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채업자 남편친구 12부
여심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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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22:46
12. 밤을 새는 정사
‘참 이상한 일이구나 12시간 이상을 내리 자다니?’ ‘잠을 자려 여기까지 왔나, 왜 이러지’ 현창은 이리저리 아내를 찾다가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아내가 좀 전까지 있다가 나간 게 아니라 아예 이 방에 없었던 것처럼 썰렁한 기분이 들었다. 현창은 다급히 펜션을 나와 아내를 불러 보았다.
“주희씨, 주희씨 하고 몇 번을 아무리 외쳐도 대답이 없었다”
현창은 바닷가 까지 돌아보고는 주희를 발견하지 못하고, 할수 없이 방으로 돌아와 물을 벌컥벌컥 마시며 쓰린 속을 달래고 있었다. ‘머리는 왜 이리 깨질 듯이 아프단 말인가?’
그때 아내가 허둥대듯이 들어왔다. 란제리 소재의 그물망이 달라붙은 티와 아찔할 정도로 짧은 플레어 스커트를 입은 화장기가 지워진 맨얼굴로 충혈된 눈으로 들어왔다. 유주희의 분위기가 묘했다.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어떤 생경한 암컷같은 느낌이 들었다. 평소의 주희는 잠깐 밖에 나가도 메이크업을 하고 나가는 타입인데 평소 답지 않았다. 아침부터 저렇게 짧은 치마를 입고… 흐트러진 모습으로…….
“여보…. 일어나셨나 봐요?”
“아니 여보 그런 모습으로 아침에 어디 갔다 와요? 얼굴은 또 왜 그래요, 핼쑥하고 눈밑이 쾡한데... 잠을 설쳤어요?”
“아니 당신이 하도 코를 골아서 잠을 설쳤지 뭐예요... 답답해서 아침에 바다 쪽에 바람 좀 쒸고 왔어요”
“그래 좀전에 내가 찾으려 갔었는데 안보이던데?”
“아 제가 속이 안 좋아서 잠깐 화장실에 갔을 때 오셨나 봐요... 호호”
아내는 어울리지 않는 과장된 표정에 웃음까지 띄며 변명처럼 빠르게 대꾸했다. 이상한 느낌이 현창의 뇌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다크서클이 내린 주희의 얼굴을 보니 마치 몰래 무슨 일을 하다 온 사람처럼 보였다. 주희는 아침도 안먹고 피곤하다며 누워서는 오후 2시까지 죽은 듯이 잠만 잤다.
그날 저녁 무렵 돌아오면서 컨디션이 많이 안 좋다는 주희가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것 같아서 저녁 식사도 안하고 바로 서울로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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