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편3] 비밀일기 015
네코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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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전
비밀일기 015 ----------------------------------------------
요새 지네를 먹는 중이라서 술을 먹지 않는 마회장과 사무실에서
무알콜 맥주를 한 캔씩 먹었다.
"회장님 토쏠려서 죽는줄 알았어요…."
"뭘 그정도 가지고 그래, 해외토픽 보면 여자 선생들이 중학생 남자애랑
관계 하다가 학생 부모가 산탄총으로 선생 대가리 날려 버린 기사 같은거
못봤냐?
아까 그 정도 케이스는 알려지지 않아서 그렇지, 비일비재한
케이스들이 많을 것이다.
왜 남자만 영계를 좋아한다고 생각을 하냐?
뒤가 난 년들도 영계를 좋아할 것이라는 생각을 안하냐?"
나는 슬쩍 마회장에게 말을 해보았다.
"여자 나이 몇 살 정도부터 그렇게 어린 남자들을 좋아하게 될까요?"
마회장이 나를 뚫어지게 쳐다보더니 말을 했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혹시 오연지 여사 관련해서 묻는거라면
넌 헛수고 하는거다.
내 지능으로는 분석이 불가능한 여성이다.
어디로 튈지 전혀 예상이 안되는 여성이지…
니 전처 관련된것은 무조건 기브업이다."
"아니, 제가 아내를 말한다는걸 어떻게 아셨어요?
전 진짜 아내 이야기는 입도 벙긋 안했는데요…."
마회장이 가볍게 웃으면서 대답을 했다.
"넌 아직도 니 이혼한 전처를 아내라고 부르잖아.
그리고, 너는 니 와이프 부를때 특유의 표정이 있어.
넌 절대로 포카치면 안된다, 모든 감정의 표현이 얼굴에 다 드러나
나는 지금 내 와이프 일을 물어본다하고 얼굴에 다 써있어.
이제는 니 와이프가, 영계에 손을 대냐?"
"아….아니요……"
"이제와서 뭘 새삼스럽게 그러냐……
난 니 와이프한테 뽀찌까지 뜯어먹는 처지인데 말이다.
넌 니 와이프때문에 벼락부자가 되었고….나는 뽀찌도 뜯어먹고
뭐 인생이 다 그런거지 뭐….
니 와이프는 그냥 바람이나 불륜이 아니잖아…
세기의 로맨스라고 해야하나?
아…시팔…니 와이프 생각하니까 그 노인네 갑자기 또 생각나네….
간달프 노인네 말이다.
진짜 포스 죽였는데….
그런 노인네 앞에서는 진짜 아무리 깡좋은 놈이라도 해도 일단
긴장은 기본으로 하고 들어갈것 같다는 생각이다."
마회장은 말을 마치고 살살 내 똥구멍을 긁기 시작했다.
그리고 어차피 마회장이야 아내에 대해서 모르는게 어디있는가…
쟈니까지 직접 보고 온 사람인데 말이다.
나는 아내의 일기파일을 몰래 쌔벼 본 이야기를 대충 풀어놓았다.
"어이쿠……아서라…..
그래서, 나머지 일기도 계속 보고 싶으시다고?"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나 같으면 안 보고 만다.
훔쳐볼께 따로있지 일기를 훔쳐보냐?
애들이 지 부모하고 제일 크게 울고 불고 소리 지르면서 싸울때가
일기장 훔쳐본걸 걸렸을때라는걸 모르겠냐?
와이프한테 걸리면 뒷감당 할 수 있겠냐….."
"저도 솔직히 그래서, 조금 망설여져요….."
"나도 얼마전에 차 타고 지나가다가 니 와이프 보았거든…
아연이랑 같이 걸어가더라, 아연이는 크면 클수록 진짜 니 와이프랑
풀빵으로 변하더라, 어떻게 엄마랑 딸이랑 그렇게 똑같아 지는지
모르겠다.
엄마가 아니라 언니같더라…..
니 와이프 말이야….니가 다시 받아주니까, 얼굴이 점점 피는 것 같더라
난 이제 니 와이프 보면 그냥 피하고 싶어…..
괜히 내가 니 와이프 카리스마에 압도 당하는 느낌이다.
세상에 나이를 거꾸로 먹는건 니 와이프 밖에 없을꺼다.
원래, 보통 사람들 같으면 눈 아래 검버섯이 피고, 뭔가 얼굴이 팍 삭아
버리는, 보통의 불륜하다 걸려서 인생 조진 여자들의 와꾸가 나와야
하는데….
니 와이프는 전혀 반대로 가는 것 같더라구.
괜히 일기장 더 보려다가 걸려서 난감한 상황에 몰리지 말고,
그냥, 니 인생 즐기고 살아라….
그때 거기 술집 좋았다면서…
그런데나 가서 즐기면서 살아…
이젠 너무 돈돈거리지 않고 살아도 되잖아.
그리고 니가 돈 다 날려먹어도, 딱 와꾸를 보니까 니 와이프가 어디가서
충분히 그 이상 벌어올 와꾸더라….
그냥 즐겨….
니 와이프 건드리지 말고 말이야…."
내가 어이없는 웃음을 지으면서 말을 이었다.
"아니요….그냥 호기심 때문에요….
저도 지금 제가 아내를 어떻게 하려고 하는거 아니잖아요….."
마회장이 대답을 했다.
"마피아경영학이라는 책이 있거든…
거기 보면 그런 문장이 나와.
사랑 때문에 처녀성을 잃은 여자보다는 호기심 때문에 처녀성을 잃은
여자가 훨씬 더 많다고 말이야…."
"괜히 호기심 충족하려다가 아주 난처해질수 있다.
괜히 까불다가 니 와이프한테 다시 주도권이 잡혀서 옛날처럼
노예로 살수가 있다.
남은 인생 니 와이프한테 꽉 잡혀 살고 싶지 않으면 그냥
지금처럼 살아.
니 와이프가 왜 니 주위를 어슬렁 거리는것 같냐?
니가 이뻐서? 너를 너무 사랑해서?
에이….진짜…."
"니네 만난지 이십년인데 무슨 사랑 타령이야….
니 와이프는 세상에서 제일 탐나는 사냥감이 바로 너야….
니가 거 묘한 매력이 있어.
남자나 여자를 떠나서 니 주위에 오래된 사람들은 국으로 너 주변에서
버티고 살잖아.
니가 편해서 그런걸수도 있고, 거 뭐야…말로 표현 안되는
묘한 매력이 너한테 있어서 그럴수도 있어."
"니가 목을 내밀고 방심하는 순간, 니 와이프는 바로 니 목을 물어서
사냥 종료된다.
절대로 방심하지 마라….
일기장 쌔벼 보다가 걸리는 순간이 니 위기가 될 것이고
니 와이프가 그런 절호의 찬스를 놓칠것 같아?
남은 인생이 걸린 문제인데…
이번에 사냥 당하면 노예 10년이 아니라 노예 20년 당첨임을
알아라….
강이 대학생 될 때까지 다시 니 와이프 손아귀에 잡히고 싶지 않으면
괜히 약점 잡힐짓은 하지 말아라…."
마회장의 말을 들으니 등에 소름이 쫘악 돋았다.
퇴근을 하면서 생각을 했다.
전혀 다른 시각의 해석을 들으니까, 기분이 묘했다.
나는 아내가 나와 가족을 너무도 사랑하고 죄책감이 들어서
내 주위를 맴돈다고 생각을 했는데, 마회장은 나와는 조금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다.
나를 사냥하기 위해서 내 주위를 어슬렁 거린다는 생각은
한 번도 안했었다.
아내가 일본에 다녀온후로는 내가 항상 갑이고, 아내는 을이라고
생각을 했었다.
저번에 수왕보에 일은 내가 말실수를 했기에 조금 불쌍해서 사과도 하고
떡도 쳤지만, 그런 생각은 전혀 안했었다.
나는 아프리카 들판의 물소이고, 아내는 나를 잡아먹기 위해서 계속해서
내 주위를 어슬렁 거리는 암사자인가?
잠비지강의 달무리가 지는 초원위에 유유히 풀을 뜯고 있는 착한 물소인
편물소의 주위를, 예쁘게 생겼지만 사나운 어금니를 숨기고 있는
오암사자가 어슬렁 거리는 것인가?
아내가 강의가 있는 날이기 때문에 강이를 어린이집에서 데리고 집으로
갔다.
아연이 강이와 저녁을 먹으면서도 마회장의 의미심장한 말이 계속
생각이 났다.
다음날 오전에 아내가 아침을 먹으러 집으로 왔다.
아내는 편안해 보이는 트레이닝복 차림이었다.
"오늘은 운동 다녀와서 강이랑 하루종일 있으려구요…"
아내가 웃으면서 나에게 말을 했다.
에이, 아닐 것이다.
아내도 지가 지은 죄가 있지….그리고 일기에도 계속해서
써놓지 않았던가, 날 사랑한다고, 그리고 내 곁에 있고 싶다고 말이다.
예전의 오연지면 몰라도, 지금의 오연지는 그런 어금니를 숨기고
있을리가 없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순순히 잡아먹힐 물소도 아니고 말이다.
예전의 병신 삽자루 같던 편견이 아니지 않는가….
나도 이젠 경제적으로도 독립을 했고, 마흔 일곱이나 먹어서
지난 오년간의 고통으로 멘탈이 무척이나 강화된 업그레이드 편견이었다.
아내의 농간에 그렇게 쉽게 넘어갈 그렇게 어리버리한 내가 아니었다.
마회장도 이젠 나이가 먹더니 조금 센스가 무디어져 가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오년전의 날카로워서 손베기 일보 직전인 면도칼 같던 마회장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하고 아내가 변했듯이, 마회장도 이젠 많이 변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혼자 웃음을 지으니까 아내가 내 얼굴을 보고 미소를 지었다.
아내의 그런 미소를 보면서 생각을 했다.
그래….저 년은 그냥 성욕에 불타오르는 오연지일 뿐이지 뭘 사냥을 하고
노예 20년을 만든단 말인가…
그건 현재의 오연지를 잘 모르고 하는 말이다.
나는 계란후라이 하나를 입에 넣고 우물우물 씹으면서 아내와 강이를
번갈아가면서 보았다.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강이를 데리고 나가는 아내의 뒷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보통 여자들은 저런 트레이닝 복 차림이면 체육공원에 걷기 운동하러
가는 모양이라고 생각이 들텐데, 아내는 그런 평범하기 그지 없는
트레이닝복 차림을 했어도, 마치 무슨 트레이닝복 카다로그를 찍으러
가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옷 맵시가 좋았다.
트레이닝복에 운동화를 신어도 몸매의 굴곡이 섹시해 보이는 그런 특별한
여자였다.
마흔세살이나 처먹었는데도 말이다.
물론 티브이에 보면 아내보다 더 연배가 위인 사십대 후반에도
여자 육체미 대회 같은데 나오는 여자들도 가끔 보기는 했지만,
아내는 미모와 몸매까지 동시에 겸비를 하니까 더욱 돋보이는 것 같았다.
마회장의 말이 다시 떠올랐다.
보통의 불륜녀들 같으면 얼굴에 검버섯이 피고 팍 삭아 버린다는 그 말
말이다.
그런 사람들 한 두 명 본 게 아니었다.
색에 미쳐서 그렇게 피폐해진 사람들을 그동안 정말 많이 촬영을 했다.
다른 사람 생각하지 않아도 아연이 친구인 은서 엄마만 해도,
그 곱던 얼굴이 완전 씨빠빠 아줌마가 되어 버린 것을 본게 얼마 전
아니던가…
나이대가 비슷한 두 여자의 외모가 변하는 것을 보면, 정말 환경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내가 그동안 걸어온 인생이 꽃길은 아니었다.
그렇게 욕실 바닥이 완전히 피바다가 될 정도로 하혈을 하고 의식을
잃어서 병원에 실려가고 생사의 기로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난게
아내였다.
아내는 자궁암으로 수술까지 했고, 아….그 전에 강이까지 출산을 했다.
40대가 넘어서 자연 분만으로 출산한 노산이었다.
아내는 그렇게 살아왔는데도 아직도 저렇게 탱탱하고 몸에 군살 하나
없었다.
얼굴이야 병원가서 뭔 시술을 받고 지랄하는지는 몰라도, 몸매는 그게
자기 자신의 노력 없이는 쉽지가 않은 것 아니던가….
아내의 뒷모습을 보면서 마회장이 니 와이프한테는 무조건 기브업이라고
했던 말이 생각이 났다.
머리속이 복잡했다.
출근해서 마회장과 같이 그 전직 검사 부인의 뒤를 캐러 열심히 다녔다.
"회장님 쉬엄쉬엄 하시지 뭘 그렇게 열심히 하세요.."
내가 마회장을 보고 물었다.
"나도 그러고 싶은데, 최검사가 나쁜 생각을 할까봐, 빨리 어떤 모양새가
나오던간에 일단락을 좀 지어주고 싶어서 그렇다.
원래 그렇게 엘리트 코스를 밟아오던 사람들이 한 번 뭐가 어긋나면
쉽게 자기 목숨을 포기하는 경향이 있더라고…
나나 너처럼 사람들이 아무리 짓밟아도 눈 하나 까딱 안하고 자고 일어나면
툴툴 털고 일어나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에, 잘 나가던 탄탄대로에
뭔가 오점이 던져지면, 너무 쉽게 자기 목숨을 포기할수도 있는거야…
그 바르게 산 사람이 오죽하면 청부살인 이야기를 입 밖에 꺼냈겠냐?
나한테 아마 처음 꺼낸 것일꺼야. 그런 이야기를 믿지 못하는 사람에게
막 할 수는 없을꺼 아니냐…."
"나도 솔직히 감방에 있을때, 죽어야 겠다는 생각 한 두 번 한게 아니다.
이제 더 살아서 무얼하나 하는 생각이 드는데, 날 붙잡은게 우리 순영이의
눈물이다.
내 친딸도 아닌게 그 어린게 면회를 와서 우는걸 보니까, 차마 내가
죽지 못하겠더라….
지금 최검사에게 그런 순영이의 눈물같이 인생을 잡아줄 뭐가 있겠냐?
아마 거의 없을꺼다.
아내에 대한 배신감보다도 아들이 이 사실을 알았을때, 아들이 자기
친구의 대가리를 벽돌로 쳐서 죽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넌 안드냐?"
마회장의 말을 듣고 보니 그 말도 일리가 있었다.
그 검사는 아마도 아들이 그 사실을 알았을때 아들이 뭔 일을 저지르지
않을까하는 그런 두려움도 있을 것이다.
내가 마회장에게 말을 했다.
"벽돌로 쳐서 죽이는 것 보다는, 카타칼로 고환을 도려내고 거기서 쏟아지는
피를 빠케스로 받아서 죽이는게 더 고틍스럽지 않을까요?"
마회장이 웃으면서 대답을 했다.
"너나 나나 우리가 말로는 완전 잔혹마귀들인데, 실제로는 남한테
해꼬지 잘 못하잖아…"
마회장의 말에 나도 따라 웃었다.
맞다. 나나 마회장이나 먼저 다른 사람한테 해꼬지 하고 그럴
위인들은 아니었다.
젊은 대학생 녀석과 중년 부인의 뒷조사를 점심 시간이 지나서까지
부지런히 돌아다니면서 했다.
너무도 평범한 우리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었다.
너무도 평범한, 인물도 준수하고 미래가 창창한 청년과,
너무도 곱게 살아왔을 것 같은, 그런 세련되어 보이는 중년 부인이었다.
사람은 정말 겉모습 보고는 알 수가 없다는 생각을 했다.
오후에 편셔리에서 운동을 하고 있었다.
그저 세상에서 제일 속편할때는 운동을 할 때였다.
아무 생각도 없이 주먹을 휘두를때가 그냥 제일 편했다.
오랜만에 누구랑 스파링이나 가볍게 좀 했으면 좋겠는데 체급이 맞는
사람이 없었다.
좀 체격이 좋은 애들은 복싱을 배우러 온 애들이 아니라 특공무술을 배우는
애들이니, 링에 같이 올라갈 애가 없었다
운동을 마치고 샤워를 하고 나오는데 영식이가 말을 했다.
"너무 술이 고파서 시팔….목구멍에 곰팡이가 쓰는 것 같다."
"수왕보 냉장고에 소주있어, 그거 안주 없이 개나발 불어…"
내가 웃으면서 말을 했다.
나도 솔직히 좀 목이 칼칼하기도 했다.
집에가서 아연이 저녁 요리를 다 해놓고서 강이랑 같이 동요를 듣고 있는
아내에게 말을 했다.
"나 오늘 술약속 있어서 좀 늦을꺼야, 아연이 오면 저녁 준비해 놓은거
데워서 같이 먹어라…"
"네…."
아내가 대답을 하면서 현관까지 나를 따라나왔다.
강이의 손을 잡고 현관앞까지 나온 아내가 강이와 같이 손을 흔들었다.
"아빠 빨리 오세요 해, 강이야…."
아내가 웃으면서 강이에게 말을 했다.
나는 환하게 미소를 짓고 있는 아내의 얼굴을 보았다.
너 혹시 나를 물려고 호시탐탐 내 주위를 맴도는 것이냐?
너 혹시 사자냐?
아내에게 직접적으로 물어보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다.
뜬금없이 그게 뭔 개소리인가 생각을 할 것이 뻔했다.
홍진이 영식이와 시내에서 술을 먹기 시작했다.
1차는 오랜만에 민물장어를 구어서 먹으면서 소주에 복분자주를
타서 마셨다.
홍진이나 영식이나 둘다 술에 걸신이 들린 사람들처럼 술을 먹고 있었다.
홍진이는 이제 그 커피전문점에 가지 않는다고 했다.
와이프한테 말하기를 정말 잘 했다고 홍진이 스스로 말을 했다.
홍진이나, 영식이나 특별히 이제는 사는데 별 고민들이 없다.
매일 같은 생활의 반복이지만 우리에게는 별다른 삶에 고민들이
없었다.
나도 솔직히 마찬가지였다.
돈에 대한 고민도 없고, 아연이는 알아서 공부 잘해서 입시날만 기다리고
있고….
솔직히 아연이 대입문제 빼놓고는 딱히 마음에 걸리는 문제는 없었다.
아내의 문제는 솔직히 지금처럼 잠잠하기만 해도, 그냥 그 자리에서
아이들 엄마 노릇만 잘 해주어도 크게 탈은 없을 것 같았다.
장어안주라서 그런지 오래간만에 소주들을 엄청나게 먹은 것 같았다.
하지만 우리에게 일차로 끝나는 술자리는 없었다.
가족이 기다리는 성탄절이나 망년회도 아니고, 오늘은 그냥 아무날도
아니고 편셔리 회식이었다.
술들을 급하게 먹어서 다들 기분이 들뜬 상태로 정말 오래간만에
예전에 가 보았던 노래주점으로 갔다.
그때 갔었던 고급 클럽의 럭셔리한 분위기도 좋았지만 역시나
홍진이도 영식이도 막 놀수 있는 노래주점 분위기를 더 원하고 있었다.
영식이가 앞장서서 3차쯤 가려고 했던 노래주점으로 2차에 바로 들어갔다.
테이블에 술이 깔리고 바로 초이스가 시작되었다.
영식이와 홍진이가 사장하고 아는 얼굴이라서 그런지 계속 뻰찌를 놓고
초이스 진상이 시작되었다.
나는 솔직히 여자는 별로였다.
집에 양귀비 같은 미인이 제발 나 좀 먹어주세요 하고 기다리는데도
좆질을 안하는 판인데, 이런데서 도우미가 눈에 들어올리가 없었다.
영식이와 홍진이가 개진상 끝에 한명씩 고르고 나는 아무나 대충 고르라고
말을 하고 아가씨 얼굴도 안 보고 술만 먹고 있었다.
웃통들을 벗고 광란의 술자리가 시작되었다.
맥주만 시킨게 아니라 국산양주도 몇 병 가지고 오라고 해서 폭탄을
만들어서 아주 폭음들을 하고 있었다.
나도 오래간만에 진짜 오버 페이스를 해서 과음을 하는 것 같았다.
벌써 9월도 다 지나가고 있었다.
이젠 제법 가을 분위기가 나려고 하고 있었다.
올 한해도 이제 얼마 안 남았구나 하는 생각부터 들었다.
3분기의 마지막 달이구나 하는 생각이 드니까 기분이 싱숭생숭했다.
마흔 일곱살과 마흔 여덟살은 기분이 정말 많이 다를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1월부터 일본에 다녀와서 정신이 쏙 빠진것도 모잘라서
3월에 아내가 혜성같이 등장을 했고, 그렇게 벌써 봄 여름이 다 지나고
가을이 와 버린 것 같았다.
영식이, 홍진이가 개걸스럽게 미친듯이 노래들을 하고 있었다.
나는 심신의 노래를 부르려고 찾다가 번호를 잘못 눌러서 다른 노래가
나와버렸다.
기분이 무척이나 좋은 상태였다.
혀가 살짝 꼬이고 있었다.
1차때 장어안주에 소주와 복분자주를 테이블 위에 병을 더 쌓을때가
없을 정도로 마셨는데, 지금 노래주점에서도 국산양주 폭탄주를
연속으로 계속 마셔서 아주 기분이 업 된 상태였다.
나는 노래를 취소하고 심신의 노래를 다시 고르려다가 너무도 귀에
익숙한 노래 전주에 모니터를 보았다.
내가 좋아하던 노래였다.
안부른지는 꽤 되는 것 같지만 가끔 운전중에 라디오에서 흘러 나오는 것을
들은 기억이 있다.
나는 마이크를 잡고 스테이지 가운데 서서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워워워..워워워…워워워워….."
영식이 홍진이와 아가씨들이 탬버린을 치고 춤을 추고 아주 난리가 났다.
아가씨들은 저 진상들에 의해서 속옷차림으로 옷이 다 벗겨진 상태였다.
물론 진상들도 거의 다 벗은 상태고 말이다.
나는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처음 만났을 때 첫 눈에 반한다는 그 말을
그 때야 알게 되었어,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워
너의 눈 빛 조차 쳐다 볼 수 없었지……"
하아 시팔……
나는 노래를 부르다가 더 이상 부를수가 없어서 취소를 눌러 버렸다.
"아…시팔 왜 짤러….내가 진짜 좋아하는 노래인데…"
홍진이가 소리쳤다.
"아….딱 분위기 좋은데…"
영식이도 한마디 했다.
"좆까지 말어, 시팔…..사운드가 맘에 안들어 시팔…."
내가 버럭 소리를 질렀다.
나는 자리에 앉아서 국산양주를 글라스에 가득 따라서 원샷을 해버렸다.
저 노래가 처음 나왔을때가, 아마도 내가 아내를 처음 만났을때랑
많이 차이가 나지 않을 것이다.
저 노래도 아마 모르긴 몰라도 얼추 이십년정도 된 노래일 것이다.
예전에, 저 노래 참 좋아했었는데….
귀에다 이어폰 꽂고 참 많이 들었던 노래인데….
노래를 부르다 보니까 아내 얼굴부터 떠올랐다.
그래서 그냥, 더 이상 부를 수가 없었다.
아, 시팔….벌써 저 노래가 이십년이 되다니…..
내가 노래를 안 부르고 술을 혼자 따라 마시니까 내 파트너가 내 옆에서
팔짱을 끼고서 내 잔에 술을 따라주었다.
"오빠는 왜 술만 마셔요, 아까 그 노래 좋던데 노래 하나 더 하세요."
나는 아가씨의 얼굴을 보았다.
어이쿠….
하마터면 입 밖으로 소리를 지를뻔 했다.
내 파트너를 진상들에게 고르라고 시키고, 나는 얼굴을 제대로 보지 않고
있던 중이었다.
나는 고개를 돌려서 영식이와 홍진이의 파트너를 자세히 보았다.
어두운 조명 아래서도 얼굴의 이목구비들이 보였다.
다들 그래도 귀엽게 생긴 아가씨들이었다.
이런 개새끼들…..
내가 눈 높은거 알면서 지들은 귀여운 아가씨들를 초이스하고 나는
어디서 크로마뇽인 같은 형태의 얼굴을 가진 아가씨를 대충 골라놓은것
같았다.
나는 나를 보고 영문을 몰라하면서 환하게 웃고 있는 아가씨의 얼굴을
보니까 술아 팍 깨는 것 같았다.
아가씨가 따라준 술을 얼른 다시 원샷을 해 버렸다.
가장 추잡한게 한 룸에서 떼거리로 하는 짓이지만
홍진이와 영식이는 평소 삶의 소신과도 같은 줄때 먹어라를 몸소
실천하듯이 열심히들 하고 있었다.
내 파트너는 삐졌는지 나가버렸다.
혼자 안하니까, 아무래도 기분이 그런 모양이었다.
하지만 크로마뇽인을 보고 발기가 될 정도로 내가 피가 끓는 나이는
아니었다.
술을 먹으니 아내의 옆트임 치마와 늘씬한 허벅지만 생각이 났다.
홍진이 녀석은 정신적인 간음을 지 마누라에게 자진납세로 고백했다고
씨부렁 댄지 얼마나 되었다고, 지 파트너를 엎드리게 해놓고서
마치 석달 열흘은 여자 냄새도 못 맡아본놈 같이 좆질을 하고 있었다.
뭔가 이야기가 앞뒤가 안맞는 행동이었다.
돈주고 하는건 괜찮고, 마음속으로 하는건 안되는건가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영식이야 뭐 항상 언제나 똑같이 본전 생각 안나게 최선을 다 하고
있는 중이고 말이다.
영식이는 노래주점이나 노래방에 오면 항상 돈을 내는 것의 몇 배 이상의
뽕을 뽑기 위해서 노력하는 놈이었다.
나만 혼자서 남은 양주와 맥주를 마시고 있었다.
정말 오래간만에 취할 정도로 과음을 한 것 같았다.
집에 가니 새벽 세시가 넘은 시간이었다.
나도 하고 싶었지만 강이랑 침대 위에서 자고 있는 아내의 발목을 잡아서
끌고 나올수도 없는 일이었다.
또 내가 먼저 하자고 하기도 그랬다.
내가 먼저 성욕에 못 이겨서 숙이고 들어간다면, 아내가 그것을
어떻게 생각할지는 안봐도 비디오였다.
뒷방에 아내가 이부자리를 봐 놓은 것 같았다.
참는게 뭐 하루이틀인가 그냥 꾹 참고 잤다.
오늘은 그래도 술이 많이 취했지만 개운하게 자고 싶어서 샤워까지
하고 잠을 잤다.
홀랑 벗고 트렁크 팬티 하나만 입고 자리에 누웠다.
술도 너무 많이 먹었고, 너무 졸리기도 했다.
눈을 감았다.
뒷방문을 꽉 닫지 않고 불을 끈 상태였다.
뒷방문이 슬쩍 열리는 느낌이 들었다.
잠이 들락말락 하는 찰나에 인기척을 느낀 것이었다.
나는 컴컴한 어둠속에서 실눈을 뜨고 인기척을 느끼고 있었다.
내 옆에서 잠옷을 벗는 느낌이 났다.
그리고 잠시후 실오라기 하나 안 걸친 알몸의 아내가 내 옆에 눕더니
내 품안으로 들어왔다.
그리고는 한 손으로 내 아래를 가볍게 움켜쥐었다.
아내는 내 가슴에 얼굴을 파묻고 비비고 있었다.
아내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나도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아래가 벌써 부풀어 오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아내가 내 손을 잡더니 자신의 음부위로 가지고 갔다.
아내는 내가 자고 있지 않은것을 잘 알고 있는 모양이었다.
손에 털 한가닥도 없이 맨들맨들한 아내의 음부위가 느껴졌다.
그렇게 차마 손을 움직이지 못하고 가만히 있는데 아내가 천천히
내 품에서 머리를 빼서 아래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아내가 내 아래에 옆으로 쪼그리고 누운 자세로 내 물건을 입에 넣었다.
그리고 애무를 하기 시작했다.
아내의 혀가 내 귀두 주위를 원을 그리면서 훑는것이 느껴졌다.
나는 옆으로 누운채로 가만히 있었다.
아까 노래주점에서 나만 못했다.
다들 관계를 하고 회포를 풀었는데 나만 하지 못했다.
게다가 술까지 먹어서 성욕이 끝까지 달아오른 상태였다.
아내가 내 물건을 애무하다가 다시 혀로 내 물건 주위를 핥으면서
움직이기 시작했다.
나는 참을수가 없었다.
아내가 언제까지 애무를 할지도 몰랐고, 나는 그냥 빨리 이 꽉 차있는
것들을 뿜어내고 싶은 마음 뿐이었다.
몸을 일으켰다.
아내가 나를 보았다.
어둠속이지만 아내의 눈빛이 보였다.
아내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은채 나를 보았다.
아내와 눈빛을 마주친채 관계를 하기가 좀 그랬다.
아내를 이불위에 후배위로 엎드리게 했다.
아내는 순순히 내 손길에 따라서 빠르게 몸을 움직였다.
자다가 온 것일까?
아니면 자지 않고 내가 들어오는 것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일까?
아내의 음부쪽에 내 물건을 가져다 대었다.
내 물건은 아내의 타액으로 이미 충분히 젖은 상태였다.
아내의 음부위를 내 물건으로 문질러 보았다.
음부입구에 체액에 흘러나온 것이 느껴졌다.
물건을 쑤욱 밀어넣었다.
아내가 힘을 주고 있는지 미끄덩하는 마찰의 느낌과 함께 안으로
천천히 쑤욱 밀려 들어갔다.
느낌이 빳빳한게 좋았다.
얼른 사정을 하고 싶었다.
아내가 이렇게 은근슬쩍 술에 취한날 다가 오는 것을 심각하게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그보다 앞서는 것은 내가 성욕을 푸는 것이었다.
백번을 프로포즈한다는 것도 어찌어찌 하다보니, 흐지부지 된 것같고
한 번에 십만원씩 주고 자신을 창녀로 이용해달라는 것도 어찌보면
흐지부지 된 것 같았다.
모든게 말장난에 지나지 않았던 것일까?
하긴….처음부터 말이 안되는 이야기들이었다.
중간에 얼마씩 이빨이 빠지기는 했지만 어찌되었든 간에 이십년간을
살을 맞대고 살았던 여자였다.
그런 여자랑 무슨 프로포즈를 하고 창녀짓을 한다는 것인가.
웃긴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나는 아내의 허리를 붙잡고 강하게 후배위로 삽입을 했다.
진짜 인정사정 보지 않고 허리에 강하게 힘을 주었다.
아내의 입에서 저절로 신음이 터져나오는 것 같았다.
아내가 내가 덮는 이불을 끌어다가 입에다가 무는 것 같았다.
아연이가 들을수도 있고, 강이가 깰수도 있는 것이다.
아연이 방도 문이 닫겨 있고, 강이가 자는 안방도 문이 닫겨서
소리가 들리지는 않겠지만, 신음소리가 크다면 이야기는 달라 질수도 있는
것이다.
나는 내 물건을 쭈욱 완전히 뽑아내었다가 아내의 음부에 제대로
조절도 하지 않고 강하게 팍 밀어넣었다.
음부 주변을 찌르면서 안으로 깊이 박히는 것 같았다.
아내의 두 손이 이불을 강하게 움켜쥐는 것이 느껴졌다.
아내는 그렇게 고통스럽게 박히면서도 음부에 힘을 주려는 것 같았다.
스스로 조임을 주려고 하는 것 같았지만, 내가 너무 거칠게 쑤셔대는
통에 아내는 결국 아래에 힘을 풀어버리는 것 같았다.
나는 체위를 움직이지 않고, 아내의 눈을 보지 않고 바로 사정을
하고 싶은 생각 뿐이었다.
한 손을 앞으로 쭈욱 뻗어서 아내의 한 쪽 가슴을 움켜쥐었다
강하게 움켜쥐고 아내의 유두를 비틀었다.
아내는 고통스러운지 머리를 이불위에 쳐박는 것 같았다.
나는 그런 아내의 고통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고 더욱 거칠게
뒤치기를 했다.
아내의 엉덩이에 내 허벅지가 부딪히는 소리가 철퍽철퍽 크게 들릴
정도였다.
나는 아내의 엉덩이를 꽉 움켜쥔채 아내의 깊은 곳에 내 물건을 아주
깊이 쑤셔 넣고서 사정을 해버렸다.
사정을 하면서 눈앞이 하얗게 변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꽤 오래 사정을 하는 것 같았다.
요새 많이 쌓여 있었던 모양이었다.
내 안의 모든것들이 다 쏟아진 느낌이 들고 나서야 나는 아내의 몸에서
내 물건을 끄집어 내었다.
그리고 이불위에 큰 대자로 뻗어버렸다.
아내도 이불 위에 엎드린 채 무너져 버렸다.
이불에 얼굴을 푹 쳐박은 채 아내는 가만히 있었다.
보통 잠깐 그렇게 있다가 바로 청소 펠라를 하러 일어날텐데 아내는
일어나지 못하고 몸을 잠깐잠깐씩 꿈틀대고 있었다.
너무 피곤했다.
눈이 번쩍 떠졌다.
아침이었다.
나는 이불을 덮은채로 자고 있었다.
이불 안에는 아무것도 입지 않은 상태였다.
내 옆에 아내는 없었다.
그렇게 어제 사정을 하고 대자로 뻗은후에 바로 잠에 들어 버린 것 같았다.
아내가 나에게 이불을 덮어주고 간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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