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라 16부(재업)

라라라 16부<아들 친구>
그와는 일주일에 한번 정도는 광철의 눈을 피해 밀회를 즐겼다. 그는 나이는 그녀보다 한참 어리지만 속이 깊고 아는 게 많아 한마디 한마디가 다 배울 점이 많았다. 시도 쓰서 바치는 낭만적인 모습이 있는가 하면, 어떤 때는 오빠같이 옷 좀 점잖게 입으라는 충고도 넌지시 하는 사랑스러운 남자였다. 그녀는 준수하고 멋있으면서도 듬직한 그를 애인으로 둔 것이 그렇게 자랑스러울 수가 없었다.
남자들한테 얻을 수 있는 기쁨의 끝을 보았다고 생각한 그녀에게 그는 또 다른 세계를 보여 주고 있었다.
그가 한참 후에 그녀에게 만날 당시의 속마음을 털어 놓았다.
그도 이루어질 수 없는 상대긴 하지만 그녀를 처음부터 참 보기 좋았고 상당한 관심을 가졌었다.
그런데 그는 제일 싫어하는 여자들 타입이 남자에게 먼저 접근하는 여자이다. 관심이 가다가도 여자가 먼저 관심을 보이면 그저 그런 여자로 보이고 흥미가 반감되는 성격이다.
역시 그녀가 술 한 잔 하자고 당돌하게 말했을 때 그녀에 대한 인상이 너무 좋아서 만나긴 했지만 적잖이 실망했다.
특히 여자들이 자기는 조금 움직여 놓고 자기 할 일 다 한 것처럼 남자로 하여금 몇 걸음 성큼성큼 걸어오기를 바라는 여자들의 아집에 질려 하던 참이었다. 여자들은 꼭 모험은 하지 않고 언제든지 시치미 뗄 수 있을 정도로만 꼬리를 쳐놓고는 남자가 다가오지 않으면 오히려 남자를 탓하는 여자들을 하도 많이 봐서, 지금은 아예 먼저 접근하는 여자는 쳐다 도 보지 않는 다고 한다.
그래서 유부녀인 그녀가 먼저 접근을 하자 그녀도 역시 그렇고 그런 타입인 줄 알고 실망했었는데, 그 뒤에 자신의 모든 체면을 다 내던진 진솔한 러브레터를 보고 세상에 저렇게 순수한 여자도 다 있구나 하고 그녀를 성스러운 여신처럼 보게 되었다 한다. 편지를 받고나서 그녀가 얼마나 고뇌에 찬 결심을 했는지 얼마나 사랑할 값어치가 있는 여자인지 확신을 갖게 되고, 그녀의 마음이 너무 힘들 것 같아 다음날 오전에 바로 전화를 한 것이라고 했다.
그렇듯 속 깊고 평소에는 신사적이지만 침대에서 만큼은 열정적으로 그녀를 다루었다. 어디서 본건 많은지 갖가지 새롭고 다양한 요구는 이전 사내들 보다 오히려 더 많았다. 그녀에게 야한 속옷을 선물 하는가 하면 또 어떤 때는 요상한 기구를 가져와서 그녀에게 즐거움을 주었다.
또 그가 말하는 유부녀 순결은 그를 주지 못했지만, 그가 애널섹스를 하도 고집해 찢어지는 고통을 감수하며 엉덩이의 순결을 그를 위해 바치는 걸로 만족할 수밖에 없었다.
저번에도 몇 번 본적이 있는 아들친구 중 이름이 민우라는 녀석이 있었다. 남자들의 시선을 많이 받는 여자들은 남자들의 눈길을 어떤 상황에서도 기막히게 잘 알아챈다. 상대가 노인이나 애들이어도 예외가 아닌 것을 안다.
민우라는 그 녀석은 그녀를 얼굴이 벌개져 가면서 까지 노골적인 시선을 보내곤 하던 친구였다.
아들말로는 그녀석이 자기보고 에로영화배우 같다고 말한 친구라 했다.
그날도 아들과 한참을 같이 보내다 그 녀석은 돌아갔다. 집에서도 몸매를 드러내는 차림새를 한 그녀는 어린친구의 끈적한 시선을 무수히 받았다.
목욕탕에 세탁물 바구니을 보니 누가 손을 댄 흔적이 역력했다. 가만히 보니 그녀의 속옷 중 하나가 없어진 것 같았다.
‘이 못된 녀석을 그냥...휴우...’
그녀는 한숨이 났다.
‘이 녀석을 어쩌지... 아들은 왜 저런 친구하고 어울릴까?’
하지만 짐작만 갈뿐 확실한 물증도 없이 어쩔 수도 없어 그대로 넘어 간적이 있었다.
오늘도 녀석은 그녀를 몰래 몰래 훔쳐보며 시간을 보내다 아들과 함께 나갔다.
아들과 그녀석이 함께 나간 후 한 10분이 흘렀을까
“딩동...딩동...딩동...”
벨이 울렸다.
“누구세요...”
“저... 민우예요. 아주머니”
“뭐... 민우. 너 또 왜 왔니?”
“죄송해요. 아주머니 아까 두고 간 게 있어서요. 잠깐 들어가도 되죠?”
‘...얘가.... 뭘 두고 갔다고 그러지. 올 때 빈손 이었던 것 같은데’
“알았어... 문 열어 줄게”
고맙습니다. 하고 들어오는 그 녀석을 쳐다보니 뛰어왔는지 숨이 고르지 못하고 눈은 충혈 되어 있었다.
“얘... 잘 찾아 보거라”
“예, 어머니”
그녀는 황토색 스커트에 하얀색 티를 입고 있었다. 발정 난 녀석의 눈에는 세상에 그렇게 아름다울 수 밖에 없는 모습이었다. 힐끔거리며 그녀를 연신 훔쳐보던 아들친구가 아들 방으로 들어가고 나서 그녀는 화분에 물을 주고 있는데 뒤에 인기척이 나서 돌아 보려니 그녀석이 갑자기 뒤에서 그녀를 와락 껴안았다.
“끼약...악... 너 왜이래 너 미쳤니?”
“죄송해요... 아주머니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요”
“아주머니가 너무 좋아요, 사랑해요”
라고 고함치듯이 말하며 웬만한 어른보다 큰 덩치의 녀석은 그녀를 껴안으며 힘으로 겁탈을 하려했다. 뒤로 엉거주춤 물러서며 공포감을 느끼던 그녀는 이래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녀석이 워낙 힘으로만 그녀를 껴안고는 뽀뽀를 하려고 했다. 그러다가 둘은 중심을 잃고 쓰러졌다. 쓰러지면서 그녀는 소파 팔걸이에 머리를 세차게 부딪쳤다. 정신이 번쩍 들었다. 녀석의 품에서 벗어난 그녀는 겁은 났지만 마음을 다잡고 그 녀석을 노려봤다.
‘아직 애가 아닌가? 이런 녀석은 혼쭐을 내면 될 거야’
“좋아. 이놈아 니가 힘으로 친구엄마인 나를 어떻게 할 수는 있겠지? 그러나 그게 끝은 아니다.”
“니 인생도 같이 끝나는 것이다. 알겠니?”
“니네 엄마, 아버지, 선생님, 주위 사람들에게 모두 알리고 경찰에 신고 할 거다”
“어...아주머니..., 저는 아주머니가 너무 좋아서”
“학교에 소문 다나고 동네 창피해서 이사도 가야 될거다.”
“너히 부모님이 너를 어떻게 보겠니”
“넌 소년원가고 인생 종치는거다. 이놈아 그래도 이럴래?”
“어머니... 그게... 저...”
녀석이 흔들리는 눈빛이 보였다. 여자 앞에서 주저하고 겁을 집어먹은 사내는 이미 끝난 거다.
그녀는 아들친구의 뺨을 사정없이 후려쳤다.
“정신 차려 이 새끼야, 한창 공부할 나이에 이게 무슨 행패야?”
“나쁜 새끼......”
“꺼져... 다시는 우리 집에 얼씬도 하지마라. 우리 종학이랑 어울리지도 말고” “더러운 새끼, 한번만 더 내 눈에 띄면 너네 부모님한테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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