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편3] 비밀일기 009
네코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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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전
비밀일기 009 ----------------------------------------------
아니 저 년이 딸래미는 어디다가 삶아먹고 지 혼자 기어 나오는 걸까?
나는 너무 울화통이 터져서 버럭 소리를 질렀다.
"야! 아연이 어디갔어?"
내가 워낙에 목소리가 커서 다들 날 쳐다보았다.
쪽팔린건 없었다.
나는 단지 우리 딸, 침울해 하는 우리 딸을 빨리 위로해 주고 싶을 뿐이었다.
아내가 태연하게 손가락으로 자신의 뒤를 가리켰다.
나는 아내의 뒤를 보았다.
아연이는 없고 아내 같이 선글라스를 낀 하늘색 민소매 원피스를 입은
근사해 보이는 아가씨만 있었다.
아가씨는 캐리어도 없이 핸드백만 어깨에 매고 있었다.
나는 그 아가씨를 자세히 보았다.
아내처럼 자연스러운 걸음걸이가 아니었다.
보니까 굽이 높은 하이힐때문에 걷는게 조금 부자연 스러운 모양이었다.
"아빠…."
아가씨가 까만안경을 벗더니 아빠라고 부르고 손을 흔든다.
소사소사 맙소사…..
침울해 하는 아연이를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는데
침울해 하는 아연이는 보이지 않고, 웬 근사하게 차려입은 아가씨가
화장까지 곱게 하고서 아내 뒤에 따라나오고 있었다.
그리고 그 아가씨가 선글라스를 벗더니 웃으면서 나에게 손을 흔든다.
이런…..젠장.
콩쿨에 떨어진 딸래미 달래주라니까 달래주는게 아니라
꾸며주기만 한 모양이었다.
공항고속도로를 달리고 있었다.
"아연아 괜찮아?"
"응, 아빠 나 괜찮아. 뭐 세상에 그렇게 잘 하는 애들도 있다는 걸
확인했으니……대학가서 작전을 좀 다시 짜게……지금과 같이 해서는
안될것 같아."
아연이는 너무도 태연하게 말을 했다.
"아연아 근데 너 그 차림이 뭐야?"
내가 어이가 없어서 룸밀러로 아연이와 아내를 번갈아 보면서 말을 했다
뒷좌석에 앉은 아연이가 웃으면서 말을 했다.
"엄마가 그저께 헤롯백화점에 데리고 가더니 이것 저것 골라주더라고….
대학가면 입으려고 좀 많이 샀어."
아연이가 아내를 쳐다보고 혀를 살짝 내밀더니 웃으면서 말을 했다.
아내가 바로 이어서 말을 했다.
"헤롯에 신상이 좋은게 많이 나와 있어서 아연이 내년에 대학가서
예쁘게 입고 다니라고 좀 많이 샀어요, 면세한도는 우습게 초과해서
신고하고 들어왔어요."
아내가 밝은 표정으로 말을 했다.
도대체 저 년은 돈이 어디서 나는 것일까?
분명히 날 다 주고 개털일텐데…
아무리 인기강좌라고 해도 학원 선생을 그렇게 짧게 해서 얼마나 벌었다고….
물가 더럽게 비싸다는 런던에서 그 호화스러운 호텔에서 거의 보름 넘게
지내고 아연이 몸을 아주 명품같은 것으로 감아서 데리고 왔을까?
하여간에 골때리는 년이었다.
헤롯은 뭔가?
신세계 롯데같은 백화점 이름인가?
운전중이라서 검색을 해볼수도 없고 말이다.
아연이가 오연지 스타일로 꾸민게 마음에 안 들었다.
아연이는 단정하게 교복을 입고 있는게 잘 어울린다.
어떻게 아빠가 딸을 몰라볼 정도로 아가씨처럼 꾸미고 선글라스까지
씌워서 데리고 나온단 말인가….
예선 탈락자 아연이와 아내는 뭐가 그렇게 좋은지 아연이의 팔목에 찬
시계를 보면서 서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나는 눈만 껌벅거리면서 시속 95킬로를 유지해서 공항 고속도로 3차선을
조심스럽게 달리고 있었다.
"엄마, 엄마….."
어린이집에서 놀던 강이가 엄마가 어린이집에 나타나자 장난감을
집어 던지고 바로 달려왔다.
그러더니 바로 아내의 품에 안긴다.
"우와 우리 강이 더 튼튼해졌네, 엄마가 이제 안아주기가 무겁다."
아내가 웃으면서 강이를 안고 말을 했다.
우리는 다 같이 집으로 왔다.
그렇게 정말 오래간만에 넷이 같이 저녁을 먹었다.
"아, 정말 집이 제일 편한것 같아. 집에 오니까 너무 좋다."
아연이가 내가 준비한 요리를 먹으면서 말을 했다.
그러자 아내도 한 마디 했다.
"그치, 엄마도 집이 제일 편한 것 같아."
순간 내가 아내를 째려보았다.
아내는 나와 눈이 마주치더니 바로 눈을 피해버리고 강이를 보았다.
어떻게 여기가 자기 집인가?
자기 집은 여기 옆의 아파트 단지에 있는 월세 아파트가 아니던가….
지가 왜 내 집을 자기 집이라고 하는가….
은근슬쩍 구렁이 담 넘어가듯이 아내는 자꾸 숟가락을 얹으려고
하고 있었다.
저녁을 먹고 슬슬 차로 내려가 보았다.
에스컬레이드는 나만 열수 있으니까 아내가 안을 볼 수가 없었다.
노트북 밧데리를 확인했다.
오늘 밤은 무난히 돌릴수 있을 것 같았다.
예비 휴대용 밧데리도 하나 연결을 해 놓았다.
이게 좀 암호가 풀려야 아내가 3월 초하루에 귀국을 해서
7월말 영국으로 떠날때까지 도대체 어떤 생각을 하면서 뭔 짓을 했는지
대충 와꾸가 나올 것 같은데, 통 암호가 풀릴 생각을 안하고 있었다.
나는 노트북으로 차에서 계속 암호해독을 시도해 볼 예정이었다.
노트북을 그렇게 차에다가 가동시킨채로 집으로 다시 올라왔다.
아내는 밥을 다 먹었는데도 딱 폼이 집으로 안가고 여기서 자려고 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 내가 아내에게 말을 했다.
"얼른 가서 짐 정리해야지 뭐하고 있어?"
나는 야박하게 아내에게 쏘아붙이듯이 말을 했다.
아연이는 자기방에서 새로 산 옷들과 신발같은 것들을 다시 입어보고
있는 것 같았다.
아내가 나를 보고 말을 했다.
"네….가…가야죠…."
가기 싫은 눈치가 빤히 보였다.
아내가 일어서더니 강이한테 가서 안아주고 인사를 하려는 것 같았다.
"강아, 내일 아침에 엄마가 데리러 올께…"
아내가 강이를 안아주면서 말을 하자 강이가 벌떡 일어서더니 아내의
손을 잡고 안방으로 가려고 했다.
아내와 목욕을 하려는 모양이었다.
"강아, 오늘 엄마 비행기 타고 와서 피곤해, 아빠랑 목욕하자…
엄마는 집에 가봐야 해…"
내가 강이에게 말을 했지만 강이는 내 말을 귓등으로 듣는듯 했다.
결국 아내를 데리고 욕실까지 가는 강이였다.
폼을 보아하니 오늘 또 강이를 안고 안방에서 자고 갈 기세였다.
달라진건 아무것도 없는 듯 했다.
아연이와 아내는 영국에 다녀왔고, 모든것은 제자리 그대로 였다.
다들 어디 여행 겸 해서 좋은데를 다녀왔는데, 나와 강이만 제자리에
있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팔월말이 될 때 까지도 암호는 풀리지 않았다.
도대체 뭐라고 씨부려 놓았길래 암호가 풀리지 않는 것일까?
슈퍼컴퓨터로 했으면 애진작에 암호가 풀렸을텐데, 내가 슈퍼컴퓨터를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이 너무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회장과도 암호풀이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보았다.
마회장은 다른건 몰라도 스프레드시트 프로그램의 암호를 깨는
다른 특별한 방법은 아직 없다고 했다.
순차식으로 대입을 해 보는 것 말고 다른 용빼는 재주는 없다고 했다.
단지 암호의 일부를 내가 빨리 확보를 해서 프로그램에 입력을 해주는게
암호를 깨는 시간을 단축해주는 길이라고 했다.
첫번째부터 다섯번째 화일을 깨는데 중요한 숫자나 단어들이 다 사용이
되었다.
다른건 몰라도, 내가 꼭 알고 싶은게 두 가지가 있었다.
오혜지 대리를 도대체 왜 그렇게 급하게 영국으로 보내버렸어야 했는지,
그게 여섯번째 파일에 나와 있는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혹시 간단한
언질이라도 있을지 모른다는게 내 기대였다.
그리고 또 하나, 그때 밖에서 미대대학원을 다닌다던 그 아가씨와
떡을 치고 들어왔던날, 아내는 왜 자는 사람의 좆을 빨면서 울었을까?
내가 좆에 최루액을 발라놓은것도 아닌데 말이다.
솔직히 그게 궁금했다. 시간이 꽤 지났는데, 아직까지도 말이다.
내가 최루탄에 대해서는 아주 조금 전문가이기는 했다.
내가 의경생활을 할때만 해도 최루탄이라는게 있었으니까 말이다.
그때는 훈련받을때 최루탄에 관련 훈련들도 진짜 많이 받았다.
물론 나는 취사병이라서 거의 훈련 열외이기는 했지만 말이다.
회사일을 마치고 오후에 편셔리 옥상에 있는 그늘막 아래 앉아 있었다.
한창 체육관에 애들이 많을 시간이라서 영식이는 체육관에서 애들
운동하는 걸 봐주고 있었고, 홍진이는 새건물 옥상에서 인부들을 데리고
일을 하고 있었다.
나는 혼자서 멍하니 앉아 있었다.
더워서 온천에 몸을 담그고 있기도 귀찮았다.
그렇다고 찬물에 몸을 담그는것도 귀찮았다.
그냥 그늘막 아래 의자에 앉아서 슬러시를 마시는게 제일 편하고 좋았다.
이제 팔월말이 다 지나고 나면 아연이는 개학이었다.
본격적으로 입시준비가 시작되는 것이었다.
이 생각 저 생각 하고 있는데 아내가 갑자기 옥상 문을 열고 들어왔다.
"여기 있었네요?"
아내가 웃으면서 옆에 있는 의자를 내 쪽으로 가까이 당겨놓고 앉았다.
나는 퉁명스럽게 대답을 했다.
"왜?"
"아니요, 그냥 오늘 강의 들어가기전에 시간이 많이 남아서, 당신 혹시
여기 있을까봐 와 봤어요."
"당신이나 여보라는 호칭은 니가 일부러 그러는지는 모르겠지만
쓰지 않았으면 좋겠어."
나는 무표정한 얼굴로 아내에게 말을 했다.
"일부러 그러는거 아니에요, 나도 습관이 되어서 그래요."
아내가 민망한 듯 웃으면서 말을 했다.
아내는 내가 먹던 슬러시를 들어서 한 입 먹었다.
"아, 시원하다….."
아내가 웃으면서 말을 했다.
쓰발…나도 아껴먹고 있었는데…..
나는 일부러 아내에게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았다.
아내가 계속 다정한 미소를 지으면서 말을 했다.
"오래간만에 같이 자러 안 갈래요?
나 영국에서 오빠 생각 진짜 많이 했었는데…
나 안 한지 진짜 오래 되었거든요….
오빤 생각 없어요?"
아내가 은근슬쩍 내 어깨에 기대면서 말을 했다.
나는 슬러시를 먹으면서 어깨를 움직여서 아내를 밀쳐내었다.
"할 일 없으면 가서 강의 준비나 해….
발정난 개새끼도 아니고 넌 자존심도 없냐, 아무데서나 그렇게
맨날 떡을 치자고 들이대냐…..
오연지 너 착각 하지말어, 애들 때문에 내가 좀 풀어주니까
뭐 니가 좋아서 그런줄 알아?
들이 대지 좀 말어…..아주 그냥 가만히 있어도 아래 물이 줄줄줄 흐르냐?
난 너랑 달러….
이 발정난 암캐같은 년아…."
"…………………."
아내는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나는 일부러 아내를 쳐다보지 않았다.
아내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었다.
조금 심했나?
날이 더워서 짜증나는데 옆에 와서 엉겨 붙어서 조금 심하게 말을
했던것도 없지 않아 있었다.
말도 없이 내 슬러시도 집어 마시고 말이다.
에이….뭐 더 심하게 말 할때도 있었는데 뭐……그냥 이 정도야…..
하는 생각도 들었다.
아내는 계속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있었다.
나는 아내가 아무 말도 없자, 조금 말이 심했나 하는 생각에 살짝
고개를 돌려서 아내를 보았다.
이런…….아내는 나를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다.
그리고 아내의 눈에는 눈물이 가득 고여서 뺨으로 눈물이 흘러 내리고
있었다.
아내가 손을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나는 조금 놀라서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아내가 그 큰 눈에서 눈물을 두 뺨위로 흘리고 손을 부들부들 떨면서
입을 열었다.
아내의 눈이 내 눈을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다.
"내가 잘못했다고 그랬잖아요.
언제 내가 잘 했다고 그랬어요?
내가 오빠한테 다시 결혼해달라고 그랬어요?
아니면 나 좀 사랑해달라고 부탁을 했어요?
그냥 같이 자자고 한거잖아요.
그래요 나 암캐같은 년이고 아무데서나 다리 벌리고 다녀서
이혼도 당하고, 이렇게 오갈데 없어서 당신 눈치밥이나 먹으면서
사는 여자인거 다 아는 사실이잖아요.
그래요, 나 한국 온 뒤로 당신 말고는 아무하고도 관계 맺은 적 없어서
몸이 부들부들 떨리고 아래가 줄줄 흘러요.
나 그런 년인거 모르는거 아니잖아요.
내가 오늘 뭘 그렇게 잘못 했는데요?
내가 뭘 그렇게 오늘 오빠한테 심하게 그랬다고 나한테 이래요…."
"내가 오빠한테 욕을 했어요? 돈을 달라고 그랬어요?
그냥 오빠하고 하고 싶어서 그런거잖아요.
내가 오빠 아니면 같이 잘 남자가 없어서 그러는 것 같아요?
나 이제 정말 오빠하고는 아무런 사이도 아니잖아요.
애들 말고는 오빠하고 엮일 일 아무것도 없잖아요.
내가 밖에 나가서 아무 놈이나 붙잡아서 자더라도 오빠는 나한테
뭐라고 할 권리 없잖아요.
그래도 내가 미안해서 그래요.
오빠한테 너무 미안하고 마음 아파서 그래서 이젠 오빠하고만 자고 싶어서
그러는건데, 뭐가 암캐고, 뭐가 발정난 년이에요.
오빠나 내 나이에 성욕 없는게 정상이에요?
오빠도 옛날에 나랑 자고 싶다고 그렇게 조르고 그랬잖아요.
내가 오빠한테 발정났다고 뭐라고 한 적 있어요?
그래요 그때는 부부였으니까 말 안 할께요.
내가 오빠한테 뭘 그렇게 잘못했어요."
"내가 암캐짓 하고 다니고, 발정나서 돌아다닌거 다 아는데
다 과거잖아요.
내가 오빠한테 요이 땅 하고 더 이상 안 그런다고 다 말했잖아요.
꼭 내 마음 그렇게 후벼 파야해요?
난 뭐 진짜 자존심도 없는 줄 알아요?
꼭 그렇게 날 미친 년 발정난 년 취급해야 돼요
내가 같이 살자고 그랬어요? 다시 결혼해달라고 그랬어요?
꼭 그렇게 사람 바닥까지 떨어뜨려야 시원해요?
옛날에 나한테 당한거 복수하려고 그러는거에요?
내가 잘못했다고 그랬잖아요.
정말 미안하다고 그랬잖아요.
내가 언제까지 오빠한테 빌어야 돼요?
내가 오빠한테 뭘 바라는거 이제 아무것도 없잖아요.
그냥 나 계속 미워해도 좋은데 한 번 안아달라는게 그렇게 죽을죄를
지은거에요?"
아내는 울면서 거의 발악을 하듯이 소리를 질러대었다.
아내의 뺨 위로 눈물이 줄줄 흘러내리고 있었다.
나는 당황을 해서 어쩔줄 몰라하고 있었다.
아내의 목소리가 너무 커서, 아내가 너무 크게 소리를 질러대서
난 당황하고 있었다.
아내가 눈이 새빨개 져서 나를 째려보면서 울고 있었다.
나는 너무 당황해서 어쩔줄 몰라하다가 아내에게 조심스럽게 말을 했다.
"미….미안해 연지야….마…말이 헛 나왔어….."
내 입에서 왜 사과의 말이 나왔는지 나도 어리둥절할 정도였다.
하지만, 난 내 말이 조금 심했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고 있었다.
아내는 내가 자신의 글들을 본 것을 전혀 모르고 있다.
아니 모르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아내의 글들을 보았다.
백프로 다 본 것은 아니지만, 분명히 아직도 그 글들이 내 머릿속에서
맴도는 것은 사실이었다.
내 입으로 아내를 발정 난 암캐라고 하다니…
아내는 여전히 내 눈을 똑바로 노려보면서 말을 했다.
아내의 눈에서는 여전히 눈물이 흘러 내리고 있었다.
"나한테 사과할 필요 없어요.
분명히 잘못은 내가 했으니까요.
그래서 내가 계속 사과 하고 있잖아요.
오빠가 잘못한 게 뭐가 있어요?
아이들 잘 키워 주었고, 나 수도 없이 많이 용서해주고, 보듬어주고
그랬었는데 말이에요……난 내가 잘못한 건 다 인정해요."
"나한테 미안하다고 말 하지 말아요.
분명히 잘못은 내가 했으니까요.
언성 높여서 미안해요. 내가 지금 오빠한테 화가 난 것보다는
내 자신한테 더 많이 화가 나서 그러니까요.
휴우…."
아내는 말을 마치더니 크게 한 숨을 쉬었다.
"………………."
나는 그런 아내를 보고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고 있었다.
"내가 말 했었잖아요, 내가 분명히 그때 말 했었잖아요.
날 그냥 창녀 취급해달라고, 어차피 오빠 눈으로 일본에까지 와서
똑똑히 보았으니까, 이젠 더 이상 어쩔 수 없잖아요.
그냥 오빠한테는 창녀 취급 받아도 억울해하지 않을 거에요.
하지만 그냥 아직 내 육체가 뜨거워서 끓을 때, 오빠도 날 그냥 이용하면
안되나요?
나 아직 오빠한테 매력 있지 않나요?
물론, 치가 떨리도록 미운 점도 있겠지만, 오빠는 아직 나 안고 싶은
마음이 없는 거 아니잖아요.
난 오빠에게 안기고 싶어요.
난 깨달았어요.
일본에 다녀와서 깨달았어요.
세상에 내가 마음 편히 안길 수 있는 남자는 오직 오빠 한 명뿐이라는 걸
말이에요.
날 좀 안아달라는 거에요.
다른 거 원하는 거 하나도 없어요.
오빠가 돈을 더 가져오라면, 더 벌어서 가지고 올게요.
오빠가 시키는 건 다 할 테니까 제발, 그냥 다른 거 신경 쓰지 말고
날 좀 안아주세요.
날 그냥 요새 흔히 유부남들 하나씩 다들 차고 있다는 섹파 정도로만
취급해주면 안 될까요?
내 몸을 주체할 수가 없어요.
새벽에 잠도 잘 안 온다구요.
남자 품이 그리워서 말이에요.
어떻게 해소할 수가 없어요.
하지만 난 내 스스로의 약속을 지키고 있어요.
너무도 잘 지키고 있어요.
지난 삼월 이후로 그 누구와도 몸을 섞은 적이 없어요.
정신적인 간음까지 해당한다면 그건 자신 없지만, 난 내 행동을
완벽하게 통제하고 있다 구요.
그냥, 날 좀 안아 주세요.
이젠 조르지 않을게요.
제발, 오빠가 하고 싶을 때는 아무 때나 날 창녀 취급, 천한 여자 취급하고
오빠 정액받이나 하라고 마음대로 써 먹으네요.
오빠가 길에서 사람들 보는데 오빠 아래를 빨라고 하면 그렇게 할게요.
오빠가 길에서 발가벗고 춤을 추라고 하면 그렇게 할게요.
나 지금 정말 그럴 수 있을 정도로 성욕이 끝까지 차오른 상태에요."
아내는 숨도 쉬지 않고 길게 말을 늘어 놓았다.
듣고 보니 아내의 말이 뭐 영 틀린 말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는 했다.
이미 이혼한 사이이기도 하고, 다시 결혼해 달라는 것도 아니고,
백 번째 프로포즈인지 그건 시작만 거창했지 요새는 통 말도 안 꺼내고 있다.
자기도 나한테 미안한걸 아는지 이제는 자신을 창녀로 이용하고 섹파로
이용해 달라고 말을 한다.
아내는 손등으로 자신의 눈을 훔쳤다.
눈 화장을 하지 않은 상태라서 화장이 번지거나 하지는 않았다.
눈화장을 따로 하지 않아도 아내의 눈썹은 선명하고 아름다웠다.
아내의 긴 속눈썹이 촉촉하게 젖어 있었다.
"수술을 하면, 성욕이 많이 줄어들줄 알았는데, 이상하게도
수술을 하고, 여성 기능이 없어졌는데도, 내 몸에 붙어 있던게 하나
없어졌는데도, 성욕이 너무 활발해요, 아니 수술전보다 오히려 성욕이
더 끓어오르는 것 같아요.
예전에 나팔관을 묶어서 피임 걱정이 없을때와 기분이 매 한 가지인것
같아요.
미안해요 진짜, 훈계하듯이 자꾸 떠들어대서요.
오늘은 진짜 그대로 못 갈 꺼에요.
내가 오빠를 강제로 범하는 한이 있더라도 오빠 품에 안기고 갈꺼니까
어쩔수 없어요.
날 막지 말아요."
아내는 말을 마치고 의자에서 벌떡 일어나더니 내 손을 붙잡았다.
그리고 수왕보 건물 안으로 나를 데리고 들어갔다.
나는 이러면 안 되는데 하면서도 아내를 제지하지 못했다.
아내가 뭐 틀린 말을 한 것도 아니었다.
아내가 지금 다른 남자들과 자유롭게 성관계를 하고 다닌다고 해도
내가 뭐라고 할 자격은 없었기 때문이었다.
수왕보 건물에 들어가자마자 아내는 문을 잠그었다.
그리고 내 목을 두 팔로 아주 강하게 휘어 감았다.
내 목이 뻐근할 정도로 말이다.
아내의 입술이 내 입술을 덮쳐왔다.
내 입술은 아내의 힘있는 혀끝에 너무도 쉽게 벌어졌다.
이게 무슨 맛일까?
상큼한 오미자를 넣은 탄산수의 맛일까?
달콤한 아내의 타액이 내 입에 점점 퍼지고 있었다.
나는 그런 아내의 타액의 맛을 느끼지 않을수가 없었다.
아내의 민소매 위로 드러난 가느다란 팔이 내 목에서 풀려나가는 것 같았다.
아내는 내 티셔츠를 벗겨내었다.
그러더니 키스를 하던 입을 떼어내고 내 목을 혀로 핥아서 점점 아래로
내려오고 있었다.
나는 아내의 하얗고 가느다란 팔에 의해서 옷이 모두 벗겨져 버렸다.
나는 순식간에 알몸이 되어버렸다.
매일 같이 오전에 휘트니스 센터를 다닌다고 했는데, 가서 두세시간씩
운동을 한다고 아내한테 말을 들었는데,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아내의 가느다란 팔이 더 탄력있어보이고, 근육이 좀 붙은것 같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뭔가 탄탄해 보였다.
아내가 내 가슴에 키스를 하면서 혀를 가볍게 내밀어서 애무를 하고 있었다.
나는 내 유두를 애무받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지금 아내는
내 유두를 한쪽씩 입으로 가볍게 키스하면서 애무하고 있었다.
아내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나는 내 유두 애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다는 것을 말이다.
아내는 내 배꼽까지 입이 이르러서야 나를 올려보았다.
"나 속으로 많이 욕해도 좋아요, 나 색에 미친년인거 다 알잖아요.
느끼고 싶어요. 당신 육체를요…."
아내는 말을 하더니 바로 자신이 입고 있던 하늘하늘한 재질의 아이보리색
민소매 원피스를 벗어버렸다.
놀랍게도 아내는 민소매 원피스 안에 아무런 속옷도 입고 있지 않았다.
가슴에 유두를 가려주는 붙이는 패치형 브라만 하고 있는 아내의
알몸이 드러났다.
아내는 정말 오늘 작정을 하고 온 것일까?
팬티까지 입지 않고 나를 찾아온것은 놀라운 일이었다.
하늘하늘한 원피스가 바람에 날리기라도 했다면 노팬티 차림이
그대로 드러났을텐데, 아내는 그런 위험에도 불구하고 노팬티 차림으로
나를 찾아서 편셔리 옥상까지 온 것이었다.
아내는 패치형 브라마저 떼어내었다.
아내의 몸은 실오라기 하나 안 걸친 알몸이 되었다.
단지 아내의 발에 신고 있는 끈 으로 된 굽 높은 여름 샌들만이
아내의 몸에 걸친 유일한 것이었다.
발목까지 가죽 끈으로 묶는 조금 복잡해 보이는 그런 여름 샌들이었다.
샌들 안으로 아내의 발가락이 보였다.
발가락에는 파란색 매니큐어가 칠해져 있었다.
아내의 손톱 역시 발가락과 마찬가지로 파란색 매니큐어가 칠해져 있었다.
굽 높은 하이힐 여름 샌달을 신고 있는 아내의 발가락과 손에 칠해진
시원해보이는 코발트 빛의 새파란 매니큐어색을 보니 웬지 모르게
흥분이 되었다.
내 아래가 천천히 솟아 오르기 시작했다.
수왕보 건물안 바닥에 무릎을 꿇은채로 앉아 있는 얼굴 앞에 내 물건이
우뚝 솟아 버렸다.
아내의 여름 샌들은 명품일 것이다.
하지만 난 저런 여자의 발이 보이는 구두 사진을 보고 자위행위를 하던
학창시절이 있었다.
아주 오래전 학창시절에 구두 카다로그를 보고 자위행위를 하던 기억이
떠올랐다.
러브 스카라비, 아직도 그 이름이 잊혀지지 않는다.
당시로는 파격적인 광고를 했던 한 구두회사의 여성 구두 신제품의
이름이 러브 스카라비였다.
우연히 구한, 그 러브 스카라비의 카다로그에 나오는 늘씬한 미녀들이
샌들이나 구두를 신고있는 섹시한 사진들을 보면서 자위행위를 하던
아주 오래전의 기억들이 떠올랐다.
아내의 매끈한 발가락들과 샌들을 신은 자태를 보니까 말이다.
"보고 싶었어….정말로…."
아내가 내 물건을 보더니 귀두 끝에 입술을 대고 키스를 했다.
그리고는 내 귀두부분을 입안으로 쏘옥 집어넣고 입 안에서 살살 굴리기
시작했다.
항상 성적인 관계를 맺기 이전이 힘이 들 뿐이지, 성적인 관계를 아내와
맺을때 후회를 한 적은 거의 없었다.
난 아내의 몸에 지난 이십년간 알게 모르게 길들여져 있었으니까 말이다.
이제는 질릴만도 한데, 그게 참 말처럼 쉬운게 아니었다.
보통 십년차 이상의 부부들은 서로의 몸을 보아도 흥분을 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그게 참 이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아내처럼 몸관리를 잘 한 십년차 이상의 부인도 분명히 많지는
않을 것이다.
아내는 끝내 하이힐 샌들은 벗지 않은채 신은채로 무릎을 꿇고 내 아래를
입으로 빨고 있었다.
아내가 내 다리를 옆으로 넓게 벌리게 했다.
그리고는 고개를 위로 들고 내 아래에 들어와서는 내 고환을 아래에서
혀로 핥기 시작했다.
아내의 표정에서 비장감마저 느껴졌다.
아내는 더 이상 웃지도 울지도 않았다.
아내는 내 고환에 시선을 고정한채 마치 꿀을 빨듯이 혀를 내밀어서
음모로 수북히 덮인 고환을 천천히 혀로 빨아나가기 시작했다.
나는 다리를 벌린채 그렇게 멍하니 서 있었다.
하지만 기분이 멍하지는 않았다.
아내가 영국에서 돌아온뒤로 자위행위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안에 모르긴 몰라도 많이 쌓여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내가 내 두 엉덩이를 자신의 두 손으로 벌리더니 내 항문을 혀로
아래에서 위로 핥아 올리기 시작했다.
아내의 혀가 너무도 정성스럽게 천천히 내 항문을 빨아 올리고 있었다.
항문에 있는 털 한올까지 아내는 정성스럽게 빨고 있는 느낌이었다.
내 팔에 힘이 들어갔다.
내 아래에도 힘이 들어갔다.
삽입을 하고 싶었다.
한 번을 더 하는 한이 있더라도, 일단 먼저 사정을 하고 싶었다.
그동안 너무 참고 지낸 모양이었다.
아내가 영국에 가 있는 동안은 내 휴가가 아니라 아내의 글을 탐험하는
시간이었기 때문에 진정한 나를 위한 시간을 보내지 못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내가 내 항문마저 그렇게 빨면서 내 물건을 손으로 천천히
쓰다듬고 있었다.
"터질것만 같아요. 얼른 들어오세요."
아내는 수왕보 바닥에 그냥 알몸인채로 누워버렸다.
딱딱해서 등이 배기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잠시였다.
아내의 음부가 보였다.
정말 음모가 한 올도 없는 그런 맨들맨들한 완전 영구제모가 된
아내의 삼각주가 드러났다.
그리고 그 아래 벌려진 아내의 음부위로 표피가 너무도 선명하게 제거가
된 클릿이 보였다.
예전에 모텔에서 십만원 주고 잘때는 잘 몰랐었다. 하지만 지붕이 유리로
되어있어 자연 채광이 되기에, 무척이나 환한 오후시간의 수왕보 건물 안에서
본 아내의 클릿은 예전에 보았을때에 비해서 더욱 크기가 커진 것 같았다.
기분 탓일까?
기분 때문에 더욱 크게 느껴지는 걸까?
클릿이 자라지는 않을텐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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