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년도 xx동원사단 간부 딸 살해 사건 썰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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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15 09:28
어느 부대였는지는 밝히지 않을거야.
뭐가 좋다고 살인 사건 난 부대를 밝히겠냐.
2009년도 봄,
주말 오전 시간이었다.
짬 안되는 애들은 종교활동 가고,
나는 동기 새끼랑 Bang! 이라는 카드 게임을 즐겼음.
몇 시간 뒤,
밥 먹기 싫어서 PX 에서 냉동을 돌리고 있었음.
밖에서 축구하고 돌아온 1대대 동기 놈이 이상한 이야기를 꺼냄.
"이번에 들어온 좀 정신 이상한 새끼가 있는데, 이 새끼가 이젠 자해까지 하나봐.."
무슨 소린지 궁금해서 물어봄.
"아까 축구하면서 봤더니, 그 이등병 새끼 활동복이 존나 더럽더라?"
처음에는 그게 뭔지도 몰랐다고 함.
당시 이등병들이 입던 활동복은 회색임.
그 또라이는 전역한 병장한테 받은 주황색 활동복을 입었음.
그새끼 활동복이 너무 더럽길래,
"뭐지.. 이 새끼?" 하면서 좀 빨아 처입으라고 갈굼.
잘 보니까 그게 피범벅이였음.
그래서 동기가 어디 다친거 아니냐고 괜찮냐고 물어봄
그 새끼가 이랬다고 함.
"안 다쳤습니다. 제 피 아닙니다."
1대대 동기는 고문관새끼 상대하기 싫어서,
"아 그려.. 그럼 좆까라~" 하고 Px 에 냉동 돌리러 왔다가 날 만난거임.
젖꼭지로 생리하는거 아니냐고 낄낄대며 PX를 나왔음.
근데 헌병대 차량이 미친속도로 막사쪽으로 달려가는게 보이더라.
이 때 시간이 13시 30분 근처였던걸로 기억난다.
생활관에 올라갔음.
짬 있는 새끼, 없는 새끼 할 것 없이 다 모여있더라고.
막내는 생활관 복귀 하시라고 온 사방 팔방 뛰면서 전파중.
계속 생활관 대기하라고 영내 방송이 나옴.
갑자기 간부들이 생활관을 돌면서
헌혈증이 있는 사람들은 빨리 제출 해 달라고 소리침.
한 1시간정도는 이렇게 우당탕 쿠당탕 소란스러웠음.
그 이후는 기분 나쁠 정도로 정적만 이어짐.
근무 나가는 인원을 제외한 모든 인원은 이동 통제가 하루 종일 이어짐.
석식 무렵에 간부의 딸이 난도질 당했다는 소식이 들림.
범인은 즉시 잡혔음.
그 범인이란놈이 1대대 피범벅 이등병 그 새끼.
종교활동이 끝난 후, 인원이 다 빠져 나간 교회에서
혼자 놀고있던 7살 짜리 여자애를 식칼로 푹푹 찍음. 특히 목 주위를..
그리고 피가 튄 옷을 입은 채, 태연하게 중대원들이랑 축구를 함.
그렇게 끔찍하게 조용했던 주말이 끝나고, 일과는 평소처럼 이어짐.
계속된 생활관 대기에도 불평하는 병사가 없었음.
종종 간부가 와서 헌혈증 더 없냐고 물어봄.
가끔은 헌병대가 와서 상투적인 질문 몇 개 던지고 감.
1대대를 제외한 모든 연대원들은 평소처럼 훈련도 하고, 작업도 함.
그렇게 또 3~4 일이 지나감.
그렇게 기분 나쁠 정도로 평범하고, 찝찝한 일상이 이어짐.
몇일 후, 난도질 당한 간부의 딸은 결국 병원에서 사망.
누가 시킨것도 아닌데, 병사들은 중대별로 부조금을 모아서 간부에게 제출함.
죽은 애 아버지에게 전해달라면서..
그리고 또 몇일 후,
헌병대 주도 하에 연병장 뒤편의 병사식당에서 현장 검증이 이루어 짐.
우리 중대가 연병장에서 한참 차렷포 훈련을 하고 있을 때였음.
중대원들 모두가 훈련을 건성건성, 흘긋거리며 구경함.
현장검증의 자리에는 그 여자애 아버지도 참여함.
사건내막은 이랬음.
그 또라이는 계획적으로 살인을 저질렀음.
그새끼는 교회에서 간부, 병사가 모두 빠지고, 아이들만 남는 시간을 꼼꼼하게 체크함.
범행을 위해 흉기로 사용할 칼을 보관하는 곳,
식칼 보관대의 열쇠를 두는 곳을 확인함.
취사병들이 막사로 복귀하는 틈을 타서 칼을 습득하고, 그 뒤는..
..
죽은 애 아버지는 결국 현장검증을 끝까지 견디지 못함.
사람이 짐승처럼 울부짖는다는 표현은 더 할 것도, 뺄 것도 없는 표현임.
날뛰기 시작한 그를 진정시키기 위해 헌병대 병사들이 달라붙음.
우리는 그 광경을 도저히 끝까지 볼 수가 없었고, 훈련을 접기로 결정함.
한참 이른 시간이지만 훈련을 접고 막사로 복귀했음.
중대장은 아무 말을 하지 않았음.
그걸로 끝.
다시 훈련과 작업의 반복적인 일상으로 돌아감.
죽은 애 아버지는 그 이후로 보이질 않았음.
누구도 그 일을 물어보거나 하진 않았음.
아무일도 없었던 것 마냥 국방부 시계는 잘도 지나갔음.
몇달 후,
그 미친 이등병 새끼가 왜 그딴 개같은 일을 저질렀는지 밝혀짐.
어린 여자애를 그렇게 끔찍하게 죽인 이유가 뭐였는지 아냐?
자기는 군대라는 감옥에 갇혀있는데, 자유롭게 웃고 뛰어노는 아이들이 너무 밉고 증오스러워서 견딜수가 없었다더라.
이게 진짜 괴담 따위가 아니라 내가 직접 보고 겪은 일임.
차라리 지어낸 괴담이었으면 좋았을 걸...
군대는 온갖 미친새끼들이 다 모인다는데, 참 틀린 말은 아니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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