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ngerous - 1
한아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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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전
밤 11시가 다되어가는데도 자신의 집 거실방이 환한 것에 조금의 이질감을 느끼며 은영
이 초인종을 눌렀다.
"아. 왔어? 연재도 같이 왔구나?"
초인종을 누르고 몇분 지나자니 조금은 상기된 표정의 남편 재준이 문을열고 나오며
은영과 연재에게 번갈아 인사를 건낸다. 은영은 이상한 기운을 감지했지만 그저 묵묵히
남편을 따라 집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아이구!! 김선생님. 아니지 아니지 그게 그러니까 흐흐 재준이 와이푸 오셔었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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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에 발을 들이자마자 이내 그 익숙한 쇳소리가 은영을 맞이한다. 은영은 본능적으로
호칭에 대해서 쏘아붙일까하다가 이내 그만두기로 한다. 그보다 영길주위에 벌어진 술
판과 낯선 남자들을 향해 경계심이 가득한 눈빛을 쏘아 올릴 뿐이다.
"우와. 영길아 저분은 누구시냐?"
-아 그게 근데. 그러니까 흐흐 꺽. 윔마. 그게 윔마 처남댁이다임마. 춰남ㄷㅙㄱ
"이야. 저분이 니가 침이 마르도록 자랑하던 그분이냐? 역시 빨통이. 아니지 아니지. 외
모가 장난이 아니신데?"
-큭. 크큭. 아 그게 근데. ㄴㅙ가 원제 고짓말하는고봤냐. 근데 그게 인간 유영길 거쥣ㅁ
ㅘㄹ은 안한다 이거야.
은영은 눈앞에 벌어진 상황을 대면하고 애써 침착하려 애썼다. 어떻게 된일인지 남편을
올려다봤지만 재준은 잿빛을 구긴채 입을 다물고 서 있을 뿐이었다.
"처남댁 그러지말고 이리와서 한잔 따라봐요. 꺽. 영길이 처남댁이 따르눈 술한잔 먹고
싶고만. 먹고싶아. 큭큭 먹고싶다"
-아니 근데. 그게 이 미췬놈아. 남의 처남댁한데 근데 그게 뭔ㅁㅘㄹ이려. 입닥치고 그게
근데 술이나 받아라
은영은 가슴깊이 불쾌한 기분 한가득이었지만 딱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채로 가만
히 서 있었다. 기어이 ‘저 인간‘이 일을 벌이는구나. 사업이 망할대로 망한것은 둘째치고
어머님과 남편, 그리고 나의 집에 기어 들어올 때부터 촉이 좋지 않았는데. 은영은 이미
술이 취할대로 취한 영길을 흘겨보며 자리에 서 있었다.
재준내외를 가만히 따라 들어오던 연재는 입술을 꽉 깨물더니 자신의 방으로 뛰어 들
어갔다. 그런 연재를 불러 세우려던 은영은, 방안에서 나오는 시누이와 시어머니를 마
주하고는 그만두기로 마음먹었다. 그러면서도 방으로 뛰어들어가는 연재의 뒷모습을
말없이 살펴봤다.
"야 유영길. 술이 먹고 싶으면 그냥 조용히 먹어라. 사고치지말고?"
-아 근데 그게.. 연수. 아니 머눌님와.. 근데 그게 친구들이랑 차남ㄷㅙㄱ앞웨서 할소리
냐. 아 그게 근데 ㄴㅘㅁ편 기를 쉐어 줘야지. 아 근데 그게 기를 모새워주면 다른거라
도 세워주던가 큭큭
"진짜 한동안 잠잠하다 했어 인간아.에휴"
-연수야 그만해라. 유서방이 오랜만에 친구들 데리고 술한잔 하는 모양인데 이런 날도
있어야지.
쉴새없이 영길을 몰아붙이며 서있는 연수를 시어머니가 다그치며 말한다. 그런 시어머
니를 은영이 조금은 답답한듯 보고 서있다.
"카아. 역쉬 근데 그게 장뭐님 바께 없슴다. 그게 그러니까 사위 사랑은 장모. 뭐 그게그
런겅 아님까역시 그게 사랑합니다 장뭐님 쪽"
영길이 어울리지도 않게 머리위로 팔을 올려 하트모양을 만들어올리자니 그모습을 지
켜보던 은영이 잔득 매스꺼움을 느꼈다. 베시시 웃고 있는 영길을 한참동안 쏘아보던
연수는 방문을 꽝하고 닫으며 방안으로 사라졌다. 벌써 얼마간 이 상황을 지켜보던 재
준내외와 시어머니는 그저 시간이 멈춘듯 거실 한켠에 서 있을뿐이었다.
"아놔. 술 떨어졌네. 꺽. 영길아 한잔만 더 하자. 저기 어머님. 아니지 우리 줘남댁. 줘남
댁?큭큭 뭘 그렇게 주나 줘남댁. 우리 줘남댁이 먹을것좀 만들어주면 너무 고마울텐데"
-야 이 실퀴야. 아 그러니까 근데 그게 우리 처남댁한테 그런거 부탁하지마라 앙?"
"새끼 존나게 비싸게 구네. 천년만년 있을것도아니고 좀만 더 마시다 갈건데 뭘 그리 매
정하게 구냐 안그래요 줘남댁?"
아까부터 영길 옆에 앉아서 기분나쁜 말투로 일관하는 남자가 은영을 올려다보며 베시
시 웃는다. 그러자 거의 동시에 시어머니가 가만히 은영을 바라본다. 이렇게 된 바에야
답은 늘 정해져 있을 뿐이다.
"알겠어요 옷..옷좀 갈아입고 나올게요 어머니"
그렇게 말하는 은영의 손을 시어머니가 한번 꼭 부여잡는다. 방으로 천천히 들어가자니
그 낯선 남정네들이 환호인지 괴성인지 모를 소리를 질러댄다. 빈정이 상할대로 상한
은영은 서둘러 방안으로 들어가 침대위에 가방을 신경질적으로 던져버린다. 조심스레
은영을 따라 들어오던 재준은 아무말없이 그런 은영의 동정을 살피고 서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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