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에 한맺힌 썰
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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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11 09:22
너네들은 이러겠지 게임뭐가재밌다고하냐? 게임중독이냐?
근데 니들은 어렸을때 게임을 충분히 하고 이런소리를하는거일꺼다
엄마가 어렸을때 신분상승시킨답시고
게임을 안시켜줬음
사실 게임한다고 공부못하는것도 아니고 게임안한다고 공부잘하는것도아닌데
난 그래서 옛날에는 게임하면 뭐 마약처럼 사람 정신상태가 병신되고 맛가는줄알앗음 근데 너무재밌더라
우리집이 2층이었기때문에 사람발소리가 조금은 들려 그래서 항상 소리도 못켜고 게임했음 조마조마 불안불안하게
걸리면 그냥뒤지는거임 게임하는꼴을 눈뜨고못봄
일요일에 한시간 시켜줬는데
그마저도 애비가와서
'왜 맨날 오락만하냐? 인터넷에 얼마나 유용한게 많은데' 하면서 갈궜음
시간 3분남으면 눈물나고 그랫다
뭐평일에는 학교갔다오면 학원가서 새벽에왔고
방학때도 그냥일어나서 학원가서 10시에오고그랬음
간혹 엄마아빠없을때가있었는데 그때는 형새끼가 게임파일 숨겨놨음
지금이야 무슨무슨파일하면 금방찾는데 예전에는
형새끼가 뭐 왜가리 가마우지 나무발발이 같은 폴더
여러개 만들어놓고 거기에 숨겼는데 컴맹인 나로는 찾을 방법이 없었고
설령찾았다해도 형새끼가 와서 나게임하는꼴못보고 나 밀치고 지가씀
그래서 난 아직도 게임에 한이 맺혀있다
컴퓨터가 자기꺼고 집에오면 맘대로 게임할수있었던 놈들은 내마음 절대 모르겠지
아무튼 그래서 나는 게임할 기회 뭐 명절이나 시험끝났을때
진짜 맹렬히 했어 열심히....간절하게 게임을했는데
그모습을을보고 에미씨발련이 나보고 게임중독이라고 하더라
게임을 마음껏 시켜줬는데 뭐 몇달씩 몇년씩 하루종일겜하고있으면 게임중독맞지
근데 나는 시험끝나고 당연히 노는걸 열심히 놀았다고 게임중독이라고 하더라
말하자면 게임 결핍이겠지 몇백키로나되는 사막을 맨발로 걸어와서 헉헉거리는사람이
물을보자마자 벌컥벌컥마시면 그건 물중독이냐?
아무튼 그게 너무 억울했고 괘씸했다 이년 좆같은거 뭐 좆같은 사건 말하자면 끝도없음
내 게임결핍을 해소시켜줄 사건이 하나 있었다
나는 친구가 없었는데 좀 착하게 생긴 친구중에 키큰애가잇는데
걔가 게임을 잘 못하더라
나는 그래도 좀 하는편이고
그때 했던 게임이 메이플 스토리였는데 걔는 뭐 옷도 뭐 이상한 초보자옷에 무기는 스노우보드 들고있었음
나는 그래도 마법사 모양정도는 갖추고있었지...
그래서 걔가 나한테 지꺼 키워주면 안되냐고 하더라
그날부터 매일 걔네집에가서 게임을하는데 처음엔 너무 행복햇는데
하다보니까 다른사람걸 키우는데 내노력을 투자한다는게 아깝다는생각이들더라
그게 억울했음 그래서 내꺼 키워도 되냐니깐 안된대 아무튼 그래도 게임은 할수있으니 군말않고 했어
그래도 진짜 천국같았다 학교끝나면 12시 1시였는데 걔네집에서 5시까지는 하고왔던것같아
그렇게 5일째 되는날 걔네 엄마가 눈치를 주더라 집에 안가냐고......
그전까지도 사실 불안하긴했다 그아줌마가 눈치줄까봐... 정말 불안했음
그리고 그말이 나올줄 알고있었어 그래서 그말이 나오니까 그냥 뒤도 안돌아보고 집에 가고 걔네집에 다시는 안가게됨
내 5일천하는 그렇게 끝났고 나는 다시 쉴때도 게임못하고 1년 365일 공부만하는생활을 6년 더하게됨.....
엄마가 너무 원망스러운게 나를 학원에 무작정 밀어넣은게 너무 원망스럽다
학원 한달 보낼돈이면 컴퓨터 한대는 살수있거든 차라리 그래줫으면 좋겠다
내방에서 내컴퓨터를 사는게 몇배는 더 행복했을텐데...
어차피 엠창인생이될거 게임이라도 마음껏 했으면 좋았을것을....
원래 놀다가 공부안해서 엠창인생되는게 정상이잖아
근데 난 공부도 하고 엠창인생도 됬음 ㄹㅇ개씨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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