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년생 순정마초의 첫사랑 ssul

때는 2005년 봄 중학교 입학 후
나는 초등학생 때 손가락이 잘려서 병원에 장시간 입원하다 이사해서 다른 초등학교에서 졸업하는 바람에 중학교에선 아는 사람이 없었고 친구를 만들었다 해도 방과후엔 체육관에서 하루종일 복싱하느라 놀 시간이 없었다.
나는 자ㅇ위를 초6때 처음 시작했지만 이성에 대한 생각이 별로 없어서 여자를 여자로 본적이 없었지만 같은 반 한 여자애에게 계속 눈이 가는걸 눈치챈 나는 이것이 사랑이라는걸 알기까지 얼마걸리지 않았다.
그 여자애한테 자주 장난을 쳤지만 그 여자애는 항상 웃으며 받아주었고 난 항상 그 여자애만 생각하게 되었다.
그 당시에는 2,3달에 한번씩 제비뽑기로 짝을 바꿨는데 신에게 정말 간절히 빌었었는데 정말로 같은 짝이 됐고 그 여자애와 난 바로 눈 한번 마주치고 책상과 의자를 옮겼다.
정말 행복했었는데 어느날 그 여자애가 수업중에 쪽지를 보냈다.
"너 우리반에 좋아하는 여자애 있지?"
지금은 개찐따 일게이지만 그 당시에는 공부도 잘하고 운동도 잘해서 인기가 좋았었는데 수학경시대회 2등하고 나니 나에게 수학을 가르쳐달라는 여자애들도 적지않았었다.
그 쪽지를 받고 나는 당당하게 "당연히 있지" 라고 노트에 적어서 보냈고
그 여자애는 다시 한 번 물어봤다.
"누군데?"
순간 나는 머리가 새하얗게 돼서 어떻게 말 해야할지 몰라서 얼굴이 새빨게 졌었다 여자인 친구는 아무렇지 않았는데 이 여자애한테 이런 쪽지를 받으니 심장이 엄청 빨리뛰고 말도 못하고 결국 나는
"있어ㅎ"
라고 보내고 말았다.
그 여자애는 내 얼굴을 빤히 보더니
"그 여자애는 좋겠다"
라고 쪽지를 보내는데 지금이라도 너라고 말할까? 라는 생각을 1교시도 안되는 시간에 몇백번을 한지 모르겠다.
결국 이성에 대해 용기가 없던 나는 겁쟁이처럼 회피하고 말았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여름방학이 되고 그 여자애의 집위치랑 전화번호도 몰라 방학내내 보지 못하고 2학기가 되어 다시 보는데 웃는 얼굴로 인사해주는 그 여자가 너무 사랑스러웠다.
그 여자애도 나에게 몇번이나 좋아한다고 티를 내려했지만 우리 둘 다 용기가 없어서 친구사이로 남아 1학년이 끝나고 2합년에는 같은 반이 안돼서 점점 얼굴 보는 일이 적어졌다.
그 당시 난 일진들과 사이가 안좋았는데 정말 단순한 이유였다
내가 찐따들과도 사이좋게 지내는게 보기 안좋았나보다 결국 반에서 싸움이 일어나게 됐고 이미 복싱 아마단계 밟고있던 나여서 쉽게 이기긴 했지만 소문을 들은 그 여자애는 날 멀리하게 됐다...
그렇게 시간이 중,고등학교 졸업하고 전역하고 나니 23살이 되었는데 그 중학교 근처 교회를 지나가다 우연히 그녀를 만나게 되었는데 난 첫 눈에 그녀를 알아봤지만 그녀는 날 못 알아볼꺼라 생각하고 그냥 지나가려는데 내 이름을 부르길래 깜짝 놀라 나 알아보겠냐고 말해버렸다.
우린 이런 저런 대화 나누다가 그녀는 10년 넘게 이 교회에 다니고 있다는걸 알았고 나도 가끔 여기 나온다고 거짓말을 했다
교회는 군대 교회밖에 안다녀봤지만...
어쨋든 우린 헤어지고 난 집에와서 정말 행복했다 이번에야말로 기회가 있다면 반드시 잡겠다고 다짐하며 시간이 지나고 교회에 다시 나가봤는데 이미 그녀에겐 썸타는 남자가 있었다.
말로 표현 못 할 감정이 일어났는데 어쨋든 교회에 들어가 그녀를 보고있는데 온갖 감정이 마음속에 생겼다.
이미 너무 늦어버린 나의 첫 사랑...
그 뒤로 몇년이 지나 좋은 여자 몇 명 만나봐도 결국 항상 첫 사랑인 그녀만 생각나게 된다.
시간만 되돌릴 수 있다면 나의 시간은 2005년 봄으로 되돌리고 싶다.
너무 늦어서 미안해 재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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