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사집 아줌마
조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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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간전
2000년 겨울, 서울의 어느 작은 골목 안. 나는 28살, ○○기술단에서 일하던 평범한 엔지니어였다. 매일 퇴근길에 들르는 곳이 있었다. ‘○○상사’라는 작은 복사집. 사장님 부부와 일곱여덟 명의 직원들이 가족처럼 일하는 아늑한 공간이었다.
그곳에서 가장 눈에 띄던 사람은 30대 후반의 아줌마였다. 이름은 몰랐지만, 늘 나를 특별하게 챙겨주었다. 내가 들어서면 문 앞에서부터 밝게 웃으며 맞이했다.
“○○씨 오셨어요? 오늘도 바쁘셨죠? 커피 한 잔 드릴까요?”
그녀의 목소리는 부드럽고 따뜻했다. 눈을 살짝 찡긋 웃을 때면, 마음이 이상하게 간질거렸다. 뜨거운 커피를 건네주며 “식사는 하셨어요?” 하고 물었고, 가끔은 집에서 싸 온 도시락을 슬쩍 챙겨주기도 했다.
그냥 친절한 아줌마라고만 생각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그녀의 눈빛이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 커피를 건넬 때 손끝이 내 손등에 살짝 더 머무르고, 서류를 받을 때 고개를 살짝 기울이며 나를 오래 바라보았다. 나는 그게 단순한 호의라고 믿고 싶었다.
12월 말, 어느 추운 저녁. 복사집에서 전화가 왔다. 사장님의 밝은 목소리였다.
“○○씨, 올해 종무식 하는데 밥이나 같이 먹고 가요. 우리 식구들 다 모여요.”
가볍게 생각하고 들렀다. 문을 열자 따뜻한 난로 냄새와 함께 웃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그런데 그녀는 평소와 완전히 달랐다. 검은색 니트 원피스. 몸에 착 달라붙어 가슴골과 허리 라인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화장은 진했고, 붉은 립스틱이 불꽃처럼 타오르는 듯했다. 향수 냄새가 은은하게 퍼졌다.
그녀가 나를 보자마자 환하게 웃으며 다가왔다.
“○○씨 왔어요? 오늘은 특별한 날이니까, 같이 제대로 즐겨요.”
나는 원래 술을 거의 마시지 않는다. 그런데 그녀는 계속 잔을 들이밀었다.
“오늘만이라도 한 잔씩 해요. 진도 좀 나가려면 술기운이 필요하잖아요?”
그 말에 살짝 당황했다. 그녀의 눈빛이 장난기가 아니라 진심처럼 느껴졌다. 결국 한 잔만 마시겠다고 하고 입을 댔다.
“와… 정말 마셨어요!”
그녀가 갑자기 내 뺨을 양손으로 감싸더니, 입술을 가져다 대었다. 부드럽고 뜨거운 키스. 나는 깜짝 놀라 소매로 입술을 닦았다.
옆에서 사장님이 껄껄 웃으며 말했다.
“○○씨가 마음에 든 모양이야. 하하하.”
종무식이 끝나고 자연스럽게 2차로 노래방으로 갔다. 그녀는 내 옆에 바짝 붙어 앉았다. 한 손은 내 허벅지 위를 천천히 쓰다듬고, 다른 손은 내 머리카락을 만지작거렸다. 가끔 뺨을 어루만지며 귀에 속삭였다.
“왜 그렇게 남의 몸을 만지냐”고 내가 툭 던지자,
그녀는 웃으며 대답했다.
“너무 멋져서… 내가 언제 또 이렇게 만져보겠어? 오늘만 허락해줘.”
그러더니 손을 더 위로 올렸다. 허벅지 안쪽까지.
노래방이 끝나고 다들 집에 갈 때, 그녀가 내 귀에 뜨겁게 속삭였다.
“우리끼리만… 3차 갈까요?”
나는 졸리다고 거절했다.
“아뇨, 피곤해서요.”
그랬더니 그녀가 살짝 화를 내며 말했다.
“뭐야, 이리 쪼잔해? 여자가 먼저 꼬시는데 따라줘야지.”
나는 한숨 쉬며 말했다.
“졸려서 그래요. 나랑 잘 거 아니라면, 그냥 집에 가세요.”
그 말에 그녀의 눈이 반짝였다.
“같이 자면 되지… 뭐가 어렵다고.”
그리고는 내 팔을 잡고 따라 나왔다.
택시 안에서 그녀는 더 이상 참지 않았다. 내 목덜미에 입을 맞추고, 손은 셔츠 안으로 들어와 가슴을 어루만졌다. 입술은 계속 내 입술을 탐했다. 뜨겁고 습한 키스. 혀가 서로 얽히며 소리가 났다.
나는 처음엔 어색했지만, 어느새 몸이 달아오르고 있었다. 그녀의 손이 바지 위로 내려와 단단해진 부분을 살짝 문지르자, 숨이 가빠졌다.
“택시 기사님 보는데…”라고 중얼거렸지만,
그녀는 웃으며 속삭였다.
“괜찮아… 오늘은 나 미쳤어. 너만 보면 참을 수가 없어.”
문이 쾅 닫히는 소리와 함께, 그녀는 나를 현관 벽으로 세게 밀어붙였다. 불도 켜지 않은 어둠 속에서 그녀의 숨소리가 거칠게 들렸다. 뜨거운 입김이 내 목덜미를 적시고, 혀가 천천히 피부를 훑으며 올라왔다.
“드디어… 둘이서만 있게 됐네.”
그녀의 손이 내 셔츠 안으로 파고들었다. 손끝이 젖꼭지를 꼬집자 신음이 새어 나왔다. 그녀는 그 소리를 듣고 낮게 웃었다.
니트 원피스는 바닥으로 떨어졌다. 검은 레이스 브라와 팬티만 남은 몸이 희미한 가로등 불빛에 드러났다. 나는 브라를 거칠게 끌어내리며 그녀의 젖꼭지를 입에 물었다.
“아…!”
그녀가 날카롭게 신음하며 내 머리를 끌어안았다. 그녀는 무릎을 꿇고 내 바지 지퍼를 내렸다. 단단해진 내 것을 꺼내 혀로 핥아 올리더니, 깊숙이 입 안으로 삼켰다. 눈을 올려다보는 그 눈빛이 너무 음탕해서, 나는 그녀의 머리를 잡고 더 깊이 밀어 넣었다.
침대로 옮겨간 우리는 서로의 몸을 탐했다. 정상위, 후배위, 그녀가 위에 올라타 허리를 미친 듯이 흔들 때, 샤워실에서 거울 앞에 세워놓고 뒤에서… 새벽까지 우리는 멈추지 않았다. 땀과 체액으로 범벅이 된 시트 위에서 서로를 놓지 않았다.
겨울 아침 6시 반. 방 안은 아직 어젯밤의 열기가 가시지 않아 후끈했다. 공기 중에 진한 섹스의 냄새가 떠돌았다. 땀, 체액, 그녀의 향수와 우리 둘이 섞인 짙은 머스크 향.
나는 먼저 눈을 떴다. 온몸이 달콤하게 저렸다. 시트는 흠뻑 젖어 차가워져 있었고, 중앙에는 우리 둘이 여러 번 쏟아낸 흔적이 하얗게 말라붙어 있었다.
옆에서 그녀가 깊이 잠들어 있었다. 한쪽 다리를 내 허벅지 사이에 끼워 넣고, 뜨거운 중심이 내 피부에 살짝 닿아 있었다. 그녀의 알몸 위로 내가 남긴 키스마크와 손자국, 손톱 자국이 선명했다.
그녀가 잠결에 나를 더 세게 끌어안았다.
“으음… 아직 가지 마…”
그녀가 눈을 살짝 뜨며 내 가슴에 얼굴을 문지르기 시작했다. 혀로 젖꼭지를 핥고, 손은 이불 아래로 내려가 단단해진 내 것을 쥐었다.
“아침부터 이렇게 서 있네… 나 때문에?”
그녀가 내 위에 올라타 천천히 내려앉았다. 뜨겁고 축축한 안벽이 나를 완전히 삼켰다. 그녀는 허리를 원을 그리듯 돌리며 신음했다. 나는 그녀의 엉덩이를 세게 움켜쥐고 아래에서 올려쳤다.
아침 섹스는 느리고 깊었다. 그녀가 절정에 도달하며 온몸을 떨었고, 나도 그녀 안 깊숙이 쏟아냈다.
그 후 우리는 샤워실로 갔다. 뜨거운 물줄기 아래, 비누 거품으로 서로의 몸을 문지르며 또 한 번 서로를 탐했다. 거울에 비친 물안개 속 우리 모습은 마치 처음 만난 연인 같았다.
샤워가 끝난 후, 그녀는 알몸으로 부엌에 가 커피를 타왔다.
“오늘 복사집 늦게 갈 거야. 사장님한테 너 때문에 늦었다고 할까?”
나는 웃으며 그녀를 다시 끌어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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