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쪽에 자취하고 있을 때 일이다.

 

당시에 잠실에 있는 성인피씨방에서 알바하고 있었는데 좀 터가 음습한데였다.

 

석촌호수에서 뒷편으로 가면 나오는 방이 먹자골목 부근이였는데 근처에 여고도 많고 남고도 많고 호텔도 많고 야밤에 좆고들 꽤 많이 떠도는 곳...

 

 

 

 

 

여튼 새벽 열두시 반부터 30분동안 인수인계 받고 늦어도 1시면 교대 마치고 퇴근하기로 되어있었는데

 

교대하기로 한 년이 30분을 지각한데다 이년이 투잡을 뛰는지라 화장지우고 옷좀 갈아입어야된다고 땡깡부리고 시간 잡아먹은탓에 2시 가까이나 되서야 퇴근했던 좆같은

 

날이였던걸로 기억한다.

 

빡치는 마음좀 가라앉히려고 근처에 사람없는 놀 이터 비슷한데서 담배나 한대 피고 가려고 벤치에 앉아서 영혼의 한모금 마시고 있는데 누가 말을 걸어왔다.

 

 

 

 

 

 

 

"아저씨 저도 한대만 주시면 안돼요??""

 

잘봐줘야 고등학교 3학년? 엣되게 보면 고1정도나 됐을까 싶은 여자애 하나가 닌자처럼 기척도 없이 다가와서 빤히 쳐다보면서 한까치 달라고 하드라

 

그떄가 대충 9월 말정도 됐으니까 덥지는 않아도 새벽이면 어슬렁거리기는 좀 쌀쌀한 날씨였는데 복장도 상당히 춥게 입었었고 그냥 한눈에 봐도 아 가출청소녀구나 싶은

 

아우라를 온몸으로 내뿜는 그런 아해였음.

 

 

 

 

 

 

 

지금도 없지만 그때도 별로 도덕심 같은건 없었기에 나도 그냥 한 3초 쳐다보다 쿨하게 한까치 건네줬다.

 

그리고 불까지 붙여주고 서로 대화없이 한 30초정도 하늘만 쳐다보면서 담배좀 빨았을땐가..

 

갑자기 흡연 파트너의 기구한 인생사가 궁금해진 내가 먼저 말을 걸었던걸로 기억한다

 

 

 

 

 

 

 

 

"학생이지? 이제 여름도 지났는데 밤에 그렇게 얇게 입으면 좀 춥지 않아?"

"네 추운데요... 아저씨 옷이라도 벗어주시게요?"

 

"오빠도 이거 한벌밖에 없어서 벗어주진 못하고.. 이제 더 추워질텐데 슬슬 집에 들어가보는게 낫지 않아?"

"오빠는 무슨 딱봐도 아저씨구만.. 그리고 갈데 없으니까 여기서 추위타고있죠."

 

 

 

 

싹퉁머리를 굉장히 밥말아 잡수신 계집이였다.

 

말꼬리도 겁나 잡아대고... 뭐 그래도 혼자 담배 태우는것도 적적했던 마냥에 찬공기 마시고 서로 하늘이나 쳐다보면서 이십여분 정도 야부리 털었던걸로 기억한다.

 

이것저것 물어봤는데 가출한거 맞다더라. 원래 자기 친구랑 같이 집 나와서 근처 모텔에 숙박하고 있었는데 같이 가출한 댕청한년이 핸드폰 제대로 안꺼놓고 있다가 119에

신고당해서 위치추적으로 부모님 들이닥치고...

 

모텔에 미성년자 재웠느니 뭐니 하면서 난리한번 겪은다음, 자기도 같이 쫒겨나고..

 

 

 

 

 

 

"너 그러면 오늘 잠은 어떡하려고. 공원에서 노숙하게?"

"그러니까요... 아저씨 저 돈좀 빌려주면 안돼요?"

"내가 널 뭘 믿고 돈을 빌려주냐"

"저 그러다 이상한놈들한테 잡혀서 뭔 일 당하면 아저씨가 책임질꺼에요?"

"그걸 내가 책임을 왜 지냐. 그런거 알고 있으면 빨리 집에나 돌아가셔요"

 

 

 

 

 

 

그렇게 말하곤 자리에서 일어났었다.

 

담배도 다 태웠고 넋두리 더 들어주기엔 체력도 바닥났기에 이젠 정말 자취방에 가서 쓰러져야겠다는 생각으로 뒤돌아서 몇걸음 걸었을때였다.

 

"아저씨!"

 

아까 대화하던 톤보다 세톤정도는 높아진 목소리로 갑자기 고년이 불러 세우더라

 

무슨일인가 싶어 뒤돌아서 한 3초정도 쳐다보니 자기도 좀 머슥한지 목덜미를 좀 긁더니 입을 열었다.

 

 

 

"저.. 오늘 하루만 재워주시면 안되요??"

 

이때 마음속에 갑자기 불똥같은게 튀었던걸로 기억한다.

 

예쓰!!럭키!! 같은 느낌이랑 이거 좆되는거 아닌가 신고당하면 어떡하지 노트북같은거 뽀려가면 어떡하지 이런 갈등이 몇초사이에 광풍처럼 휘몰아쳤던걸로...

 

 

 

 

 

물론 당시야 겉으론 쿨한척 하면서 너같이 좆만한 가출꼬맹이를 정의의 화신인 내가 재워주겠느냐 대충 이런 표정을 지었던걸로 기억하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당황한 표정 존나 많이 보였을거같다.

 

여튼 몇초 되지도 않는 시간동안 머리와 좆이 존나게 쌔워댔고, 결국은 좆이 승리했다.

 

 

 

 

 

 

그 놀 이터에서 자취방까지는 끽해야 10분도 채 안되는 거리였는데, 둘다 좀 멋적어서 뭔 말을 해야될지 모르는 그런 분위기로 집에 왔던걸로 기억한다.

 

지금와서 생각하면 상당히 쪽팔린 일이지만 쿨한 성인인척은 다 해놨었는데 그냥 계속 쿨한척이나 할껄

 

우리 지금 섹스하러간다는 분위기 만들어놓고 말도 제대로 못한거 생각하면 진짜 이불 존나 걷어차고싶음...............

 

 

 

 

 

여하튼 그런 똥같은 분위기로 자취방엘 왔다. 자취방에 올 때 까지만 해도 영 좆같은 분위기였는데

 

똥개도 지 나와바리에선 먹고 들어간다는게 사실인지 집에 오니 마음에 부처님도 찾아오시고 입도 술술 열리더라.

 

고년도 막상 집에 오니 긴장이 좀 풀렸는지 남정네 집은 처음 온다면서 지가 컴터좀 잘만진다고 숨겨놓은 야동 다 찾아주겠다고 까불기도 하고..

 

갑자기 배도 고프다고 해서 고년한테 노트북 맡겨놓고 야밤에 가벼운 요리도 해서 대령하고..

 

분위기도 꽤 풀렸고 나쁘지 않았다.

 

 

 

 

 

 

간단하게 계란몇개 까서 스크램블 해먹고 유튜브니 무도니 시덥잖은거 찾아가면서 일이십분 같이 낄낄대다보니 좆의 참을성에 한계가 오더라.

 

좆만한 노트북 같이 쳐다보느라 거리는 꽤 가까웠고. 적당히 화제좀 떨어져 간다고 생각할 때 쯤 용감하게 입술을 가져다 박았다.

 

생각보다 그다지 거부같은건 없었고 연인들 하듯이 그렇게 서로 설왕설래 하면서 물고빠는 그런 키스는 아니였지만

 

입은 열어줄테니 알아서 휘젓고 가라는 그런 느낌이였다. 그냥 내 혀가 돌진하면 작게 입만 열어주는 느낌의..

 

 

 

 

 

 

 

내쪽에선 괜히 입 열어놓게 만들면 자기 미성년이니 뭐니 드립칠까봐 브라풀고 옷벗기고 애무하는 과정까지 키스를 멈춘적이 없던걸로 기억한다.

 

그렇게 팬티까지만 남기고 전부 탈의시키고... 팬티위아래로 꾸준히 애무좀 하고 있으니 아랫입도 점점 촉촉해지고 윗입에서도 침이 고이기 시작하드라.

 

처음엔 거부감 30%라는 느낌이였는데 나름 경험이 있는지 꾸준히 애무 하다보니 적당히 꿈틀꿈틀대며 신음소리도 섞어가며 같이 맞춰오기도 했고....

 

 

그렇게 이젠 넣어도 괜찮겠다. 싶은 상태까지 만들어두고 입에서 목으로, 목에서 배로 애무하면서 내려가다 보니 아직 여자애 이름조차 안 물어봤다는게 떠오르더라.

 

이건 좀 많이 실례 아닌가 싶어 보지에는 손가락 하나 넣고.. 입으로는 젖꼮지 가볍게 깨물면서 이름이 뭔지 물어봤다.

 

그랬더니 눈을 질끈 감은상태로 고개조차 돌린 상태로 쥐꼬리만한 목소리로 대답하더라.

 

"....해라..."

 

"......혜라?"

 

그러자 아니라는듯이 고개를 몇번 휘휘 젓더니 고개를 다시 내쪽으로 살짝 돌리고는 올려다보며.. " 해라..... ㅇㅇ 수박령 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