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r내와 편.견 283~285
네코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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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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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난감하게 왜 나를 부르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레오나르도라는 저 변태 외국인을 오늘 처음 보는건 아니지만
공식적으로는 처음 보는 자리이다.
내가 저 새끼 편을 들 이유는 아무것도 없는 것이다.
나는 무조건 존슨 편이어야 했다.
아내를 임원까지 승진시켜주고 월급 통장으로 일반 직장인들은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는 그런 거액을 한 달에 한 번씩 날짜도 어기지 않고
딱딱 쏘아주는게 바로 저 존슨님이시다.
그런데 그런 존슨이 지금 무척이나 야마가 돈 상태인것 같았다.
대충 내 안 돌아가는 머리로 짱구를 굴려봐도 그림이 그려졌다.
진경이가 그때 상하이 출장을 갔을때 대머리 사장이…아 그 대머리 새끼가
김사장이구나…하여간에 그 대머리 사장이 레오나르도에게 윤진경이를
빌려준거고 저 새끼는 빌려갔으면 잘 쓰고 돌려주어야지 지가
꿀꺽하고 애까지 배게 만든 것이었다.
그리고 아예 윤진경이 회사까지 그만두고 자기 여자로 만들어 버린 것
같았다.
그때 분명히 윤진경이가 2년인가는 더 돈을 벌어야 할 절박한 사정이라고
했던것 같은데, 저 돈귀신 윤진경이가 애까지 가지고 저럴 정도면
레오나르도라는 놈이 더 큰 액수를 제시한건가?
아니면 진짜로 저 놈이 교욱을 시켜서 자기 여자를 만든 것일까?
나는 알수가 없었다.
마트녀가 생각이 났다.
여자를 육체적으로 개조시키고 바꾼다고 해도 결국 사람의 정신을
빼앗는다는건 힘든 일이다.
사람은 사람이니까 말이다.
나는 윤진경이의 눈을 쳐다보았다.
불안했다.
저년이 입에 사탕이라도 문것처럼 가만히 있다가 처음 꺼낸 말이
나를 보면서 오빠라고 부른 것이었다.
어휴….난감했다.
나는 그냥 이 싸움에 휘말리고 싶지 않았다.
아내가 알면 나를 어떻게 생각하겠는가?
나는 나를 오빠라고 부르는 윤진경이를 그냥 쳐다보기만 했다.
대답도 안 나왔다.
입에 음식이 가득 들어있었기 때문이었다.
나는 그냥 대답을 안하고 눈을 깔고 존슨의 빈 양주잔에 스트레이트로
양주를 따라주었다.
충성 맹세라고 하기는 조금 거창하겠지만, 지금 이 상황에서
윤진경이랑 나랑 야부리 털면 안될 것 같았다.
나는 존슨에게 잘 보여야 하는 존슨회사의 가족이었다.
내가 자신을 안쳐다보자 윤진경이 나에게 다시 말을 했다.
"오빠, 저 몸이 많이 안 좋아요…..오빠가 저 집에 갈수 있게 해주세요….."
윤진경은 한마디 한마디 또박 또박 정확하게 나에게 말을 했다.
저런 씨발년…..
나를 끌고 들어가다니…..
존슨이 나를 쳐다보았다.
나는 눈을 깔았다.
존슨이 내 분위기를 알아챘는지 나에게 술잔을 내밀었다.
나는 두 손으로 잔을 들어서 건배를 했다.
존슨과 내가 건배를 하고 술을 원샷을 했다.
윤진경이게 미안하기도 했지만, 솔직히 내 가치관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
여자였다.
어쩌다가 임신까지 했을까?
그것도 외국인의 아이를 말이다.
그 아기가 나오면 존슨처럼 혼혈일텐데 말이다.
아무리 돈이 좋아도 오십대 늙은이의 아이를 가지고 싶었을까?
이젠 진짜로 전 남편에게 돌아가는 건 불가능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자, 윤진경은 나를 뚫어지게 쳐다보기만 했다.
무서운 년이다.
이 상황에서 나를 이용해 먹으려고 하다니….
진짜 윤진경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저 머리속에서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건지 진짜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끝까지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자, 윤진경은 나를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던 시선을 거두었다.
아….정말 아내의 상사만 아니면 이 정신병자 같은 인간들에게서
벗어나고 싶었다.
내가 왜 이런 인간들하고 이런 은밀한 장소에서 이런 대화를 들으면서
술을 먹어야 하는 것일까?
윤진경이 갑자기 일어나더니 존슨 앞에 가서 무릎을 꿇었다.
"사장님 죄송합니다. 한번만 용서해주세요….
사장님을 속일 생각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아기를 지키고 싶어요."
아, 빠르다, 내가 씨알이 안 먹힐것 같으니까 바로 존슨한테 다이렉트로
들이 대는것 같았다.
역시 윤진경이었다.
지가 타고 다니는 포르쉐 만큼이나 빠르고 민첩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존슨은 혼잣말로 허공을 보면서 욕을 했다.
에이 구질구질한 늙은이, 원래 임산부하고 노약자는 국가 정책으로
건드리지 못하게 되어 있는건데….
지하철에도 임산부하고 노약자 지정석이 따로 있지 않는가…
그리고 어릴때 동네에 친구들네 집에 있던 개새끼들도 새끼를 가지면
다들 괴롭히지 않았던 기억이 있었다.
새끼를 가진 개를 괴롭히면 일단 동네 할머니들한테 엄청 욕을 먹고
혼났기 때문이었다.
새끼가진 짐승 괴롭히면 천벌을 받는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말이다.
존슨이 천천히 입을 열었다.
"꺼져…..다 꺼져버려….다 필요없어….."
존슨이 천장을 쳐다보면서 혼잣말을 했다.
레오나르도가 윤진경을 일으켰다.
그리고 자신들이 아까 들어온 반대쪽문으로 나가려는것 같았다.
걸어가면서 레오나르도가 존슨을 보고 말했다.
"미안해, 존슨, 하지만 날 믿어죠….레드는 존슨 자네가 원하는 모습으로
내가 최단시일내에 바꾸어놓을께….
레드를 내 마지막 작품이라고 생각하고 진짜 내 모든걸 다 쏟아부을께….
미안해 존슨….."
존슨은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레오나르도는 나에게 가볍게 목례를 하고 문쪽으로 걸어갔다.
나는 고개를 들어서 윤진경을 보았다.
윤진경은 레오나르도와 손을 꼭 잡고 레오나르도의 얼굴을 보고 있었다.
윤진경이 문에 들어가기 바로 전 고개를 휙 돌려서 나를 보았다.
그리고 진짜 아주 짧은 찰나의 순간 씨익 미소를 짓더니
문 안으로 들어가버렸다.
너무도 짧은 순간이었지만, 윤진경은 분명히 웃고 있었다.
저 년은 도대체 뭘까?
지금은 다 지워버렸지만, 상하이에서 나에게 매일 같이 보냈던 그 문자들….
그리고 마지막의 편지같은 장문의 문자까지….
저 년의 진심은 무엇일까? 생각은 무엇이고…..
남자는 여자의 속마음을 진짜로 이해하지 못하는 것일까?
윤진경이 마지막에 보여주었던 미소의 의미를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방에 나와 존슨만 남았다.
"견씨 미안해요….."
존슨이 나에게 말을 했다.
"아닙니다 사장님, 제가 오히려 더 죄송합니다."
그때 유리벽 밖의 40대 보디가드가 일어나서 존슨의 보디가드들과
인사를 하더니 빠르게 뛰어서 어디론가 사라졌다.
레오나르도의 연락을 받고 가는 모양이었다.
"내가 이상한 사람처럼 보이죠?"
존슨이 자신의 앞에 놓인 양주잔을 단숨에 들이키면서 말을 했다.
그걸 말이라고 하냐 이 변태새끼야…
이상한 놈인건 진작에 알고 있었지…
하지만 존슨 이 변태노땅아 난 니가 정말 좋다.
너 때문에 이 도시에서 제일 비싼 동네의 평수 넓은 새 아파트에 살고
딸래미는 예중에 다니면서 방학때는 오스트리아로 연수도 보낸다.
그리고 아내는 한방에 내 중형차를 사줄 정도로 여유가 있다.
존슨 이 변태새끼야 난 너를 사랑한다.
변태 늙은이 꼭 껴안아 주고 싶지만 그럴수는 없었다.
"사장님, 그렇지 않습니다. 사장님이 항상 저에게 잘 해주셔서
감사할 다름입니다."
나는 진심이 아니지만, 최대한 공손하고 다정하게 멘트를 날려주었다.
존슨이 불쌍해 보였다.
친구한테 배신당한 병신같이 보였다.
윤진경이 독사같은년 날 따로 만나서 오빠 오빠 하면서 따 먹으려고 할때부터
알아보았다.
지스팟만 긁어주고 시마이하기를 정말 잘 한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존슨은 술을 연거푸 마셨다.
나도 같이 속도를 맞추어서 술을 마시면서 안주를 먹었다.
그래, 나랑 같이 그냥 주거니 받거니 술이나 먹자.
나는 이렇게 둘이서 술 먹는게 제일 좋아….
존슨은 무서운 속도로 술을 마셨다.
양주 두병이 비워졌다.
존슨이 나를 보고 입을 열었다.
"견씨, 나 외롭습니다."
존슨이 살짝 꼬인 목소리로 나에게 말을 했다.
.......
.......
나는 외롭다고 징징대는 존슨을 보면서 생각을 했다.
이 새끼도 결국은 레오나르도가 부러운게 아닌가?
여자를 암캐라고 온갖 변태짓을 하는것도 하루 이틀이지
지들도 결국 여자의 몸속에서 나온 놈들인데, 자기 발 밑에서
발을 빨아주는 암캐짓을 하는 여자보다는, 가려운 등을 긁어주고
잘때 꼬옥 안아주는 여자의 품이 그리운 날도 있을게 뻔했다.
돈이 억만금이 있으면 뭘 하겠는가. 가족이 없는데….
존슨이 측은해 보였다.
그러게 사십대에라도 좋은 여자를 찾아서 가족을 이루었어야지….
다 늙어서 이게 무슨 지랄인지 참 한심하기도 했고 불쌍해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내 주제에 감히 존슨을 논할수는 없었다.
아내 말마따나 앞으로 칠팔년은 죽으나 사나 이 인간 밑에서 꾹 참고
잘 보여야 했다.
내가 아내를 도와줄 수 있는건 오로지 그런것 뿐이었다.
앞으로도 존슨이 술 먹자고 하면 와서 열심히 먹어주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가면 쓴 창녀들만 부르지 않으면, 존슨도 남자들이 보기에는
아주 나쁜 놈은 아니었다.
레오나르도인지 레옹인지 그 병신은 존슨하고 잘 좀 놀아주지
배신을 해서, 존슨 기분을 나쁘게 만드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어찌되었든 그 인간은 나하고 상관없는 인간이었고 존슨은 그때 워크샵에서
말했던것처럼 나와는 가족이었다.
가족같은 회사의 직원들…..
나는 그 직원 아니 임원의 가족이니까 말이다.
나는 말 없이 존슨의 빈 술잔을 채워주는 것 외에는 할 일이 없었다.
이제는 안주를 넉넉히 먹어서 배도 불렀고, 술도 많이 먹어서
기분도 좋았다.
취기가 올라서 기분이 좋았다.
일층으로 내려가서 무대 바로 앞에서 공연을 보고 싶은데,
차마 그럴수는 없었다.
"레드가 보고 싶어요 견씨……"
레드? 빨간색? 빨간색이 보고 싶으면 소화기를 보면 되는데…
나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아 구석에 소화기가 있기는 있는데 분말소화기가 아니라 하론소화기인것 같았다.
망할….하론 소화기는 겉이 빨간색이 아니라 스테인레스의 금속색깔
이었다.
존슨은 술에 취해서 헤롱대는 목소리로 레드가 보고 싶다고 씨부렁 대었다.
그러고 보니 아까 레오나르도가 레드를 뭐 빠른 시일내에 어쩌구 저쩌구
했던 기억이 있었다.
또 가면 쓴 변태들 데리고 뭔 짓을 하려는가 보다 싶었다.
에이 변태새끼들….
나 없을때 해야지 나 있을때는 제발 그런 짓들 좀 안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배도 부르고 공술도 먹을만큼 먹었는데, 얼른 존슨을 보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존슨의 주량을 대충 아니까 계속해서 존슨에게 술을 따라주었다.
존슨은 주는대로 넙죽 넙죽 받아마시면서 레드가 어쩌구 저쩌구
횡설수설을 했다.
대충 맛탱이가 간 것 같았다.
"사장님! 많이 취하신 것 같습니다. 괜찮으신지요?"
괜찮긴 개코가 괜찮은가? 완전히 맛탱이가 간 것 같은데 말이다.
술 마실때 제일 중요한게 페이스 조절인데 아까 레오나르도가 도망간 후로
존슨이 너무 빨리 술을 마신 것 같았다.
존슨이 의자에 등을 기대고 한숨을 푸욱 쉬면서 계속 횡설수설 했다.
나는 화장실에 잠깐 다녀오겠다고 말을 하고서 문을 열고 나갔다.
그리고 보디가드들에게 가서 말을 했다.
"사장님이 많이 취하신것 같습니다. 모셔야 할 것 같은데요……"
내 말을 들은 거인하고 만두귀가 안으로 들어갔다.
두 사람은 술에 많이 취해서 헤롱대는 존슨을 부축했다.
존슨은 이제 진짜로 맛이 가서 잠들기 직전이었다.
거인이 존슨을 번쩍 업었다.
아따 덩치가 크니까 저럴때는 진짜 유용할 것 같았다.
그리고 아까 레오나르도가 들어간 문으로 존슨을 업은채 들어갔다
만두귀는 사장이 혹시나 떨어질까 뒤에서 받치면서 뒤를 따라갔다.
나는 다시 안으로 들어가서 벗어놓은 자켓을 입고서 계단을 내려가서
일층으로 갔다.
일층에서 공연을 더 보고 싶었는데 조금 뻘쭘했다.
나는 웨이터들의 인사를 받으면서 밖으로 나왔다.
밤공기가 차가웠다.
이제 조금만 있으면 삼월도 다 지나가고 4월초에 아연이 예고입시 설명회가
있다고 했는데, 아내가 그 전에 빨리 돌아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존슨 저 변태새끼도 어떻게 아내가 출발하자 마자 바로 전화를 하는지…
진짜 대단한 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내가 보고 싶었다.
그 사람이 얼마나 자신에게 중요한 사람인지는 그 사람이 없을때
얼마나 많이 생각이 나느냐에 따른다고 하는 것 같은데…
아내는 잠자리에서 나 말고 다른 사람을 생각하면서 오줌을 싸는 여자인데…
나는 왜 이렇게 아내가 보고 싶은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가지고 온 바가지를 그냥 바로 뒤집어 쓴 아내의 얼굴이
생각났다.
머리가 작아서 바가지가 쏙 들어간 아내의 얼굴이 생각이 났다.
그 큰 눈망울로 나를 쳐다보던 그 눈빛…..
아내가 보고 싶다….
아하….
얼른 집에 가서 동영상을 보면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까 오후에 왔는데 벌써 컴컴한 밤이다….
아연이는 저녁을 잘 먹었겠지…
택시를 잡아 타고 집으로 왔다.
집에 와보니 아연이는 벌써 저녁을 다 먹고 티브이를 보고 있었다.
"아빠 술먹었나봐…."
"응 아빠 오늘 술 많이 먹었어.."
"아빠는 술을 많이 먹었는지 안 먹었는지 별로 구분이 안돼…..
술먹어도 실수를 안하잖아…주정도 안부리고…."
"아빠는 술을 할아버지한테 배워서 그래….맞아가면서 술을 배웠거든….."
내가 웃으면서 아연이한테 말해주었다.
반은 맞는 말이고 반은 틀린 말이다.
아버지랑 나랑 술을 먹으면 둘다 인사불성이 될 때가지 먹는 대주가 들이라서
술예절이고 이런걸 배울 틈이 없었다.
그리고 기름지고 푸짐한 안주를 항상 갈구하던 우리는 식성도 비슷했다.
그러고 보면 중소기업에서 힘든일을 하시던 아버지는 거의 일주일에
한두번씩은 빠짐없이 술을 드셨던것 같았다.
아버지는 술을 드시면 험악해 지기는 했지만 주사는 거의 없으셨던 같았다.
그러고 보니 내가 아버지 술버릇을 그대로 닮은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아버지한테 가장 큰 효도는 아마도 오연지랑 결혼한게 아닌가 싶었다.
결혼식장에서 연지 얼굴을 보고 얼마나 흐뭇해 하시고 아버지 친구들에게
자랑을 하셨는지 아직도 눈에 선하다.
아연이는 다음날 학교를 가야 하니까 일요일 저녁에 하는 개그프로가 끝나고
바로 잠을 자러 갔다.
나는 샤워만 하고 동영상을 봐야지 하고 생각을 했는데,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니 술도 확 오르고 잠도 솔솔 왔다.
에이….술김에 보느니 내일 회사 다녀와서 맨 정신에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나는 그냥 잠이 들어 버렸다.
월요일이 되었다.
마회장과 오전에 촬영을 하고 점심을 먹은후에 오후에는 친자확인업체에
고객들이 의뢰한 봉투들을 맡기고 결과 나온걸 찾아왔다.
그리고 동영상에서 사진 추출 작업을 좀 하다가 네시가 조금 넘어서
퇴근을 했다.
집으로 와서 아연이 저녁을 준비하고 나서 외장하드를 뒤졌다.
내가 보안을 걸어 놓은거지만 진짜 열때마다 짜증이 났다.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또 입력하고 몇단계를 거쳐서야 간신히
내용들을 열었다.
일단 교수들과 같이 촬영한 황금색 비키니와 검정색 비키니 사진들의
파일 속성들을 확인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촬영날짜를 알아야 했다.
사진 파일들의 속성들을 하나 하나 조사하기 시작했다.
아내와 교수들이 단체사진을 찍은걸 볼 때마다 기분이 진짜로 이상했다.
아내는 두 손으로 아래와 가슴을 가리고 있었지만…
실오라기 하나 안 걸친 알몸이었다.
아내와 교수들의 앞에는 비키니들이 땅에 널려져 있었다.
꼭 비키니들을 저렇게 놓아야만 했을까……
한숨을 쉬면서 사진의 속성을 확인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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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키니를 입은 사진들과, 교수들과 찍은 단체사진들의 사진 속성이 모두 같은
날이었다.
작년 5월의 어느 날이었다.
내가 작년에 아내의 이메일을 쑤셔본게 여름때쯤인것 같은데 대충 그러면
날짜가 맞는 느낌이었다.
아내는 작년 5월에, 그러니까 서른 아홉살의 5월달에 누드 모델을
한 것 이었다.
그것도 임택봉이하고 일대일로 개인 모델을 한 것도 아니고,
무려 다섯놈들 앞에서 말이다.
나는 동영상 폴더를 뒤졌다.
둉영상 파일들의 속성을 뒤졌다.
속성중에 정확하게 작년 5월달의 그날…..
지금 본 사진들의 속성과 정확하게 일치하는 날짜가 있는 동영상이 있었다.
나는 그 영상을 내 휴대폰으로 복사를 했다.
그리고 외장하드를 다시 닫아서 깊숙히 잘 보관을 했다.
아연이 저녁은 다 준비를 해 놓았으니까 내가 따로 할 일은 없었다.
나는 거실 소파에 누워서 핸드폰에 이어폰을 연결을 했다.
그리고 동영상을 보기 시작했다.
상당히 긴 영상 같았다.
용량이 장난 아니게 컸다.
화면이 막 움직이면서 풀밭을 찍는것 같았다.
장소가 어딜까?
산속은 아닌것 같기도 하고 그냥 넓든 초원같은 들판이 보였고 바위같은
것들도 보였고 인적이 전혀 없는 것 같은 그런 장소였다.
아내는 머리를 묶지도 않고 길게 아래로 늘어뜨린채로 있었다.
작년 5월이면 아내의 머리가 길때인가?
잘 기억이 나지 않았다.
아내는 헤어스타일을 너무 자주 바꾸니까….
도통 알 수가 없었다.
아내는 밝은 연두색의 하늘하늘한 민소매 미니 원피스 같은걸 입고 있었다.
아내의 허벅지가 훤히 다 보이고 있었다.
신발도 맞추어서 준비를 한건지 연두색의 하이힐을 신고 있었다.
아내의 저 옷은 집에 있는 옷이 아니었다.
임택봉이가 신발과 옷을 준비한 것 같았다.
머리카락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어서 얼굴을 알아보기는 힘들었다.
영상은 임택봉이가 촬영을 하고 있는건지 임택봉이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간간히 노교수들의 얼굴이 보였다.
사진에 나오는 네명이 다 보였다.
소리도 들렸다.
바람소리와 풀이 바스락 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교수들은 다들 60대가 넘어 보였다.
김구수의 모습도 보였다.
임택봉이의 모습만 계속 보이지 않는 것으로 보아 영상을 촬영하고 있는것은
백프로 임택봉이 일 것 같았다.
교수들은 원피스를 입은 아내를 모델로 사진을 찍고 있었다.
그때였다 흔들리던 화면이 고정이 되는 것 같았다.
동영상을 찍는 카메라를 삼각대에 고정을 시킨 모양이었다.
그리고 임택봉이의 모습이 드러났다.
역시 임택봉이가 동영상을 찍던게 맞는것 같았다.
임택봉이는 아주 얇은 재질의 민소매 미니 원피스를 입고 있는 아내에게
여러가지 포즈를 주문을 했다.
아내는 임교수가 주문하는대로 포즈를 따라 하기는 했지만 얼굴을
시원하게 내밀고 있는 사진은 단 한장도 없었다.
얼굴을 옆으로 돌리거나 조금씩 고개를 들거나 숙이거나 정면 얼굴이
나오지 않는 포즈만 나오고 있었다.
동영상은 조금 멀리서 촬영되는 감이 있었다.
카메라 셔터를 눌러대는 소리가 계속해서 동영상에서 들리고 있었다.
"좋은 작품들 많이들 만들어요……"
임교수가 웃으면서 동료들에게 말을 했다.
"임교수 진짜 이렇게 좋은 모델을 혼자만 독식하고…..진짜 너무해…."
어떤 노인네가 웃으면서 말을 했다.
다른 노인네도 말을 거들었다.
"그러게 말이야….임교수 좋은 모델은 이제 같이 촬영하고 그러자고…."
자기들끼리 대화를 하는 게 동영상에 고스란히 찍히고 있었다.
그때 임택봉이가 웃으면서 말을 했다.
"동영상은 절대로 찍지들 말어, 내가 나중에 메모리 다 검사할꺼야….."
임교수가 말하자 다른 교수들이 다들 허허 하면서 웃음을 지었다.
"자, 연지양 이제 원피스를 벗어보자구…."
임택봉이가 아내에게 말을 했다.
아내는 뒤 돌아서서 연두색 민소매 원피스를 아래로 벗어 내렸다.
아내는 스타킹을 신지 않고 있었다.
아내가 연두색 원피스를 벗자 금색 비키니를 입고 있는 몸이 드러났다.
아내의 풍만한 가슴과 잘 발달한 엉덩이가 도드라져 보였다.
임택봉이는 다시 아내에게 포즈를 지시를 했다.
교수들은 정신없이 셔터들을 누르고 있었다.
"연지양, 머리를 조금 뒤로 넘기면 안될까? 너무 표정이 안보이니까
조금 그런것 같은데…."
아내가 고개를 저었다…
싫다는 표현 같았다.
임택봉이는 더 이상 말을 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
임택봉이는 아내를 바위같은데 위에 올라가게 해서 앉은 채로 여러가지
포즈를 취하게 했다.
몸을 뒤로 활처럼 꺽는 어려운 포즈도 시켰는데 아내는 그런것도 막힘없이
잘 소화를 해내었다.
평소에 요가랑 수영을 열심히 해서 그런지 아내는 어려운 포즈 동작도
다 해내는 것 같았다.
몸이 아주 유연해 보였다.
집에서 보는 것과 또 다르게 영상으로 보니까 아내의 몸은 더욱 매혹적으로
보였다.
아내가 진짜로 보고 싶었다.
이제 아내가 영국으로 간지 겨우 하루 지났는데 말이다.
그때 현관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급하게 영상을 닫았다.
아연이였다.
저녁상을 차려서 아연이와 같이 저녁을 먹었다.
"엄마가 예고입시설명회 전에 와야할텐데 걱정이다…"
"엄마 없으면 어때, 엄마는 이미 입시전형을 머리에 다 외우고 있을텐데…."
"그래도, 엄마랑 아빠랑 가서 같이 듣는게 더 나을것 같으니까 그렇지…"
"에이, 아빠 그런거 걱정하지 말어….엄마 머리 완전히 컴퓨터잖아….
아빠 엄마가 학교 다닐때 수학을 그렇게 잘했어?"
"뭐 수학만 잘했겠어? 일유대 들어갈 실력이면 못하는 과목이 없는거지…."
"하긴…..그건 그래….근데 아빠 난 왜 그렇게 수학이 하기가 싫지?"
"넌 아빠 닮아서 그런가보지…아빠는 물리학과 나왔지만 물리학에 쓰는
식 같은거 계산할줄 아는거 거의 없어."
내가 웃으면서 말을 했다.
아연이가 나를 보고 웃었다.
"공부하는 머리는 엄마를 닮았으면 좋았을텐데….승준이는 이번에 모의고사
본거 국영수가 전부 만점이래….우리 학교애는 경쟁상대가 없는 것 같아…."
어휴 징한새끼 박재호 아들 아니랠까봐…..
어린 놈이 징그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애들은 좀 빈틈도 있고 그래야지 국영수 만점이 뉘집 개 이름인가….
아연이와 잡담을 하면서 저녁을 먹고 아연이는 바이얼린을 연습했다.
나는 아연이가 있는데 동영상을 보기가 좀 그래서 아연이 잘때까지
기다렸다.
아연이가 자러 들어가고 나는 안방에서 불을 끄고 침대에 누워서
다시 이어폰을 꽂은채 동영상을 보기 시작했다.
아내는 금색 비키니를 입고 계속해서 포즈를 취하고 있었다.
"자 이제 상의를 탈의하겠습니다."
임택봉이가 아내의 뒤로 가서 비키니 브라의 끈을 풀러 버렸다.
아내의 가슴이 드러났다.
아내는 처음에는 두 손으로 가슴을 가리고 있었다.
교수들의 표정이 달라졌다.
아내의 세미 누드를 보고는 정신없이들 아내에게 최대한 가까이 서서
셔터들을 눌러대고 있었다.
"자 연지양 두 가슴을 아래에서 받쳐서 올려봐요…"
아내는 임택봉이가 시키는대로 두손으로 가슴을 받쳐서 올렸다.
아내의 가슴이 위로 올라갔다.
"유두를 조금 세워서 찍어볼까. 어디보자…"
임택봉이가 혼잣말을 하더니 아내에게로 다가가서 아내의 가슴을
한번씩 쓰다듬더니 손가락으로 아내의 유두를 조물딱 조물딱 만지고 있었다.
다른 교수들은 침을 꿀꺽 삼키면서 그 모습을 보고 있었다.
아내는 머리카락으로 얼굴을 반쯤 가린채 그냥 가만히 아무런 저항이
없이 있었다.
잠시후 임택봉이는 아내에게 금색 비키니 하나만을 입힌채로 여러 개의
포즈를 요구했다.
아내를 하이힐을 신은채로 제 자리에서 껑충껑충 뛰게 시켰다.
아내의 가슴이 출렁출렁 흔들리는 모습이 보였다.
휴우….작년 5월이면 거의 일년 가까이 된 영상이다.
지난 일이다.
지난 일이니까 참고 보자….
솔직히 저것보다 더 한 장면들도 사진으로 보지 않았던가…..
나는 동영상에 계속 집중을 했다.
삼각대에 고정된 카메라가 마치 영화를 찍듯이 교수들과 아내의
모습을 영상으로 담아내고 있었다.
"자 이제 아래도 탈의 합시다…"
임택봉이가 말과 동시에 금색 비키니 옆의 끈을 풀러버렸다.
아내의 금색 비키니 팬티가 다리 아래로 떨어져 버렸다.
아내는 실오라기 하나 안걸친 알몸으로 연두색 하이힐만 신고 있는
나체가 되어 버렸다.
아내는 한 손으로 자신의 음모위를 가리고 있었다.
교수들이 넋을 놓은채 아내의 알몸을 쳐다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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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택봉이하고 둘이서만 촬영을 한 사진이나 영상에서도 아내가 저렇게
부끄러워 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던가?
창피하기는 창피할 것이다.
생전 처음 보는 남자들 앞에서 그것도 자신보다도 나이가 한참이나 많은
부친뻘의 남자들 앞에서 실오라기 하나 안 걸친 몸을 드러내다니 말이다.
잠시 촬영은 중단되었다.
다들 넋을 놓고 아내의 몸을 감상하기만 할뿐 셔터를 누르는 사람은
없었다.
살짝 바람이 불어서 아내의 얼굴이 반쯤 드러나는게 동영상에 잡혔다.
화장을 진짜로 진하게 하고 있었다.
머리카락을 반으로 가르마를 타서 양쪽 얼굴을 가리고 있었기에
얼굴이 잘 드러나지 않고 있어서 안 보일 뿐이지 정말로 진한 눈화장과
입술 화장 그리고 전체적인 얼굴 자체를 평소의 아내가 하던 화장이
아닌 아주 떡칠을 하고 있었다.
내가 저것이 아내인줄 아니까, 따로 신경을 쓰지 않는 것이지,
아내라고 모르는 상태로 저 영상을 보다면 아내인지 아닌지 엄청난
의구심을 가지면서 볼 그런 영상 같았다.
아내는 대관절 왜 저런 촬영을 할까.
예전에 아내와 납골묘에가서 대화를 나누었던 내용이 떠올랐다.
아내는 삼국지의 조조를 이야기 한후에 나한테 임택봉 교수일을 걸린것이
가장 큰 위기였다고 털어놓았다.
나한테 버림을 받을지도 모른다는 생각까지 했었다고….
아내 스스로 털어놓은 일이다.
임택봉이 앞에서 처음 누드촬영이라는걸 했고, 그 일을 하면서
쾌감을 느꼈다고, 몸을 노출하면서 쾌감을 느꼈고, 자기 몸을 보면서
남자들이 어쩔줄 몰라 하는걸 보면서 쾌감을 느꼈다고 말했던게
아직도 기억에 생생했다.
그때 납골당에서 아내가 말했던 수많은 이야기들이 다 떠올랐다.
적어도 그날 아내는 나에게 거짓을 이야기 하지는 않은 것 같았다.
이 영상속의 모든 행위들은 아내가 말 한 내용에 넓게 포함된 것일
것이다.
하지만 그래도 마음이 답답했다.
그냥 누드촬영으로만 끝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드촬영중에 성행위나 이런것만 없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자꾸만
들었다.
혹시 있다고 해도 다 지난일이고 아내는 임택봉 교수와 따로
만나는 일을 정리하지 않았던가.
아내는 이제 임택봉이를 만나러 갈때도 나를 데리고 갈 정도로
대담해져 있었다.
임택봉이나 박민규나 그리고 박재호나 이제는 아내에게는 모두 지난
과거의 남자들일 뿐이었다.
맺고 끊는게 칼같이 정확한 아내였다.
박민규는 무려 7년이나 전화로 아내에게 치근덕대지만 지난번
백화점에서 우연히 아내와 만난것이 7년만의 첫 만남이다.
나는 그날 박민규의 눈빛만 보아도 그걸 알수가 있었다.
얼마나 보고 싶어 했었는지…
자신의 아내와 아이가 옆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영상을 계속 플레이 시켰다.
아내는 실오라기 하나 안걸칠 알몸으로 포즈를 취하기 시작했다.
아내는 음부를 노출하지 않았다.
다리를 벌리는 포즈는 임교수가 은근슬쩍 지나가는 말투로 요구해도
아내는 그런 포즈를 취하지 않았다.
그렇게 또 진짜로 전문 누드를 촬영하는 것 같은 촬영이 이어졌다.
그리고 잠시 휴식시간을 가지는 것 같았다.
잠시 영상이 꺼지는것 같더니 다시 바로 연결이 되었는데
찍는 배경이 달라져 있었다.
덩치가 산만한 외제차가 보였다.
저게 랜드로버인가 레인지로버인가 그 산만한 차인것 같았다.
임교수의 차는 원래 고급 세단인데….
저 차도 임교수의 차인가? 임교수가 문을 열고 이것 저것 꺼내는 것을
보니 그럴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
고급 세단에 저런 고가의 SUV까지…
돈이 많기는 많은 모양이었다.
임교수가 그 차에서 무언가를 주섬주섬 꺼냈다.
그 차에 짐을 실고 온 모양이었다.
차는 풀밭안에까지 들어와 있었다.
아내는 아까 입었던 연두색 미니 원피스를 입었다.
그리고 임택봉이 차에서 꺼내어 주는 캠핑용 간이 의자에 앉아서 쉬는것
같았다.
임택봉은 종이컵에 든 따뜻한 음료를 아내에게 주는 것 같았다.
아내는 그 의자에 앉아서 음료를 마시면서 편한 자세로 쉬고 있었다.
"다리 많이 아프지?"
임교수가 아내를 보면서 말을 했다.
임교수가 아내의 앞에 쭈그리고 앉아서 아내의 맨 종아리를 주무르기
시작했다.
아내는 그냥 편한자세로 다리를 뻗어서 임교수에게 몸을 맡기고 있었다.
작년이면 임교수가 69세일때일 것이다.
아내와 임교수가 정확하게 나이가 30살 차이가 나니까 말이다.
딸같은 여자 발 아래 쭈그리고 앉아서 뭐하는건지….
임교수는 연신 환한 표정으로 아내의 종아리를 주무르고 연두색 하이힐을
벗겨내고 발바닥까지 마사지를 해주었다.
아내는 나이 많이 먹은 교수가 자신의 발 아래서 발을 주무르는걸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었다.
따뜻한 음료를 후후 불어가면서 마시면서 말이다.
5월이지만 남자들은 전부 긴팔옷을 입고 있었는데 아내만 민소매
미니원피스였다.
하긴 촬영중에는 홀랑 벗는 차림이니까 뭐…..
춥지도 않은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교수들은 서로 모여서 따뜻한 음료를 마시면서 아내쪽을 흘끔
거리고 있었다.
저 자세로 담배까지 하나 딱 피우면 완전히 연예인인데….
아내는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
화면이 끊어지고 다시 시작되었다.
동영상 카메라를 중간 중간 끄면서 촬영을 한 모양이었다.
다시 촬영이 시작되었다.
아내는 다시 검정 비키니를 입고 있었다.
알몸일때는 행동이 부자연스럽더니 검정 비키니를 위에 입자
아내의 포즈와 행동이 조금 더 자연스러워 진 것 같았다.
하지만 검정 비키니는 입으나 마나해 보였다.
아까 황금색 비키니보다 몸을 가리는 면적이 훨씬 더 줄어든 그런 비키니였다.
날씨가 꽤 좋은 날이었다.
아내의 얼굴이 흘낏 흘낏 보였다.
진짜 화장 때문에 아내인줄 몰라 보는 사람도 꽤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다시 동영상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동영상이 움직이는걸 보니까 카메라를 손에 들고 이동을 하는것 같았다.
동영상이 꺼지더니 바로 다음 장면으로 이어졌다.
카메라를 껐다가 다시 켠 모양이었다.
검정색 비키니는 끈팬티였다.
아내의 뒷모습은 브래지어와 팬티의 끈만 모이는 모습이었다.
교수들은 아내의 그런 모습을 진짜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카메라에 담고 있었다.
김구수의 집에서 본 촬영장면의 사진들이 지금 영상으로 눈 앞에서
펼쳐지고 있었다.
진짜 평범한 섹시사진들 그리고 간간히 누드사진들을 촬영하는 현장이었다.
이런 촬영회를 이백만원이나 내고 한다고?
아무리 돈들이 많은 노교수들이라고 해도 선뜻 이해가 되지 않았다.
아내는 진짜 돈때문에 저걸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아내에게 필요한건 임택봉교수라는 자신의 스승과의 관계지
누드촬영을 해서 부수입으로 얻는 수입은 아니었을것 같았다.
적어도 서른 아홉의 오연지한테는 그랬을 것이다.
외국계 회사의 잘 나가는 임원…아니지 저때는 매니저때지….
잘 나가는 매니저와 국내 경제학계의 제일 잘나가는 유명한 노교수와의
인맥은 중요하지 않을수 없다는 생각을 했다.
아니 내 생각이 아니라 내 눈으로 본 것이었다.
아내가 이번에 영국출장을 간 것도 솔직히 아내가 그때 임택봉이의
문병을 가서 거의 반강제로 한 그 뭐시기 대학의 교수인가 그 놈이
연결되고 연결되어서 출장을 간 것 아니던가….
멋진 커리어 우먼으로서의 오연지와, 화장으로 떡칠을 하고 알몸을
드러낸채 속으로는 흥분을 하고 있을 오연지의 모습이 과연
같은 사람이 맞는지 의심이 들 정도였다.
아내는 가슴을 반도 못가리고 있던 검정 브래지어를 벗어버리고 상체를
노출한채 아래는 검정 끈팬티만 입고 있었다.
아내는 비키니의 검정 끈팬티 차림으로 임택봉 교수가 지시하는
각종 포즈들을 소화하고 있었다.
아내는 가만히 선 자세로 포즈만 취하는 동적인 포즈만이 아니라
맨발로 풀밭위를 뛰어 다니다던지 아니면 제자리에서 뛰어서
가슴이 흔들리게 하는 포즈같은것들도 취하고 잇었다.
그때였다.
부앙하는 소리와 함께 시끄러운 소리가 들렸다.
다들 촬영을 하다가 말고 소리가 나는쪽을 보았다.
임교수가 동영상 카메라를 손에 든 모양이었다.
화면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임교수의 레인지로버 차량 옆에 작은 경차 하나가 섰다.
하얀색 경차였다.
그런데 요새 나온 모델이 아니었다.
십여년 전에 나왔던 모델 같았다.
그래서 차 소리가 그렇게 큰 모양이었다.
차가 멈추고 차에서 남자 하나가 내렸다.
후드티에 야구잠바를 입은 청년이었다.
코가 오똑하니 잘 생긴 얼굴이었다.
늘씬한게 키도 크고 진짜 뉘집 아들인지 근사하게 생긴 놈이었다.
근데 불안했다.
저런 놈이 왜 지금 이 상황에 등장을 한 것인가.
"교수님 죄송합니다. 제가 여기를 찾지 못해서 조금 헤맸습니다.
네비게이션이 엉뚱한데로 가더라구요…."
"아니야 건아 그래도 시간 맞추어 잘 온거다…..늦은거 아니야."
임택봉이의 목소리가 들렸다.
다정한 목소리였다.
이 근데 뭐라고? 건이?
견이가 아니라 건이야?
동영상 카메라가 다시 고정이 되었다.
건이라는 청년과 임교수가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보였다.
잠깐 촬영이 중단되고 있었다.
아내는 조금전 까지만 해도 가슴을 드러내놓고 있었는데….
지금은 한 손으로 가슴을 가리고 있었다.
아내의 시선은 건이라는 청년을 바라보고 있었다.
청년이 임교수와 대화를 나누다가 아내를 본 모양이었다.
청년이 고개를 꾸벅 숙여서 아내에게 인사를 했다.
아내는 가슴을 가리지 않는 다른 손을 들어서 청년에게 아주 가볍게
손을 흔들어 주었다.
아내는 부끄러워 하고 있는 것 같았다.
머리카락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어서 표정은 잘 보이지 않았지만…
몸짓이 그랬다.
내가 17년이나 같이 산 남편이었다.
그냥 저 년의 몸 떨림만 봐도 불길했다.
이런 시발…..
왜 이렇게 자꾸만 불안한 생각이 드는지, 내 손까지 발발발 떨리고 있었다.
블루메딕 후기작성시 10,000포인트 증정


윤지
경타이
오너라아
도담삼봉
타르타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