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 - 시작은 어렵지만, 즐겁다!
검은뿌리파머리될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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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1 18:32
Intro - 안녕, 나는 나야! 에서 이어집니다~^^
처음 이곳에 온 이유는, 내 나름대로의 복수였어.
나와는 몸도 섞기 싫어하던, 결국 한달 남기고 파혼한 남자에
내 몸이 뻐져라 일해 어떻게든 같이 지내고자 노력해온 나에게 더러운년이라는 칭호 하나만 붙여준 가족에
그리고 왜 진즉 다 걷어차버리고 나오지 못했을까 싶었던 나 자신에게..
내가 모은 돈을 전부 꼴아박아서 브로커를 통해 여기에 정착했어.
멀쩡하게 생긴 젊은 남자랑 가볍게 인사를 나누고,
서류들을 바리바리 들고 시청으로 가서 간이 식을 올렸어.
이제 막 비행기에서 내린 생전 처음 와 보는 나라에서,
생전 처음 보는 남자와 생전 처음 보는 인종의 사람 앞에서
입을 맞췄어.
수치심이라거나 불쾌함은 없었어. 말 그대로 형식의 일부였으니까.
근데 안도감인지, 내가 잘 살아갈 수 있을 까 불안감인지 눈물이 흐르더라.
혼인 서류들을 정리하고 브로커와 변호사를 밖에서 만나며
처음 보는 그 남자랑은 그게 마지막이었어.
작은 원룸 하나.
내가 새로 시작하는 곳.
기뻐서인지… 한동안 펑펑 울었던 기억이 있어.
내가 도대체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
아무리 찾아봐도 합법적인 선에서는 무리였어.
브로커는 나에게 일이 진행되는 동안,
최대한 흔적이 남지 않는 선에서 일은 가능하다며
몇군데 연락처를 전달해줬어.
식당에서 일도 해 보고, 네일 스파에서 일도 해 봤지만
2007년. 리먼 쇼크는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았어.
결국, 마사지 샵에 다다르고 말았지.
아무도 강요하지는 않았어.
돈을 더 벌고 싶으면 더 험한 일을 해도 좋다.
내가 받는 돈은 전부 내 것이니, 알아서 해라.
이제 막 20대 중반이 된 시점에서,
굳이 추가로 뭔갈 해 주지 않아도 사람들은 날 찾아줬어.
영어가 통하지 않는 나에게 상스런 손동작으로 핸드잡을 요구하는 사람들이 처음엔 너무 웃겼어.
굳이 내가 거길 만져주지 않아도, 스스로 하는 사람들 반, 그대로 싸버리는 사람도 있었어.
그땐 그저 무섭고 신기한 정도였어. 어떻게 이만한걸 달고 다니지? 싶은 호기심. 살면서 책에서 말고 본 적도 없었어.
처음 만져본 그곳은, 마치 물고기를 만지는거 같았어.
양손으로 잡고 있기만 해도 이리저리 움직이며 난리를 치고
미끌미끌한 정액까지…
처음이 어렵지, 만져보고
또 큰 돈을 만져보고
나는 점점 익숙해져감과 동시에
여지껏 살면서 못 느껴본 이상한 욕망이 저 아래에서 느껴졌어.
어느날 눈 펑펑 오는 날
내가 먼저 출근하는 날
느즈막히 가게문을 열고 있을 때, 어느 앳된 얼굴의 남자가 문 앞에서 날 붙들었어.
뭐지, 경찰인가? 뭐라고 변명해야 하지? 생각했는데
그사람, 서투른 말투로, 마치 내 말투를 따라해서 날 이해시키려는건지…
여기가 성적인 마사지 하는 곳이 맞냐며 사방 눈치를 보며 나에게 물어봤어.
생긴거랑 다르게 되게 순진하다 싶기도 하고, 희멀건 놈이 굳이 나를 보고 동양인이니 영어를 못한다고 생각해선지 서투른 영어를 흉내내고 있는걸 보자니 웃음보가 터졌어.
문을 열고 손짓으로 일단 들어오라고 했어. 어리둥절한 남자를 두고 한참을 웃었어.
안그래도 눈이 많이 와 손님도 없는 그런 날
나는 처음 보는 이 남자랑 꽤 오래 수다를 떨었어.
손짓발짓 섞어가며 서로 가족은 몇이냐, 좋아하는 음식은 뭐냐… 아주 웃긴 소개팅처럼 되어버렸어.
처음엔, 그냥 돌아가라고 했어. 여기는 좋은 곳이 아니다.
그 사람, 뭔가 알겠다는 듯 끄덕이며 돌아설 때, 그냥 내가 생각이 바뀌었어.
다 뱃겨놓고, 도로 엎어다 바닥 보고 있으라 시키고
나도 그냥 다 벗어버렸어.
아 오늘 드디어 선을 넘는구나 나도…
천천히, 바디오일을 뿌리고
손이 닿을때마다 서로 움찔거리고
고요한 가게에 숨소리만 들렸어.
중간중간 나도모르게 물건에 감탄하기를 여럿…
뒤를 돌리니 나도 다 벗은걸 몰랐는지 당황해하며 물건을 가리려고 하길래 손을 탁 쳐서 치웠어
살면서 처음으로
내 눈 바로 앞에,
아 이걸 어떻게 입에 다 들어가지 싶은
두손으로 잡은 하얀 대물이 서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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