있을까.
그 수십가지 가능성들을 계산하며 머리를 숙여 고민을 했어. 아.
고민은 나의 발을 계속 의자에 묶어두었어. 수속을 밟아야 하는 시간이 다가옴에도 난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어.
그녀의 카톡은 계속 오고 있고.
어디야..? 춟발했어...? 우리 잘할 수 있겠지...? 난 오빠를 믿어...
이런 문자에 답장을 하지 않았고. 난 수속을 밟지 않고 있었어.
시간이 점차 다가왔고, 난 결정을 해야했어. 그녀에게 가겠다고 그리고 설득하러 가겠다고 말했지만
스스로 다짐이 없다면 ... 가서도 아무말도 못 할것이 뻔했거든.
Last Part 2
난 결국 아무런 생각의 정리를 하지 못 하고 비행기에 올라탔어.
일본으로 가는 비행기. 바다위를 날고 있는 비행기.
창 밖엔 구름만 보이는 이 상황. 난 무엇을 위해 하늘을 가로질러 갈까....
그녀를 사랑하는데 그만큼 이별이 무서웠고, 다시 혼자가 되는게 무서웠기에 더 망설였던 것 같아.
그렇게 도착한 공항에 그녀가 마중나와 있었고, 그녀는 나엑 안겼어..
보고싶었다면서...그리고 아버지를 설득하려면 잘 먹어야 한다며
집에 들어가기 전에 간단히 샌드위치를 사주더라..
그렇게 먹고 도착한 그녀의 집.
2층의 주택. 도쿄 근처 정원이 있는 여유있는 일본의 평범한 가정.
그리고 문 안에 서 있는 전형적인 일본여자인 어머니. 그리고 얼굴에 못마땅함이 가득한 아버지.
들어가자마자 그녀의 아버지는 내가 신발도 벗기전에
안된다며 어딜 오냐며. 자긴 내가 반갑지도 않고 나랑 이야기도 하기 싫다며 내 쫓으시더라.
난 여기까지 온 이상...물러설 수 없었어. 그렇게 고민하고 힘들었지만 난 일단 일본에 왔고, 그녀는 날 믿고 있었고, 난 그녀를 사랑했기에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어.
난 무릎을 꿇었어. 집 현관앞에서.
난 영어로 말했고 그녀는 일본어로 통역을 했는데...
"아버님, 따님을 사랑합니다. 제가 목숨보다 아끼고 제가 너무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제가 부족하고 제가 약하지만 당신의 딸만은 지키고 사랑하겠습니다.
저를 처음보시지만 아버님의 딸을 믿으시다면 저를 선택한 따님의 선택을 믿어주시고, 제 진심을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녀는 울면서 일본어로 말하는데...나 역시 눈물이 나더라.
그녀의 어머니는 어쩔줄 몰라 날 일으켜 세우려 하셨는데..
그녀 아버지는 어머니를 나무라며 나보고 한마디 하시더라.
"절대 안된다."
그녀가 통역을 안해도 알아들을 수 있을 만큼 강했고, 완강한 어투였어.
그녀도 옆에서 무릎을 꿇었지만 아버지는 문을 닫아 버렸고, 그녀에게 당장 들어오라고 호통을 치셨어 그리고 그녀는 끌려 들어갔어.
일본은 아버지의 뜻을 거절하지 못 하는 것 같았어...그냥 그집만 그런지 몰라도...
그녀의 어머니, 그리고 그녀가 아버지를 설득하는 소리고 들렸고, 그녀가 울고불고 소리지르는 것도 들렸어. 하지만 완고하셨어.
난 저녁도 못 먹고, 자정이 넘게 그집문앞에 쪼그려 앉아 있었는데 눈물이 나더라.
아...다시 혼자가 되겠구나. 아...다시 사랑을 포기해야 하나...
그렇게 그녀의 집은 조용해졌고 그녀에겐 끊임없이 문자가 왔어. 미안하다. 보고싶다.
나가고 싶다. 방에 갇혀있다. 배고픈데 어디 가있어라. 등등.
난 괜찮다며 그자리에 있었어.
Last Part 3.
그렇게 새벽공기를 느끼며 시계를 봤어. 새벽 4시더라. 아하.
아버지의 뜻은 완고했어 정말. 그녀는 결국 미안하단 말만 계속하더라.
난 결정해야했어.
이렇게 완고하고 완강하게 반대하는 결혼. 내가 한다면 그년 그녀의 부모를 잃겠지. 그리고 고향을 잃겠지.
그리고 그녀는 행복뒤에 작은 상처를 안고 살겠지. 이런 생각들을 하며,,난 마음의 정리를 했어. 짐도 못 푼 내 케리어에서 종이와 펜을 꺼내
편지를 쓰기 시작했어.
"미안하다. 우리 헤어지자. 너의 소중한 것들을 나로 인해 뺏고 싶지 않아. 너를 낳아주신 부모님. 너를 길러주신 부모님. 그분들의 뜻을 받아들이는 것도
인생의 한 부분인거같아. 내가 너의 삶에서 한부분이라도 행복을 채울 수 있었다면 그걸로 행복해. 나도 그렇고...사랑해. 누굴 만나든,,넌 사랑받을거야
내가 상처가 안되었음 좋겠다. 이렇게 다시 돌아가서 미안해. 얼굴보고 싶었는데. 널 잊을 수도 있겠지만 내가 행복을 찾았단 거니깐 서운해 말구,
너도 날 잊고 추억으로 간직만 했음 해. 안녕."
대강 이런 내용이었어. 그녀가 한국말을 조금 알았기에 영어 일어 한국어가 섞여쓰이긴 했지만.
그렇게 난 다시 케리어를 끌고 공항에 가서 비행기표를 사고,,,공항에서 몇시간을 대기한 끝에 비행기를 타고 한국으로 돌아왔어.
그리고 불행인지 다행인지 집에 돌아올때까지 기억이 없어.
일어나보니 침대였고, 난 옷도 안갈아 입었더라구.
그녀의 미안하단 문자만 수십통. 그리고 보고싶단 문자도 수십통.
난 답장 안했어. 그리고 다 확인도 안 했어.
그리고 샤워를 하고 무한도전을 보며 밥을 먹었어. 웃으면서. 그리고 밥을 다먹고 설겆이를 하면서 울었어.
그렇게 울었어. 눈물을 닦지도 않고 설겆이도 멈추지 않고. 그리고 씽크대를 닦고, 냉장고를 닦으며 울었어.
청소를 다하고 나니 눈물도 그치더라...
그렇게 다시 난 잠이 들었어.
그리고 다시 아침에 출근을 했지.
잊으려고 행복하려고 노력많이 했어. 답장도 안했고. 다시 내 미래를 그리고 목표를 세우며 준비하고 돈을벌고...
그렇게 내 첫사랑이자 두번째 사랑을 마무리했고, 지금은 보통날들을 살고 있어.
라디오를 듣고 출근을 하고 지하철을 타고...오래된 친구들을 만나고...
물론 지금도 기억나고 그리워. 그래도 참고 있어. 사랑은 모르는 거니깐.
그렇게 난 오늘도 오늘을 살고 내일도 내일을 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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