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이야기..1

그냥 심심해서 예전에 있었던 이야기 하나 적어본다.
꽤 오래되어서 기억이 완벽하진 않지만 90프로 이상 사실이다.
본인은 지방에 있는 국립대를 나왔다.
나름 취업도 잘되는 과를 다녀서 그렇게 어렵지 않게 취직이 되었다.
보통 우리과를 나오면 내가 사는 동네에 취직 자리가 별로 없는데
나는 다른 동네로 가기 싫은 마음도 컸고 거기에 운도 좋아서 원래 살았던 지역에 남았다.
회사에 입사를 하고 신입직원 연수도 끝나고
지점 발령도 끝나고 기다리던(?) 첫회식을 하게 되었다.
1차 2차 3차 지나면서 사람이 줄어들고
지점장님과 나 포함 4명만 지점장님이 좋은데 데리고 갔다.
(끝까지 생존하면 좋은데 데리고 간다는 이야기를 미리 들어서 최대한 버텼다.)
그전까지 친구들이랑 갔던 인당 10만원 남짓하던
도우미 나오는 노래방과는 입구 때깔부터 달랐다.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설렘 풀충전하고...
마담이 들어와서 지점장님과 인사하고..
지점장님이 2차 되는 애들로 넣어 달라고 말하는 순간...
마음속으로 지점장님에게 충성을 맹세했다.
그리고 얼마간 시간이 지나고 아가씨들을 보여주는데
헉!! 정말 이뻤다.
그날이 금욜이라 손님이 많아서 4명만 데리고 왔는데
진짜 4명 다 이쁘다...
라고 생각하는 순간 젤 마지막에 들어온 아가씨가 눈에 확 들어왔다.
띠로리.
내 대학 후배가 똭...
(과에 사람이 많아서 말이 후배지 선후배간의 끈끈함 이런건 없다.)
적당히 165안되는 키에 몸매는 좋았는데
평소 꾸미고 다니지 않아서 그냥 평범하게 괜찮네...
이정도 생각하던 애였다.
근데 이 후배를 어떻게 알았냐...
내가 군대를 원래 ROTC 생각하고 2학년까지 하고 갈 생각이었는데
시기가 미묘하게 잘못 걸리는 바람에 ROTC 경쟁률이 너무 올라서 떨어져 버렸다.
ㅜㅜ
그래서 영장도 좀 이상한 시기에 나와서
3학년 1학기 마치고 갔다.
그리고 복학하고나니 시대가 좀 바뀐건지
조수업이 많아져서 어찌어찌하다가 같은조 되었던 애였다.
아마 4학년 1학기 어떤 수업으로 기억하는데
1년만에 어처구니 없는 상황에서 다시 만나게 된거였다.
오늘은 신입이 주인공이니 먼저 고르라고 해서
약 10초간 짱구 졸라 굴려서 그 후배
(윤아라고 하겠다...물론 가명이고 지금 티비에 디비 광고 나와서 이렇게 정하겠다)
를 초이스 했다.
윤아가 서서히 다가오는데 처음엔 웃으면서 오는데 점점 다가 오면서
당황한 표정을 짓기 시작했다.
모두들 파트너와 통성명을 하고 1:1로 이런저런 호구 조사하는데
우리 윤아는 내 눈을 못보는거였다.
내가 귀속말로 안정을 시켜줬다.
(뭐라했는지 기억이 안난다. 술도 많이 먹었고 오래전 일이라.)
그리고는 손을 꼭 잡아줬다.
지점장이 안벗기는 선에서 최선을 다해서 노는걸 좋아한다는 직장 상사의 조언에 따라
최대한 열심히 놀았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흘러 2차 타임이 되었다.
아..
그리고 우리가 막탐이라 아가씨들이 옷을 평상복으로 갈아입고
룸에서 제공한 차량으로 이동했다.
윤아는 화장만 지우면 평소와 같은 복장(간단한 티셔츠와 청바지 그리고 운동화)으로 나왔다.
모텔로 이동해 키를 받고
입성...
다른 팀들은 바쁘겠지만 우린 먼저 대화를...
"오빠 저 여기서 봤다고 하지 마세요."
"당연하지."
그리고는 윤아가 말을 이어갔다
집이 그렇게 넉넉하지 않아서 학비는 해결해주는데
다른것들은 넉넉치 않아서 알바를 해서 해결해야 된다고.
이 일 시작하기 전엔 알바 두세개 했는데 취업 할때 되어가니
책값 학원비 등등 들어갈게 많고 시간이 너무 부족해서 일 시작했다고
일 시작한지는 2주 정도 되었고
자신은 딱 한학기 휴학하면서 6개월만하고 다시는 안 할거라고
원래 2차 안나가는데 아가씨 부족해서 처음으로 2차 들어가서 만난게 나라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다.
그리고는 잠시 정적이 흐르고.
내가 대화를 이어갔다.
오늘 다른 사람이 널 초이스하면 더 불편할거 같고
니가 원하지 않으면 여기서 잠시 쉬다가 집에 가되 된다.
어차피 내 돈도 아니고 그러니 윤아가 원하는 대로 해도 된다고.
그랬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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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어서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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