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디 데이 ( 본편 4화)

와이프와 결혼한지 며칠이 지난 어느날, 와이프로부터 전화를 받았는데 회사로 가겠으니 같이 퇴근하자네요.
뭔 일있냐고 물었더니 우리 결혼한걸 축하한다면서 아는 부부가 저녁식사에 초대했다네요.
어느 부부냐고 물었더니 자기가 아는 부부라면서 날보고 무작정 따라오라네요.
영문도 모른채 와이프의 손에 이끌려 간곳은 뜻밖에 생일파티를 하군했던 그 레스토랑이였습니다.
옛 추억을 되새기며 안에 들어섰는데 뜻밖에 미라가 앉아서 손을 흔들고 있었어요.
나는 예상치 못했던 눈앞의 현실이 반갑기도 했지만 당황하기도 했습니다.
와이프와 미라는 마치 구면지기인듯 서로 웃으면서 인사를 주고받았어요.
미라는 이전엔 내 여친이였던 와이프를 알고있었지만 와이프는 미라의 존재자체를 몰랐어요.
나는 무언으로 이 아이러니한 상황에 대하여 미라에게 물으니 미라는
" 내가 현주씨에게 전화했어. 찬이씨와 회사동료였구 절친한 사이였댔다고." 라고 말했습니다.
" 애국자랑 같이 오지 왜 혼자 왔어? "
와이프는 미라에게 묻는 내 말이 무슨 소리인지 영문을 몰라 하는 표정이였어요.
여하튼 그날 미라의 가정사며 그간에 있었던 일들에 대해 얘길 나눈후 집으로 향했습니다.
눈치가 좀 있는축인 와이프는 " 당신 미라언니를 집에 데려다주고 천천히 오세요. 난 현정이네 집에 좀 들렸다 가겠어요."
미라는 집까지 멀지 않으니 좀 걸을겸 혼자 가겠다면서 사양하자 와이프는 그러지말라며 달아나다싶이 먼저 가버렸어요.
나는 미라가 와 함께 걸으며 무슨 말이든 해야겠다는 생각은 없이 미라와의 지난날들을 더듬었어요.
얼마쯤 걸었는데 미라가 내 팔을 끼고 어깨에 머리를 기댔어요.
그런 미라를 쳐다보자 미라는 머리를 내 어깨에 기댄채 고개를 돌려 " 팔 좀 껴도 되지? " 하는 표정으로 날 마주 쳐다보았어요.
그렇게 말한마디 없이 걸다보니 어느새 미라네 집앞에 다달았어요.
미라는 내게 자기를 한번 안아달라고 말했어요.
미라가 말안해도 안아주고 싶었지만 그러지 않았어요.
그리고는 " 갈께. " 하고 돌아섰어요.
그 이후로 미라는 다시 내게 연락하진 않았지만 와이프와는 정상적으로 연계를 가졌어요.
미라는 와이프를 통해 자기의 근황을 내게 알렸고 내 근황 역시 와이프에게서 듣군했지요.
당연히 자기와 나눈 얘기를 와이프가 내게 다 말할것이라고 생각했던거죠.
어느날 와이프가 내게 " 미라언니남편이 국회의원인가요? " 라고 물었어요.
내가 " 미라가 그래? " 하고 되묻자 와이프는 당신도 몰랐던거냐고 했습니다.
내가 알고있었다고 하면서 그런데 그건 왜 묻는거냐고 다시 묻자 와이프는 이렇게 말했어요.
" 오후에 미라언니가 전화왔댔는데 뭔가 말할듯말듯 하면서 망설이는것 같아 내가 왜 그러냐고 물었어요. 한참만에야 힘들게 말을 떼더니 당신에겐 얘기하지 말라면서 현금 6억이 있으면 좀 빌려달래요. 그래서 왜그러냐고 물었더니 2년전에 남편이 선거유세를 할때 빌려쓴 돈을 갚아야되서 그러는데 반년후에 꼭 갚아주겠으니 좀 도와달라고 하더라구요. "
내가 " 미라네 본가집만으로도 선거비용쯤은 얼마든지 충당할수 있겠는데 무슨 돈을 빌렸다는거야? "라고 말하자 와이프는 " 그 언닌 뭐 자기는 지금 남편과 살려고 하지 않았다고 해요. 아버지의 강요로 마음에 없는 결혼을 했는데 뭐 선거때 그 아버지가 선거비용을 대줘서 국회의원 될거면 누군들 못하겠는가고 하면서 강도질을 하든지 무슨짓을 해서라도 선거비용만은 스스로 감당해서 당선되라고 했다고해요. 당선되면 그이후 의정활동에 필요한 자금은 100% 보장해주겠다고 했다나요. 근데 요새 아버지의 사업이 좀 안되서 그런다면서 아버지가 반년만 좀 버텨보라고 했다나봐요. "
" 그래서 뭐라고했어? " 라고 와이프에게 묻자 와이프는 " 당신에겐 이야기 하지 말라는데 어떻게 해요. 거절하진 못하겠구해서 현정이에게 달래가지고 줬지요뭐."
" 그래?! 정말 잘했어. "
나는 와이프가 고마웠어요. 그리고 미안했어요.
미라는 자존심이 남다른 여자인데다 오죽이나 급했으면 제 와이프에게까지 돈을 빌려달라고 했으며 그랬다가 와이프가 거절이라도 한다면 미라로써는 무안과 수치심을 느껴 독한 마음까지도 먹을수 있는 여자인데 그래도 다행 와이프가 서슴없이 들어주었다니 고맙게 느껴진거에요.
와이프는 잘했다고 좋아하는 내게 " 혹시 당신과 그 언니사이가 그냥 절친사이를 초월한 사이였던건 아니에요? 그 언니같이 생긴 스타일을 당신 좋아하잖아요. "
와이프의 말에 내가 좀 당황스러워 하자 와이프는 " 맞네. 당신을 대하는 그 언니 태도가 유다르다 생각했어요." 4화끝
[출처] 오늘은 디 데이 ( 본편 4화) ( 야설 | 은꼴사 | 성인사이트 | 성인썰 - 핫썰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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