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스타킹 후편 - 6화 카메라 앞과 뒤의 진실
중고킹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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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화: 카메라 앞과 뒤의 진실
촬영 첫날 아침, 3층은 일찍부터 북적였다. 린은 밝은 에너지로 모든 이에게 인사를 건넸고, 안나는 조용하지만 꼼꼼하게 자신의 메이크업을 체크했다. 수진은 카메라 셋팅을 도우며 분주하게 움직였고, 지은은 일정표를 점검하며 촬영 순서를 조율했다. 강준이는 그 모든 것을 지휘하며 오늘의 촬영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길 바랐다.
"자, 그럼 첫 번째 컨셉은 '도시의 밤'이야. 린, 네가 먼저 해볼래?"
린은 자신 있게 고개를 끄덕이며 포즈를 취했다. 그녀는 카메라 앞에서 완벽한 프로페셔널리즘을 보여주었다. 한 번의 NG 없이 첫 촬영을 마친 그녀는 모두의 박수를 받았다.
"대단해요! 이번 생애 첫 모델 작업이라고 들었는데, 완전 프로 같아요!"
강준이의 칭찬에 린은 수줍게 웃으며 대답했다.
"제가 원래 무대 공포증이 심했거든요. 그런데 강준 씨가 편하게 해줘서 그런지 긴장이 풀렸어요."
그 말에 강준이는 기분 좋게 미소 지었고, 수진의 얼굴은 살짝 굳어졌다. 지은도 카메라를 조정하던 손을 멈추고 두 사람을 바라보았다.
"자, 그럼 다음은 안나 씨 차례예요. 컨셉은 '겨울의 여왕'이에요."
안나는 카메라 앞에 섰다. 그녀의 차가운 듯한 인상이 컨셉과 완벽하게 어우러졌다. 레이스 스타킹이 그녀의 긴 다리를 더욱 우아하게 감쌌고, 그녀의 시선은 카메라 렌즈를 꿰뚫는 듯했다.
"와…… 이거 정말 예술이야."
지은이 감탄하며 셔터를 눌렀다. 하지만 그녀의 마음은 편치 않았다. 안나의 완벽한 비주얼과 강준이가 그녀에게 보내는 감탄의 시선이 자꾸만 신경 쓰였다.
촬영이 끝난 후, 모두 함께 점심을 먹기로 했다. 강준이가 근처 식당에 배달을 시켰고, 다섯 명은 3층 작업실에 모여 앉았다.
"오늘 정말 고생 많았어요. 이렇게 잘 진행될 줄 몰랐네요."
강준이가 맥주를 따며 말했다. 린이 신나게 잔을 들이밀었다.
"저는 오늘이 정말 재미있었어요! 앞으로도 이렇게 즐겁게 촬영했으면 좋겠어요."
"맞아. 생각보다 팀워크가 좋은 것 같아."
안나도 조용히 동의했다. 그런데 그때, 수진이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났다.
"나 잠깐 숨 좀 쉴게."
그녀는 아무 말 없이 복도로 나갔다. 강준이는 당황해서 그녀의 뒤를 쫓았다.
"수진아, 무슨 일이야?"
"괜찮아. 그냥…… 머리가 좀 아파서."
"진짜 괜찮아? 약 줄까?"
"됐어. 너는 가서 촬영 준비나 해."
수진의 차가운 말투에 강준이는 멈칫했다. 그는 그녀가 무언가 숨기고 있다는 것을 느꼈지만, 더 이상 캐묻지 않았다.
그날 밤, 린이 강준이의 방으로 찾아왔다. 그녀는 다음 날 촬영에 대해 의논할 게 있다며 조심스럽게 문을 두드렸다.
"강준 씨, 내일 컨셉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알고 싶어서요."
"아, 그래? 들어와."
강준이는 그녀를 방 안으로 초대했다. 둘은 테이블 위에 펼쳐진 컨셉 보드 앞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런데 갑자기 린이 강준이의 손을 잡았다.
"강준 씨…… 사실 저는 오늘 강준 씨를 보면서 느낀 게 있어요."
"응? 무슨 말이야?"
"강준 씨는 정말 매력적인 사람이에요. 그리고 저…… 강준 씨에게 끌리고 있어요."
강준이는 순간 얼음이 된 기분이었다. 그는 손을 빼며 더듬거렸다.
"린 씨, 그런…… 그런 말은 하면 안 돼요. 저는……"
"수진 씨와 지은 씨 때문인가요? 저도 알아요. 세 분이 특별한 관계라는 걸."
린의 직설적인 말에 강준이는 말문이 막혔다. 그는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라 머뭇거렸다.
"그건…… 복잡한 상황이에요."
"저는 복잡한 거 싫어해요. 좋아하면 좋아한다고 말하고, 싫으면 싫다고 말하는 게 제 스타일이에요."
린이 강준이를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그 순간, 문이 갑자기 열렸다. 거기에는 수진이 서 있었다. 그녀의 얼굴은 창백했다.
"강준아…… 너 지금 뭐 하는 거야?"
"수진아! 이건 오해야! 그냥 내일 촬영 컨셉에 대해……"
"내가 다 들었어. 린 씨가 한 말."
수진의 눈에 눈물이 맺혔다. 그녀는 강준이를 한 번 쳐다보고는 돌아서서 복도로 뛰쳐나갔다. 강준이는 황급히 그녀를 쫓아갔다. 린은 그 자리에 남아 복잡한 표정으로 두 사람이 사라진 문을 바라보았다.
그날 밤, 3층은 긴장감이 감돌았다. 수진은 자물쇠를 걸어버렸고, 강준이는 그녀의 문 앞에서 한참을 망설이다가 결국 돌아섰다. 안나는 린의 방에서 그녀와 무슨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고, 지은은 홀로 작업실에 남아 다음 날 일정을 정리하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게 다 뭐야……"
지은이 중얼거렸다. 그녀는 강준이가 복도에서 수진을 쫓아가는 모습을 보았다. 그리고 린이 강준이의 방에서 나오는 것도. 모든 것이 얽히고설킨 상황에서 그녀는 자신의 마음조차 정리할 수 없었다.
드디어 첫 번째 갈등이 시작된 것이다. 그들은 과연 이混乱을 어떻게 수습할 수 있을까.
(6화 끝) 상세내역 - a . z i d d z y . c o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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