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선배와의 이야기 뒷편
ffffoo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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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분전
[썰] 동아리 선배랑 사귀고 나서 있었던 일 ㅋㅋ
전편 이후로 댓글 많이 달렸길래 뒷얘기 풀어봄.
일단 우리 둘이 사귀기 시작한 건 맞음.
근데 웃긴 게 뭐냐면
사귀고 나니까 선배가 더 사람 미치게 함.
처음엔 그냥 다정한 선배인 줄 알았는데
연애 시작하니까 은근히 장난치는 스타일이었음.
예를 들어 동아리방에서 둘만 있을 때
내 옆에 앉음.
진짜 굳이 내 옆에 앉음.
자리 존나 많은데 꼭 옆자리.
그래놓고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로 노트북 보고 있음.
나는 옆에서 심장만 존나 뛰고 있음.
그러다 내가 쳐다보면
“왜?”
이럼.
“아무것도 아닌데요.”
“근데 왜 계속 봐?”
이러면서 웃음.
진짜 사람 미치게 하는 재주가 있었음.
한번은 동아리 행사 끝나고 선배 자취방에 처음 놀러 갔음.
뭐 대단한 이유가 있었던 건 아니고
같이 영화 보자고 해서 갔음.
진짜 영화만 볼 생각이었음.
적어도 나는 그랬음.
소파에 나란히 앉아서 영화 틀었는데
처음 20분 정도는 진짜 영화 봄.
근데 어느 순간부터 영화 내용이 하나도 안 들어옴.
왜냐면 선배가 자꾸 가까워짐.
처음에는 팔꿈치 살짝 닿는 정도였는데
조금 지나니까 어깨가 닿음.
또 조금 지나니까 다리가 닿음.
내가 슬쩍 피하면
선배도 같이 조금 움직임.
그래서 결국 다시 붙음.
이걸 몇 번 반복하다가 내가 웃으면서
“선배 일부러 그러죠?”
했음.
그랬더니 선배가 나 보면서
“뭘?”
“자꾸 붙잖아요.”
“싫어?”
여기서 내가 할 말 없어짐.
싫다고 하면 거짓말이고
좋다고 하면 너무 티 나는 것 같았음.
그래서 그냥 고개만 저었음.
그러니까 선배가 웃더니
“그럼 됐네.”
하고 다시 영화 봄.
아니 이 인간이 진짜 ㅋㅋㅋ
결국 영화 끝날 때까지 내용 기억나는 게 거의 없음.
엔딩 올라가는데 선배가 갑자기
“재밌었어?”
라고 물어봄.
그래서 내가
“하나도 안 봤어요.”
했음.
선배가 웃음.
“나도.”
둘이 잠깐 마주보고 웃었음.
그러다가 분위기가 좀 조용해짐.
이때 진짜 이상했음.
평소에는 장난치고 말도 잘하는데
그 순간에는 둘 다 아무 말도 안 했음.
선배가 내 얼굴을 보더니
“오늘 예쁘다.”
이럼.
갑자기 그런 말을 하니까 머리가 멍해짐.
“갑자기 왜 그래요.”
“그냥.”
“거짓말.”
“진짜인데.”
그러더니 손을 내 얼굴 쪽으로 가져옴.
머리카락 정리해주는데
손끝이 살짝 닿는 게 괜히 크게 느껴졌음.
나는 그냥 가만히 있었음.
선배가 가까워졌고
나도 피하지 않았음.
그리고 입맞춤.
짧게 끝날 줄 알았는데
둘 다 바로 떨어지지는 않았음.
그 순간부터 영화보다 서로 반응 보는 게 더 중요해졌음.
선배가 한 번 떨어졌다가 다시 나를 봄.
“괜찮아?”
그래서 내가
“네.”
했음.
그러니까 다시 가까워짐.
그날은 그냥 그렇게 한참을 서로 좋아한다는 걸 확인했음.
정확히 뭐가 있었냐고 물어보는 댓글도 있던데
그건 굳이 자세히 안 풀겠음 ㅋㅋ
대신 확실한 건
그날 이후로 선배가 나 볼 때 눈빛이 달라졌다는 거.
그리고 다음날 동아리 모임 갔는데
진짜 미치는 줄 알았음.
사람들 다 있는데 선배가 아무렇지도 않게 행동함.
나도 아무렇지 않은 척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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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즈88
김이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