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r내와 편.견 176~178
네코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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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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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내 것을 삼킨후에도 입을 떼지 않았다….
잠시 그렇게 입에 물고서 아주 가볍고 부드럽게 마지막 잔떨림까지
입으로 감싸주는것 같았다.
아내가 입에서 물건을 빼내면서 내 음낭을 손으로 쓰다듬어 주었다.
마치 수고를 했다고 머리를 쓰다듬어 주듯이 음낭을 쓰다듬어 주는 것
같았다.
아내는 내 물건을 아예 처음부터 입에 물고 했기 때문에 내 아래를 따로
혀로 정리를 해 줄 필요가 없었는데….아내는 그러지 않았다…..
엎드린 나를 편하게 눕게 만든 다음에 자신의 혀로 내 아래를….
심지어 사타구니 사이의 접히는 살 부위까지 혀로 깨끗하게
핥아서 정리를 해 주었다.
음경과 음낭..그리고 사타구니 사이의 접히는 부분….그리고 마지막은
항문부위까지……아내가 혀로 깨끗하게 정리를 해주었다.
아내는 내 물건이 다시 용솟음치려는 기미가 보이자 얼른 애무를 멈추고
내 옆에 와서 고목나무에 매미가 매달리듯 바짝 옆에 안겨서
나를 껴안았다.
"아……자기야….너무 좋았어….고마워…..잘자…."
내가 아내의 이마에 키스를 해주고 이야기 했다.
아내는 눈을 감은채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았지만….
내 말을 듣고 얼굴을 웃어 보였다….
아내는 피곤했는지…나를 안은지 얼마 안되어 잠이 들어 버렸다.
잠이 든 아내를 똑바로 눕혀주고 얼굴을 보았다…..
이불도 춥지 않게 덮어주었다,
항상 실내온도를 난방비 안 아끼고 팡팡 틀어놓아서 집이 훈훈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아내가 더욱 따뜻하게 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잠이 든 아내를 가만히 보았다.
불쌍한 여자이다….
아버지도 일찍 돌아가시고…..엄마도 먹고 살만해지니까…..돌아가시고…
아버지 사업만 안망했어도 외동딸로 첼로를 전공하면서 곱게 커서
좋은 남자한테 시집갔을텐데…..
결국 부를 이루기는 했지만….40살의 어린 나이에…50대 남성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임원이라는 자리에도 오르기는 했지만…..
너무 힘들게 살아왔던것 같다…..
여기저기 눈치보는데가 많을텐데….남편 눈치까지 보면서 내 아래에
고개를 들이밀고….입으로 음부를 대신하기 까지 한다…..
아내에게 나는 어떤 존재일까?
진짜로…..가족…..
아연이와 나랑 세명의 가족이라는 사명감과 의무감……
아내도 나를 사랑할까?
나는 물론 아직도 아내를 사랑한다…
아연이 엄마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한 여자로써의 오연지도 너무나도 사랑한다…
오연지를 처음 보았던 파릇파릇했던 스물세살 대학 졸업반이 되자마자의
그 싱싱했던 때가 생각이 났다…..
오연지의 첫 느낌은 딱 그랬다.
햇살이 아주 따사롭던 날이었을 것이다.
그때 내가 좋아하던 노래의 가사처럼…..
햇살속에서 눈부시게 웃던 그녀의 그 어린 모습을 난 아직 기억하고 있었다….
그녀를 처음보았을때….왜….그 노래의 그 가사가 생각났는지…..
스물세살에 처음 만나서…..벌써 마흔살이다….
스물세살에 만나서 스물네살에 아내가 대기업에 다닐때….임신을 했다.
그리고 아내가 대기업 2년차가 되던 스물 다섯에 출산을 했다…..
그 어리던 아내가 말이다……
스물네살때…..그리고 내가 스물 여덟살때…..아연이를 가지지 않았더라면….
아마 결혼을 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계속 만나기는 했을것이다…
그때는 내가 세상에서 오연지 밖에 모르던 시절이었으니까 말이다….
그리고 오연지는 나 말고 다른 남자를 만날 엄두도 내지 못할때이다…
나몰래 만나다 걸리면 남자는 아주 피떡이 되었으니까….
그렇게 맞은 놈이 한둘이 아니니까…..
그냥….아내랑 커피만 마셔도 상대남자한테 주먹부터 날리던 시절이었다…..
지금 생각하니 너무도 철이없고 천둥벌거숭이 같던 시절이었다.
만난지 횟수로 18년….
그리고 결혼은 17년차…..
짧지 않은 시간이다….
이혼?
아내가 진짜로…..검정가면과 같은 말도안되는 고급창녀라 해도….
쉽지 않을 것이다….
이혼이라는게……
내가….아내에 대한 믿음이 너무 없는 것 같았다….
그떄 빨간가면을 보고도 아내가 떠올랐고…..
이번에 검정가면에게서도 아내의 느낌을 아주 조금 받은건…..
내가 아내를 아직도 마음속으로는 너무 의심하고 있는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아내의 얼굴을 바라보다가 천천히 잠이 들었다.
아연이가 돌아올날이 날짜로 따져서 일주일정도밖에 남지 않았지만….
아연이는 나에게 청천벽력과 같은 문자를 보냈다….
일정이 5일정도 연기될 것이라고….같이 오스트리아로 건너간 친구들
모두 2월 5일이나 6일날 귀국일정에 오를 것이라는 문자를 보냈다.
문자를 받자마자 아내에게 전화를 걸었다.
아내는 낮시간이라서 바쁜지 전화를 받지 않았다.
그래서 아내에게 문자를 보냈다.
아연이의 일정이 연기되었다고……알고 있으라고 문자를 보냈다.
아연이가 엄마한테 안보냈을수도 있으니까…..문자를 보내 놓았다.
아연이 돌아오는 날만 기다리면서 지내고 있는데….
5일이나 늦추어진다니…..한숨이 절로 나왔다.
그래도…아연이는 더 좋아하는 모양이었다.
도대체 오스트리아라는 나라는 어떤 나라일까?
얼마나 좋길래…아연이가 저렇게 오기 싫어하고 오래 머물고 있고
싶어하는 것일까?
도무지 짐작이 가지 않았다….
미국이라면 대충 영화에서 본 장면이라도 생각이 날텐데…
난 오스트리아라는 나라의 도시는 어떻게 생긴지 짐작도 되지 않았다.
일상은 계속되었다.
우리의 일은 작년 여름이나 가을이나 그리고 해가 바뀐 겨울이나
달라진게 없었다….
정말 미친듯이 떡들을 쳐댄다…..
마회장은 일감이 없을때는 정말 싸구려 일감도 잡아오고는 했다.
어떤 할아버지가 할머니의 불륜을 의심해서 의뢰한 건이었다.
할아버지 할머니가 같이 찍은 사진을 보았다.
대충봐도 할아버지는 거의 칠순이 가까워 보였고
할머니는 환갑이 넘은 나이였다…..
할머니의 얼굴을 보고 왜 할아버지가 불륜을 의심하는지 알수 있을것
같았다.
나이에 비해서 상당히 고운 얼굴이었다.
하지만….추측은 대개 맞았다….
할머니는 다른 할아버지랑 모텔에 들어가신 것이다….
살이 축 늘어진 두 노인네가 떡을 치는데…..
불륜남도 대충 환갑은 넘었겠구만……발기력은 대단한것 같았다.
남자들은 하여간 남의 떡이라면 흥분이 되는 모양이었다.
두 노인네의 촬영은 조금만 했다.
마회장도 모니터를 보기 싫어했다.
나에게 그냥 조금 자극적인 장면만 몇장면 추려내라고 했다.
"편부장 뭘 느끼냐?"
"남자는 숟가락 들 힘만 있어도 여자를 밝힌다는 걸 느꼈습니다…."
마회장이 입맛을 쩝쩝 다시면서 말을 했다.
나는 다른 생각을 했다….
한 번 씨발년은 영원한 씨발년이라는 생각이 드는건 왜일까…..
"이 건을 의뢰한 영감님이 나한테 그러더라….아내가 미모가 있어서
평생을 마음 고생을 했다고…..
근데…아이들 시집장가 다 보내고 환갑도 넘은 년이 저러고 다니는데는
더 이상 참을수가 없다고……갈기갈기 찢어서 쫒아낼꺼래….."
"설마 우리 때문에 살인이 나지는 않겠지….."
마회장이 길게 이야기를 했다….
설마 살인까지 나지야 않겠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에이 기분도 꿀꿀한데 낮술이나 한잔 할까?"
내가 차에서 아예 할머니 바람 피는거 사진 다섯장을 추출하자
마회장이 할아버지의 핸드폰으로 문자로 전송을 끝낸후에 말을 했다.
"네…회장님…마음대로 하세요…."
우리는 두루치기 집으로 와서 오랜만에 동동주를 주문했다…
"회장님….왜….얼음소주 안드시고 동동주를 드세요?"
내가 조금 의아하다는듯이 마회장을 보고 물었다.
"그냥….오늘은 이상하게도 지저분하게 취하고 싶다..
낮술에는 동동주가 웬지 잘 어울릴것 같아서 말이다…"
마회장이 무슨 일이 있나?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점심을 겸해서 빈대떡과 제육볶음을 주문하고 동동주를
마시기 시작했다.
점심 밥도 안먹고 밥대신에 술을 먹으니까 동동주가 술술 잘 들어갔다.
"너…아까 그 할머니랑 할아버지가 헤어지면 누가 손해일것 같냐?"
마회장이 나를 보고 물었다….
"글세요….."
마회장이 웃으면서 대답했다…
"글쎄는 무슨 글쎄야……그 할아버지 죽어도 못 헤어져……
노인데….지 마누라가 딴 놈하고 떡치는거 보고 후끈 달아오르지나
않으면 다행이지…..
헤어질 사이 같았으면….진작 헤어졌지….
아직까지 개기고 있었겠냐……"
"저 할머니는 헤어지면 신나게 바람이나 피고…진짜 인생 마지막을
불태우는거지….
환갑넘은 나이면 요새는 노인네들 사이에서는 영계야…..
하지만…..저 할아버지는 저 할머니랑 헤어지면…..뭐하겠냐?
고운 할머니 그리워하다가 시름시름 앓다가 비참하고 외롭게 죽기나 할껄?"
"남자는….안돼……늙으면…..남자는 외로워서 안돼…….
저 할아버지 못헤어진다에…내가 드론 일호기를 건다……
샹놈의 것….."
마회장은 흥분을 해서 동동주를 들이켰다…..
그때….내 전화기에 진동이 울렸다…
문자가 온 모양이었다….
나는 전화기 화면을 켜서 보고는 눈이 휘둥그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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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너무 놀래서 표정관리가 되지 않았다….
전화기를 놓칠뻔 했다.
크게 놀란 얼굴로 입을 크게 벌렸다.
믿을수가 없었다.
이게 문자인가…..
아주 장문의 편지였다….
"왜 그러냐? 연금복권에라도 당첨된거냐?"
마회장이 나를 보고 물었다….
"아…아니요….친구한테 문자가 와서요…..
회장님…저 잠깐만 화장실 좀요….."
나는 두루치기집 밖으로 나와서 화장실로 갔다.
그리고 소변을 본 후에 양변기 칸으로 들어가서 문을 잠그고
양변기 위에 앉았다.
다시 문자를 열어보았다.
앞에 부분만 보고 하도 놀라서 전화기 화면을 꺼버려서
뒤의 내용은 보지도 못했다.
이년이 이게 미친것 아닌가…..
[안녕하세요 편견씨
저는 윤진경이라고 합니다.
이름을 말하면 제가 누군지 모르실꺼에요
저는 저번에 워크샵때 편견씨 파트너였던 여자입니다.
이제 누군지 아시겠지요?
전화번호는 쟈니 리 부사장님에게 물어보았습니다.
흔쾌히 알려주시더라구요.
갑자기 문자를 드린 이유는
만나서 식사를 같이 한 번 하고 싶어서 입니다.
관계를 가지자거나 다른 이유가 있는건 아니에요
그냥 그때 너무 저한테 따뜻하게 잘 해주셔서
그냥 뵙고 식사 한 번 대접하고 싶어요
시간 괜찮으실때 답장 꼭 부탁드립니다.
답장 주실때까지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갑자기 일방적으로 문자드린건 사과 드릴께요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이….이런 미친년….
일단 전화번호를 얼른 저장을 했다.
전화번호를 알고 있어야 나중에 갑자기 전화가 오거나 할때
안받고 피할수가 있을것 같았다.
이름을 뭐라고 해야하지….
혹시나 갑자기 전화가 오면 이름이 뜰텐데…..
마회장한테 걸려도 난감하고….
여자 이름이니까 아내한테 걸려도 난감했다.
일단 이름을 윤진호로 저장을 했다.
운진경은 여자 이름이지만…윤진호는 남자 이름이니까 아무도
의심을 안 할 것 같았다.
앞으로 전화기에 윤진호가 뜨면 무조건 윤진경이 전화를 한 것이다.
진짜 정신 바짝 차리고 조심을 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문자도 받은 문자함에서 문자보관함으로 옮겼다.
어휴….이 미친년이 왜 이러지…..
존슨이나 쟈니가 시킨것 아닌가….
나를 계속 모시라고…..
설마….그러지까지는 않을것 같기도 한데…..
여하튼…..내가 미쳤냐…창녀랑 따로 둘이 만나서 밥을 먹게……
저런 장문의 문자를 왜 나한테 보냈는지…..궁금했다…
하지만….지금으로는 윤진경의 진짜 속 마음을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다시 두루치기 집 안으로 들어갔다…
점심때라서 그런지 자리가 꽉 차있었다.
하지만 거의 다 식사를 하고 있었지…술을 퍼 마시고 있는건 우리 테이블
밖에 없었다….
반주를 가볍게 하는 테이블은 있어도….
우리처럼 동동주병을 늘어놓고 술을 마시는 테이블은 없었다.
내가 없는 사이에 마회장은 동동주를 혼자서 한병 이상을 더 마신것
같았다.
안주도 빈대떡 한 장을 다 먹고 추가 빈대떡이 내가 테이블로 오자마자
나오고 있었다….
"회장님 낮부터 너무 많이 드시는거 아니에요? 천천히 드세요…."
함흥댁이 걱정이 되는지 마회장에게 한마디 했다….
"함흥댁….내가 여기가 아파서…그래……."
마회장이 자신의 가슴을 텅텅 쳐가면서 함흥댁에게 말을 했다…
"회장님…이제 그만 잊으세요….안사장님 정관장님하고 다시 잘 지내시는것
같은데요…."
함흥댁의 말이 끝나자마자 나와 마회장이 정신이 번쩍 나서 함흥댁을
쳐다보았다…
"그…그게 무슨 말이야 함흥댁?"
마회장이 놀란 목소리로 함흥댁에게 물었다….
함흥댁이 가볍게 웃으면서 대답했다.
"무슨 말이긴요…..마회장님이 꽃집 안사장님 좋아하던거 이 동네 모르는
사람이 어디있어요….
맨날 꽃집 쳐다보면서 벤치에 한시간씩 앉아계신거 여기 식당에서도
다 보이는데요…..철물점 사장님하고 사채 사장님도 마회장님 안됐다고
술드시면서 다들 말씀 하시던데요….."
"정관장님은 꽃뱀도 휘어잡은 능력남으로 이동네 소문 다 났어요…..
회장님….이 근처에 모르는 사람 없어요……"
함흥댁이 말을 마치고 주방으로 다시 들어갔다…..
마회장 얼굴이 똥색이 되었다….
"이런……씨팔놈의 것……
나 죽어버릴꺼야…..
쪽팔려서 어떻게 살아….."
나도 놀랐다….
그냥 사람들이 눈치 정도나 채고 있을 뿐이지….
입에 오르내리고 있을줄은 상상도 못했다.
"회장님…속상하신데 드세요……"
나는 마회장과 짠을 하면서 연거푸 세잔을 마셨다….
마회장의 얼굴에 벌겋게 취기가 올라왔다.
"회장님…..결혼정보인지 재혼정보인지….그거는 잘 진행되고 있으세요?"
"되긴 뭐가 되겠냐…..다 그렇고 그래…..
내가…그런쪽을 너무 많이 알아서 그런가……
사람이 없다……내 여자가 없어……외롭다……."
"샹놈의것…..
에이 망할놈의 세상….
이게….다…..순영에미 그 썅놈의 여편네 때문이야…..
그년을 만나고 내 인생이 꼬였어….."
마회장은 화가 나는지 씩씩 대면서 술을 입에다가 아예 들어부었다.
마회장은 정말…미쳐버린 듯한 속도로 술을 마시고 있었다…
속이 많이 상한 모양이었다….
나는 점심도 안먹었으니 마회장에 술에 집중할때 제육볶음 남은것과
빈대떡을 다 먹고…..머릿고기 한접시를 추가했다.
어차피 두루치기 집에서 밥먹고 술먹는 건 다 적어놓았다가
마회장카드로 몰아서 계산을 하니까…..안주나 실컷 먹자는
생각이었다…..
마회장이 슬슬 맛탱이가 가는 눈치였다.
그러게 얼음소주를 먹어야 자기 페이스를 지킬텐데….
동동주처럼 술술 잘 넘어가는 술을 먹으니…마회장이 페이스를
잃은것 같았다….
동동주를 몇 병이나 먹었는지 세기도 힘들정도로 많이 먹고
마회장은 꾸벅꾸벅 졸면서 헤롱대고 있었다.
나는 마회장을 부축을 해서 나왔다….
마회장이 두루치기집 앞에 인도에다가 정말 아주 넓은 구역을
만들어가면서 오바이트를 시작했다….
이런…..저기 화단에 가서 하면 나무들 거름이나 되고 줗은데….
하필이면 인도바닥에……
내가 우리를 마중하는 함흥댁에게 내가 조금있다가 마회장 집에 눕혀놓고
와서 치운다고 내버려 두라고 말을 했다….
나는 마회장을 훌쩍 등에다가 들쳐 업었다….
마회장은 등에 업혀서도….
계속 횡설수설 하고 있었다….
나는 사무실로 가서 리모콘으로 벽을 열었다….
그리고 수건에 물을 적셔서 마회장의 입주변을 닦아주었다.
그리고 냉수를 한잔 억지로 먹였다.
혹시나 오바이트 찌꺼기가 자다가 목에 걸릴까봐 물을 좀 마시는게
나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회장을 속옷만 입혀서 침대에 눕혔다.
이불까지 잘 덮어주고 뒷정리를 한 후에 사무실 문단속까지 다 하고
건물밖으로 나왔다….
건물 관리실에서 빗자루와 물조리를 가지고 나갔는데…..함흥댁이 벌써
물호스를 식당에서 끌고나와 인도를 청소하고 있었다….
"에이..그냥 놔두라니까요….이리 줘요….."
내가 함흥댁의 손에 쥔 빗자루를 빼앗으려다가 함흥댁의 손을 잡았다.
함흥댁이 흠칫 놀라는 눈치였다.
나는 함흥댁에게서 물호스와 빗자루를 빼앗아서 인도를 아주 깨끗하게
만들어 놓았다….마회장이 오바이트 하기전보다 더 깨끗하게 물청소가
된 것 같았다.
"고맙습니다 부장님…"
함흥댁 간숙씨가….나에게 허리를 숙여서 인사를 했다….
"고맙긴요…..우리가 미안하죠….남의 영업집 앞에 저렇게 크게 빈대떡을
부쳐 놓았으니…"
내가 읏으면서 대답을 했다…
"부장님은….손이 참 따뜻하신것 같아요……
손도 참 크시구요…..부장님처럼 주먹이 큰 사람은 처음 보는것 같네요…"
간숙씨는 이북사투리 뉘앙스가 살짝 섞인 표준말로 내 손을 보면서 말을
했다…..
안 꾸며서 그렇지 참 단아한 얼굴이다…
남남북녀라고 하지 않았나…..
북쪽의 여자라서 그런게 아니라….참….불쌍하고 애틋한 여자였다….
나도 남자라서 그런지….함흥댁만 보면 마음이 싱숭생숭 했는데….
함흥댁을 여자로 보는건 안된다는 다짐을 잊지 않기로 했다…
불쌍한 여자이다….
괜히 상처주는 행동하는건…금수만도 못한짓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함흥댁과 인사를 하고 건물 관리실에 다시 청소도구를 가져다 놓았다….
술도 제법 먹고 안주까지 다 먹으니 배도 불렀고…
청소하면서 땀을 빼니…기분도 상쾌했다….
청소 하나는 진짜 마회장이 칭찬한대로…..타고 난 것 같았다.
청소왕을 해도 될 것 같았다.
니미…청소 생각을 하니까 윤진경이 내 아래를 깨끗하게 혀로 청소해
주던게 생각이 났다….
이 미친년이 도대체 왜…..나에게 문자를 보냈을까?
장어에 정액을 찍어서 쳐먹고 싶어서 전화를 한걸까…….
집까지 걸어가면서 계속 윤진경의 문자 때문에
별의 별 생각이 다 들었다.
그렇게 며칠이 지나서…..마회장과 다시 모텔에 드론을 띄우고 있는데….
전화벨이 울렸다.
0178 / 0837 ----------------------------------------------
모르는 번호였다.
누굴까….
전화를 받지 말까 하다가…..나는 그럴수가 없었다.
아연이에 관련된 전화일수도 있고…
아내와 관련된 전화일수도 있다.
그런일이 있어서는 안 되겠지만…..아닌말로 아내가 교통사고라도
났다는 전화면 어쩐단 말인가….
휴대폰이 아니라 그냥 일반전화의 번호라서 더 이상했다.
나는 모니터를 보다말고 전화를 받았다.
내 옆에는 마회장이 앉아 있었다….
[여보세요…]
내가 말을 했다.
[네…여보세요….안녕하세요…]
밝고 경쾌한 여자 목소리였다…..
[네…누구 찾으세요…]
설마 대출은 쉽고 빠르게나….고객님 핸드폰 최신형으로 바꾸시지
않으시겠어요…이런거면….혈압이 팍 올라갈 것 같았다.
[안녕하세요….저 윤진경이에요…..제 목소리는 기억 잘 안나시죠….]
정말…밝은 목소리였다….
나는 옆에있는 마회장 눈치를 보려고 슬쩍 마회장을 쳐다보는데….
마회장은 이미 나를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다.
눈치빠른 마회장은 전화기 너머에서 들려오는 여자의 목소리를
분명히 들었을 것이다.
[네…안녕하세요…그런데…제가 지금 일 때문에 조금 바뻐서요….
지금 통화가 곤란하거든요….]
[그럼 언제 전화드리면 될까요?]
윤진경이 나에게 물었다.
[저기…그게 잘…..]
[그럼 제가 오후 3시에 전화드릴께 꼭 받아주세요…중요하게
할 이야기가 있어요…]
내가 대답을 하지 않자 윤진경이 바로 이어서 또 말을 했다.
[이따가 전화할께요…꼭 받아주세요…]
윤진경은 전화를 끊어버렸다.
그때 워크샵때 목소리를 듣긴 했지만….그땐 제 정신이 아니었다…
그동안 윤진경을 감시하고 몰래 보기만 했지…나와 이런 대화를 한 적은
처음이었다.
맨정신에 말이다.
목소리가 밝고 경쾌했다.
상대방 기분을 좋게 해주는 목소리였다.
전화를 끊자 마회장이 바로 물었다.
"누구냐…..여자던데……
넌…..드디어 멋진 인생을 살기로 했구나….
잘 생각했다….
너무 조강지처만 바라보지 말고 인생 재미있게 살아라….
너랑 나랑 띠동갑인데…..니가 내 나이 되는거 시간문제다…..
난 니 나이보다 한살 더 먹었을때…..그 짓을 저지르고 깜방에 갔다….
깜방 다녀와서 이 짓 하다 보니까…..벌써 오십하고도 여섯이잖아…
샹놈의 것….."
마회장이 내 어깨를 두들겨 주면서 이야기 했다.
"아니요….그런 사이 아니에요….."
"그럼 뭐냐……초고속 인터넷 갈아 타시라고 온 전화는 아닐꺼 아니야….."
마회장이 물었다…
윤진경이랍니다 회장님….하고 큰 소리로 말해주고 싶었지만….
차마 그럴수가 없었다.
앞뒤 전후 사정을 다 설명하려면 이박삼일은 걸릴것만 같았다.
"제가…바람 필 주변머리나 있나요 뭐……."
내가 머리를 긁적이면서 말을 했다…
"편부장 나중에 오십 넘으면 후회 할꺼야…..
지나고 나면 다 추억이다….
더 많은 수의 다양한 여자와 아랫도리를 도킹해보지 못한게….
늙으면 천추의 한이 될꺼다……"
"편부장…..내가 솔직히 말해서…..지금 심정이 어떠냐면…..
정숙씨가…..정관장의 여자라고 해도…..정관장이 허락만 해주면….
하룻밤 정말로 품어보고 싶은 생각이 있다…..아니…간절하다….."
마회장이 진지하게 말을 했다….
"제가 관장님을 한 번 잘 설득해 볼까요?"
"씨알이나 먹히겠냐…..지 여자라고 줄넘기 대회도 나가고…아주 완전히
상전 모시듯이 끼고 다니던데….."
"그런 사람들 있잖아요…..그때 변호사같이 지 여자 남이 따먹는거 보고
흥분하는 종자들이요….."
마회장이 대답을 했다.
"에이…..정다운이가 그럴 놈이냐……지 입으로는 맨날 총각이라잖아….
총각장가 가려는 놈이….."
마회장과 주저리주저리 대화를 나누는 동안 모텔안의 불륜 남녀는
정사를 끝내고 옷을 입고 있었다.
정사를 마친 남녀는 각자 승용차를 타고 헤어졌다.
진짜로 깔끔했다…
오늘 촬영한 커플은 둘다 30대 유부남 유부녀 같은데….
진짜 군더더기 없이 각자 모텔로 와서 떡만치고 각자 자기차타고
사라졌다…
너무 완벽했다.
이런 커플은 잡아내기도 미안했다.
진짜 섹스만을 위해서 불륜을 저지르는 그런 섹스커플이었다.
남자도 보통 이상의 외모고….여자도 보통 이상의 외모였다….
"회장님 이건 의뢰자가 누군가요?"
"응….여자 남편이야….."
"저 여자는 이제 이혼할까요?"
"모르지 뭐……결혼하는 열쌍중에 네쌍은 이혼하는 시대 아니냐…..
우리 세대는 책임감이라도……아니…취소다…..
니미..우리 세대들은 지금에서야 황혼이혼이다 지랄이다 하니…
젊은 세대 욕할 것 없다……
남자와 여자 싸우고 이혼하는건…주변에서 말 할 필요없어….
진짜 당사자들만 아는거다……
진짜로 남편과 아내 단 둘이…...당사자들만 아는거야……"
마회장과 촬영을 마치고 점심을 먹으러 갔다…
마회장은 그때 토한 이후로 쪽팔린지 두루치기 집에는 가지 않았다.
우리는 곱창구이를 먹으러 갔다.
오랜만에 소곱창과 감자를 구워먹으니 입에 짝짝 달라붙는 것 같았다.
곱창을 반찬해서 밥도 한공기 먹었다…
소주도 한 잔 생각이 났으나…승합차를 타고 온지라..술들은 안먹고
곱창구이만 신나게 먹었다…
사무실로 돌아가서 영상편집작업을 하고 있었다….
시계를 보았다…두시반이다…
편집작업이 끝이 났다….
이것저것 정리를 하고 나니 두시 오십분이 되었다.
세시에 전화가 올텐데…받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걱정이 되었다….
두시 오십오분에…..사무실에서 나와서 건물 앞의 작은 공원같은 공터로
나갔다….벤치에 앉았다…
겨울이지만…햇살이 따뜻한 날씨였다…
핸드폰 시계만 보고 있었다….
두시 오십구분에서 세시로 넘어가자마자 정확하게 전화기의 진동이
울렸다….
윤진호라고 발신자가 떴다…
윤진호는 윤진경이 아니던가….
받을까 말까….오전에는 일반전화로 한 것 같더니….
약속한 시간인 오후 세시에는 당당하게 자기 핸드폰 전화로 전화를
건 것 같았다.
어쩔수 없었다.
안 받으면 또 하겠지….
[여보세요..]
[고맙습니다…전화 받아주셔서요….
전화 안받으시면 어떻게 해야하나…걱정 많이 했어요…]
윤진경이 가볍게 웃는 목소리로 말을 했다.
[저기…죄송한데요…..왜…저한테 전화를 하시는지…제가 잘….]
나는 최대한 공손히 사무적인 말투로 그녀에게 말을 했다.
[식사 한 번 같이 하고 싶어서요….식사 한 번만 같이 해주시면….
다시는 귀찮게 안할께요….그 이상도 이하도 없어요…]
윤진경이 간결하게 이야기 했다.
나는 결국…뭐에 홀린듯이 이틀 뒤 점심때 그녀와 시내에게 만날
약속까지 하고 전화를 끊었다.
내가 지금 뭔 짓을 한 것이지……
전화를 끊고나니 멍한 생각이 들었다.
아내가 알면 안 되는데….
하긴….아내랑 창녀랑 다시는 안 잔다는 약속을 했지….
창녀랑 밥을 같이 안 먹는다는 약속을 한 건 아니지 않는가….
아…왜 이러지….
왜 마음이 설레지….
윤진경 같이 예쁜 여자랑 볼 생각을 하니까 솔직히 기분은 좋았다….
이러면 안 되는데 말이다.
아내한테 걸려도 죽는거고….
마회장한테 걸리면 쥐구멍에라도 숨어야 한다….
자꾸 비밀을 만들면서 살아가면 안 되는 것인데….
아연이가 없어서 긴장을 조금 풀어놓고 살아서 그런지…..
자꾸만….이런 일이 생겨서….문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연이가 집에 있으면 아연이 저녁밥을 챙겨줘야 하니까….
누구랑 만날 약속은 아연이 밥 챙겨주는거 다음으로 순위가
밀릴텐데…
아연이가 2월 초에 오기전까지는……..솔직히 마음이 늘어져 있었다.
뭐 하긴 점심약속이기는 해도……
어휴……
어쩌면 좋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사무실로 들어가서 뒷정리를 더 하다가 네시쯤 퇴근을 했다….
바로 퇴근을 안하고 기분도 꿀꿀하고 해서….
체육관에 들렀다…
오전에 운동을 했지만…땀을 조금만 더 빼고 가고 싶었다….
옷을 갈아입고 스피드볼을 치는 연습을 했다….
잡생각 안하고 정신집중하는데는 스피드볼 치는 것 만한게 없는 것 같았다…
두손으로 빠르게 스피드볼을 치니까….온몸에서 땀이 흐르기 시작했다…..
그렇게 스피드볼만 거의 삼십분 이상 치고 있는데….
정관장이 나에게로 다가왔다….
"편부장 이 시간에 웬일이냐…맨날 오전에 운동하면서….."
"몸이 좀 뻐근한것 같아서요…땀 좀 빼려구요….."
정관장을 보면서 대답했다…
정관장 뒤에는 모사범과 김코치도 있었다.
체육관 안은 이종격투기를 배우겠다는 초등학생 중학생들로 아주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
매트있는 쪽에서는 애들이 구르면서 낙법을 치고 주짓수와 격투기를
배우고 있었다….
이 동네에서 제일 장사 잘 되는 체육관은 바로 여기일것 같았다…..
"편부장 온 김에 스파링 한 번 할래? 딱 너하고 체급도 맞는것 같은데….."
정관장이 링위에서 운동을 하는 청년을 손으로 가르키면서 말을 했다…
미들급이나 라이트 헤비급 정도 될 것으로 보이는 청년이었다.
대학생 같은데….체격이 좋은 편이었다.
이런…..신발을 보니까….에버라스트 진짜 선수들이 신는 복싱화를
신고 운동을 하고 있었다….
진짜 선수인 것 같았다.
내가 미쳤냐…..
가만히 보니까 진짜 잘하는 20대 초반이 마침 체육관에서 운동을 하고
있는데….내가 갑자기 오후에 운동을 하러오니까….
정관장 모사범 그리고 김코치까지 날 잡아먹지 못해서…..나를 저 진짜
선수랑 붙이려고 하는 것 같았다….
나는 단칼에 거절을 했다….
"요새 도가니가 아파서….스파링 못해요….."
나는 일부러 다리를 절면서 말을 했다….
내가 미쳤냐……..괜히 눈탱이라도 맞으면 어쩌려고……
정관장이 계속 나를 살살 꼬셨지만….
이미 먹을건 다 먹었다…
평생 무료 체육관 이용권에 에버라스트 빅사이즈 트레이닝복까지
받은 이 마당에 더 나올건 없었다…
나는 단칼에 자르고 샤워를 하러 들어갔다…
샤워후 내가 유유히 사라지는 뒷모습을 정관장과 모사범…그리고 김코치가
닭쫒던 개 지붕 쳐다보는 듯한 표정으로 멀뚱히 쳐다보고 있었다…
괜히 좆나게 쳐 맞을뻔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학생 놈이 스피드가 장난이 아닌 것 같았다.
전성기때의 편견…..즉 대학생 시절의 나를 능가하는 스피드였다….
뭐…하긴 나는 대학생때 술처먹기 바빠서 전성기라고 부르기도
뭐했다….
집에 걸어가면서 생각을 했다….
이틀뒤에 윤진경을 만나서 죽어도….. 무슨 일이 벌어져도……. 떡은 치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내 사랑하는 오연지에 대한….남편으로서의 최소한의 예의였다….
그것도 못지키면 나는 남편으로서의 자격도 없는 쓰레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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