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린 사랑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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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전
1년 전. 뒤틀린 집착의 시작
1년 전, 채아가 가문 사정으로 급하게 돈을 마련하기 위해 성인 콘텐츠 제작사의 기획 마케팅팀 신입 사원으로 입사했을 때의 일이었다.
면접장 문을 열고 들어오는 채아를 본 순간, 기획팀의 선배이자 사내에서 핵심 멤버로 통했던 고진혁은 말 그대로 첫눈에 반해버렸다. 업계 특성상 기가 세고 화려한 사람들만 보아오던 진혁에게, 하얗고 수수한 도화지 같은 채아의 청초한 매력은 심장을 관통하는 충격이었다.
진혁은 채아가 입사한 첫날부터 사수 역할을 자처하며 맹렬하게 대시를 시작했다. 매일 아침 채아의 책상 위에 그녀가 좋아하는 음료를 몰래 올려두는 것은 기본이었고, "한 대리, 오늘 점심은 내가 진짜 마케팅 비법 전수해 줄 테니까 맛있는 거 먹으러 가자"라며 끊임없이 단둘만의 시간을 만들려고 애썼다.
퇴근 후에는 "오늘 업무 피드백 해줄 겸 가볍게 한잔 어때요?"라는 대시 섞인 문자 메시지가 매일같이 이어졌다.
하지만 채아의 마음은 단호했다. 진혁은 일 잘하고 시원시원한 선배였지만, 외모도 성격도 전혀 자신의 스타일이 아니었다.
무엇보다 채아의 마음속에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이어져 온 첫사랑 지훈이 이미 커다랗게 자리 잡고 있었다.
결국 채아는 진혁의 계속되는 직진 대시에 확실한 선을 긋기로 결심하고, 회사 옥상 정원에서 "좋은 동료로만 지내고 싶다"며 그의 마음을 정중히 거절했다.
거절당한 진혁은 겉으로는 사적인 감정을 깨끗이 접은 척하며 채아가 회사 사택인 1502호 오피스텔을 배정받도록 돕는 등 철저한 '회사 선배'의 가면을 썼다.
하지만 그것은 이성이 지배하는 표면적인 모습일 뿐이었다. 거절당한 자존심과 채아를 향한 비틀린 소유욕은 음습하게 부풀어 올랐고, 진혁은 마침내 회사의 거대 프로젝트인 5층 사무실 촬영 건을 이용해 그녀를 완벽하게 집어삼킬 덫을 구상하기에 이르렀다.
채아가 순순히 AV 촬영에 참여하지 않을 것을 알았기에, 오직 채아를 무대 위로 끌어들이기 위한 맞춤형 시나리오를 비밀리에 설계한 것이다.
촬영 당일의 아침이 밝았다. 5층 기획팀 사무실은 겉보기에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평온하고 분주한 회사원들의 일상이 흘러가고 있었다. 채아 역시 깔끔한 정장 스커트에 단정한 셔츠를 입고 모니터를 바라보며 서류를 정리했다. 하지만 컴퓨터 화면 뒤로 힐끔거리는 동료 여직원들의 눈빛에는 묘한 긴장감과 상기된 기색이 역력했다.
오직 지훈의 마음을 사로잡고 그의 진정한 연인이 되겠다는 일념 하나로 이 기획에 동참한 채아는, 시간이 흐를수록 심장이 터질 것처럼 쿵쾅거렸다.
회의실에서 감독이 브리핑한 대로라면 이번 촬영은 그저 'VIP 고객의 상상 속 노출 신'일 뿐이었다. 최소 인력으로 구성된 여직원들이 하의를 탈의한 채 업무를 보는 정적인 연출이라고만 믿었기에, 채아는 이 정도의 파격적인 모습이라도 지훈에게 보여주어 그의 취향을 만족시키겠다는 무모한 용기를 낸 상태였다.
하지만 채아는 꿈에도 모르고 있었다. 이 모든 상세 촬영 방법이 전적으로 고진혁 선배가 짜놓은 정밀한 시나리오라는 사실을 말이다. 진혁은 감독에게 기획안을 올릴 때 일부러 '섹스 장면'에 대한 언급을 철저히 배제하여 채아의 경계심을 완전히 무너뜨렸다.
단순 노출 상상 신인 줄로만 알고 덫에 걸려든 채아를 보며, 이번 촬영의 현장 통제를 맡은 진혁은 멀리서 입술을 슬쩍 깨물었다. '상상'이라는 명목으로 시작해, 결국 현장에서 모든 상황을 반전시켜 그녀의 알몸을 유린하고 카메라 앞에 박제하려는 진혁의 음모가 완벽하게 발동하기 직전이었다.
오후 3시, 마침내 사무실 문이 열리며 사장이 중후한 풍채의 VIP 투자자를 데리고 안으로 들어섰다.
"자, 우리 회사의 핵심 기획팀입니다. 평소에는 평범하게 근무하지만, 콘셉트가 시작되면 완전히 다른 공간으로 변하죠. 자, 다들 촬영 준비!"
사장의 신호가 떨어지기 무섭게, 채아를 포함한 여직원들이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복도 끝 탈의실로 향했다. 편집 과정에서 마치 '순간적으로 옷이 변하는 듯한' 상상 속 연출을 위해, 카메라를 잠시 멈춘 사이 완벽하게 복장을 전환해야 했다. 탈의실에 주어진 시간은 단 5분이었다.
탈의실 안은 순식간에 옷가지가 벗겨지는 서글픈 마찰음과 여직원들의 가쁜 숨소리로 가득 찼다. 채아는 떨리는 손으로 정장 스커트를 내리고 스타킹을 벗어 던졌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완벽한 올탈의 상태가 되자, 서늘한 에어컨 바람이 맨살에 닿아 소름이 돋았다.
그때, 채아의 머릿속에 번뜩 고진혁 선배의 얼굴이 스쳐 지나갔다.
'아…… 고 대리님.'
순간 심장이 덜컥 내려앉으며 묘한 찜찜함과 두려움이 엄습했다. 비록 단순 노출 촬영이지만, 그동안 자신에게 끈질기게 대시했던 진혁이 현장 총괄로서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잠깐 잊고 있었던 것이다.
평소 회사 생활을 하며 진혁이 자신의 치마 틈새나 다리 사이를 은밀하게 훔쳐보던 기억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오늘 복장이라면…… 그동안 치마 속에 가려져 있던 내 모든 곳이 고 대리님을 포함한 사람들 앞에 다 보여진다는 뜻이잖아?'
밀려오는 부끄러움과 수치심에 얼굴이 화끈거리고 다리가 후들거렸다. 당장이라도 옷을 다시 입고 도망치고 싶었지만, 5분이라는 제한 시간은 너무나 촉박했다.
밖에서 스태프의 독촉 소리가 들려왔다. 채아는 눈을 질끈 감았다. 지훈이에게 당당하게 보여줄 자신의 영상과 완벽한 연애를 위해, 채아는 밀려오는 찜찜함을 억누르며 준비된 상의 셔츠를 걸쳤다.
가슴 부위가 동그랗게 뚫려 있어 뽀얀 젖가슴과 붉은 유두가 부끄러운 듯 고개를 내미는 기묘한 셔츠였다.
12장. 무방비 상태의 사무실, 그리고 "타임!"
하의는 완벽하게 전라(全裸)인 상태로, 상의는 가슴을 고스란히 드러낸 채 여직원들이 하나둘 사무실로 걸어 나왔다.
의자 위에 닿은 맨살의 감촉은 기묘하기 짝이 없었다. 채아 역시 자신의 자리에 앉아 모니터를 바라보았지만, 손가락이 덜덜 떨려 키보드를 제대로 누를 수 없었다.
사무실 저편 커다란 소파에 사장과 VIP가 앉아 담소를 나누기 시작했다. 사장은 상상 속 연출의 몰입도를 높이려는 듯, 서류를 핑계로 여직원들을 한 명씩 불러내기 시작했다.
"한 채아 대리, 이쪽으로 와서 지난달 마케팅 리포트 좀 설명해 드려."
"아, 네……!"
채아는 타들어 가는 속을 감추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의자에서 엉덩이를 떼는 순간, 하얗고 매끄러운 골반과 허벅지, 그리고 다리 사이에 은밀하게 숨겨져 있던 음부가 공기 중에 그대로 노출되었다.
사무실 선배들도 업무 지시를 내리며 여직원들을 불러 세웠고, 순식간에 여직원들은 사무실 한복판에 무방비 상태로 서 있게 되었다.
셔츠 밑단 아래로 드러난 여직원들의 각양각색의 음부와 흔들리는 가슴들이 사장과 VIP의 시선에 고스란히 담겼다.
그 시선 줄기 가운데에는, 맹수처럼 눈을 번뜩이며 채아의 노출된 은밀한 부위를 뚫어지게 훔쳐보고 있는 고진혁의 시선도 섞여 있었다. 채아는 수치심에 고개를 숙였다.
바로 그 순간, 고진혁이 짜놓은 진짜 시나리오의 방각이 시작되듯 감독의 확성기 소리가 사무실을 찢고 울려 퍼졌다.
"자, 하이라이트 들어갑니다! 전원…… 타임
(Time)!!"
'타임' 사인이 떨어짐과 동시에, 사무실 안의 모든 여직원들은 시간이 멈춘 것처럼 그 자리에서 일체 움직임을 멈추어야 했다. 눈동자 하나 까딱하지 못하는 마네킹처럼 멈춰 서서 다음 연출을 받아들여야 하는 규칙이었다.
채아 역시 서류를 든 채로 몸을 꼿꼿이 세우고 숨을 죽였다. 단순히 노출 상태로 멈춰 있는 정적인 장면인 줄로만 알았던 그 순간, 문 뒤에 대기하고 있던 남자 직원들과 배우들이 거친 발소리와 함께 여직원들을 향해 돌진하기 시작했다.
고요해진 사무실의 적막을 깨고 채아의 뒤로 다가온 것은, 배우가 아닌 다름 아닌 고진혁 선배였다. 진혁은 완전히 이성을 잃은 듯한 거친 숨을 몰아쉬며 채아의 등 뒤로 밀착했다.
채아는 규칙상 몸을 움직일 수 없었기에, 뒤에서 느껴지는 진혁의 뜨거운 체온과 단단한 신체 접촉에 온몸의 세포가 비명을 지르는 것 같았다.
'어……? 이 시나리오는 이게 아닐 텐데……?'
채아의 마음속에 거대한 공포가 밀려왔지만, 이미 '타임' 상태의 카메라 앵글 속에서 그녀가 할 수 있는 것은 없었다. 진혁의 커다란 두 손이 먼저 채아의 셔츠 구멍 사이로 튀어나온 뽀얀 젖가슴을 거칠게 움켜쥐었다.
"하아…… 채아 씨, 드디어 내 손으로 만져보네. 내가 오늘을 위해 이 시나리오를 얼마나 정밀하게 짰는지 알아?"
진혁은 낮게 읊조리며 멈춰 서 있는 채아의 목을 부드럽게 감싸 안고, 그녀의 얼굴을 한쪽으로 강제로 돌려 입을 맞추기 시작했다. 굳게 다물려 있던 채아의 입술 사이로 진혁의 뜨거운 혀가 사정없이 파고들었다.
그동안 억눌러왔던 사심을 모조리 폭발시키듯, 진혁은 채아의 입안 구석구석을 유린하며 마음껏 키스를 퍼부었다. 채아는 규칙을 깨뜨릴 수 없어 저항 한 번 하지 못한 채, 진혁이 퍼붓는 타액을 받아내며 눈물을 삼켰다.
키스가 이어지는 동안, 진혁의 한쪽 손은 채아의 매끄러운 허리를 타고 내려가 복부, 그리고 마침내 하의가 완전히 탈의 된 채 무방비로 열려 있는 그녀의 음부에 도달했다.
"아…… 역시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부드럽고 예뻐."
진혁은 손가락 끝으로 채아의 민감한 음핵과 살며시 닫힌 음순을 살살 문지르기 시작했다.
1년 동안 마음속으로만 수백 번을 상상했던 행위였다. 진혁의 능숙한 손길이 은밀한 곳을 자극하자, 채아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몸이 먼저 반응하여 투명한 애액이 왈칵 배어 나와 진혁의 손가락을 적셨다.
진혁은 음흉하게 웃으며 자신의 바지 지퍼를 내렸다. 이미 터질 듯이 부풀어 오른 그의 거대한 성기가 모습을 드러냈다. 진혁은 멈춰 서서 가쁜 숨을 몰아쉬는 채아의 둔부를 양손으로 꽉 움켜쥐고, 애액으로 흠뻑 젖은 그녀의 뒤편 음부 입구에 자신의 성기를 단단히 맞추었다. 그리고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묵직하게 뒤에서부터 삽입하기 시작했다.
"윽……! 핫……!"
순간적으로 치밀어 오르는 뜨거운 압박감과 파고드는 쾌감에 채아의 입에서 신음이 터져 나왔다. 하지만 '타임' 규칙 때문에 움직이지 못한 채, 채아는 책상을 두 손으로 꽉 쥔 채 고개를 숙였다.
진혁은 교묘한 시나리오로 채아를 완벽하게 속인 채, 수많은 카메라와 스태프, 그리고 사장과 VIP가 지켜보는 눈앞에서 격렬하게 허리를 흔들기 시작했다.
오직 지훈이만을 생각하며 이 노출 촬영을 견뎌내려 했던 채아는, 그렇게 뒤틀린 집착의 함정 속에서 잔인하고도 지독한 대가를 치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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