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r내와 편.견 383~384
네코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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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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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네살의 남자가 훌쩍훌쩍 울면서 잃어버린 아내를 찾아달라고 하고
있었다.
나도 이 현실이 믿기지 않았다.
내가 더 슬프고 황당한것은, 언젠가 이런일이 벌어질지도 모른다는
불길한 상상을 남몰래, 진짜로 아주 몰래……했었다는 것이다.
물론 말도 안 되는 불길한 상상이라고 스스로 떨쳐버리곤 했었지만,
이런 일이 현실에서 일어나니까 나는 정말 어쩔줄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무려 십칠년간이나 아무런 문제없이…..아니 솔직히 최근에 문제가
많기는 했었지만, 그래도 잘 살아주었던 아내였다.
아내가 납치가 되거나 어디 맨홀에라도 쏙 빠져서 실종이 되었다면 몰라도
주변의 이야기를 들어보건데, 아내는 스스로 계획을 한 것 같다는
생각이 자꾸만 들었다.
열살짜리 초등학생이라고 해도 지금 이 상황이 아내 스스로 만든것임을
깨달을수는 있을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만큼이나 마회장도 당황을 한 것 같았다.
마회장은 일단 나를 편안한 소파의자에 앉혔다.
그리고 따뜻한 물에 율무차를 타서 주었다.
"이걸 마셔라…..마음이 중심이 안잡힐때는 고소하면서 달콤한것을 먹으면
마음이 좀 누그러진다."
마회장은 나와 마주 앉아서 율무차를 마시면서 서랍에서 수첩을 하나
꺼내가지고 왔다.
평소에 수첩보다는 모든건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많이 이용하는 디지털
전문가인 마회장의 모습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진짜 마회장의 말이 맞는지 율무차를 한잔 다 마시니까 마음이 좀 진정이
되었다.
마회장은 나에게 말을 했다.
"일단, 벌어진 일은 벌어진 일이고, 너에게 이야기를 들어봐야 알겠지만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너는 니 딸을 돌봐야 하는 가장이야…..
니가 흔들리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내가 너를 잘 알아서 하는 말이야……너는 칼든놈들하고 싸울때는 완전
호랑이 베짱이지만, 가족문제나 이런건 마음이 완전히 여자같잖어….
아니 여자보다 더 하지….
세상에 지 딸 따듯한 저녁 차려준다고 너처럼 자기 개인생활 다 무시하고
매일 같은 시간에 집에 들어가서 저녁 차리는 남자가 대한민국에
몇 명이나 되겠냐?"
마회장이 율무차를 한 입 더 마시고 말을 이었다.
"내가 진짜 젖먹던 힘까지 끌어내서 솔루션을 만들어 줄테니까,
일단 니가 알고 있는걸 나에게 다 이야기 해라…..
솔직히 불안불안 했었다.
니가 니 마누라를 때렸다는 이야기를 듣는 그 순간부터 말이다.
요새 누가 맞고 사냐?"
나는 그 이야기를 듣자 다시 눈물이 핑 돌았다.
그냥 온건이를 한달에 한번이라도 육체관계 없이 만나서 커피라도 마시라고
할 것을 그랬나 하는 말도 안되는 후회까지 들었다.
지금 내가 저 자세로 나가는게 중요한게 아니었다.
나는 아내를 찾는게 더 중요했다.
아니…..아내에게 무슨일이 일어났는지 알게 되는게 더 중요했다.
나는 천천히 마회장에게 이야기를 시작했다.
아내에게 회사를 그만두게 시킨것과 아내가 8월말에 회사를 그만둔다고
보름의 홍콩 출장을 간것, 그리고 아내가 회사에는 한달의 휴직이라고
거짓말을 하고 홍콩에서 먼저 출발했다고 한것 그리고 아연이에게는
몇 달이 걸린다고 이야기 하고 나에게는 보름이라고 이야기 한 것까지
마회장에게 다 이야기를 했다.
마회장은 수첩을 펴고 내가 두서없이 장황하게 이야기 하는것을 꼼꼼하게
받아적고 있었다.
진짜 형사가 범죄사건을 조사하듯이 매서운 눈초리로 내 이야기를 하나도
빠짐없이 다 적고 있는 것 같았다.
내 설명이 얼추 끝나자 마회장이 한숨을 쉬었다.
"니가 도화선에 불을 당겼구나……
회사를 왜 그만두게 하냐…..평생을 일을 한 사람일텐데…."
"아뇨…회사 때문에 자꾸 밖으로 돌고 바람을 피니까요……
전 무언가 변화가 필요했다고 생각을 했어요…."
나는 변명을 하듯이 말을 했다.
"이건 완전히 계획된 것 같은데…..
출장가기 전에 뭐 특별한 일은 없었냐?"
나는 마회장에게 다시 아내가 아연이와 따로 하루종일 주말에 시간을 보낸것과
나에게는 성적 판타지를 물어보면서 며칠동안 정말 잘해준것을 대충 이야기
했다, 차마 요술공주밍키 의상같은건 이야기 할 수가 없었다.
그냥 뜨거운 밤을 연속해서 보냈다고만 설명을 했다.
그리고 장모님의 납골공원에 다녀온 이야기도 마회장에게 자세히 설명을
했다.
마회장은 내 이야기들을 다 적고서 천장을 한참동안 쳐다보았다.
그러더니 일어나서 나에게 말을 했다.
"일단, 일어나라, 한시간이라도 서두르면 결과가 빨리 나오겠지….."
마회장은 나를 데리고 같이 우리 관할 지구대로 갔다.
지구대는 오후라서 조금 한가한 시간인것 같았다.
지구대장이 마회장을 보고 웃으면서 나왔다.
"형님 웬일이세요? 이시간에?
편이사는 얼굴이 왜 그래요?"
지구대장은 마회장과 나를 보고 말을 했다.
"영길아, 좀 급한일이 생겼다."
마회장은 지구대장과 다른 직원 한명을 테이블에 앉혀놓고 무언가를
한참 설명하더니 서류를 몇장 가져오게 했다.
그러더니 나에게 동그라미 친 곳을 다 적으라고 했다.
내 인적사항과 아내 인적사항이었다.
가출이라고 씌여진 글씨도 있었고, 실종이라고 씌여진 글씨도 있었다.
"일단 합법적으로 다 쑤셔보고 그래서 안되면 지하로 들어가는거다…"
마회장이 혼잣말을 했다.
그리고 마회장은 어딘가로 전화를 했다.
"형님, 오랜만이에요? 대민이입니다. 잘 지내시죠?"
"어휴 그게 뭐가 많아요….형님 자식이면 제 자식이나 마찬가지인데….
제 축하하는 마음 담은거니까 액수로 말하지 마세요….
며느리가 아주 미인이더라구요….아주 선남선녀가 만난것 같더라구요…"
"형님 그나저나 뭐 좀 물어볼라구요….혹시 홍콩 총영사관에 외사과에서
누구 파견나간 사람이 있나요? 아예 주재하거나 말이에요…."
"아….그래요….음…..그럼 혹시 상하이 쪽에는 누가….
아…진짜에요? 상하이 쪽에 득호가 있구나….진짜 잘되었네….
득호 통하면 뭐 그냥 지도가 쫙쫙 보이겠네요….
어쩐지 득호가 소식이 없더라구요….
형님 감사합니다. 제가 동생일 때문에 뭐 좀 급하게 알아봐야 해서요….
그래요 형님 조만간 소주한잔 해요…네…네…."
마회장은 전화를 끊고 다른 어딘가로 또 열나게 전화를 해 대었다.
지구대장이 내 옆에 앉아서 시원한 냉커피를 한잔 주면서 말을 했다.
"편이사 너무 걱정말아요….우리 과장님이 사람찾는건 옛날부터 아주
귀신이었어요…..
부산에 골방에 숨어 있는 놈도 과장님이 한달동안 쑤셔서 잡아온적도
있으니까 좀만 참고 기다려요…..그리고 저 양반 워낙 발이 넓어서 홍콩이던
중국이던 다 길이 있으니까….아무 걱정하지 말고 기다려요….
편이사 얼굴 이렇게 초췌한 모습인거 나 처음보네…."
지구대장이 내 등을 두들겨 주었다.
마회장과 다시 사무실로 왔다.
"편이사 일단 48시간만 기다려라….더 빨리 결과가 나오기는 하겠지만
일단 단편적인것만 봐서는 안된다, 종합해서 그림을 봐야 하니까…..
48시간만 기다리면 된다. 알았지?"
나는 저녁에 퇴근을 해서 집으로 왔다.
아연이 저녁을 준비를 하는데 마음이 찢어질듯이 아팠다.
그냥 회사 다니게 할 것을……
바람 조금 피워도 그냥 모른채 해 줄것을 그랬나……
하지만 너무 심하기는 심했었는데……
아내의 핸드폰으로 다시 전화를 해 보았다.
역시 받지를 않는다….
이러다가 쟈니의 전화처럼 아예 결번이 되어버리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되었다.
훈태가 문자로 쟈니의 이메일 주소를 알려주었는데 일단은 마회장이 조사하는
결과가 나올때까지 기다려 보기로 했다.
마회장이 내가 경찰에서 작성한것을 바탕으로 합법적인 조사를 먼저 해보고
그 다음에 다른 방향으로 조사를 해 준다고 했으니 그걸 기다리는 수 밖에는
없었다.
아내를 찾아서 집으로 꼭 데리고 와야만 한다.
아내는 왜 나를 속인것일까?
내가 회사를 그만두게 해서?
내가 젊은 남자애들을 못만나게 해서?
머리속이 너무 복잡했다.
하지만 진짜로 아연이한테 내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줄수는 없었다.
아연이 앞에서는 일부러 더 의연하게 행동을 했다.
얼른 48시간이 지나서 뭐가 어떻게 된건지를 알고 싶은 마음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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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회장과 마주 앉아 있었다.
마회장의 앞에는 꽤 많은 A4용지에 프린터 한 서류들이 있었다.
"편이사 일단 차분하게 잘 들어라….
일단 대충 와꾸는 나온 것 같으니까 말이다."
"일단 니 와이프 오연지는 팔월 중순에 홍콩으로 출국한건 맞다.
그리고 국내로 입국한 기록은 전혀 없어.
그리고 홍콩에서 출국한 기록까지 조회가 되었는데 홍콩에서
출국한 기록도 전혀없어.
일단 오연지가 가지고 있는 대한민국여권으로는 그렇다
하지만 뭐 첩보영화도 아니고 위조여권을 사용할 리는 없잖아.
오연지가 이중국적자도 아니고 말이야.
혹시나 해서 홍콩에서 마카오로 배로 갔을 경우까지 확인을 했지만
그런 경우도 전혀 없다.
즉 오연지는 지금 홍콩에 머물고 있는게 거의 확실하다."
"8월 25일부터 어제까지의 홍콩에서 교통사고, 사망사고 및 각종 사건사고
내용들을 살펴보아도 오연지와 비슷한 또래나 생김새의 여자는 전혀
없다.
즉 , 오연지는 지금 홍콩내에 모처에 거주중인것으로 추측된다.
그리고 만약 오연지가 홍콩을 벗어난다면 바로 연락이 되도록 조치를
해 놓았어."
"여기까지가 합법적으로 알아본 내용이고, 다른 지하의 루트를 통한
결과는 뭔가 특정되는 내용이 있으면 연락이 올꺼야…
하지만, 홍콩내에서 어딘가로 잠적을 해버린것이라면 진짜 솔직히
대책이 없는건 맞다.
본인이 홍콩을 뜨기전에는 말이야…."
마회장이 나에게 말을 했다.
"편이사, 니 아내는 그냥 사춘기 소녀처럼 막무가내의 가출을 한 건 아닌것
같다.
완벽하게 계획을 세우고 나간게 아닌가 하는 그런 생각을 해 본다."
마회장도 나에게 말을 하고서는 한숨을 크게 쉬었다.
"편이사 이거 봐봐….."
마회장은 나에게 서류를 하나 더 보여주었다.
우리집의 등기부등본을 출력한 서류였다.
나는 믿을수가 없었다.
우리집의 소유권이 아내에게서 나에게로 증여가 되어 있었다.
8월초에 된것으로 되어 있었다.
"니 아내가 집의 명의도 니 이름으로 다 바꾸어 놓았고 증여세까지
이미 다 납부를 마친 상태야…."
나는 등기부등본을 보면서 손이 부들부들 떨렸다.
나는 너무 망연자실해서 아무말도 할 수가 없었다.
어떻게 일을 하고 어떻게 퇴근을 했는지 기억도 없었다.
집에서 아무것도 모른채 평온하게 생활하는 아연이를 재우고서는
혼자 컴퓨터 앞에 앉았다.
일단 핸드폰으로 아내에게 문자를 보냈다.
[여보, 아연엄마, 내가 다 잘못했어, 제발 연락 좀 줘….제발 부탁이야.]
[아연엄마 회사 계속 다니고 싶으면 마음대로 해, 그리고 당신 사생활에
이젠 정말 간섭 안 할께, 잘 지내고 있는거야? 제발 연락 좀 부탁해….]
아내의 핸드폰으로 문자를 두개 보내고 나서 컴퓨터를 켜고 비슷한 내용을
아내가 쓰던 두개의 이메일주소로 보냈다.
메일주소 하나당 몇개씩 이메일을 보냈다.
아내가 국내에 있다면 미친듯이 찾아라도 다녀보겠지만 아내는 홍콩에
있다고 한다.
말도 통하지 않는 곳에가서 어떻게 아내를 찾는단 말인가.
아내가 너무 보고 싶었다.
그렇게 며칠이 후딱 지나버렸다.
나는 계속해서 아내의 이메일로 편지를 쓰고 문자를 보냈다.
이메일 수신확인은 보고도 표시 안되게 하는 것들이 많으니까 무의미했다.
수신확인은 하나도 안된것으로 나왔다.
하지만 아내는 분명히 메일을 본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 그렇게 믿고만 싶었다.
아내의 이메일계정을 해킹을 했다.
이메일 계정에 업무이메일들이 쌓여 있었다.
아내는 이메일들을 정리를 하지 않고 있는 것 같았다.
그렇게 구월 중순이 되어버렸다.
아내가 집을 나간지….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홍콩에서 증발한지가
벌써 보름이나 지나버렸다.
마회장이 조사하는 것도 성과가 전혀 없었다.
홍콩에서의 출입국 기록도 없고, 아내는 그냥 홍콩 어딘가에
숨어버린것 같았다.
마회장이 다각도로 알아보려고 노력을 하는것 같았으나 별로
성과는 없는것 같았다.
나는 마회장과 회사일을 계속 하고는 있었으나 진짜 병든 닭처럼
힘없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그렇게 지내고 있던 9월의 어느날 아연이가 나에게 말을 했다.
"아빠, 요새 왜 이렇게 힘이 없어? 엄마 보고 싶어서 그래?"
아연이가 저녁을 먹으면서 나에게 말을 했다.
"으…응…..그냥 엄마가 보고 싶기는 한데…뭐……."
나는 말을 얼버무렸다.
"아빠, 그냥 엄마는 하고 싶은 일들 외국에서 실컷 하게 내버려두고
나랑 아빠랑 그냥 행복하게 살면 안될까?"
아연이는 생글생글 웃으면서 나에게 말을 했다.
나는 너무 당황을 해서 무슨 말을 해야할지 머뭇거렸다.
아연이가 아내하고 관계를 다 풀었다고 생각을 했는데….
아연이 입에서 왜 저런말이 나오는 것일까?
아연이는 아직도 엄마에 대해서 나쁜 감정이 남아있는 것일까?
나는 너무 당황스러워서 아무말도 못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간신히 입을 열어서 말을 했다.
"저…저기 아연아..왜 갑자기 그런 말을….."
아연이가 나를 보고 웃으면서 말을 했다.
"아빠….아빠는 너무 세상 모든게 엄마와 나를 위주로 살아가잖아.
아빠도 아빠 혼자만의 취미도 만들고 아빠 좋아하는 일들도 하고 그래…
그리고 나 저녁 이렇게 매일 맛있게 차려주는거 너무 고맙지만,
나 이제 열여섯이야….나 혼자서 차려먹을수도 있어, 아빠가 그냥
반찬만 해 놓으면 돼….."
"아연아 왜 그래? 무슨 일 있어?"
내가 아연이에게 말을 했다.
"아니…그냥 아빠는 세상 모든게 다 나와 엄마를 위한게 최우선이니까….
나중에….내가 나이들고 엄마도 나이들면 아빠 인생은 뭐가 되나
그런 생각을 해서 말이야…."
"아연아, 아빠는 아빠인생 같은거 필요없어, 아빠는 아연이랑 엄마가
아빠 곁에 있는게 인생의 가장 큰 행복이자 아빠의 취미생활이야….
아빠는 다른거 바라는거 없어.
그리고 아빠는 복싱을 취미로 하잖아.
아빠 매일매일 얼마나 열심히 운동하는데…."
내가 일부러 밝은 표정을 지으면서 아연이에게 말을 했다.
"아빠, 그냥 엄마는 외국에서 엄마일 열심히 하게 내버려 두자….
올해는 엄마 외국에서 되게 바쁠껀가봐 나한테 문자 왔었어…"
"그…그게 정말이야? 언제 문자 왔어?"
"아…아니 얼마전에……아빠 걱정하니까 아빠 신경쓰게 하지 말라고
하더라구 엄마가…."
"아…아연아…아빠 그 문자 좀 보여주면 안될까?"
"으…응…..내가 실수로 지워버린것 같아….."
아연이는 하던 대화를 멈추고 다시 밥을 입에 넣더니 나를 보고
환하게 웃었다.
아연이를 재웠다.
갓난아기때부터 내가 업어키운 자식이다.
내가 아내의 속은 모를지라도 아연이의 속을 모를수는 없었다.
나하고 같이 한글을 깨우치고 나하고 같이 구구단을 외우면서
자란 아이이다….
아연이의 작은 표정, 작은 행동하나만 봐도 아연이를 알수가 있었다.
아연이는 지금 뭔가 나에게 숨기는 것이 있는 것 같았다.
스마트폰에 저장된 아연이의 홈페이지에 들어가보았다.
아연이가 메모같은것을 끄적이는 곳에 오늘 낮시간에 게시물을 하나
올려놓은 것이 있었다.
절대로 용서하지 않을꺼야, 절대로…..
이게 무슨 소리인가?
홈페이지의 다른 게시물들을 찾아보았다.
최근에는 홈페이지에 올린게 거의 없었다.
대디란의 사진들에는 내 용감한 시민상 다음으로 내가 구워준
쿠키들의 사진을 찍은게 올라와 있었다.
그건 팔월말에 올린 사진이었다.
최근에 올린 게시물은 저 게시물 하나였다.
저게 도대체 무슨 말일까?
무얼 용서하지 않겠다는 것인가?
나는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당황스럽기까지 했다.
아연이가 도대체 뭘 숨기고 있는것일까?
나는 절대로 하지 말아야지 했던것을 하기로 했다.
아연이가 잠든것을 다시 한 번 확인을 했다.
그리고 자정이 넘은 시간에 컴퓨터가 있는 뒷방의 문을 잠그고서는
일을 시작했다.
굳이 아연이의 컴퓨터를 털지 않아도 된다.
그때 다 정보를 확인해 놓은게 있으니까 말이다.
나는 뒷방에 내가 쓰는 컴퓨터에 노트북을 연결을 했다.
그리고 아연이의 이메일 계정을 해킹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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