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레이디 퍼스트가 되어버린 계기 - 대만누나 1
낙지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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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분전
옛날에 스마트폰 태동기 시절 그땐 아무 카페에서도
카톡친구 만드는 계시판이 있었고
그래서 친구를 만들기 아주 좋던 시절 이있죠
그때 그 게시판은 진짜 신세계였습니다 아무한테나 연락할수 있고
나이만 비슷하면 그냥 카톡 친구가 되던 시절이니까요
그러다 어느 날, 한국에 오고 싶어하는대만인 누나를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18살 무렵이었는데 그 누나는 저보다 2살인가 3살 많았습니다.
한국말을 오래 공부해서 한국어를 정말 아주 정말 잘하더라구요
"언어 교환하고 싶다"면서 연락을 시작했는데
어린 나이에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고, 요즘 있던 일을 풀던 사이였죠
그렇게 전화만 몇 년을 했습니다 그땐 순수했으니까요
그러다 저도 군대를 가게되고 페이스북으로 간간히 연락하며 지냈습니다
입대하고 일병말쯤이었나 그 누나가 한국에 워홀을 오게 됩니다
그 누나가 사는 곳은 연남동 홍대 옆이라고 하더라구요
신촌 이대 홍대는 빠삭합니다 첫 여자친구가 이대 살았거든요
그러면서 휴가때 보자고 합니다
저는 원래 룰을 잘 지키는 편은 아니고
기다릴 여유도 이유도 없기에
그 다음 주말인가 외박을 나왔을 때 점프 뛰어서 홍대를 가게 됩니다
첫인상은 아주 뚱뚱했습니다
많이 뚱뚱해서 8~90키로는 나가 보였습니다
근데.... 이쁩니다
얼굴이 정말
그 뭐라고 하죠
지방을 뚫고 올라오는 미모라고 해야 할까요?
긁지 않은 복권이라고 표현해야 할까요?
어떻게 그 몸으로 그렇게 이쁠 수 있는지 진짜 깜짝 놀랐습니다
처음에 그 어색했던 인사를 마치고
뭘 먹었는지 기억도 안 나지만 그렇게
점심을 먹고 카페에서 수다도 떨고
5시쯤 이르게 저녁을 먹으러 갑니다.
물론 술집으로요
저는 참고로 술을 마시지 않지만
명분이 있다면 마십니다
앞에 명분이 있더라고요
그 예전 호프집같이 보면 룸은 아니지만
4명 앉게 만들어두고 테이블마다는 칸막이가 쳐져 있어서
3방향을 가려 주는 그런 술집이 그때는 참 많았습니다
그렇게 두어잔 마셔서 기분이 좋아질 때쯤 누나가 조용히 웃으며 한마디 합니다
"너 조심해. 나 취하면 네 옆으로 가서 키스할 수도 있어. 그러니까 잘 피해."
ㅋㅋㅋㅋㅋㅋ
이성에게 들었던 설레는 말 중 아마 5손가락 안에 꼽을 것 같습니다.
날카롭게 각이 섭니다
정신이 갑자기 또렷해집니다
가능성을 느낍니다
나도 취기가 오르며 더 이뻐 보입니다
술을 잘 마시더라고요
저는 술을 잘 안 마시는 걸 알고 있어서 맥주로 짠해주며 계속 이야기하면서 시간이 흘러 갑니다
그녀가 취해 가는게 보입니다
대답은 느려지고
술잔 바닥엔 술이 깔려 있고
기분은 좋아 보이고
눈은 점점 풀려갑니다
그러다가 누나가 화장실을 물어보고 화장실에 갔다 왔는데
나 옆에서 툭툭 치면서 옆에 앉으려는 느낌입니다
몸을 옆으로 옴겨주고 그녀가 내 옆에 앉습니다
그리고 몸을 돌려 절 처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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