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누나 친구랑 사귄지 2년된 썰 3
에이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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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2016.08.29 18:28
그러고 나서 언제부터인가 자연스럽게 누나랑 나는 학교 마치면 같이 만나서 집가고 그랬음
따지고보면 집가는것도 아님
누나랑 나는 다른 동네 사니까
학교마치면 9시 30분인데 40분에 버스있고 10시 정각에 버스가 한 대 더 있단말이야(막차는 아님)
근데 어떻게 40분 버스를 태워 보내냔 말이지. 조금이라도 내 눈에 담아놓고 싶은데 그러기 너무 아깝잖아
그래서 나름(?)꽁냥대면서 이야기 하고 놀았어
내가 누나는 남자 좀 만나라고 왜 맨날 나한테 붙어있냐고 그러면
누나는 나도 남자 많은데 귀찮아서 안만나는거야 이러면서 사랑싸움도 아니고 뭐.. 참 이도 저도 아닌 유치한 말다툼이나 하면서 은근슬쩍 손도 잡고 내가 머리도 넘겨주면서 쓰담쓰담도 해주고 뭐 그런 그냥 사귀는 것처럼 지냈던거 같음.
그렇게 일주일을 보내는데 하루는 친구 누나가 와서 하는 말이
요새 니 OO랑 잘 되고 있나?? 이렇게 묻길래
아니 왜?? 이러니까
지켜 보니까 잘 되가는거 같던데?? 잘해봐라 이러고는
나중에 밥이나 사라라는 명언을 남기고서는 가버리는거 아니겠니
잠깐 멍... 하게 있다가 아.. 그런건가 싶어가지고 알겠다~ 고마워~ 이카니까
누나도 뒤돌아서 그래 잘가라 카면서 손흔들어주고 가더라고 허허.. 골때리네...
누나가 이어줬구나 하고 이제서야 나는 생각이든거지.
그래도 괜찮아 나는 기분이 정말 좋으니까
잘된다면 밥 사는거 정도야 얼마든지 사지 않겠냐 이거야
솔직히 고백하고 싶어서 미칠 거 같았거든
근데 친구 누나가 저 말 딱 하고 가니까
와 ㅅㅂ 이건 각이다 실패하면 내 ㅈ을 잘라야한다 뭐 이런 강한 확신을 가지게 되서
내가 이번에는 먼저 약속을 잡음
누나랑 카톡하다가 그냥 예고도 없이 전화함 ㅋㅋㅋㅋ
실례인지 아닌진 모르겠는데 사실 톡으로 해도 무방한데 마음도 좀 급했고 그냥 전화가 하고 싶었었나봐
누나가 전화 받더니 갑자기 왠 전화냐고 그러길래 아 갑자기 할 말이 생각났다고 그냥 둘러대면서 얘기하니까
짧고 간단하게 뭔데?? 라고 묻더라고
그래서 용기를 내서 말했지
이번주 주말에 저녁에 시간되면 같이 밥먹으러 가자고
누나가 잠깐 고민하더라 왜냐면 이때 누나가 고3이라서 사실 나랑 노닥거릴 시간이 없었는데
진짜 좀.. 뭐라해야되지 미안하기도 했거든
그래서 누나한테 저녁 같이 먹자고 해놓고 순간 후회했음.. 그냥 차라리 누나 수능 끝나면 고백이라도 할 껄 뭐 이런 생각??
그래서 누나가 고민하길래 누나 공부한다고 바쁠텐데 시간 안되면 안된다고 해도 괜찮다고 하니까
누나가 그런거 아니라고 그냥 알겠다고 하고 전화를 끊음.
나는 그날 집가서 후회 반 설렘 반으로 혼자 침대위에서 ㅈㄴ 이불킥하고 쓸데없이 베개나 패고 앉았으니
동생이 와가지고 뭐하냐고 침대 쿵쿵 대지말라고 밑에 다들린다고 그러더라 ㅅㅂ 때려버릴라 새키가 이래라저래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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