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r내와 편.견 504~506
네코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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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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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오전에 마회장과 일을 나갔다.
오전 열한시에 떡을 치는 30대 초반의 젊은 여성과 30대 중반의 젊은
남자였다.
여자는 꽤 이쁘게 생긴 미인이었다.
그런데 그동안 정말 많은 충격적인 순간이 있었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었다.
여자가 이제 겨우 두세살이나 되었을까 한 어린 남자 아이를 데리고
상간남을 모텔에서 만난 것이었다.
"하….시팔….나라가 꺼꾸로 돌아가는구나….
간통죄가 폐지되고 나니까 온 나라가 소돔과 고모라가 되어가는구나…."
마회장이 혀를 끌끌차면서 말을 했다.
"그게 뭐에요 회장님?"
"너도 어릴때 주일학교 다녔다면서…..한번도 안들어봤냐?
나도 어릴때 주일학교에서 들은거 아직도 기억하는건데…."
"전 먹으러 다녀서 잘 몰라요…."
내가 웃으면서 말을 했다.
마회장이 짧게 성경책에 나오는 소돔과 고모라에 대해서 설명해 주었다.
성과 윤리가 파괴되고 오로지 쾌락만 추구하는 미친 인간들….
맞다…..
나와 마회장이 촬영하고 있는 이 세상이 바로 소돔과 고모라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온 나라가 불경기라고 하지만…..대낮의 모텔 대실은 활황이었다.
우리야 의뢰받은것들만을 촬영하지만 우리가 신경을 쓰지 않는
남자와 여자들은 수도 없이 많이 계속해서 모텔을 들락날락 거리고
있었다.
아기를 데리고 온 미친년은 남자와 침대위에서 떡을 치고 있었고
많아야 겨우 세살이나 되었을까 하는 어린 아이는 침대 아래에서
로보트 장난감을 가지고 놀고 있었다.
아직 말도 제대로 못 할것 같은 어린 나이의 아이였다.
나는 열이 확 받았다.
모든 앵글을 아이와 같이 잡았다.
떡을 치는 남자와 여자가 바닥에서 놀고 있는 아이와 같은 화면에 잡히도록
그렇게 촬영을 했다.
내가 보내주는 사진들을 보는 이 사건을 의뢰한 남편이 얼마나
상심하고 괴로워 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를 데리고 바람을 피러 다니는 미친년이라니….
파리채로 궁뎅이를 피가 날정도로 후드러 패주고 싶었다.
참 기분이 그랬다.
"에이…..기분 진짜 엿같다…"
마회장이 혼잣말을 했다.
나도 그랬다.
몇 년 동안 같이 딱 붙어서 일을 하다보니까 가치관이나 생각이
마회장이나 나나 둘이 정말 비슷해 진것 같았다.
가족을 최우선의 가치로 여기고 권선징악을 중시하는 성격이….
비슷했다.
다른점은 나는 내 이익이 우선이고….마회장은 나보다는 조금 더
의리가 있는 그런 남자라는것을 빼놓으면….
여자에 대한 생각은 비슷한 것 같았다.
마회장이 다시 입을 열었다.
"에이 업무에 우리 감정을 실으면 안되지…
그래도 저 년은 일말의 양심이라도 남은 년이다.
진짜 남자에 미친년들은 저 만한 애를 재워놓거나 아니면 집에 문잠그고
혼자두고서 바람피러 다니는 년들도 있다.
저년은 그래도 데리고 다니기는 하네….
밖에서 쇠빠지게 돈버는 남편이 불쌍하다….."
우리는 촬영을 마치고 점심을 먹은후에 사무실로 귀환을 했다.
마회장은 기분이 꿀꿀하다면서 외근을 나가버렸다.
나는 동영상 편집작업 밀린걸 조금 해 놓고서는 책상에 앉아서
한쪽 귀에는 블루투스 이어폰을 끼고서 유모차에서 도청되는 소리들을
들었다.
아내 집에서 아기소리도 들리고 물소리도 들리는 것으로 봐서 아직
집들 있는것 같았다.
지피에스를 확인하니 아내는 아직 아파트였다.
오늘 오후에 만난다고 했지만 몇 시에 만나는줄은 나도 잘 모르고 있었다.
오후 일을 재빠르게 마무리 하고 나서 차를 일부러 편셔리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세웠다.
그리고나서 옥상으로 올라가서 옥상 문을 잠그고 아무도 못 올라오게
문에 걸쇠를 걸어버렸다.
그리고는 난간에 의자를 가져다놓고 망원렌즈로 아래를 몰래 지켜보고
있었다.
한쪽 귀에는 이어폰으로 유모차에서 도청되는 소리들을 듣고 있었다.
그렇게 한시간쯤 있으니까 아내의 지피에스가 움직였다.
그런데 그보다 먼저 승용차 한대가 편셔리 빌딩앞에 멈추었다.
나는 아래를 몰래 내려다 보고 있었다.
늘씬한 모델같은 놈들 두 놈이 내렸다.
재민이와 훈태였다.
재민이와 훈태는 편셔리 빌딩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옛날에 자신들이 작업할때는 텅텅 빈 유령건물이었는데 지금은
빈 점포가 하나도 없는 이 동네에서 제일 유명한 건물이 되어 있었다.
게다가 홍진이와 영식이가 매일 청소를 하고 외벽도 다른 건물에
비해서 홍진이를 시켜서 자주 청소를 해 주니까 번쩍번쩍 한게 진짜
옛날하고는 완전히 차이를 느낄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재민이와 훈태는 내가 늘 앉던 벤치에 앉아서 둘이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누가 저 놈들을 게이라고 의심할 것인가?
진짜 더럽게 잘생기고 멋진 놈들이었다.
진짜 예술하는 놈들 포스가 팍팍 풍겼다.
재민이는 머리를 여자처럼 조금 길게 기른것 같았고, 훈태는 짧게
머리를 잘랐다.
그러고 보니 옛날에 내가 좋아하는 페이스란 노래를 부른 조지 마이클
헤어스타일하고 상당히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다.
가죽자켓에 청바지를 입은 옷차림도 비슷하고 말이다.
훈태녀석이 조지마이클을 아는 나이일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조지마이클이 부룩쉴즈랑 떡을 치던 사이였던가 아니었던가…
옛날에 스포츠신문에서 기사를 본 것 같은데 기억이 나지 않았다.
조지마이클이 게이라고 선언했을때 제일 벙찐게 아마 부룩쉴즈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내가 조지마이클과 관련 되어서 아는 여자 이름은
부룩쉴즈 밖에 없으니까 말이다.
개인적으로 피비케이츠를 제일 좋아했었는데….
피비케이츠 사진을 보면서 딸딸이 친게 못해도 삼백번은 넘을 것 같았다.
스마트폰 화면에 아내의 신호가 편셔리 빌딩에 거의 가까워 지고 있었다.
아내가 편셔리 프라자 앞에 모습을 나타냈다.
저…저런 나는 눈 앞의 광경에 당황하지 않고 일단 망원렌즈로 아내의
얼굴을 당겼다.
매일 단정하게 묶고 다니던 머리를 풀고 나왔다.
그리고 얼굴을 보니 가볍게 화장을 한 것 같았다.
가벼운 눈화장과 입술도 밝은 분홍색의 립스틱을 바른것 같았다.
아내는 확실히 화장을 하면 졸라게 이쁘다.
화장을 안하면 청순하기는 하지만 화장도 참 이쁘게 잘하기 때문에
화장을 하면 진짜 화사하게 이쁜것 같았다.
그리고 상의에 셔츠와 가디건이 평소에 입던게 아니었다.
집에서 챙겨간 명품 옷들이었다.
치마는 그냥 평소에 입던 베이지색 편안한 치마였지만 상의는
평소에 입던 옷들은 아니었다.
확실히 평소보다는 조금 세련된 모습이었다.
그러고 보니까 아내가 강이를 낳은후에 처음 젊은 꽃돌이들을 만나는
자리였다.
하지만 훈태와 재민이는 게이이다…
그러고 보니 저 놈들도 참 웃겼다.
남자역할을 하는 재민이는 여자처럼 머리를 길게 길렀고,
여자역할을 하는 훈태는 조지마이클이 페이스 부를때처럼 머리를 짧고
단정하게 자르고 있었다.
아마 내 기억이 맞다면 재민이는 남자 여자를 다 섭렵하는 양성애자이고..
훈태는 여자 역할을 하는 동성애자였다.
얼마나 아플까….
오늘날 편셔리 프라자를 이렇게 번성하게 만든것은 누가 뭐라고 해도
저 두 녀석이 일등공신이다.
게다가 비용도 진짜 말도 안되는…동네 허접한 간판가게에서 한 것 보다도
싸게 받았다.
그리고 나의 안부와 건강까지 걱정해주는 착한 녀석들이다.
저 녀석들이 나에게 유어와이프 동영상을 보내서 상처를 주었지만
이미 다 지난 일이고….
아내 입으로도 녀석들에게 미안한게 있다고 말을 하지 않았는가….
일단 녀석들을 잘 지켜보아야 할 것 같았다.
"잘들 지냈죠? 얼굴들이 많이 좋아보여요…..
우리 오빠 건물 저렇게 멋지게 해 줘서 너무 고마워요…."
아내가 의자에서 일어나서 아내를 맞이하는 재민이와 훈태를 보고 말을 했다.
"누나 언제 한국에 오셨어요?"
훈태가 아내에게 말을 했다.
"나 몇달전에 들어왔어요….우리 앉아서 이야기 해요…."
아내는 나란히 앉아 있던 재민이와 훈태 사이에 끼어들더니
가운데 앉아 버렸다.
그냥 한쪽 옆에 앉으면 되는데 재민이와 훈태의 사이에 끼어든것처럼
가운데 앉는 모습이 좀 웃기게 보였다.
훈태와 재민이는 자리에 앉아서 아내를 마주보고 있는 유모차에 탄
강이를 보았다.
"아기가 너무 예뻐요…."
재민이가 아이를 보면서 말을 했다.
훈태가 아내를 보면서 물었다.
"누나 진짜 쟈니형 아이인가요?"
아내가 고개를 끄덕였다.
"누나…사실 저희가 오늘 누나 만나러 나온 이유는요…..저희도 누나한테
쟈니형 안부를 물으러 온거에요….누나 전화로 쟈니형 잘 있냐고
저희한테 물어보셨잖아요….
저희도 지난 6월말 이후로는 쟈니형 한테 모든 연락이 다 끊긴
상태에요….
이메일도 확인이 안되고….
쟈니형 차에 있던 위성전화도 전혀 안돼요…
위성전화 번호도 계속 바뀌는거 간신히 물어봐서 알게 된건데….
누나도 진짜 모르시는거에요?
누나 저희한테 뭐 속이시는거 있는거 아니죠?"
재민이가 아내를 보면서 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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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민씨….
내가 이제와서 재민씨나 훈태씨한테 뭘 속일 이유가 있을까요?
나 그러지 않아요.
그냥…..두 사람 잘 지내고 있는것 같아서 좋아보여요….."
아내는 두 남자의 가운데 떡 하니 자리 잡고 앉아서 그렇게
말을 하고 있었다.
웬지 볼안했다.
강이 출산후 거의 처음 눈화장을 한 것 같은데….
길바닥에서 설마 뭔 짓을 하지는 않겠지…
하긴 뭐 이젠 무슨 상관인가.
아내가 저기서 스트립쇼를 한다고 해도, 이제는 법적으로 나하고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다행이었다.
"훈태씨 아직도 나에게 나쁜 감정 가지고 있어요?"
"…………………"
훈태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아내가 천천히 자신의 손을 훈태의 손 위에 올려 놓더니 말을 했다.
"미안해요…..기분 풀어요…..
내가 훈태씨하고 재민씨 진짜 좋아해서 그런거니까…
혹시 나한테 섭섭한거 있으면….다 용서해줘요….
내가 옛날에는 진짜 많이 심했던 것 같아요."
아내가 훈태를 보고 이야기를 했다.
그러자 훈태가 천천히 아내에게 잡힌 손을 빼내면서 말을 했다.
"누…누나….
저 이제 누나한테 무슨 나쁜 감정 없어요.
형님이…..우리한테 참 따뜻하게 잘 해주었어요.
쟈니형 말고는 우리한테 그렇게 잘 해준 사람 없었는데…
형님은 누나 남편이라서 그런게 아니라….
그냥 우리가 그런 성향이라는걸 안 이후에도 정말 잘 대해주신것 같아요.
사실…..누나가 모르는……
제가 형님한테 진짜 해서는 안 될 그런 큰 잘못을 저질렀는데….
저 형님한테 맞아 죽을줄 알았는데…
형님은 그것도 다 용서해주셨어요.
저기 벽에 그런 그림있잖아요….
진짜 몇 날 몇 일을 고민해서 아이디어 낸거에요.
형님이 우리 인정해주시고 따로 전화주셔서…..
형님한테 잘못한거 갚고 싶어서요…."
"그랬구나….
우리 오빠 참 좋은 사람이죠….
세상에 우리 오빠만큼 마음 넓은 사람도 없을꺼에요….
젊은 남자랑 바람피워서 애까지 낳았는데도…
아직도 날 돌봐주잖아요.
비록 이혼을 하기는 했지만…
우린 아직도 친구처럼 지내요.
내가….솔직히 죽는날까지 우리 오빠랑은 인연의 끈을 놓고 싶지 않아요.
내 유일하게 남은 혈육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난 우리 오빠 말고는 기댈 가족이 전혀 없거든요….."
"……………….."
훈태랑 재민이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재민씨, 그리고 훈태씨…..
내가 오늘 만나자고 한 진짜 용건을 이야기 할께요.
쟈니가 나랑 아기를 버렸어요.
우릴 강제로 한국으로 돌려보내고 잠적해 버린것 같아요.
아무런 연락도 되지 않아요.
한국에 오자마자 쟈니와 관련된 전화번호는 다 눌러봤어요.
아무런 연결도 되지 않아요.
가만히 듣고보니까 두 사람도 그런것 같네요…."
"내가 두 사람에게 부탁하고 싶은건요….
만약에…..정말 아주 나중에라도 쟈니와 연락이 된다면요.
그냥 그것만 물어봐줘요….
왜 마음이 변했는지…..
왜 나랑 영원히 함께 하고 싶어하던 마음이 변했는지……
그것만 물어봐줘요……
더 이상 쟈니에게 매달릴수 없을것 같아요….
어디 있는지….
무얼 하는지 알아야…..쟈니에게 물어보고 매달리기라도 하죠…..
나에게는 연락을 안해도, 두 사람에게는 언젠가는 조금이라도 시간이
더 지나면 그냥 지나가는 안부라도 물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부탁이에요.
그것만 물어봐 달라고…..
내가 오늘 이렇게 만나자고 한거에요…"
아내의 말이 끝나자마자 재민이가 입을 열었다.
"누나……진짜 모르시겠어요?
정말 몰라서 그러시는거에요?
쟈니형과 누나는 처음부터 그러면 안되었다구요….
그럴수 없는 사이였다는거 누나도 잘 아시잖아요…..
그러면 안되는 사이이기도 하고….
누나…저희도 바보는 아니에요.
눈치는 있다구요…
누나는 자식이 있는 유부녀였잖아요.
남편도 저렇게 멀쩡히 있는…..
누나가 말하던 폭력남편도 아니고 부인에게 관심없는 그런 남자도 아니잖아요.
저렇게 좋은 사람이 무슨 폭력남편이에요…..
저렇게 다정다감한 사람이 무슨 무관심해요….
저희도 처음에 형님의 외모만 보고 그렇게 오해를 잠깐 했었는데…
누나…그거 새빨간 거짓말이잖아요…..
누나…..누나는 쟈니형 만나면서도 거의 존슨사장 정부나 다름없었고….
본 남편과 가족도 따로 있었고…..
그리고 쟈니형 말고 다른 애인들도 다 따로 만나고 있었잖아요…."
"그…그건 쟈니가 모두 이해해준거에요….."
"그렇게 말하지 마세요….
누나가 행복해 하니까….다른 남자들과 만나서 또 새로운 연애를 하는걸
워낙에 좋아하니까 쟈니형이 이해해주는척 한거에요….
쟈니형도 여린 남자에요.
쟈니형은 항상 우리랑 술을 마시고서는 말을 했어요.
나중에 둘이서만 살면…..그러지 않을꺼라고…
그전에 그냥 즐기게 해주고 싶다고…
항상 그랬다구요…
사랑은 공유하는게 아니에요.
자기만 차지하고 싶어하는거 모르겠어요?
누나가 훈태 괴롭힐때 훈태보다 왜 제가 더 괴롭겠어요…..
훈태를 사랑하니까 훈태는 저만의 훈태이길 바라기 때문이에요."
그때 가만히 있던 훈태가 말을 했다.
"누나가 선을 긋고 말렸어야 해요.
누나가 계속 쟈니형한테 둘이서 나중에 행복하게 살 것같이
사탕발림을 하고 아기를 낳아줄것 같은 뉘앙스를 풍기니까
순진한 쟈니형이 누나한테 빠져서 사리분별을 못한거잖아요…
쟈니형이 누나같이 머리좋은 아기가 태어나기를 얼마나 바랬는지
누나도 잘 알잖아요…..
누난 그걸 이용해 먹은거나 다름없다구요…
쟈니형도 정말 많이 아파했어요…."
아내가 어쩔줄 몰라하는 표정을 지으면서 대답을 했다.
"나…..나는 정말 쟈니를 사랑했어요……
그건 진심이었어요.
아니 지금도 쟈니가 그립고 보고 싶어요.
그리고 쟈니가 원하는 대로 이 아기를 낳아주었잖아요…
아기를 낳고 쟈니가 수고했다고 사랑한다고 내 손을 잡고
같이 울어주었다구요…..
그런데 왜…….."
훈태가 입을 열었다.
"누나 혹시 이 애……쟈니형 애가 아닌거 아니에요?"
아내가 고개를 저으면서 말을 했다.
"아니에요….마지막 생리후에 그때 여름이 지나고 9월이 된 후로는….
쟈니랑만 관계를 했어요.
그건 쟈니가 나보다 더 잘 알아요.
쟈니가 시키는대로 스케줄대로 쟈니가 원하는 방식으로 매일매일
수도 없이 많은 관계를 맺었다구요…."
"누나…저희한테 그런 이야기까지 하실 필요는 없어요…"
훈태가 말을 했다.
훈태가 아내가 세세하게 관계를 맺은것 까지 이야기를 하자…
아내가 말하는 것을 만류했다.
"누나….알았어요…..저희도 쟈니형 연락 기다리고 있으니까
연락되면 누나 뜻을 그대로 전달할께요.
쟈니형 애가 맞으면 쟈니형은 꼭 연락올꺼에요…..
쟈니형 이렇게 몇 달씩 연락 없은적이 한 두 번이 아니잖아요.
무슨 말 못 할 사정이 있을꺼에요?
영국에서 형네 집안 어른들이 가두어 놓았을지도 모르잖아요….
예전에도 그런일 있었으니까 말이에요…."
"고마워요….정말 고마워요….."
"누나…저희 이만 갈께요….
일을 하다 와서요…."
훈태가 말을 했다.
"자…잠깐만요…..재민씨….그리고 훈태씨….진짜 오래간만에 봤는데….
우리 저기 들어가서 커피 한 잔씩만 하고 헤어져요….
내가 너무 반가워서 그래요….."
아내가 다정한 목소리로 두 남자에게 말을 했다.
나는 진짜 숨을 죽이고 망원렌즈로 세사람을 가깝게 당겨서 보면서
세사람의 대화를 하나라도 놓칠새라 주의깊게 듣고 있었다.
"누나…..혹시나 해서….제가 말씀드리는건데….
혹시 저기 들어가서 훈태 만지고 그러는건 아니시죠?
아까부터 누나 눈빛이 자꾸만 훈태 아래를 쳐다보는 것 같아서….
제가 불안해서 미리 말하는거에요…
누나 저희한테 한 두 번 그러신거 아니잖아요…"
"아…아니에요….그런거 아니에요…..얼른 들어와요….."
아내는 먼저 일어서더니 유모차를 끌고 옆 건물 1층에 있는 커피 전문점으로
들어갔다.
이런 쓰벌……나는 잽싸게 일층으로 내려갔다.
그리고 내차는 티가 나니까 고영식 짐의 승합차 열쇠를 가지고
아래로 가서 차를 커피전문점 반대편 길에 세웠다.
마대정보진흥 일을 하다보니까 항상 촬영하는 포인트를 착착 잡아내는것은
번개같은 속도로 할 수가 있었다.
아내 일행은 커피전문점 제일 구석에 자리를 잡았다.
아내가 쟁반에 커피를 받아오고 재민이와 훈태는 아기를 보면서
웃으면서 신기해 하고 있었다.
재민이하고 훈태는 게이고 아니고를 떠나서 참 착하고 순수한 청년들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내가 커피를 가져오더니 이번에도 재민이와 훈태 사이에
억지로 자리를 잡고 앉았다.
"누….누나…이럴줄 알았어요…..
손 치우세요…..저 싫어요…..저 재민이 사랑하는거 아시잖아요…."
훈태가 당황한 목소리로 아내를 보고 말을 했다.
그러자 아내가 웃으면서 훈태쪽으로 더 가까이 다가가는것 같았다.
"알아요….그냥 이렇게 잠깐만 만질께요….."
재민이가 아내에게 말을 했다.
"누나 사람들이 봐요…"
"걱정말아요 이렇게 유모차로 가리면 안보여요…"
아내는 구석자리에서 유모차로 자신들의 앞을 가렸다.
망원렌즈에는 뭐가 그리 좋은지 혼자 벙글벙글 웃고 있는 강이가 자세히 보였다.
젠장…유모차로 앞을 가리는건 내가 아내 공알 조물딱 댈때 쓰던건데…
지금 그걸 아내가 응용하고 있었다.
"누나……이러실 줄 알았어요….
누나는 진짜 좋은 사람이기는 한데….젊은 남자들만 보면 이성을
잃잖아요…..누나 훈태 그런거 정말 싫어해요….차라리 그럼 절 만지세요…."
재민이가 당황하면서 아내에게 말을 했다.
"난….두 사람 다 좋은데….."
아내가 작게 혼잣말을 하더니 재민이와 훈태의 자리를 바꾸에 앉게 했다.
그리고는 재민이의 바지속으로 손을 쑤욱 집어넣는것 같았다.
아….저런 미친년….
이혼하길 정말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커피숖 구석에서 젊은 꽃돌이 바지속에 손을 넣고 주물럭대는 년이나…
그걸 또 바보처럼 어쩔줄 몰라하면서 당하고 있는 순진한 놈이나….
똑같은 놈년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재민이는 아내의 손길을 견디다 못해 고개를 가볍게 뒤로 젖혔고….
훈태는 그런 모습을 보지 않으려고 일부러 다른 쪽을 쳐다보고
있는것 같았다.
아내의 표정은 잘 보이지는 않았으나….꽤나 진지하게 보이는 것 같았다.
그때 아무 말이 없던 아내가 말을 했다.
"재민씨…잠깐만…입으로…….."
아내가 허리를 앞으로 숙이려고 하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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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 그만하세요…여기 사람들이 봐요….."
재민이가 아내를 가볍게 밀어내는것 같았다.
"그러면 어떻게 해?
재민씨, 나 유모차 있어서 어디 들어가기 힘들잖아요…."
재민이가 황당한 표정으로 아내를 보면서 말을 했다.
"누나 그냥 그만 하시면 되잖아요…어떻게 하기는 뭘 어떻게 해요….
누나 계속하시면 저 형님 부를꺼에요….
저 형님 단축번호까지 해 놓았어요.
그냥 누르면 바로 연결된다구요…."
어이쿠….저건 또 무슨 섬찟한 소리냐….
지가 나랑 얼마나 자주 통화를 한다고 단축번호까지 저장을 해 놓았단
말인가….
예술하는 놈들이 조금 상상외의 기발한 일들을 많이 한다고 하던데…
내 전화번호까지 단축번호를 저장해놓은 재민이의 행동이
이해되지는 않았지만 재민이라면 그럴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재민씨, 오빠한테 전화해도 되요…..
오빠가 나한테 허락해 주었어요.
나 남자 없이 못사는 여자인거 오빠가 제일 잘 알잖아요….
나 다른 남자들 만나도 된다고 오빠가 허락해 주셨다구요…"
어이쿠……
이건 또 뭔 개소리냐…
아….그때 내가 그런 이야기를 하기는 했지만…
시팔….그건 연애를 해서 남자를 만나던지 말던지 하라고 하는거지…
커피솦에서 게이의 좆을 빨라고 했던건 아니었다.
"누나 저희 갈래요….누나 제발 이러지 마세요….
누나는 누나가 가지고 있는 환상적인 매력을…..성욕 때문에 다 망치는 것
같아요….
이제 이 예쁜 아기 봐서라도 그러지 좀 마세요…
누나…..우리가 쟈니형 연락오면 꼭 누나 이야기 전할께요…
하지만 솔직한 제 심정으로는 누나랑 쟈니형이랑 다시 이어지는거
반대에요…
누나는 평생 쟈니형을 손바닥 위에 놓고 쥐락펴락하면서
그렇게 지낼것 같아요…."
아내는 재민이의 말을 듣더니 슬픈 표정을 짓는것 같았다.
아내의 표정은 망원렌즈에 잡히고, 아내의 목소리는 내 귀에
꽂은 이어폰을 통해서 들리고 있었다.
"재민씨…..나 쟈니 진심으로 사랑해요…..
우리 홍콩에서 지난 일년간 진심으로 서로 사랑하고 행복하게
지냈어요….."
아내가 재민의 손을 잡더니 말을 했다.
"일년은 그럴수도 있죠…하지만요….누나는요 쟈니형과 평생을
살수는 없을꺼에요….
누나는 쟈니형을 평생 아프게 할거라구요...
누나는 몇 년 지나면 분명히 한 눈을 팔게 분명해요….
누나….나도 정말 누나 좋아해요….
내가 쟈니형과 훈태를 좋아하는것만큼….누나도 좋아했었어요….
누나 처음에는 우리 이렇게 막 다루지 않았었잖아요….
제발 이젠 그러지 마세요…..
이 예쁘게 생긴 쟈니형 아들 봐서라도…..누나는 이제 더 이상
그러면 안돼요…."
"재민씨…..내가 정말 그렇게 잘 못 한 건가요?
난 이제 아무것도 없어요…..
나에게 남은건 이 아기밖에 없어요…
그냥 내 느낌인데….쟈니는 내가 싫어진건가봐요….
그렇지 않고서는 이렇게 오래 연락 안 할 사람이 아니에요…
그래서 내가 그걸 알고 싶은거에요….
내가 왜 싫어졌는지….
왜 몸도 성치 않은 나를 강제로 한국으로 보내버린건지……
재민씨…..그리고 훈태씨….난 이젠 진짜 아무것도 없어요……"
훈태가 말을 했다…
"누나…..누나는 형님이 지켜주신다면서요…
형님이 있잖아요.
형님같이 한결같은 남자가 어디있어요….
제가 말은 못 드리지만…누나의 그….입에 담기도 힘든 수많은 일들
형님 다 아시고도…..형님이 누나 내친거 아니잖아요….
누나가 형님 떠나신거잖아요….
저희도 알만큼은 알아요…"
"아니야……아니에요…..
훈태씨…
그렇지 않아요…
오빤 좋은 사람이지만….
그건 나와의 오랜시간 들었던 정 때문이에요….
이번에 이혼한것도 오빠가 원한거에요,
난 끝까지 오빠가 나를 지켜주기를 바랬지만, 다른 사람의 아이까지
낳은 내가 무슨 할 말이 있겠어요…..
시간이 지나면 오빠도 떠날꺼에요….
오빠 요새 다른 여자를 만나는것 같아요…
오빠한테서 다른 여자의 향기가 났어요…..
훈태씨…..난 이제 진짜 이 세상에 남은게 하나도 없어요….."
저…저런 개코같은년….
누구 냄새를 맡은걸까?
경희씨 냄새일까? 아니면 사지연이 냄새일까?
아니면 실장하고 마주 앉아서 씨부리다가 향수냄새가 몸에 밴것일까?
여자를 만났던 날에는 아내를 찾지 않았던것 같은데…
혹시 야쿠르트 후배의 화장품 냄새가 몸에 밴건가?
맨날 나란히 앉아서 야부리를 터니까 그럴수도 있을것 같았다.
진짜 개코를 가진 년이었다.
옛날부터 예리한줄은 알았지만….
하여간에…남자에 미쳐서 헬렐레 하면서도 지 챙길껀 다 챙기는 년이었다.
"나 오빠한테 오늘 훈태씨하고 재민씨 만난다고 이야기 하고 나온거에요….
나…나중에 오빠한테 재민씨 만진 이야기도 다 할꺼에요…..
오빠한테 요새 이야기 안하는거 하나도 없어요.
나에 대해서는 이미 다 알고 있으니까요….."
아내가 말을 마치더니 훈태를 보았다.
그러더니 천천히 말을 했다.
"훈태씨 조지 마이클하고 스타일이 상당히 비슷해요….
나 옛날에 조지 마이클 노래 진짜 좋아했는데…."
아내가 살포시 웃었다.
훈태도 가볍게 웃으면서 대답을 했다.
"맞아요 누나….저 사실 조지 마이클 스타일 따라한건데….
누나도 조지 마이클 잘 아시나봐요…."
이런….조지 마이클을 제일 먼저 생각한 건 나였는데…..
나도 저 대화에 끼어들고 싶었다.
조지마이클이 웸이었던 시절부터 노래를 좋아했던건 나였다.
조지마이클의 후리덤을 따라 부르면서 생리대를 떠올리던 학창시절이
엇그제 같은데 벌써 마흔 다섯이라니…..
아내가 가벼운 미소를 지으면서 은근슬쩍 다시 훈태의 바지속으로
손을 넣으려고 하고 있었다.
"누…누나…..이러지 마세요…..
누나 미워요…진짜…."
훈태가 벌떡 일어나더니 갑자기 커피전문점 밖으로 뛰어나갔다.
다행히 커피전문점 안에는 그리 많은 사람들이 있지 않아서
아무도 아내 일행을 신경쓰지는 않고 있는것 같았다.
"후…훈태야…."
재민이가 훈태를 따라서 나가버렸다.
아내는 두 녀석이 나가자 그냥 멍하니 녀석들의 뒷 모습만 쳐다보고 있었다.
훈태는 재민이에게 안겼다.
재민이가 훈태를 안고 등을 두들겨 주었다.
나는 기념으로 녀석들이 포옹하고 있는 장면을 사진을 열라게 찍어대었다.
키는 서로 비슷하지만 골격이나 헤어스타일이나 전체적인 느낌이
아무리 봐도 훈태가 남자이고….긴머리를 휘날리는 재민이가 여자 같은데…
두 놈의 역할이 바뀌었다.
젠장…..
재민이가 훈태를 안고 등을 두들겨 주다가 편셔리 앞으로 가서 세워놓은
승용차에 올라타고는 사라져 버렸다.
생각같아서는 성추행 현행범으로 오연지를 경찰에 신고 하고 싶었다.
저런년은 콩밥을 먹어야 정신을 차리려나?
진짜 해도 해도 너무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 그냥 평범한 남자들이면 아내가 만져주면 좋다고 헤벌레 하겠지만
왜 자꾸 싫다는 게이들한테 찝쩍대는지 저 년의 정신구조를 도무지
이해할수가 없었다.
아내는 잠시 뒤에 테이블위에 커피들을 싹 정리하더니 유모차를 끌고
천천히 거리로 나왔다.
가을 햇볕이 따사로운 오후였다.
아내는 천천히 유모차를 끌고 거리를 걷기 시작했다.
나는 아내를 미행할까 말까 하다가 일단 편셔리를 벗어나는 아내를
차도에서 승합차를 타고서 아주 멀찌감치서 보고 있었다.
인도에 꽃들이 화사하게 피어있는 곳이 있었다.
아내가 그 앞으로 유모차를 끌고 가더니 환하게 웃으면서 꽃들을 보았다.
그리고는 유모차를 꽃들 앞에 대놓고서 자신도 강이 옆에 얼굴을
가까이 대고 꽃들을 배경으로 내가 사준 스마트폰으로 셀카를 찍었다.
환하게 웃으면서 셀카를 찍은후에 아내가 강이의 뺨에 뽀뽀를 하는것
같았다.
"강아….너무 예쁘다 그치….."
아내는 유모차 옆에 푸세식 화장실에서 똥을 싸는 자세로 쭈그려
앉아서 강이를 보고 이야기를 했다.
"엄마는 아빠가 너무 많이 보고 싶은데…..
아빠는 엄마가 싫어졌나봐…..평생 지켜준다고 해놓고서는…..
거짓말쟁이였나봐….."
"휴우……"
아내는 그렇게 유모차 옆에 쭈그리고 앉아서 한숨을 내쉬고 있었다.
"강아….너 그 덩치가 산만한 아저씨 있잖아….
그 아저씨가 안아주면 그렇게 좋아?
강이는 아저씨가 안아줄때 너무 많이 웃는것 같아서….
가슴이 너무 넓어서 편해서 그런가?
엄마도 그 아저씨는 가슴이 넓어서 참 좋거든….
엄마도 옛날에 아무리 일이 지치고 힘들어도 밤에 그 가슴에 안기면
금새 편안하게 잠들고는 했었어….
"강이한테는 아빠보다…..그 아저씨가 아빠면 더 좋을텐데….
얼굴은 니 아빠하고 상대가 안되지만….
아빠로써는 세상 그 누구보다 백점아빠자격이 있는 사람이거든…..
자기 가족들한테는 진짜 잘해줘…."
"강이한테는 누나가 있는데….
누나도 아저씨만 좋아했었어…..아저씨가 너무 사랑을 주니까 말이야…
엄마는 말이야 아저씨가 누나 친아빠가 아닌게 아직도 믿어지지 않어….
아저씨가 혹시 엄마한테 거짓말 하는거 아닐까?
엄마가 미워서 말이야….."
아내가 강이를 보면서 혼잣말을 하다가
주변을 두리번 거리더니 꽃을 하나 따서 유모차에 꽃았다.
인도에 있는 꽃 하나 꺽는것도 저렇게 마음 조리면서 꺽는 여자인데…..
"아…이쁘다…..
우리 강이는 꽃강이다….."
아내가 유모차와 강이를 보더니 활짝 웃었다.
"강아….나중에…..진짜 몇 년이 지나도 아빠가 우리 강이 찾으러 안오면….
그땐 엄마가….아저씨한테 부탁해볼께…
우리 강이 아빠 좀 해주면 안 되겠냐고….
근데…엄마도 염치가 없어서 그런 말은 못할것 같기는 한데…..
에이 모르겠다….."
"강아….엄마는 아저씨가….엄마 아빠같아….
돌아가신 강이 외할아버지가…..아저씨 몸을 빌어서 다시 엄마앞에
나타난것 같아……"
아내는 그렇게 잠시 아무말도 못하고….
강이를 쳐다보면서 쭈그려 앉아 있었다.
"아….강이 배고프겠다…..분유 먹을 시간이네…."
아내는 쭈그려 앉아있던 몸을 일으키더니 다시 유모차를 밀고
자신의 아파트 단지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나는 아내와 한참을 떨어진 길 반대편에 차를 숨긴채
아내의 모습을 망원렌즈로 보고, 아내의 음성을 이어폰으로 듣다가
아내가 사라지는것을 그냥 바라만 보고 있었다.
더 이상 아내를 따라가지 않았다.
"휴우….."
깊은 한숨이 터져나왔다.
"병신같은 년…….."
나는 혼잣말을 하면서 눈을 감았다.
블루메딕 후기작성시 10,000포인트 증정


OECD
타르타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