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10년. 11.

2017년 8월 말. 그러니까 L과 사귄지 약 2주 뒤 . 우린 2박 3일간의 짧은 여행을 다녀왔다.
아침 7시 출발의 무궁화호. 목적지는 광주송정역. 평일 이른 아침의 기차 안은 고요했다. 우린 기차에 오르자마자 서로의 어깨에 기대어 잠이 들었고 같이 깨어났다.
잠이 덜 깬 L에게 장난을 치고 싶었다. L의 눈을 보며 작게 말했다.
"나 오늘 브라 안했는데..."
순간 L의 눈이 커졌다. 귀여웠다. 그리곤 주위를 둘러보더니 손을 불쑥 집어넣는다. 그리곤 아침부터 꼴리게하면 어떡하냐며 한참을 만져댔던 것 같다. 사실 오프숄더 티를 입고 브라패드만 하고 있었는데 L은 눈치를 못 챈 것 같았다. 거침없는 L의 손길에 밑은 이미 젖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L은 다른 사람들이 신경 쓰이는 듯 그 이상의 무언가는 하지 않았다. '보지도 만져줬으면..' 했는데 좀 아쉬웠다.
약 5시간을 달려 광주에 도착했다. 역 앞의 시장에 들러 점심을 먹기로 했다. 더위가 한 풀 꺾인 늦여름이었지만 여전히 30도를 웃도는 날씨였고 비가 온 탓에 습하기까지 했다. 금방 땀에 젖었지만 우린 손을 놓지 않았고 찜통 같은 시장의 곳곳을 웃으며 돌아다녔다.
잠시 휴식을 위해 광주 시내의 숙소로 향했다. 이름은 호텔이었지만 그냥 그저 그런 모텔 수준의 방이었다. 짐을 소파에 던져놓고 몸을 던지듯 침대에 안겼다. 내색은 안했지만 더운 날씨 탓에 많이 지쳐있었던 것 같다. L은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바지와 팬티를 모두 벗은 상태로 다가오고 있었다. 내 머리를 잡고 침대 밖으로 끌어내려 무릎을 꿇게 했다.
"씻고 하면 안 돼? 땀 많이 흘렸잖아."
"기차에서부터 하고 싶었어. 빨리 빨아줘."
나의 다음 대답은 그에게는 들을 필요가 없는 것이었다. 그의 손에 이끌려 자지를 잡고 입에 넣었다. 자지에선 특유의 비릿한 향과 땀 냄새가 섞여서 나고 있었다. 머리를 감싸고 있는 그의 손의 리듬에 맞춰 자지를 빨았다. L은 자지를 세운 뒤 침대를 잡고 서게 했다. 바지와 땀에 젖은 팬티를 무릎까지 내렸다. 젖어있지도 않은 보지에 굵은 자지가 거칠게 들어왔다. 쓰라렸다.
"살살해줘. 아파.."
L은 멈추지 않았다. 오히려 내 두 손을 결박한 채로 말도 없이 더욱 빠르게, 격하게 박아댔다. 고통이 섞인 신음을 내뱉었다. 보지가 뜨거웠다. 곧 짧은 신음과 욕과 함께 많은 양의 정액이 뿜어지는 것이 보지 안에서 느껴졌다. 혼자 느껴서 미안하다는 그의 말과 함께 우린 그대로 침대로 쓰러졌다. L은 발기가 완전히 풀릴 때 까지 허리를 움직여댔다. 자지를 빼고 날 안아주었고 넓은 그의 품에 안겨 키스를 나누었다. 그리곤 다음부터 또 이렇게 하면 화낼 거라고 장난 섞인 심술을 부렸다. 내 말을 듣지 않는 그가 미웠지만 날 보며 그렇게 흥분한다는 것이 기뻤고 흥분되었다.
죽녹원으로 향했다. 버스를 타자마자 잠이 쏟아졌다. 내렸을 땐 다시 비가 내렸는지 땅은 젖어있었고 대기의 습도는 더욱 짙어져있었다. 궂은 날씨 탓인지 죽녹원을 찾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대나무 숲의 습도는 정말 정말 지옥이었다. 옷을 갈아입고 나왔지만 어느새 옷은 다시 땀에 젖어들었다. 그리고 다시 비... 비를 피해 죽녹원 안에 있는 2층 카페로 들어갔다. 창을 통해 보이는 비오는 죽녹원의 모습은 참 아름다웠고, 거칠게 떨어지는 빗소리는 날 감성적으로 만들었다.
책, 학교, 꿈, 전 애인들, 첫 경험, 지금의 상대를 제외하고 제일 좋았던 섹스의 기억 등의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던 것 같다. L은 질투도 나지 않는지 나의 경험들을 되게 잘 들어주었다. 근데 난...아니었다. 듣다가 질투가 나서 하지 말라고 했다. 그냥 듣기 싫었다. 그런 날 보고 귀엽다며 깔깔거리는 L을 패주고 싶었다. 그러다가도 이 사람은 날 정말 23살의 내 모습 그대로를 표출하게 해주는구나 싶어 참 고마웠다.
비가 그쳤다. 날씨는 정말 최악이었지만 이왕 다 젖은거 더 걷다 가자고 했다. 우린 안내 책자도 없지 발길 닿는대로 걷고 또 걸었다. 가끔 보이던 사람들도 정말 보이지 않았고 그 곳이 우리만의 장소인 마냥 웃고 장난치고 떠들며 놀았다.
얼마쯤 걸었을까. 어디쯤인지도 모를 그곳은 저녁의 흐린 노을이 들어오지 않은 만큼 대나무가 빽빽한 곳이었다. 마치 밤이 온 듯 캄캄했고 우린 눈을 마주쳤고 천천히 키스를 했다. 입술, 잇몸, 혀 밑을 애무하는 그를 느꼈다. L의 옷에 손을 넣어 허리와 등을 쓰다듬었다. 그리고 바지 안에서 커져있는 자지를 움켜쥐었다. 넓은 등은 뜨거웠고 자지는 이미 몇 번의 섹스를 한 듯 찝찝해져 있었다. 하고 싶었다. 바지를 끌어내리려고 하자 L이 놀라며
"여기서 하자고??"
라며 물었다. 밖에서 한다는 게 신경 쓰이는 것 같았다. 하지만 그 순간의 내겐 아무것도 신경 쓰이지 않았다. 그의 말도, 장소도, 날씨도. 말없이 바지를 내려 자지를 입에 넣었고 나 자신의 흥분을 느끼며 빠르게 젖어갔다. L은 발기된 자지를 내놓고 빨리면서 도 여전히 주위를 열심히 살폈다. 가까운 벽을 짚고 바지와 팬티를 내렸다. 아까와는 다르게 보지가 푹 젖어있는 것이 느껴졌다. 빨리 끝내면 된다는 식의 말과 함께 엉덩이를 자지 쪽으로 내밀었다. 곧 자지가 들어왔고 L은 미친듯이 허리를 흔들었다. 신음이 터져나왔다. L은 빠르게 내 입을 막았다. 스릴과 흥분이 몸과 정신을 휘져어 놓았다. 어느새 L의 한 손은 내 가슴을 잡고 있었다. 애액은 어느 때보다 많이 흘러나왔고 자지와 털을 푹 젖게 만들었다. 더 느끼고 싶었지만 곧 L이 다시 많은 양의 사정을 했다. 애액과 정액이 가득 묻어 있는 자지를 깨끗하게 빨아주었다.
"밖에서 하게 될 줄은 진짜 몰랐다..."
"그래서 싫었다고?"
"아니.. 자기가 너무 젖어서 나도 좋았다."
괜히 돌려 말하는 그가 웃겼다. 이 날 우리는 매우 야했다. 날은 어두워졌고 사람은 없었다. 죽녹원 주변의 냇가를 걸으며 키스를 했고 서로를 만져주었다. 숙소에 돌아와 우린 씻지도 않고 그대로 다시 뒤엉켰다. L은 정액과 애액, 땀으로 엉망이 되어있는 보지를 이쁘다며 정성스레 애무 해주었다. 그리고 매운 그의 손에 엉덩이와 가슴을 내주었고, 욕을 하며 목을 조르는 그에게, 그의 자지에게 당해 몇 번이고 느껴 버렸다. 대화를 나눌 때 그의 눈은 순수했지만 날 괴롭힐 때의 그의 눈은 누구보다 욕정으로 가득차있었다. 사랑한다 속삭이는 그의 목소리와 말투는 부드러웠지만 욕으로 날 대할 때의 목소리와 말투는 강압적이었고 섹시했다. 난 그런 L이 누구보다 더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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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이네요!! 그 동안 개인적인 일로 너무 바빠서 글을 못썼어요ㅠㅠ 제가 적는 글은 실화지만 소설 형식이고 기억을 더듬어 쓰는 거라 덧붙인 건 어느정도 생각해주시면 될 것 같아요, 재밌게 읽어주시면 좋겠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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