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gerous - 5
한아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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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전
"야.. 왜 그래??"
-어? 그러니까 그게 음.
갑작스럽고 당황스러운 것은 영길쪽도 매한가지였지만 이내 곧 영길은 야릇한 기분에
젖어들기 시작했다.
'그러니까 그 뭐냐.얌전한 고양이가 먼저 부뚜막인가 뭔가에 올라간다더니. 보기보다
응큼한 취미가 있구만 재준이 와이프 크큭'
그렇게 잠시간 생각에 잠긴 영길을 연수가 쏘아보자, 영길은 화들짝 놀라며 다시 ‘자
세’를 잡기 시작했다.
'아 이거 왠지 더 꼴리네. 생각도 못한 일을 겪었어. 큭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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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릇한 생각에 잠긴 영길이 우람하게 솟아있는 자신의 물건을 연수의 몸안에 꽂아넣고
다시 거친 움직임을 계속하자 왠지 아까보다 더 큰 신음소리가 방안을 수놓기 시작했
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차츰차츰 영길의 마음속엔 무언가가 새록새록 돋아나기 시작했
음을 영길은 아직 알지 못했다.
어떻게 운전을 하는지도 모른채 그저 기계적인 움직임으로 운전을 계속하던 은영은 신
호등의 빨간 신호에 깜짝 놀라며 신경질적으로 브레이크를 눌러 밟았다. 운전대에 얼굴
을 파뭍고는 놀란 마음을 간신히 진정시킨 은영은 다시금 자신의 머릿속을 파고들어오
는 방금전의 일들을 애써 밀어내려 애썼다.
"내가 무슨 짓을."
몇번을 되뇌이고 또 곱씹어봐도 결단코 옳지 않은 일을 했다는 죄책감이 쉬이 사라지
지 않는다. 동시에 방금 전 보았던 영길의 능숙하고도 기계적인 몸놀림을 끊임없이 기
억해 내는 자신을 향해, 약간의 매스꺼움을 느꼈다.
[빵 빵]
한동안 자동차 핸들에 얼굴을 파묻고 골똘히 생각에 잠겨있던 은영은 뒤에서 울려대는
경적소리에 놀라 신호등을 확인했다. 그리곤 머리를 세차게 흔든 후에, 천천히 자동차
엑셀을 밟아 학교로 차를 몰았다.
은영으로썬 어떻게 보냈는지도 모를 하루가 저물어가고 있었다. 점심에 생각지도 못한
일을 당한터라 정말이지 ‘쉽지 않은’ 하루였다. 은영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곤 그저 사무적
으로 수업을 진행하는 일과, 더불어 쉴새없이 돋아나는 영길에 대한 생각을 억누르고
지극히 태연하게, 아니 그러한 척 사람들을 대하는 것 뿐이었다.
"하. 하루가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르겠어. 그나저나 이제부터가 걱정이라면 걱정이
네"
어둑어둑해진 교무실안. 자신의 자리를 어쩐지 외롭게 비추고 있는 듯한 느낌의 스탠드
아래에서 은영은 다시금 고민에 빠져버리고 만다. 오늘도 야자 감독인 탓에 밤늦게까지
학교에 남아있었지만 어쩐지 집에 돌아갈 용기가 쉬이 생기질 않아 모두가 돌아간 학
교를 벌써 몇분 째 홀로 지키고 있었다.
"아이씨. 도대체 어떻게 해야해. 내 얼굴은 확실히 봤을까? 봤겠지. 아이 봤을거야. 눈을
또렷하게 마주쳤는걸. 하아 어떻게 한다"
은영은 답이 없는 질문에 책상에 턱을 괴고 다시금 생각에 잠겼다. 얼마간 시간이 흐르
자니 은영의 휴대폰 진동소리가 책상위에서 요란하게도 울려퍼졌다. 은영이 이마위에
서 쉽게 떨어지지 않는 손을 겨우 움직여 휴대전화 액정을 살폈다. 남편인 재준이었다.
"어 오빠"
-어 은영아 나. 무슨일 있어??
"어?! 뭐라고? 일? 무슨일?"
-연재는 벌써 전에 들어왔는데, 정작 은영인 안들어와서 무슨 일이 있나 하고.
괜시리 당황해버린 은영이 잿빛을 구기며 한손으로 머리카락을 쓸어 넘겼다. 그러고보
니 고민한답시고 너무 오래 앉아 있었나보다. 고개를 돌려 교무실에 걸린 시계를 힐끔
바라보자니 벌써 자정이 가까운 시간이다. 시계를 보고 흠칫 놀라던 은영이 재준에게
정리할거리가 남았노라고 대충 둘러댄뒤 지금 출발하겠다며 서둘러 전화를 끊었다.
"하아 뭐 일단 집으로 가야겠지. 하아. 정말 처음봤을 때부터 기분나쁜 사람이야 그 사
람."
다시한번 머릿속으로 영길을 떠올리며 몸서리를 치던 은영이 책상위에 놓인 가방을 챙
겨서는 교무실을 빠져나갔다. 어쨌든 집으로 가면 해결책이 나오겠지라는 생각, 아니
'착각'과 함께.
집 앞에서 멀뚱히 선 은영은 쉽게 집안으로 발을 들여놓지 못하고 발걸음을 멈춘 채 서
있었다. 오후 내내. 아니 반나절이라는 시간을 은영을 붙잡고 고민하게 만든 문제가 다
시금 빠르고 거칠게 은영을 몰아세웠다.
"후우. 일단 들어가자. 괜히 나 혼자 고민할 것도 없고. 오빠한테 털어놓으면.. 후우"
머릿속으로 영길과 남편 재준을 번갈아가며 떠올리던 은영은, 깊게 숨을 몰아쉰뒤 어렵
게, 정말 어렵게 현관문 손잡이를 돌려 열었다.
현관에 들어선 은영은 혹여라도 시누이 내외와 마주치기라도 할까-정확히 얘기하면 물
론 영길을 마주칠까 두려웠던 은영이다- 조심조심하며 주위를 살폈다.
"어 은영아. 지금와? 힘들.."
-쉿! 쉿 조용
방안에서 나오며 은영을 반기던 재준을 보고 소스라치게 놀라던 은영이 입술위로 곧게
펴올린 검지로 재준에게 조용히 할 것을 당부한 뒤 급히 고개를 돌려 주위를 살폈다. 그
리곤 신고 있던 구두를 신경질적으로 벗어버리고 남편의 손목을 잡아서는 황급히 방으
로 미끄러지듯 들어갔다.
"하아하아"
-왜 그래? 무슨일있어? 누가 좇아오기라도 하는것마냥.
"일? 일은 무슨. 것보다 다른분들은?"
문가에 기대서 긴장을 채 풀지 않는 은영을 재준이 이상하다는 눈빛으로 올려다봤다.
"어머닌 봉사활동 가셨다가 피곤하신지 자리에 누우셨고 연재도 학교갔다와서 자나봐.
매형이랑 누나는 방에 계신가봐"
-아.
재준의 말이 끝나자, 겨우 안도감이 찾아들었다. 그리곤 천천히 시간을 확인했다. 벌써
12시를 훌쩍 넘은 시간이다. 사람이 깨어 있는게 이상할 시간이긴 했다. 은영은 그제서
야 가방을 내려놓으며 재준옆에 가서 살포시 앉았다.
"자기 오늘 이상하네? 다른 가족들은 다 기분 좋아보이던데."
-뭐라구? 그게 무슨 말이야 오빠?
재준의 입에서 뜻하지 않은 말이 흘러나오자 은영이 거의 반사적으로 몸을 돌려 재준
에게 물었다.
"아.아니 그냥 내말은. 그냥 기분 탓인지는 몰라도. 아까 퇴근할 때 보니깐 다른 가족들
은 기분이 좋아보이는데 은영인 그렇지 않아보이니까 무슨일있나 싶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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