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김민희 똑닮은 고객 썰1

20대초반 군 전역하고 알바나해야지 하고 찾다
일하게된 백화점옆 큰 PC방.
당시에는 지금처럼 음식점같은 분위기도 아니고
무인 서비스도 아닌시절이라 나름 일하기 수월하..
기는 개뿔
복층구조라 계단오르락 내리락에
와이셔츠에 검은바지 유니폼복장은 물론
패밀리 레스토랑처럼 깎듯한 인사와 자리안내는 기본에
극친절서비스로 중무장한 미친 PC방이었다.
어두컴컴하고 담배냄새 가득하고 불친절한 주변 다른곳과는
차별화된 전략으로 익명이 어찌나 많던지...
내가 비흡연자였고 와우라는 온라인게임을 즐기던시절이라
카운터는 비흡연층이라 공기좋고
직원은 아주 저렴하게 근무외시간외에 PC를 이용할수있어서
그곳에서 2년정도 오래 일하게됐었다.
처음6개월은 정신없기도 하고 별일없이 지나갔는데
매니져형이 그만두자 나름 일잘했던 나를 눈여겨보던 사장님이
매니져를 시켜주시면서 월급도오르고
군대처럼 애들 관리하는 맛도 느끼고
다른 맛(?)도 느끼며 2년간 참 즐거웠던 시간을 보냈다.
추억에 젖어 서론이 너무 길어서 미안하다..
백화점옆이라 비회원 익명이 많은편이었는데
그중 특별했던 몇몇 썰을 풀어보려한다.
---------시작---------
오전근무를 주로 해서 그날도 초딩들 상대하느라 정신없는 와중에 평소 못보던 늘씬한 익명이 문을 벌컥열고 들어왔다.
긴생머리인데 머리숱은 약간적은편인건지 힘이부족? 한건지
작은얼굴위로 약간 붙는느낌으로 늘어진 머리가 인상적이었는데
흰블라우스와 베이지색 바지를 멋스럽게 입어서
얼핏 회사원이 잠깐 프린터하러 온 익명같기도 했다.
비회원 카드를 들고 가려하길래
얼굴도 자세히볼겸
사장님이 늘 강조하는 기본수칙이기에
친절하게 자리를 안내해주고
컴퓨터를 켜준뒤 이것저것 설명해주는데
내얼굴은 한번도 안보고 모니터만 응시하는 모습이 너무나 이쁘기도 하고..
어디서 많이 본 얼굴인거다..
순간 김민희??
모델겸 배우 김민희??
두 눈을 의심했지만
음.. 아니지...
그럴리가...
하고
자세히보니 뭔가 2%는 부족해보이기도 하고
혼자 이런데 김민희가 올리도 없지않은가?
내가 잠시 이생각하느라 아무말 않고 얼굴만 보고있자..
왜요?
하면서 나를보고 쑥쓰러운듯 웃는데
웃는얼굴은 진짜 완벽한 김민희였다...ㄷㄷㄷ
거짓말이 아니고 진짜 그정도로 닮음!!
평소 김민희하는 배우에 그닥 관심없었는데
막상 똑닮은 이쁜 여자를 보게되니
진짜 이쁘다라는게 어떤건지 확 느껴졌다고 해야할까?
마른스타일보다는 살짝 육덕스타일을 선호하던 나에겐~
슬랜더 미녀의 매력이 또다른 자극으로 와닿았고
마침 한가한 시간이라 바로 대충 얼버무리고 카운터로
뛰어내려가서 그걸(?)했다.
그게 뭐냐면..
바로 익명 컴퓨터 훔쳐보기..
피시방 예젼에 일했던 분들은 알거다.
익명화면을 카운터에서 바로 띄워서 그대로 볼수있었다는거.
익명자리 컴퓨터를 원격으로 제어해서 오류를 잡아주거나
한자리 앉아 전체컴 게임패치하기 편하기위한 기능이었는데
당연히 개인정보침해문제로 오래전 차단된 기능이다.
가끔 이쁜 여성익명들 오면 뭐하나 하고 잠깐씩 보는재미가
쏠쏠했다 ㅎㅎ
당시에는 버디버디 네이트온이 싸이월드가 유행이라 그런 사적인 대화를 엿보는게 상당히 재미있었다.
그러다 이번에 엄청난걸 목격하게 된것이다.
말짱한 그녀가
버디버디를 켜뎌니 버디버디 채팅방을 입장.
지금의 카톡 오픈채팅이라고 해야할까?
그런 채팅방중에서도 변태같은 방만 들락날락거리는 거였다!
저런사람이 왜????
이해되지 않는 상황은 계속되었다.
외로운여자만들어와 라는 방에 들어가더니
그남자와 만남까지 어떨지 얘기까지 가는것이었다.
특이한점은 그녀는 그남자의 사진이나 외모같은건 묻지도않고
그냥 곧 만날수있는지가 중요해보이는게 독특했다.
흥미롭게 대화를 지켜보던 내 머릿속에 곧 번쩍하고 번개가 쳤다.
'내가 해볼까?'
그녀의 버디아이디는 내가보는 키운터 화면속에 떠있기에
나는 고민할것도 없이 바로 내버디를 켜서 그녀를 친구추가해서 대화를 걸었다.
나 . 안뇽하세요.
그녀. 누구세요?
나. 아까 채팅방 들어왔다 나갔다는 로그있어서 인사드려요.
그녀. 아 ㅂㅂ ㅅㄱ
그녀는 별로 대화의지가없어 보였고 이대로는 안될것같아서
내필살기를 날렸다.
사진1 사진2 사진3 전송.
나. 저는 24살이구요. 긴생머리에 살짝마른여자가 이상형이라
찾고있어요 주변에 없나요??? 도와주세요.
몇분간 대답없길래 화면보니 그자식이랑 여전히 대화중..
그새끼는 이제 노골적으로 바로 모텔부터 가고싶다느니
자기가 진짜잘한다고 2시간내로 가겠다고 하고있었다..
아 저샊이한테 주긴 너무 아까운여잔데..
하고 어쩌지하고 발만 동동굴리는데
그녀에게 답이왔다.
그녀. ㅋㅋㅋㅋㅋㅋ모야 여자많게 생겼는데ㅋㅋ
나. 여자는 많아도 제맘에 드는애가 없는걸요 ㅠㅠ
그녀. 나는 마음에 들것같긴한데 ㅋㅋㅋ
나. 오~ 그럼 만날래요?
그녀 ??
나. 그말 믿어볼게요. 그냥 만나요 좀있다.
잠시 그녀는 다른쪽 그새끼랑몇시에 만날지 고민하는듯 하더니 이내 그 채팅방을 닫아버렸다.
대충 모든걸 알고있는 내가 더 흥미로웠겠지 ㅎㅎ
인생샷 건진 사진들도 한몫했을테지만
그녀가 대충 원하는게 어떤건지 잘아는 내가
그에맞게 대화를 하자 이내 이따만나자걸 거의확정하게되었고
나는 크게 심호읍후
서비스줄 복숭아아이스티를한잔 들고 그녀가있는
위층으로 올라갔다.
나를 알아볼까 궁금하기도 했고 그녀를 한번더 보도싶기도
했기때문이다 ㅎㅎ
아 폰으로쓰려니 오타도 계속낙ㅎ 손가락아파서 오늘은 여기까지
별로면 안쓸게 다시보니 노잼인것같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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