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r내와 편.견 345~347
네코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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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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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이 바람같이 빠르게 지나버렸다.
아내는 이번 주말 말고 그 다음 주말에 가는 스케줄로 추진한다고 나와
아연이에게 말을 해 주었다.
모처럼만의 가족휴가였다.
금요일 저녁 비행기로 가서 일요일 저녁 비행기로 오는 조금은 빡빡한
일정이지만 우리는 그런게 중요한게 아니었다.
우리 셋이 함께 한다는게 중요했다.
보통 여름휴가는 아내가 바뻐서 많이 못갔고, 겨울에 같이 여행을 다니고는
했는데 그것도 아연이가 중학생이 된 이후로는 많이 시들해 졌었다.
아연이도 많이 들뜬 표정이었다.
하지만 제일 들뜬건 바로 나였다.
나 혼자 간다고 하면 이렇게 들뜨지는 않을 것이다.
나는 우리 셋이 함께 하는게 정말 기쁘고 행복했다.
사무실에서 시간날때마다 사람들이 홍콩에 대해서 올린 블로그들을 찾아
보았다.
좁은 땅덩어리에 볼게 참 많은 것 같았다.
오후에 동영상 편집을 하다말고 신나게 홍콩관련 정보들을 찾아보고 있는데
벽이 열리더니 마회장과 함흥댁이 같이 나왔다.
이제 두사람은 나를 전혀 의식하지 않았다.
함흥댁이 나에게 반갑게 인사를 하면서 사무실에서 나갔다.
떡을 치고 나온걸 뻔히 아는데….어떻게 저렇게 태연하게 나에게 인사를
할까?
아줌마들은 창피함이나 부끄러움 따위는 없는것일까?
마회장이 밝게 웃으면서 나를 보고 말을 했다.
"편부장, 간숙이한테 드디어 이야기 했다."
간숙이? 간숙이가 누구더라….아…맞다 함흥댁의 이름이 간숙이였지…
간첩도 아니고 간숙이가 뭔가…누구 간을 보려고….
나는 웃음을 참으면서 마회장에게 말을 했다.
"회장님 뭘 이야기 해요?"
"응, 내 아기를 낳아달라고…."
순간 헛기침이 나오려는걸 참았다.
마회장이 처음 이야기하는게 아니니까 말이다.
노인네들이 진짜 왜들 그렇게 핏줄에 집착들을 할까?
존슨이나 마회장이나 거의 비슷한 또래들인데 진짜 젊을때들 뭐하고
있다가 이제와서 지랄들인지 참 할 말이 없었다.
솔직히 마회장은 우리편이라서 그런게 아니라 진짜 억울한 케이스였다.
지새끼인줄 알고 출산시키고 어릴때부터 쇠빠지게 경찰일 해가면서
벌어먹여 키웠더니 남의 새끼였다.
그 잃어버린 마회장의 세월은 누가 보상해줄 것인가.
다시 한 번 생각해보면 당시 권총을 가지고 있었으면서 그 권총으로
쏴버리지 않고 다리미로 지진 마회장은 진짜로 감정 컨트롤을 잘 한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 아이를….남의 새끼를 내치지 않고 출소후에 다시 품고서
저렇게 어엿한 이제 결혼 적령기의 숙녀로 키워낸 마회장이 진짜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
순영이를 누가 감히 의붓딸이라고 생각을 하겠는가….
반면에 존슨은 내가 그의 젊은날의 인생을 잘 아는건 아니겠지만 그래도
진짜 자기 힘으로 그렇게 큰 부를 일구었다고 하니까 진짜 젊어서는 여자에
신경을 못 썼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마회장에게 말을 했다.
"함흥댁이 뭐래요?"
"뭐래긴? 그냥 웃기만 하지…..
우리 요새 피임 안한다…."
어이쿠…..
"회장님 설마 정관장님하고 서로 누가 먼저 아기를 가지나 시합하시는건
아니시죠?"
내가 웃으면서 마회장에게 말을 했다.
"솔직히, 정관장이 정숙씨와 요새 진짜 엄청 노력들을 하는것 같던데….
솔직히 정숙씨는 고등학생 딸이 있지 않냐….
지금 임신이 쉽지는 않을것이다.
몇 년만 있으면 폐경기가 올 여자인데 그게 쉽겠냐?
하지만 간숙이 봐라…..
아직 진짜 탱글탱글 하다."
마회장의 눈이 반짝반짝 빛이 나는것 같았다.
마회장과 신나게 아기 이야기를 하는데 마회장이 내가 보고 있는 화면을
보더니 말을 했다.
"어 이게 뭐냐? 홍콩 아니냐?"
마회장이 나에게 물었다.
"네, 홍콩이요…."
"홍콩은 왜 보고있냐? 홍콩가려고?"
나는 아내 회사 출장가는데, 나와 딸까지 주말에 데리고 이박삼일로
다다음주쯤에 다녀오기로 했다는 이야기를 했다.
마회장은 내 이야기를 듣더니 나를 의아하다는듯이 쳐다보면서 말을 했다.
"내가 편부장 뭐 프라이버시는 건드리고 싶지 않지만, 가끔씩 그런 생각이
든다. 그동안 편부장이 와이프 이야기 한것들 종합하면 누드모델도 하고
바람도 피웠는데, 또 해외출장도 자주가는 편이고, 와이프가 돈을 벌어서
딸을 예중까지 보낸다….
이게 있잖아, 편부장….니가 한사람 이야기를 하는게 아닌것 같은 생각이 든다.
마치 여러사람들을 짬뽕해 놓은듯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것 같은 생각마저
들어….
게다가 솔직히 편부장 니가 살고 있는 아파트는 진짜 부자들만 사는
아파트잖어, 근데 편부장은 여기 마대정보진흥 입사전에는 거의 놀다시피
했는데 그런 아파트에 사는 것도 좀 놀랍기도 하고 말이야,
하지만 내가 그냥 개인 프라이버시 같아서 그동안 안 물어 보기는 했는데
편부장 니가 생각하기에는 내가 이렇게 생각하는게 많이 이상하냐?"
"아니요, 회장님만 그런게 아니라 제 주변에 누구라도 다 그런 생각을
가질지도 몰라요. 제가 결혼전부터 친하게 지냈던 친구랑 가족 말고는
제 아내와 저를 이해할수 있는 사람은 별로 없을꺼에요…."
그러고 보니 아직 마회장은 아내 얼굴을 한번도 본 적이 없다.
솔직히 말해서 마회장이 아내의 얼굴을 보기만 해도 어느정도 이해가
될지도 모른다.
많이 놀랄텐데….
마회장한테 고맙기도 했다.
형사과장 출신의 마회장은 일반 흥신소들하고는 달랐다.
진짜 경찰의 수사기법으로 모든걸 조사하는 사람이라서 마음만 먹었으면
아내의 모든걸 싹 까발릴수도 있는 사람이다.
단지 내가 목숨 한 번 구해주었다고 내가 원하지 않는건 조사도 안하고
신경도 안 쓰고 있는 사람이었다.
하긴 요새 같으면 함흥댁하고 떡을 치느라고 시간도 없겠지만 말이다.
"회장님, 사실 회장님도 제 아내를 보신적이 있어요…..
제가 속일려고 그런게 아니라, 그때는 일하는 중이라서 제가 회장님한테
그걸 이야기 하지 못했습니다."
마회장은 놀라는 눈치로 나를 쳐다보았다.
"내가 니 와이프를 보았다고? 언제? 난 니 와이프를 본 기억이 전혀 없는데?"
나는 우리가 동영상을 저장해 놓은 백업본 정리함을 열었다.
그리고 개별 시리얼 번호를 확인을 해서 하나의 백업본을 꺼냈다.
나는 영상을 재생시켰다.
작년에 이동훈 이사의 부인이 의뢰를 한 사건을 찍기 위해서 호텔
연회장에 몰래 잠입을 해서 찍은 영상이었다.
나는 영상을 빨리 돌렸다.
오렌지색 미니드레스를 입은 죽여주는 몸매의 아내가 등장을 했다.
아내가 단상에 올라서 유창한 영어로 무언가 말을 했다.
분명히 기억이 난다. 그때 저 영상을 촬영하면서 마회장이 아내를 보고
순영이를 저렇게 키우지 못한게 너무 미안하다고 말을 했던게 생각이 났다.
"뭐냐? 저거 작년에 내가 기팔이가 일하는 호텔에 가서 찍은거 아니야?"
마회장이 영상을 보고 말을 했다.
"근데 이 영상을 왜 보여주냐?"
마회장이 나를 보고 말을 했다.
"저기요, 저 오렌지색 드레스 입고 영어하는 여자가 제 아내인데요….
저랑 17년이나 같이 산 제 아내 오연지에요…."
마회장은 진짜 약 일분정도 아무말을 못했다.
놀란 표정이 아니라 그냥 그 자리에서 얼음이 된 표정이었다.
마회장은 벙찐 표정으로 아내가 단상위에서 영어로 말을 하는 영상을
보고 있었다.
"저거 찍을때는 제가 차마 말씀드리지를 못했어요. 죄송해요…"
내가 한마디를 더 했다.
마회장은 진짜 멍때리는 표정으로 나를 보고 한마디를 했다.
"너 지금 거짓말 하는거 아니지? 희망사항이나….아니면 그냥 밥먹고
졸려서 장난치는….."
나는 핸드폰을 열어서 아내와 아연이 그리고 내가 셋이 같이 찍은
사진을 열어서 마회장을 보여주었다.
"우와…..진짜 뭐냐? 편부장 너 진짜 정체가 뭐야?
너 거의 평생을 백수로 살았잖아. 니 학력이나 이런건 내가 다 알잖아….
뭐야 진짜…..
그래, 니 와이프가 공부를 많이 할 수는 있어, 세상에 똑똑한 여자들은
많으니까….니가 옛날에 니 와이프가 일유대 나왔다고 했었던것
같기는 하다. 솔직히 그때는 그런거 신경도 안썼거든….
니가 공부를 잘하고 머리좋은 와이프를 얻는건 별로 놀랍지 않은데…
어떻게 저런 외모의 미인을….."
마회장이 진짜 많이 놀란 표정으로 나에게 말을 했다.
"그냥 어쩌다보니까 그렇게 되었어요…."
나는 쑥쓰러운듯 이야기를 했다.
"저렇게 이쁜데 일유대까지 나왔어? 그게 말이 되냐?
그리고 말이 안되잖아, 저렇게 세련된 미모에다가, 영어까지 저렇게
멋지게 잘하는데 왜 누드모델같은걸 해? 그게 말이 된다고 생각해?"
"그게요….진짜 많이 복잡한 일이 있어요, 회장님 그래서 제가
마음이 많이 아픈거에요…."
마회장은 놀란 표정으로 말을 했다.
"편부장 그건 그렇다고 치고….그럼 니 와이프가 다니는 회사 사장이
그 혼혈 변태라는 말 아니냐…..니 와이프는 사장이 그런 사람인거
알아?"
"변태인건 알아요, 근데 회사에서 직원들한테는 안그래요….
그리고 그 변태사장이 저하고도 좀 알아요….술도 몇번 먹었어요.."
마회장이 놀란듯 말을 했다.
"이런 젠장, 뭐가 이렇게 계속 나와, 니가 고구마야? 캐면 캘수록 줄줄
나오게…."
마회장이 짜증을 내면서 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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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 회장님.."
내가 마회장에게 공손히 말을 했다.
"아니야 니가 뭐 죄송할게 있겠냐? 그럼 너는 처음부터 우리가 찍은
변태가 니 와이프 사장인걸 알고 있었냐?"
"아니요…..저 호텔 촬영할때 제가 티는 안냈지만 얼마나 놀랬는지 몰라요.
저 촬영하면서 아내 회사 사장이라는 사람의 얼굴을 처음 본거에요.
아니 솔직히 저때도 영어를 알아먹지 못해서 저 혼혈변태가 사장인지도
몰랐어요. 나중에 아내 통해서 정확히 알게 된거에요…."
"이거 완전히 드라마네…..근데 편부장 너도 나랑 같이 있어서 알겠지만
내가 그동안 찍은 변태들 중에 그때 그 4인조가 거의 최강의 놈들인데….
그런놈이 니 와이프 회사 사장이라고 하면 좀 놀랍지 않냐?"
"그래두요, 아내가 지금 이사라서 연봉이 상당히 많거든요…..
그 사장이 저하고 술을 먹으면서도 그랬어요, 자기 개인취향이라고요,
일할때와 사생활이 철저히 분리되는 사람같더라구요."
마회장이 한숨을 쉬면서 말을 했다.
"이야, 편부장 너 정말…..내가 뭐라고 할 말이 없다.
만약에 내 부인이 니 와이프처럼 생겼다면 난 죽어도 밖에 안내보낸다.
집에 가두어 놓고 다닐꺼야.
남자들이 니 와이프 가만 내버려 두겠냐?
아니…..그것도 그렇지만 너 얼마전에 니 와이프 바람 피웠다고 와이프
때렸다면서….근데 나는 그것도 이상한게 그 바람핀 남자는 멀쩡하냐?
니 주먹에 스치기만 해도 몇 놈 완전히 맛이 갈텐데…..
상대 남자들은 그냥 내버려 두었어?"
"아뇨, 그게요 또 그냥 바람이 아니고, 에….또…..다 지나간 과거라서요,
그냥 제가 많이 참고 넘어갔어요.
전 아직도 아내를 많이 사랑하거든요……"
마회장이 소리를 질렀다.
"그걸 말이라고 하냐…..
저런 미인을 사랑하지 않을 남자가 어디있어?
내 부인이면 난 아침마다 열번씩 큰절을 하고 출근을 하겠다."
마회장은 자기가 이야기 하고도 웃기는지 실없이 웃기 시작했다.
"아유….난 진짜 모르겠다….에이 몰라 머리 복잡해…..
아 근데 그때 윤진경이 사건때 내가 저 변태 네명이 어떤 놈인지
뒷조사를 조금 하다가 중단한게 있거든 잠깐 찾아보자, 내가 어디까지
하다가 말았지?"
마회장은 컴퓨터 앞에 앉아서 파일들을 찾기 시작했다.
그리고 하나의 문서파일을 열었다.
역시 마회장은 마회장이었다.
개인을 조사한게 아니라 네명의 회사를 조사한 내용이 나왔다.
"우와……이 혼혈 이름이 존슨 피구나…..이런 병신같은 놈, 피는 뭐야?
이름이 뭐 이래?"
마회장은 자기가 조사한 파일을 보면서 말을 했다.
파일은 대머리와 레오나르도 그리고 또 한명과 존슨까지 그날 모였던
네명의 회사정보가 간략하게 나와있었다.
"우와…..편부장 이거봐라……네놈중에 혼혈변태….아 이름이 존슨이지….
하여간에 존슨이 제일 부자다.
다른 세놈 회사를 다 합쳐도 존슨회사한테 안되는구나…..
니 와이프가 이 회사 다닌다는 말이지?"
"네….그런것 같은데요….부자는 부자인것 같더라구요. 골프장에 리조트에
빌딩도 한두개가 아닌것 같구요…."
"그것도 그거지만 이것봐라….은행차입금이 없어….
간단히 말해서 은행대출이 하나도 없다는 말이야.
투자회사를 하는놈이 남의 돈 안쓰고 다 지돈만 굴린다는거잖아.
돈이 얼마나 많은거냐? 한마디로 말해서 현금보유능력이 엄청난
놈이라는 뜻이지…."
나는 뭔소리인줄은 잘 몰랐지만 존슨이라면 그럴것 같기는 했다.
내 눈으로 보고 마시고 먹은것만 해도 엄청난데 말이다.
"내가 그때 윤진경이한테 집중하느라고 이 놈들 조사를 하다가
말았는데, 같이 노는 세놈은 이 존슨이라는 놈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 놈들이구나, 존슨은 이 놈들하고 레벨이 틀린 놈이다.
회사 규모가 틀려…..단지 변태라는 공통점으로 넷이 모인건가 보다."
마회장이 말을 계속했다.
"하긴 그게 지금 뭔상관이겠냐…..
에이 난 모르겠다.
편부장 니 와이프인데 니가 관리 잘해라…..
근데 니 와이프인줄 알면 누가 무서워서 건드리겠냐?
그리고 저 변태사장이 혹시 니 와이프한테 집적대는거 아니냐?"
"아니요, 존슨사장은 아내가 다른 회사로 갈까봐 아내를 어려워 하는것
같더라구요. 공과사는 확실한 것 같아요."
나는 갑자기 쟈니가 생각이 났다.
아내와 떡을 친 쟈니가 말이다.
진짜 두려운 놈은 쟈니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들었다.
잘 생기고 젊으니까 말이다…
"그래 니가 알아서 해라, 너 그럼 도청장치랑 장비 가지고 갔던건 아내
바람피는거 쫒아다니느라고 쓴거냐?"
"네, 회장님…."
"그냥 나한테 이야기를 하지 그랬냐? 쉽게 할 수 있는데 뭘 그리
복잡하게 해결할라고 그러냐…."
"죄송합니다. 회장님….."
"아니다. 내가 니 마음 모르는거 아니다.
나 같아도 마찬가지 일것 같다. 내 부인이 진짜 니 와이프처럼 양귀비
뺨치게 생겼으면 나도 와이프 홀랑벗은 모습 남들한테 보여주고 싶지 않을것
같다……내가 일체 개입 안 할테니까 내가 필요할때만 니가 말을 해라….
근데 조심해라.
세상에는 임자가 있던 임자가 없던간에 이쁜 여자만 보면 무조건 껄떡대는
껄떡쇠들이 남자들의 33프로다. 삼분의 일은 개새끼들이란 말이지….
우리처럼 여자에 대해서 순정파인 남자들도 많지만, 진짜 나쁜 새끼들
많은 세상이야.
여자는 일단 따먹고 보자는 개새끼들이 진짜 많다고….
조심해라, 뭐 니가 알아서 잘 하겠지만…."
"네…회장님 감사합니다."
"근데 내가 진짜 마지막으로 하나만 물어보자…
내가 편부장을 무시하는게 아니라 진짜로 개인적으로 궁금해서 그래….
어떻게 결혼까지 하게 되었냐?"
마회장이 나에게 질문을 했다.
이런 시팔, 뭐가 무시하는게 아닌가, 질문 자체에 니 따위가 어떻게
일유대 출신의 저런 미녀와 결혼을 했냐는 뉘앙스가 팍팍 묻어 있었다.
"저기요….제가 진짜 사랑을 아주 많이 해서…."
"스탑 스탑…..편부장…너 나랑 진짜 이럴래? 너랑 나랑 이제 눈빛만
봐도 통하는 사이인거 다 알잖아…..
내가 지금 사랑타령 물어보는거냐?
혹시 폭행이나 감금에 의한 결혼은……."
"아니거든요…..진짜 그런거 아니에요…"
나는 언성을 높여서 발끈했다.
마회장은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나를 쳐다보았다.
개구라 치지말고 어서 사실대로 불라는 눈빛이었다.
"아내가 피임을 하기는 했는데…..아기가 생겨서 그만….."
"아하……이런….결정적이구나…..
그래도 니 와이프 참 착하다….못된 년들 같으면 바로 가서 지워버릴텐데….."
"그건 안돼죠…..그건 살인이에요…..태아도 생명이에요….."
내가 흥분해서 말을 했다.
"워…워…흥분하지 마라……
누가 뭐래? 그런년들이 요새 하도 많아서 그냥 하는 이야기야….."
"딸래미가 편부장한테는 진짜 평생의 은인이구나….."
마회장이 말을 했다.
"저도 아내한테 참 잘해요…..아내를 진짜 왕처럼 떠받들고 살았다구요."
마회장이 웃으면서 말을 했다.
"어느나라에서 왕을 패냐?"
마회장과 한참을 더 내 연애시절과 결혼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솔직히 그동안 마회장에게 그런걸 너무 말하고 싶었었다.
늦게나마 다 털어놓을수 있어서 너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또 하루가 지나가 버렸다.
마회장과 점심도 못먹고 불륜커플의 차를 쫒아서 옆에 붙은 도시까지
쫒아가서 기어이 촬영을 하고 돌아오는 길이었다.
"아이고 배고파라, 저런 진상들 그냥 이 동네서 하면 되지 거기까지
기어갈줄은 꿈에도 생각을 못했다."
"그러게 말이에요. 회장님 오늘 추격하시느라고 완전 수고하셨네요…."
내가 웃으면서 말을 했다.
"아이고 배고프다, 오늘 점심은 몸보신을 좀 해야겠다.
간숙이한테 토시살 좀 준비해놓으라고 해야겠다."
마회장은 함흥댁에게 문자를 보냈다.
이미 점심시간이 한참 지난 시간이었다.
우리는 우리 건물 앞 쪽으로 승합차를 대고 있었다.
마회장은 운전을 하고 있었고 나는 조수석에 앉아 있었다.
그런데 분위기가 이상했다.
우리 회사 건물앞에 백차가 서 있었고 인도에 지나가던 사람들이
모여있었다.
건물에서 사람들이 아래를 내려다 보고 있었다.
복싱체육관에서 내려다보고 있는 정관장 모사범 그리고 김코치의
얼굴들도 보였다.
"회장님 건물앞에 뭔 일이 생긴 모양인데요?"
마회장은 건물쪽으로 차를 더 바짝 대었다.
그때 믿을수 없는 광경이 눈에 보였다.
경찰관 두명이 있었는데 한명은 팔에 피를 흘리고 있었다.
한 명은 나도 아는 얼굴이었다. 이 동네 관할 지구대의 지구대장이었다.
마회장의 경찰 후배라고 했던 사람이다.
옛날에 마회장 아래 있던 부하직원 출신이라고 했다.
이제는 오십대 초반이지만 말이다.
나는 반대편을 보았다.
남자 두명이 있었는데 한 명은 작은 칼을 들고 있었다.
작은 잭나이프 같았다.
그런데 다른 한놈은 식칼보다 더 큰 칼을 들고 있었다.
한쪽은 톱날이 달린…..무시무시하게 생긴 칼이다.
옛날에 람보 투 에서 람보가 가지고 있던 칼과 비슷한 칼이었다.
나는 심장이 쿵쿵대기 시작했다.
작은 잭나이프를 든 놈은 당황했는지 우왕좌왕 하고 있는데
큰 칼을 든놈은 지구대장에게 그 큰 칼을 휘두르고 있었다.
"어, 저기 지구대장 영길이 아니냐? 편부장 영길이 맞지?"
나는 아까부터 알고 있었지만 입을 꽉 다물고 있었다.
"회…회장님…지원 올꺼에요….지원 금방 오니까 기다리세요….
회장님 안돼요, 순영이 생각하세요. 순영이 시집보내셔야죠……"
나는 떨리는 목소리로 마회장에게 말을 했다.
마회장과 눈이 마주쳤다.
마회장도 그때 나와 약속을 했다.
다시는 저런 놈들에게 뛰어들지 않겠다고….
마회장은 다시 앞을 보았다.
마회장은 천천히 차를 앞으로 가까이 했다.
하지만 차로 밀어버릴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인도라서 턱을 타고 넘어야 했고 무엇보다도 경찰들이 같이 있어서
차로 밀어버리면 경찰들도 같이 다칠수가 있었다.
바로 눈앞이었다.
그때 지구대장이 뒤에 찬 권총을 뽑으려고 할때 큰칼이 지구대장의
어깨를 스쳤다.
경찰유니폼에 빨간 피가 배어나왔다.
"안돼….영길아…….."
마회장이 차 콘솔박스에 있던 삼단봉을 꺼내더니 차문을 열고 나가려고
했다.
삼단봉은 또 언제 사놓은 것일까?
"회장님 안돼요….지원와요……가시면 안돼요……저 칼……"
나는 울부짖듯이 이야기 했다.
경찰들도 저럴때는 어쩔수 없는 것이다 하지만 바로 다른 경찰들이
지원을 올 것이다. 그때까지만 버티면 되는 것이다.
지구대장말고 팔에 피를 흘리고 있는 경찰이 무전기로 계속 무언가를
긴박하게 말하고 있었다.
진짜 찰나의 순간이었다.
몇 분후면 지원병력이 도착을 할텐데….그 찰나에 마회장이 튀어나간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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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회장은 삼단봉을 휘두르면서 칼을 든 놈에게 저항을 했다.
그때 잭나이프를 든 놈이 옆에서 마회장을 발로 후려찼다.
마회장이 무릎을 꿇고 옆으로 넘어졌다.
이전에 상황하고는 달랐다.
두 놈이었다.
게다가 두 놈 모두 칼을 들고 있다.
그때 지구대장이 어깨에 피를 흘리면서 다시 권총을 뽑으려고
하자 큰칼을 든놈이 다시 지구대장을 찌르려고 달려들었다.
마회장의 갑작스러운 개입으로 당황했던 두놈은 이제 경찰들을 제압하고
달아나려고 하는 것 같았다.
도대체 저 놈들이 누구길래 왜 남의 빌딩 앞에서 이 지랄들인가?
진짜 건물이 아무리 후지고 이 동네에서 제일 후진 뒷골목이라고 해도
왜 하필이면 우리 회사 앞에서 이 개지랄들을 하는가?
지금 내 눈앞에서 벌어지는 순간들은 전부 초단위였다.
하지만 내 눈 앞에는 마치 슬로우 비디오 영상을 보는것 같이 천천히
전개되고 있었다.
마회장 저 겁없는 인간이 큰 칼을 든 놈에게 몸을 날렸다.
지구대장을 찌르지 못하게 육탄으로 달려드는것 같았다.
내가 제 명까지 삶을 살지 못한다면 그건 백프로 마회장 때문일 것이다.
왜냐하면 나는 내 의지하고는 상관없이 벌써 마회장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마회장은 이번에는 나를 부르지도 못했다.
그럴만도 한게 경찰 두명이 모두 상처를 입고 피를 흘리고 있는 상황이다.
주변에 지나가던 사람들이 겁을 먹고 가까이 오지 못하고 다들 멀찌감치
떨어져서만 보고 있었다.
한 녀석이 들고 있는 칼이 너무 무시무시 했다.
사시미칼보다 더 무서워 보였다.
건물창문으로 내려다 보고 있는 정관장 모사범 김코치 저 세인간이 힘만
합쳐도 두놈중에 한놈이라도 잡을텐데 인간들이 내려올 생각들은
안하고 창문으로만 내려다 보고 있었다.
대낮에 복싱체육관에서 다이어트 운동하는 아줌마들도 창문 밖으로
내다보고 있었다.
"야, 이 개새끼들아…."
일단 우렁찬 목소리로 기선을 제압하려 했으나 놈들의 얼굴을 마주치자
이건 뭔가 심상치 않은 놈들이라는게 바로 느낌이 왔다.
얼굴들이 두 놈 다 범죄형이고 잔인하게 생긴 놈들이었다.
마회장은 온몸을 던져서 놈을 붙잡고 있었다.
잭나이프를 든 놈이 자신의 앞에 있던 팔에 피를 흘리고 바닥에 넘어진
경찰의 무전기를 빼앗아서 마회장에게 던졌다.
마회장은 무전기를 뺨에 정통으로 맞은것 같았으나, 뒤로 물러서지 않았다.
에라 모르겠다 이판사판 공사판이었다.
일단 좆만한 작은 잭나이프를 들고 있는 녀석을 덥쳤다.
거의 얼굴을 마주할 정도로 가까이 내가 빠르게 접근을 하자
놈이 움찔하면서 나이프를 나에게 휘두르려고 했다.
근접거리에서는 무조건 어퍼컷이다 다른건 무용지물이다.
내 레프트 어퍼컷을 녀석의 턱에 정확히 먹였다.
이 상황에서 아래에서 주먹이 솟구칠 것을 예상하는 놈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주먹에 우지끈 하는 강한 느낌이 왔다.
이건 백프로 다운이라는 감이 왔다.
하지만 지금 이 놈이 문제가 아니었다.
나는 지금 솔직히 저 지구대장을 구하는 것보다 마회장을 구해야만 했다.
지구대장은 안면은 있지만 나한테 밥한끼 산적 없는 타인이다.
내 목숨이 더 소중했다.
하지만 마회장은 아니다. 마회장이 불쌍한게 아니라 순영이가 너무 불쌍했다.
마회장이 저기서 칼빵이라도 잘못 맞아서 황천길에 줄을 선다면
순영이는 삶의 동력을 잃을것만 같았다.
내 주먹을 턱에 맞은 잭나이프를 들고 있던 녀석이 진짜 뒤로 벌러덩
자빠졌다.
그러더니 몸을 움직이지 못했다.
그나마 한놈이라도 다운을 시켜서 다행이었다.
그 녀석 옆에 고통스럽게 주저앉아 있는 경찰의 팔을 보았다.
바닥에 피가 뚝뚝 떨어질정도로 출혈이 심해보였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마회장이 차에서 내리고 내가 이어서 내리고 한 녀석을 제압하기까지
일분이나 걸렸을까?
채 일분도 걸리지 않은 아주 짧은 시간이었다.
하지만 나는 마치 십분은 넘은것처럼 느껴졌다.
일분도 안되는 이 짧은 순간이 슬로우비디오로 느껴졌다.
하지만 내 눈앞에 믿을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큰칼을 든놈이 도망을 치려고 자신에게 몸을 던져 다리를 잡은 마회장의
등에 칼을 내리 찍으려는 모션을 취했다.
"아…안돼……"
나는 진짜로 눈이 뒤집히는것 같았다.
이대로 놈에게 달려들면 나는 분명히 다친다는 걸 알면서도 놈에게 달려
들었다.
내가 달려드는 바람에 마회장의 등을 찍으려고 내리꽂던 칼이 빗나갔다.
그런데 마회장이 놈의 다리를 놓치고 옆으로 쓰러지는것이 눈에 보였다.
믿을수가 없었다.
마회장이 쓰러졌다.
분명히 어딘가 칼에 찔린것 같은데….
눈에 불이 붙었다.
놈은 나에게 칼을 휘둘렀다.
나는 그 첫번째 칼 휘두름을 피하면서 주먹으로 녀석의 안면 정중앙에
온몸의 체중을 모두 실은 강한 라이트 훅을 날렸다.
제자리에서 휘두른 주먹이 아니라 달려 들어가면서 휘두른 주먹이었다.
그런데 이게 무슨 느낌이지 내 왼팔에 무슨 차가운 느낌이 들었다.
태어나서 처음 느껴보는 이상한 느낌이었다.
이상한데…..
그리고 바로 이어서 뒤로 넘어지는 녀석의 귀에 왼손스트레이트를 날렸다.
녀석이 뒤로 넘어졌다.
그런데 왼손 스트레이트가 녀석의 귀를 강타할때 내 팔에 엄청난
통증이 느껴졌다.
이게 도대체 무슨 느낌일까….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시원한 느낌이었다.
워낙 순식간에 벌어진일이라서 내 스스로 인지를 못하고 있었다.
분명히 왼손 펀치가 들어갔는데 왼손이 찔린건가?
기분이 너무 이상했다.
내가 칼을 맞은것인가?
내가 설마 팔이 잘려서 죽는건 아니겠지….
안되는데….우리 연지….우리 오연지 놔두고 죽으면 안되는데….
순간 아내의 얼굴이 눈앞에 떠올랐다.
내 눈에 큰칼이 바닥에 떨어져 있는게 보였다.
일단 칼을 치우는게 제일 급하다.
나는 바닥에 놓인 칼을 발로 차버렸다.
그리고 쓰러진 놈을 보았다.
양쪽 코에서 피가 흐르고 코가 주저앉은것 같았다.
놈은 의식을 잃은것 같았다.
두대를 연타로 맞았으니 그럴만도 했다.
나는 그제서야 내 왼팔을 보았다.
아 이런 망할….
옷이 찢어지고 그 안에서 피가 배어나오고 있었다.
얼마나 다친걸까?
팔이 아팠지만 내 눈에 들어온건 그게 아니었다.
마회장이 쓰러져 있었다.
마회장에게 다가가서 몸을 일으켰다.
어깨위에서 피가 꽤 많이 나오고 있었다.
이런 어떻게 네명이 모두 칼에 찔릴수가 있단 말인가.
경찰두명에 마대정보진흥 직원 두명 도합 네명이 모두 칼빵을 맞았다.
그나마 내가 제일 상태가 좋아 보였다.
마회장은 끙끙대고 있었다.
"회장님, 회장님 괜찮아요? 정신 차려봐요……"
"편부장, 나 정신은 멀쩡한데 어깨가 떨어져 나간것 처럼 아프다…."
"이런……"
나는 두 손으로 피가 솟아 오르는 마회장의 어깨를 눌러서 지혈을했다….
지구대장이 자기도 피를 흘리면서 마회장에게 다가왔다…
지구대장도 팔에서 피가 흘러 제복이 젖어 있었다.
이런 시팔 무슨 조폭들 사시미칼 전쟁터도 아니고 백주 대낮에 거리에서
이게 무슨 일이란 말인가.
나는 마회장의 어깨를 힘을 꽉줘서 눌러서 피가 안나오게 지혈을 했다.
"과장님….괜찮으세요? 과장님?"
지구대장이 마회장에게 물었다.
"영길아, 영길이 너 괜찮냐? 너 피나는거 꽉 잡아라…."
어휴 지금 자기 몸에서도 피가 철철 나는데 자기 옛날 부하 걱정을
해주고 있었다.
"일일구, 빨리 일일구 좀 불러줘요…."
내가 크게 소리를 쳤다.
일일구는 양반이 아니었다.
벌써 건물 앞으로 백차와 구급차들이 물밀듯이 들어오고 있었다.
"어휴 회장님 저것봐요 오분이내에 백차가 다섯대도 더 몰려오는데
왜 뛰어들어요….이 피나는 것 좀 봐요….."
내 눈에서 눈물이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내일 모레면 나이 육십인데 어깨에서 피를 철철 흘리고 있는 마회장이
너무도 불쌍해 보였다.
그놈의 형사과장 짤린지 십년이 더 지났는데 도대체 언제까지 자기
부하들은 자기가 다 지켜야 강박관념에 빠져있는 것 같았다.
마회장이 지구대장에게 물었다.
"영길아 이 놈들 도대체 뭐냐?"
"모르겠어요, 수상한 사람이 있다고 해서 신고를 받고 나왔는데
갑자기 품에서 칼을 꺼내서 휘둘렀어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아닌것 같아요.
진짜 눈 깜짝 할 사이에 찔린것 같아요…."
"휴우…."
마회장이 진짜 큰 한숨을 쉬었다.
경찰들이 순식간에 쫘악 깔렸다.
"야이 짜바리 새끼들아 날라와야 될꺼 아니야….."
내가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경찰들을 보고 소리를 질렀다.
마회장과 내가 앰블런스에 실렸다.
마회장은 간이침대에 누워서 실렸고 나는 왼팔에 지혈을
받으면서 마회장 옆에 앉았다.
지구대장이 다른 앰블런스에 실리기 전에 마회장을 보면서 말했다.
"과장님, 감사합니다."
"내가 뭘, 우리 편부장이 구해준거지…."
지구대장이 날 보고 말했다.
"정말 감사합니다."
나는 이런 시발놈의것 지구대장이나 되면 옛날 파출소장인데 왜 현장에
기어나와서 칼빵을 맞느냐고 쌍욕을 해주고 싶었지만 차마 마회장
앞에서 그럴수는 없었다.
그냥 멍하니 있었다.
앰블런스 사일렌 소리와 함께 나와 마회장을 태운 앰블런스가 다른
부상 경찰들을 태운 앰블런스들과 함께 응급실을 향해서 가고 있었다.
마회장이 앰블런스 안에서 나를 보면서 말했다.
"편부장, 미안하다. 너까지 피보게 해서….
그런데 나 아까 진짜 죽는줄 알았다.
나 아까 어깨에 칼이 꽂히는 느낌이 드는데 우리 순영이 얼굴이 제일 먼저
떠오르더라…..
등에 꽂혔으면 아마 죽었겠지…..
니가 아니었으면 아마 오늘 죽었을지도 모르겠다."
"어휴 아무말도 하지 말아요, 피 더나면 어쩌려고…."
마회장이 자신의 옆에 앉아 있는 내 오른손을 꽉 잡았다.
나는 마회장의 손을 꽉 쥐어 주었다.
마회장은 극한의 순간에 순영이의 얼굴이 생각이 났다고 했다.
그런데, 나는 말이다.
왜 아까 칼을 맞았을때, 아연이의 얼굴이 떠오른게 아니라 아내의 얼굴부터
떠올랐을까?
아연이가 알면 섭섭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고 보니 눈물까지 뚝뚝 흘리고 내가 아까 너무 정신적인 충격을
크게 받은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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