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녀와 구미호
MemoryDig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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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전
긴 시간 태평양을 사이에 둔 장거리 전화 데이트가 무색할 정도로,
우리는 과장을 조금 보태서 둘이 파산하기 전에 결혼을 해야만 했다.
국제 전화비가 분당 1불이던 그 시절, 매일 밤을 새워 통화를 하다보니
월급을 고스란히 전화료로 녹아내렸다
심장이 터질 듯한 그리움과 애타는 목소리로 밤을 지새우던 그 시간들이었다.
우리의 결합은 번갯불에 콩 볶아 먹듯눈 깜짝할 사이였다.
결혼 준비부터 당일치기 기념촬영, 식장 입장,
그리고 꿈처럼 아득한 첫날밤의 첫 경험까지 -
모든 것이 너무 빠르고 강렬해서,
마치 필름이 끊긴 듯 정신을 차렸을 땐 이미 모든 것이 끝나 있었다.
그 벅찬 하루를 버티고 다음 날, 다시 태평양을 건너왔다
정신없이 취해 잠들었던 밤이 지나고,
눈을 뜨는 순간 곁은 텅 비어 있었다.
부엌에서 들려오는 달그락, 달그락——
부드럽고 리드미컬한 그 소리에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부엌으로 다가가던 순간,
부드러운 아침 햇살이 만들어낸 후광 속에,
벌거벗은 몸으로 서 있는 선녀가 눈에 들어왔다.
숨이 멎을 듯한 아름다움에 머릿속이 하얘졌다.
순간, 구미호의 환상이 스치고 지나갔다.
내가 사랑에 미쳐 혼인까지 치르고,
꿈같은 첫날을 함께한 그 청초한 양반댁 규수는 어디로 갔단 말인가.
요염한 여우 한 마리가 꼬리를 감추고,
선녀의 모습으로 둔갑해 서 있었다.
정신을 차리고 다시 보니——
역시, 그녀였다.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채, 앞치마 하나만 두르고 아침을 준비하는,
나의 아내이자 선녀이자, 모든 것이었다.
꿈에서만 그리던 그 선녀가,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채,
나를 위해 아침을 차리고 있었다.
이건 깨어나고 싶지 않은, 너무 달콤하고 위험한 꿈이었다
가까이 다가가 떨리는 손으로 그녀를 뒤에서 끌어안았다.
그 순간, 온몸으로 천국이 내려앉는 듯했다.
따뜻하고 부드러운 살결,
아직 잠이 덜 깬 그녀의 체향,
심장 뛰는 소리까지——
모든 것이 나를 미치게 만들었다.
만 가지 생각이 폭풍처럼 머리를 휩쓸었다.
‘내가… 정말 결혼을 했단 말인가?’
숨죽여 훔쳐보지 않아도 되는,
하늘에서 내려온 선녀가
완전히 벌거벗은 몸으로,
나만을 위해 아침을 준비하고 있다니.
맹세컨대, 나는 폭포 근처에도 가지 않았고,
그녀의 옷을 숨기거나 훔친 적도 없다.
하지만 그녀가 천천히 뒤를 돌아보는 순간,
나는 이 세상의 모든 불합리함을 뼛속까지 느꼈다.
그 앞치마는 분명 옥황상제를 고문해서 만든 물건이었다.
유치원 멜빵처럼 가느다란 끈 두 줄이 아슬아슬하게 그녀의 젖꼭지를 비켜가며
풍만한 가슴을 따라 내려와,
배꼽 아래에 마지막 가을 낙엽처럼
작고 애처로운 천 조각 하나를 겨우 매달고 있었다.
의심에 여지가 없었다
옥황상제를 고문해서 만든 앞치마가 분명했다
아름답긴 했지만, 선녀의 귀요미를 가리기엔 턱없이 부족했다.
이건 명백한 불법이었다.
이런 옷을 만든 사람은 극형에 처해야 마땅하다.
오직 논리와 계획으로만 살아온 내가,
이 한 장의 앞치마 앞에서 무참하게 무너져 내리는 순간이었다.
머릿속은 이미 백지장이고, 몸은 통제를 벗어났다.
그리고 신체 일부가 “옳소! 옳소!” 하며 논리에 찬성이라도 하듯,
단단하게 벌떡 일어섰다.
내 머리와 몸은 이미 통제 불능이었다.
그 모습을 본 그녀가, 드디어 본색을 드러냈다
입가에 음란하고도 사랑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다가왔다.
부드럽고 따뜻한 손으로 그것을 감싸 쥐었다가,
천천히 밀고, 당기고, 문지르고, 쓰다듬고, 애무했다.
그러고는 몸을 숙여, 뜨거운 입술로 가볍게 입맞춤을 하며 속삭였다.
“금방… 맛있는 거 줄게. 조금만 기다려……”
유레카!
사람들이 왜 '이제 죽어도 한이 없다'고 하는지 그제야 깨달았다.
그녀가 몸을 일으켜 내 귀에 입술을 바짝 대고,
뜨거운 숨결과 함께 속삭였다.
“귀요미가… 아까부터 너무 배고파서 난리야…
뭘 먹여서 달래야 할까…
귀요미가 좋아할 만한, 따뜻하고, 부드럽고, 단단하고,
길다랗고, 펼떡거리고, 신선하고 맛있는 희생 제물은 뭐가 있을까…”
그러면서 그녀의 풍만하고 뜨거운 젖가슴을 내 가슴에 밀착시켰다
부드럽고 탄력 있는 살이 눌리며 퍼지는 감촉에,
내 머리에서는 이미 증기가 솟구쳤다.
이제 나는 모든 이성을 잃었다.
몸이 내 말을 더이상 듣지 않았다.
나는 그녀를 거칠게 끌어안았고,
한 손으로 그녀의 허벅다리를 번쩍 들어 올렸다.
몸이 유연한 그녀의 다리는 수직으로 뻗어 오르며
귀요미가 숨어있는 곳을 그대로 드러냈다
‘이 사람이… 어제 나에게 순결을 선물했고
청순하고 정숙하기로 팔도에 소문난 최진사댁 셋째 딸이 맞는 건가?’
그러는 동안
흥분으로 단단해진 그것이 그녀의 관심을 받지 못하자,
마치 “저요! 저요!” 하며 손을 흔드는 아이처럼
격렬하게 껑충껑충 뛰며 반항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드러난 귀요미의 은신처로
마구잡이로 달려들어가려 했다
안타깝게 갈 곳을 찾아 헤매며 이곳 저곳 비벼댈 때
그녀가 살짝 나를 밀쳐냈다
목적지를 바로 앞에 두고 갈 곳을 잃은 그것은,
분노한 듯 더욱 세차게 꿈틀거리며 뛰고 있었다.
“오렌지 주스 마실래?”
아니 이 상황에 오렌지 주스라니?
아쉬움과 기대가 뒤섞인 목소리로 겨우 대답했다.
“으… 응… 그래.”
뭔과 아쉬운 것 같은 느낌으로 주츰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장난기 어린 미소를 지으며 주스병을 벌컥벌컥 들이켰다.
그러더니 갑자기 내 목을 끌어당겨 입을 맞췄다.
차갑고 달콤한 오렌지 주스가 그녀의 입에서 내 입 안으로 폭포처럼 쏟아져 들어왔다.
그녀의 불법적이고도 관능적인 주스 배달 서비스가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정신없이 주스를 삼키는 사이, 그녀는 나를 의자에 밀쳐 앉히더니
천천히 다가와 내 왼쪽 허벅다리에 앉아 키스를 하기 시작했다
키스를 하며서 그녀가 내 다리에 올라타고
은밀한 부분을 체중으로 누르며 서서히 앞뒤로 허리를 흔들었다
점점 빨라지며 고개를 살짝 숙이고 눈을 감더니 길고 가는 신음을 냈다
잠시 후 그녀 허리에서 경련이 느껴지며
그녀가 아..., 아...하고 숨을 소리내어 숨을 쉬며 세게 나를 끌어안았다
동시에 강하게 허리를 두어번 뒤틀며 흔들었다
숨을 고르며 고개를 들어 내 눈과 마주치며 부드럽게 나에게 키스를 하면서
난 준비됐어 라고 했다
준비? 무슨 준비?
그녀가 일어나더니 양쪽으로 다리를 벌리고 말에 올라 타듯이 내 위로 올아탔다
기세등등하게 서 있던 나의 것이 순식간에 온데간데 없이
그녀의 속으로 사라져 버렸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황홀감, 전율이 온 몸으로 뼏혀나갔다
그녀의 입에서 달콤하면서도 은은하게 아.........하는 신음소리가 들렸다
마침내 바쳐진 희생 제물을 귀요미가 굶주렸던 입 속으로 삶켜버린 것이었다
그녀가 허리로 원을 그리듯 살살 돌려 굴리기를 시작했다
곧이어 그녀의 유연한 허리가 앞뒤로 점점 빨라지며 움직이더니
잠시 후 야생마를 올라타고 길들이듯이 점점 더 격렬하게 움직이며 의자까지 흔들었다
우는 듯한, 웃는 듯한 거친 호흠과 함께 신음을 내며 키스 공세도 퍼부었다
이렇게 또 새 아침의 일과가 시작되었다
평소에 잊고 지냈던 일을 우언한 기회에 되새겨보니 새삼스럽다
언제 관심이 식어질지 모르지만
기억을 파헤치다 보니
이것 저것 떠오른다
삽화는 준비가 되며 차차...
블루메딕 후기작성시 10,000포인트 증정

윤지
koongdi
가루가루
팁토스타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