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이 부인으로43_다시 시작된 관계

여친이 부인으로43_다시 시작된 관계
나는 놀라고 흥분된 가슴을 가라 앉히고 그렇게 전화를 끊었다.
예상하지 못했던것도 아니고 새삼스러울일도 아니었다. (좋다 싫다의 이야기 아니다)
이미 너무 긴 세월동안의 인연이었다.
인연이라는 말로 포장하기에는 너무 별로인 관계이긴한데
달리 표현할 단어가 없다.
아무튼 오래된 그런 사이라는거다.
나도 유라도 또 원식에게도 고착된 뭔가가 있는 그런 관계인거다
결혼전 20대후반의 치기어린 열정도 아니고..
기혼이긴해도 애가 없어서 나름 신혼섹스를 하는 상태도 아닌..
각자 가정이 있고 애가 있는 상태에서의 지금 인생의 2막? 3막? 같은 상황에서
다시 시작된 관계인 것이다
나는 이것이 당연히 흥분이야 되었지만 새삼 두려워졌다.
우리는 이제 애도 있고..이사도 해버려서 또 이사도 못하는데
직장에서까지 박히는..상태라면 다시 집으로 들어오는건 시간문제다..
이제 몇년 후면 아이는 학교도 가야할텐데 이동네에서도 편의점이나 중국집 배달같은
그런 비슷한 일이 생긴다면 정말 이번엔 소문이 나서 아이의 인생에도 영향을 줄 터였다.
생각의 생각이 꼬리를 물자. 흥분은 가라 앉았고 두려움이 그 자리를 대신 했다.
차분히 생각을 정리 했다.
내가 이 상황에서 개입할 수 있는 여지가 있는지..
또 내가 알고 있는 유라가 가정.. 그러니까 자신의 아이와 남편을 버리고
섹스에 미쳐 눈이 돌아갈 그런 선택을 할 여자인지를 고민했다.
사실 나는 이미 답을 알고 있었다.
유라는 천성이 아주 착하고 순한 여자다.
그래서 설령 그러한 일들이 있어도 인생을 내팽겨치거나 가정에 소홀하게 하지 않을 것이란
나의 확신이 있었고. 아마 나의 마음 속에서는
그런 유라를 너무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여전히..
나의 사랑하는 여자친구..아내.. 내 부인이 그러한 모습이길 아직도 원하고 있었던것이다.
나는 주인님께 전화를 걸어 이런 상황을 말씀드렸고
주인님께서는 너무나 긴 세월동안의 나의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모자란 모습에
환멸을 느끼신듯 그냥 니 맘대로 해라. 라는 말씀을 해주셨다.
나는 어떠한 경우에도 그리 잘해내지 못했던것 같다.
처음 시작은 그렇지 않았던 것 같은데..왜 어쩌다가 이런 모습이 되어버린건지..
세월이 10여년이 지나면서 가랑비에 젖듯 변해온 내가..
이제는 내 본모습으로 느껴졌다.
그렇게 인정을 하고나자 불안감은 덜어졌다.
하지만 난 여전히 비겁했고 소극적이었다.
내 나름의 계획을 세웠다.
원식에게 다 맞춰주는 척하자. 대들어도 어차피 내가 이겨낼 방법은 없으니
그에게 다 맞춰주는척하고 지금까지처럼 왜 그러냐 어쩌냐 개기지말자..
피차 가정과 자식이 있으니 그도 내가 저항하지 않으면
이런 좋은 상대를 쉽게 망가트리거나 엉망으로 만들지 않을 것이다..
(남자라면 이렇게 아까운 관계를 괜히 날려버릴 이유가 없다 생각했다)
그렇게 나는 결심했다.
일단 유라가 들어오기를 기다리기로 했다.
시간이 늦어졌지만 유라는 9시반경이 되자 집에 들어왔다.
이미 아이는 잠이 들어있었고 나는 문을 열고 들어오는 유라에게 다가갔다.
"어 자기 들어왔어?"
"응 늦었지 미안 자기 힘들었겠다."
"아냐 자기는 매일 하는건데뭐. 밥은 먹었어?"
"아니 안먹었는데 배가 안고프네 나 일단 씻을게요"
"그래. 자기 씻고 나오면 맥주나 마실까?"
"그래요. 자기가 꺼내놔줘요"
"우리 같이 씻을까?"
"갑자기?? 담에 해요 ㅎㅎ"
"응 알겠어. 그럼 씻고 나와요"
유라는 씻으러 들어갔고 물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이런건 까였다고 볼 순 없는거니까..
나는 냉장고에서 맥주를 두캔 꺼내와서 한캔을 먼저 따서 마셨다.
유라는 금방 씻고 나왔고 오래걸리지 않았다.
"자기 일루와. 맥주꺼내놨어"
"응 고마워요. 자기 아침에 출근해야하는데 왜 안잤어 먼저자지"
"아냐 자기 늦는데 내가 먼저자면 좀 그렇잖아. 그리고 자기도 내가 늦으면 안자고 기다리는데뭐"
"자~ 마시자~ 짠~"
나는 맥주를 마시면서도 머릿속은 사실 앞으로 어떻게 하면 좋을지를 고민하느라
어떤 대화를 했는지도 잘 기억이 나지 않을만큼 시간이 흘렀고.
나는 새벽에 일어나 출근을 해야했기 때문에 우리는 아이가 자고 있는 방으로 들어와 누웠다.
그렇게 나는 잠이 들었고 다음날 아침 일어나 출근을 했다.
[틱틱틱틱]
원식에게 톡을 보냈다.
[혹시 잠깐 통화나 대화 가능한가요?]
[무슨일?]
[묻고 싶은 것도 있고]
[지잉 지잉]
전화가 울렸다. 원식이었다.
나는 사무실밖으로 황급히 나가서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어. 뭐가 궁금한데 뭐 어제 톡한거 때문에 그래?]
[뭐 그것도 그렇고 우리 좀 만날 수 있나요?]
두번째였다. 내가 먼저 만나자고 말한것이..
아주 오래전 결혼하기전에 사당으로 찾아가서 만났을때와
이번.. 두번째 였다.
[왜?]
[이야기 하고싶은게 있는데 전화로는 좀 그래서요]
[내가 시간봐서 이야기해줄게]
[네 그럼 알려주세요]
화살은 시위를 떠났다. 나는 그의 연락이 오기를 기다렸다.
[지잉]
[다음주 금요일 저녁 어때?]
[네 그때 뵙죠. 어디서 보죠?]
[너네집 앞에 번화가 있지? 거기서 보자]
[네 그래요]
그렇게 우리의 톡은 끊어졌고..
1주일이 너무나 길게 느껴졌다.
유라에게는 회사동료들과 금요일 퇴근하고 술마시고 간다고 이야기를 했다.
그렇게 일주일이 지나 나는 퇴근을 하고 부랴부랴 차를 집에 두고
번화가로 회사동료들을 만나러 나간다며 집을 나섰다.
이사를 신혼때 살던 집에서 그리 멀리 간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익숙한 번화가다..
하지만 느껴지는 기분은 모든게 생소했다.
무언가 잔뜩 긴장을 하고 그를 기다리는 나였다.
유라는 집에서 아이의 저녁을 먹이고 있을 터였고..
나는 그녀를 유린하는 남자에게 제 발로 찾아온 것이다
내가 오늘 정말 뭐를 할 수 있을까..
이게 맞는 선택일까? 괜히 긁어부스럼만 만드는 것이 아닐까?
지금 내가 이러는게 성욕 때문인걸까?
그러면 딸딸이 한번 치고 현타를 보고 나면 다른 선택을 하게 될까?
잘 참고 있다가 또 다시 갈증이 생기려나?
오만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지만 이미 그와의 약속은 한 상태였고
나또한 거짓말을 하고 나와있었다.
나도 내가 오늘 무슨일을 할지 가늠조차 할 수 없었다.
그렇게 긴듯 짧은듯한 시간이 지났고 조용한 이자카야를 찾아 들어갔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선뜻 말이 나오지 않았다.
옆 테이블에 손님도 있고 하니까 큰소리도 못내겠고.
대화의 주제라는게 섹스, 뒤치기, 질내사정, 노예, 야노, 뭐 그런거 아닌가..
남들 듣는데서 이야기하기 어려운 주제다.
조용히 말하면 안들리고 크게말하면 다듣는거같고...
애는 잘크냐 뭐 그런 이야길 하면서 소주를 한병씩 비웠다.
"야. 자리를 옮기자"
원식이 이야길 했고 내 대답을 들을 것도 없다는 듯 일어나 계산대로 갔다.
나는 따라 일어나서 무언가 짐작이라도 한듯 별 대답도 없이 그의 뒤를 쫒아 따라갔다.
이자카야가 있는 건물 위층에 노래방이 있었는데
요즘의 신식 노래방은 아니고 소파도 옛날거고 동네 아줌마들이 접대부로 나올 것 같은 그런
오래된 노래방이 있었다 (지금도 있다)
"사장님 방 하나 주세요"
1시간만 일단 한다고 하고 방을 받아 들어갔다.
이른시간이라 손님이 없다고 편히 노시라고 노래방 사장님은 안쪽에 있는 큰방을 내주셨다.
우리는 맥주를 주문했고. 노래방에서 술 팔면 안 되는게 있어서
따로 맥주를 다른 용기에 따라서 나왔다.
원식은 노래를 연달아 예약하고는 시작버튼을 눌렀다.
"야 언제까지 아무말도 안할거야? 할말이 뭔데?"
"아..그게.."
"딱 부러지게 말을 해 병신마냥 그러지말고"
"아 그게.. 유라 이야길 하고 싶어서.."
"그럼 너랑 나랑 유라 말고 대화거리가 있어? 그래서 뭘 이야기 하고싶은건데?"
"어제 유라랑 만났죠?"
"응 사진 보냈잖아 그게 왜?"
"이런 관계를 언제까지 어디까지 계속할 생각이세요?"
"그게 궁금했어?"
"네 다른것도 있는데 일단 그렇네요."
"모르겠네 생각 안해봤어. 어차피 예전처럼 자주 안보지 않냐?"
"아 그 이야길 하려는게 아니라.."
"아 씨발 답답하네. 그럼 뭐."
나는 윽박 지르듯 이야기 하는 그에게 주늑이 들었다.
"옛날이 이야기한 조건 아직도 기억하고 있나요?"
"뭐. 피임, 몸에상처 안내기, 너한테 알려주기 뭐 그거?"
"네. 그거요"
"기억하지. 왜 문제있어?"
"아뇨..그거 잘..지켜주실 수 있나요..?"
"뭐래는거야 씨발. 지금까지 뭐 문제 있었어?"
"아뇨 그냥 확인하고 싶어서 그런거에요"
"그래서 확인했는데 뭐 그래서 어쩌자고?"
"그게.."
"하 씨발새끼 야 술이나 좀 더 먹어라"
그는 연거푸 나에게 소맥을 만들어 마시라고 헀고
나는 연달에 세잔을 마시고 말았다.
내가 술이 약한건 아닌데 이미 한차례 마시고 왔고
너무 긴장한 탓인지 심장이 쿵쾅대는 탓에 취기가 빠르게 온몸을 도는 듯했다.
그렇게 나는 용기를 내서 그에게 운을 떼기 시작했다.
"그러니까 제가 보자고 한 이유는요.."
--------------------------------------------
애매하게 끊은거 알고 있습니다.
내용이 길어서 안올라간데요. 얼른 이어서 쓰겠습니다.
[출처] 여친이 부인으로43_다시 시작된 관계 ( 야설 | 은꼴사 | 성인사이트 | 성인썰 - 핫썰닷컴)
https://hotssul.com/bbs/board.php?bo_table=ssul19&wr_id=796008
[이벤트]이용후기 게시판 오픈! 1줄만 남겨도 1,000포인트 증정!!
[재오픈 공지]출석체크 게시판 1년만에 재오픈!! 지금 출석세요!
[EVENT]06월 한정 자유게시판 글쓰기 포인트 3배!
- 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