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ngerous - 6
한아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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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17:25
은영은 기운이 빠진채로 천천히 옷장에서 옷을 꺼내 최대한 편한차림으로 갈아입었다.
그러거나 말거나 남편은 뭐가 그리 좋은지 은영의 곁에서 연신 이야기를 쏟아 냈다. 누
나네 가족이 집으로 들어온지도 꽤 되었는데 이제야 좀 친근해 지는 기분이라는둥, 누
나가 왠일로 밥까지 차려주었다는둥. 옷을 갈아입으며 재준의 말을 흘려듣던 은영이 벌
써 하루반나절간 떠올렸던 ‘점심께 있었던 일’을 다시한번 떠올리며 쓴웃음을 지어보였
다.
"좋긴 엄청 좋았나보네. 하긴 거의 죽을것같이.."
-응? 뭐라고?
"아.아니야 오빠"
정신이 나간사람처럼 혼잣말을 중얼거리던 은영이 흠칫 놀라며 대꾸했다. 옷을 갈아입
고 침대에 누우려던 은영은 그냥 이대로 누우려다 찝찝함을 견디지 못하고 욕실로 향
했다. 그런 은영의 부자연스러운 모습에 고개를 갸웃거리던 재준은 이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침대위로 몸을 올렸다.
방문을 열고 나온 은영은 다시한번 조심스럽게 주위를 살폈다. 인기척이 없음을 느낀
은영은 총총걸음으로 욕실로 달려갔다.
'사실 시누이내외를 훔쳐보긴 했다지만 그렇게 큰 죄를 지은 건 아니잖아. 어찌됐든 나
도 일부러 보려 한건 아니었고. 그나저나 영길 그사람을 보면 뭐라고 해야하나. 언제까
지 피해다닐수만은 없는 노릇이고'
욕실로 발걸음을 옮기던 은영의 머릿속으로 이런저런 생각들이 쏟아졌다. 영길이 낮에
있었던 일과 관련해, 자신의 존재를 확실히 알고 있는 이상, 마냥 이렇게 피해다닐수만
은 없는 노릇이라고 생각했다.
'그나저나 나야말로 아까 왜 그렇게 멀뚱멀뚱 서 있었던거지? 마치 뭐에 홀리기라도 한
사람마냥'
욕실앞에 덩그러니 선 은영이 점심시간에 자신이 한 행동을 진지하게 곱씹어보기 시작
했다. 사실 그랬다. 다른 어떤것들 보다도 은영을 가장 당황하게 만들고 있는건 '왜 그순
간 나는 연재의 방문앞에서 한발짝도 움직이지 못했는가'하는 문제였다.
"에이 몰라몰라. 나도 모르겠다 빨리 씻고 자야지 후우"
끝내 풀리지 않은 문제를 안고 은영은 천천히 욕실문을 열었다
"어?"
-어..어!?
은영이 욕실 문을 열자 칠흙같이 어두워야할 욕실안이 환하게 밝혀져 있다. 하지만 그
마저도 잠시. 은영은 자신과 불과 1미터남짓 떨어진 거리에서 자신의 두 눈을 똑바로 응
시하고 있는 다른 두개의 눈을 그대로 마주하고 섰다.
짧지만 정확하게 기억하는 그의 눈. 점심부터 오랜시간을 은영을 옭아맸던 바로 그 눈
이다. 애꿎게도 지금상황에서 똑같이 닮아있는건 두개의 하얀 눈동자만이 아닌듯 보였
다. 은영이 먼저 반대편의 눈동자를 피하려 눈동자를 이리저리 돌리려니 점심시간에 자
신의 눈속에 또렷이 들어왔던 사내의 나신이 천천히 들어오기 시작했다. 은영은 아까와
마찬가지로 왠일인지 움직일수가 없었다. 정말 공교롭게도 모든 상황이 지난 점심에 있
었던 일들과 너무나도 똑같다. 아. 다만 한가지 다른게 있다면 점심때와는 달리 지금은
사내가 은영쪽으로 완전히 몸을돌리고 서있는탓에 사내의 굵고 긴 ‘물건’이 고스란히
은영의 눈에 반사되어 들어오고 있다는것 정도랄까.
"아아아악!!!"
-아아아아아!
한동안 욕실문을 부여잡고 간신히 서있던 은영은, 다리에 힘이 풀려버렸는지 외딴 비명
을 내지르며 자리에 고꾸라지고말았다. 조용히 은영을 마주하던 영길도 거의 반사적으
로 비명을 내질렀다.
남녀가 만들어내는 단발마의 비명소리가 집안에 울려퍼지자 집안의 불빛이 돌연 켜지
는것은 물론이요 방안 여기저기서 가족들이 거의 동시에 쏟아져 나왔다.
"은영아 무슨 일이야?"
"애미야 무슨일이니?"
놀라서 뛰쳐나온 남편과 시어머니가 은영쪽으로 달려가며 말을건냈다. 은영을 달래던
재준과 재준의 어머니가 욕실쪽으로 시선을 옮기자, 자신의 물건을 미쳐 가릴 생각조차
하지못한채 영길이 멋쩍게 서있었다. 그 모습을 바라보던 재준의 어머니가 얼굴을 붉히
며 고개를 돌려 버렸다.
"매..매형.. 이게 무슨??"
-그러니까 그게 음 나는 그러니까.
재준마저 자신의 얼굴을 보다 이내 고개를 돌리는 것을 지켜보던 영길이 그제서야 황
급히 수건으로 자신의 흉물을 가리고 선다. 재준은 놀라서 주저앉은 은영을 감싸안은채
로 천천히 은영을 부축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유서방. 잠깐 이리로 나와서 나좀 보게"
-아 그게 그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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