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있을 때의 추억(미용사편) - 1

다른 사이트에 썼었는데 그거 그냥 가져왔어.
뭐라고 적어도 다 주작이네 뭐네 하지만, 실제 경험을 토대로 적었음을 밝혀도 또 주작이네 뭐네 할테지만 ㅋㅋㅋㅋ
2016년이었어. 내 기억으론 5월쯤이었던 것 같고. 서울에서 1년 조금 넘게 살았는데 그 때 있었던 썰이야.
하루를 머리를 자르려고 여기저기를 갔는데, 생각보다 서울 물가가 많이 비싸더라. 해외에서 살다 와서 더
그렇게 느껴지는 것도 있지만, 서울은 확실히 좀 비쌌어.
그렇다고 블루클럽(맞는지 모르겠다) 그런데는 가기 싫고. 그렇게 여기저기 미용실을 찾다가 아파트 단지에
딸려있는 미용실을 찾았어. 동네까지 말하기는 그렇게 하여간 서초구에 있어 ㅎㅎㅎㅎ
오후 3시쯤 갔는데 사람이 제법 많더라고. 여자 원장 혼자서 하는 작은 미용실인데 기다리는 사람이 네 명
정도 있더라. 일단 기다려보자 하고 앉았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더라고.
원장님이 "오래 기다리셔야할 거 같은데. 괜찮으세요?" 그러길래 오래는 못 기다릴 것 같다고 하니까 저녁에
다시 오시겠냐고 하더라고. 오후에 블투 이어폰 사야하고 해서 일단 명함만 받고 나왔어.
원장님은 나중에 알게 된 거지만 나보다 4살 많더라. 그냥 보기에도 예쁘고 괜찮은 이미지의 여자였지. 뭐라고
표현하면 좋을지는 모르겠는데. 키는 162정도 되고 에이프런을 했는데도 봉긋하게 가슴이 솟아나온 걸 보니까
은근히 섹시하더라고. 미용사랑 하는 야설을 여러 번 읽은 적이 있어서 혹시나 하는 마음도 품었지만 그래도
그게 실제로 일어날까 하고 설마했지.
명함을 받고 블투 이어폰을 사러 갔어. 그리고 나서 다섯시 조금 안되서 블투 테스트도 할 겸 전화를 했지. 그
랬더니 전화를 받더라고. 지금 익명들 다 가시고 없다고 지금 오겠냐고 하는데 제법 거리가 있어서 저녁에
미팅 마치고 가겠다고 하니까 오라고 하더라. 뭐 벌써 주작이 보인다 그렇게 말하면 할 말 없는데 사실이니까.
그래서 잠깐 야부리를 털었지. 목소리가 좋다, 사실 다른데 가려다가 원장님 때문에 거기 간다, 솔직히 말해서
원장님 마음에 들어서 전화했다. 내가 막 돌려서 말하는 성격도 아니고, 어차피 들이대서 안 될 것 같으면 그냥
포기하려고 했으니까. 그런데 반응이 좋은 거야.
"나도 어린 동생 있으면 좋죠."
이 말 듣고 뭔가 조금 감은 왔어. 그래서 저녁에 미팅 끝나고 9시30분쯤 갔지. 내 앞에 익명 딱 끝마칠 쯤이길래
앉아서 잡지 좀 보고 있으니까 내 차례더라. 자리에 앉아서 거울로 처음으로 원장님을 봤는데, 멀리서 볼 때보다
훨씬 괜찮더라고. 특히 가슴이. 내가 가슴 매니아라서 ㅎㅎㅎㅎㅎㅎ
머리 자르면서 이야기를 했지. 무슨 일 하냐고 물어보길래 해외에서 일했던 이야기를 조금 양념 쳐가면서 하니까
되게 좋아하더라. 그러면서 영어 잘하냐고 묻길래 잘한다고 하니까, 자기도 영어 배우고 싶다 하더라고. 그래서
아는 친구 중에 필리핀 남자가 있는데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와서 영어 가르쳐준다 하대. 그것도 목요일이었나?
밤에 가게 정리하고 나서.
"필리핀 영어는 별론대. 제가 가르쳐줄게요. 저는 그래도 오리지널은 아니라도 영국식 영어니까."
"응. 나도 영국식 영어 좋더라. 뭔가 시크해."
그러길래 바로 영국 영어 시전하면서 웃겨줌. 그때까지 그녀는 별다른 생각은 없었던 거 같아.
자기는 결혼하지 12년 됐는데 애가 둘 있고, 남편은 제대로 일도 안한다 하더라고. 내가 몇몇 미용사랑 약사
하시는 분들을 아는데 대부분 남편들이 좀 놈팽이더라. 자기도 남편하고 관계도 너무 안 좋고 할 수 만 있으면
이혼하고 해외에 나가고 싶다고, 그래서 영어 공부한다고 하더라.
이런저런 이야기 하다가 머리 다 자르고 샴푸해주고 나서 갑자기 다시 앉으라 하더니 눈썹을 정리해주겠다는
거야. 그러면서 작은 윙윙거리면서 도는 기계(지금도 그게 뭐지 모르겠다)를 가지고 눈썹을 예쁘게 정리해주
더라고. 특별히 해드린다고 하면서.
여기서 그녀의 이름이 궁금하지? 본명 밝히기는 그렇고 그냥 선형이라고 할게. 막 그렇게 틀린 이름은 아니니까.
담날 밤 11시에 와서 영어 가르쳐주겠다고 하고 그날은 헤어졌어.
더 쓰고 싶은데 지금 나가야 해서 있다가 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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