훔쳐보던 여자
상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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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전
가끔 우리 가게에 들러 이것저것 물건을 사서 가는 여자가 있다.
몸매가 정말 너무 좋고 예쁘기까지 하다.
목소리도 섹시하게 살짝 얕은 허스키 목소리고 웃을 때 활짝 웃으면서 가지런한 이가 보인다.
진짜 매력적인 여자다.
솔직히 언제 저런 여자랑 한번 자보나 싶을 정도로 욕심이 불끈 나는 그런 여자인 것이다.
남자는 본래 여자가 자길 보고 웃어주면 자길 좋아하는 거라고 착각한다고 한다.
백퍼 그렇다.
하지만 여자는 그게 아니다. 너랑 굳이 적이 되고 싶지 않은 거지 널 좋아하는 게 아니야! 라는 것이다.
이걸 남자는 지멋대로 생각해서 여자가 자기한테 호감이 있다고 믿고 또 지멋대로 여자를 대한다.
나는 소설을 많이 읽어봐서 그런지 이런 착각을 하지 않는 편이다.
여자가 웃어주면 나도 웃어준다. 그게 다다.
그런데 우리 가게에 와서 물건을 사는 이 여자는 내가 착각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을 해도 결국 착각하게 만들 정도로 매혹적이다.
꼭 나와 눈을 맞추고 웃는다. 물론 안다. 나 혼자만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라고. 하지만 미련이 남는다.
욕심이 나서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 언젠가는 이 여자에게 뭔가 신호를 보내봐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미친놈이란 소릴 들어도 좋다. 어차피 우리 가게에 와서 안 사면 옆가게로 가서 사겠지.
고객 한명 잃는다고 생각하지 뭐.
흰색 티에 짦은 반바지를 입고 나타난 여자는 묘한 향수냄새를 풍기면서 오늘도 물건을 고르고 있다.
나는 슬쩍 뒤로 다가가 물건을 정리하는 척하며 그녀의 냄새를 맡는다.
땀냄새가 아니다. 그냥 몸에서 나는 향수 냄새다. 매혹적이다. 당장에라도 뒤에서 덥쳐 그녀의 목에 입술을 대고 양손으로 봉긋한 그녀의 가슴을 쓸어안고 싶다.
그리고 그녀가 당황해서 아무소리도 못내고 멈칫하는 순간 얼른 손을 내려 그녀의 반바지 속으로 내 손을 밀어넣고 털이 있을지 없을지 모르는 그녀의 보지를 쓰다듬고 싶다.
물론 그녀의 엉덩이에는 이미 내 자지가 닿아 불끈거리면서 그녀에게 박고 싶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겠지.
그녀는 놀라서 고개를 돌리면 아무 소리도 못내게 내 입으로 그녀의 입을 막을 것이다. 그러면 그녀는 참지 못해 몸을 비틀겠지만 곧 포기하겠지.
그녀는 물건을 고르느라 허리를 숙인다. 내가 늘 동경하던 그녀의 엉덩이다. 라인이 살아나는 옷을 입고 나타나는 그녀.
허리를 숙인채로 물건에 집중하느라 내가 뒤에서 부스럭거리며 물건 정리를 하는척하고 있지만 실은 몰래 자신의 엉덩이를 훔쳐보고 있다는 사실은 모를 것이다.
균형있게 갈라진 엉덩이는 그녀의 중심부와 이어지는 라인에 군살이 없다.
어떻게 저렇게 관리를 할까? 보통은 뒤에서 보면 여자의 중심부와 엉덩이 라인 사이에 군더더기살이 툭 튀어나와 있다.
그런데 그녀에겐 그게 없다. 매끈하게 이어진 둔덕 라인. 정말 당장에라도 저 래깅스를 벗기고 저 탐스러운 보지를 마음껏 빨아보고 싶은 충동이 일었다.
그녀가 허리를 편다. 나는 고개를 돌려 정리하던 걸 더 열심히 정리한다.
그녀가 자리를 옮긴다.
나는 반대편 쪽으로 가면서 그녀가 어느 코너로 가는지를 살핀다.
그녀는 생활용품이 있는 곳으로 간다. 거기서 그녀는 또 물건을 보며 허리를 숙인다. 다시 그녀 뒤에서 관찰하기는 어렵다.
이번에는 앞이다. 다행히 그녀가 나를 봐도 볼 수 없는 가늘고 긴 틈이 있는 매대다.
나는 그 틈새로 그녀를 관찰한다. 그녀의 가슴이 엿보인다.
얼굴색과 다르지 않은 밝은 톤의 가슴골이 보인다. 하지만 그녀의 가슴은 더 보여주지 않는다. 단추가 달린 셔츠를 입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오히려 그녀의 가슴은 더 볼륨감이 살아 있다.
부드럽게 내려오는 곡선과 함께 셔츠의 무늬가 그녀 가슴의 크기를 잘 드러내준다.
늘어지지도 않고 그렇다고 거부감 느껴질 정도로 거대한 가슴도 아니다.
성형을 했을까? 그녀의 젖꼭지는 어떤 색깔일까? 내가 빨아주면 탱탱하게 부풀어오를까?
끝부분에 부드럽게 내 혀를 갖다대면 그녀는 흥분을 참지 못하고 몸을 뒤틀며 내 머리카락을 잡아당길까?
아니면 견디다 못해 결국 넣어주세요 하고 애원할까?
나는 또다시 엄청난 상상을 하며 그녀의 가슴을 몰래 들여다본다.
그녀가 쇼핑을 끝내고 계산대로 간다. 나는 물건을 정리하다 말고 그녀 앞에 선다.
하나씩 계산을 하고 나서 봉투에 차곡차곡 넣어준 뒤 그녀에게 내민다.
그녀는 나를 보고 환하게 웃으며 눈인사를 한다. 역시 가지런한 이가 입술 사이로 보인다.
저 하얀 이를 덮고 있는 연한 분홍색 립스틱이 발린 입술을 혹시라도 내가 빨수 있을까?
내 혀가 들어가 저 이를 애무할 때 그녀의 혀가 나와 내 혀를 핥을까?
그녀의 혀를 내가 한껏 물고 빨아들여 삼킬듯 핥으면 그녀는 흥분할까?
그녀에게선 어떤 입냄새가 날까? 부드러운 커피향일까? 아니면 기분 좋은 침냄새가 날까?
저 입술을 빨고 싶다. 미친 듯이 빨고 싶다.
돌아서서 나가는 그녀를 물끄러미 바라보다 나는 결국 마음을 먹는다.
한번 그녀에게 돌진해 보자. 거절당해도 좋다. 하지만 안해보면 손해다. 뺨을 맞아도 좋다. 욕을 먹어도.
그녀가 싫다고 하면 바로 돌아서면 된다. 사과하고 바로 포기하면 된다.
며칠 뒤 그녀가 다시 왔다.
카운터에서 계속 그녀를 기다리면서 어떻게 돌진할까를 고민했다.
혼자만 미친놈처럼 그녀를 좋아하는게 분명한데 더 미친놈처럼 돌진한다면 그녀가 받아줄까?
십중팔구 그녀는 욕을 하면서 나를 거부하고 신고하겠다고 할 것이다.
신고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뺨은 몇 대 맞을지도 모른다.
심호흡을 크게 몇 번 하는 사이에 그녀는 물건을 사서 들고 내앞에 왔다.
왠지 얼굴이 좀 굳어 있었다. 기분나쁜 일이 있었나?
말없이 계산을 마치고 나자 그녀는 예전과는 다른 표정의 미소를 짓고는 바로 돌아서서 나갔다.
큰일이다. 오늘 내가 돌진하려고 했는데 그녀의 기분이 좋지 않다.
포기해야 할 것 같다. 고민하면서 결정을 못하고 있을 때 마침 미리 얘기해둔 근무교대자가 왔다.
얼른 옷을 갈아입고 몸에서 땀냄새가 나지 않게 향수를 좀 뿌렸다.
그녀는 걸어갈 것이다. 마트에서 집이 가까웠다. 몇 번 보면서 방향을 알아뒀다.
그리고 뛰었다. 그녀가 저만치 앞에서 걸어가고 있었다. 뒤에서 뛰는 소리가 들리자 그녀가 돌아봤다.
혹시나 해서 나는 얼른 말을 걸었다.
아, 저기요. 제가 가는 방향이 같아서 그런데 좀 들어드릴까요?
그녀는 의외라는 듯 약간 서운한 표정을 짓더니 고개만 까딱했다.
시작은 괜찮은 것 같다.
나는 그녀의 짐을 들고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이 자연스러운 진행에 만족했다.
그녀는 옆에서 작은 봉지 하나를 들고 걸었는데 그건 아까 시장통에서 호떡 하나를 산 것 같다.
잠시 후 그녀가 빌라로 들어간다. 나는 따라들어갔다.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3층이었는데 엘베가 없다. 별로 무겁지도 않았고 지금 제정신도 아니어서 힘들 줄도 몰랐다.
3층 그녀의 집앞에 도착했다. 빌라는 조용했고 3층 4개의 문 중에 생수가 쌓여있는 집은 맨끝집 하나였고 첫번째 집인 그녀 집 외에는 다 빈집이었다. 영수증이 바닥에 떨어져 있는 게 보였기 때문이다.
그녀가 나를 보더니 봉지를 받아들고 인사를 했다. 이제 가셔도 돼요. 고맙습니다.
그순간 나는 이대로 돌아서면 병신이 된다고 생각했다.
그녀에게 봉지를 건네주고 그걸 그녀가 손에 들자 양손을 다 쓸수 없게된 그녀를 그대로 끌어안았다.
그녀가 헉 하면서 숨이 막혀하는 듯한 소릴 냈고 왜이러세요 라고 소리를 쳤다.
나는 놀라서 그녀를 얼른 놓으면서 저기요, 제가 그쪽 정말 좋아합니다.
그렇게만 말했다. 얼굴은 붉어졌고 숨은 거칠어졌으며 눈동자는 충혈된 게 분명한 내꼴을 생각하니 비참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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