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방 003 -----
네코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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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전
숨은방 003 -----
매우 옅은 핑크색의 블라우스에 짙은 회색의 랩스커트.
몸매가 늘씬하긴 하지만 좀 마른 편이라 아쉽다.
그래도 허리가 가늘어 크지 않은 골반이 예쁘게 벌어져 보이고….
틀어올린 뒷머리 아래로 잔머리가 솜털 같다.
그 솜털들 밑으로 뻗은 목선이 블라우스의 옷깃 속으로 사라진다.
‘ 응? ‘
블라우스에 슬쩍 비치는 아름 차장의….
레이스로 된 브래지어 끈이 슬쩍슬쩍 비치고 있다.
한데 좀 어디서 본 듯한 디자인이다.
자신의 방으로 온 한 부장은
곧 그 디자인이 어디서 본 것인지 생각났다.
아까 쇼핑몰에서 본 유두가 다 비치는 브래지어의 디자인이었다.
그까짓게 무슨 대수라고….
사춘기 중학생도 아니고 브래지어 끈을 보고 싱숭생숭하다니….
사실 속옷 좀 보았다고 흥분하는 게 아니라는 것은 스스로 더 잘 안다.
박아름 차장을 좋아한 것도 아니었고 그런 스타일이 이상형인 것도 아니다.
근데 이 흥분감과 고양감은 무얼까?
" 한 부장님 ~ "
갑자기 윤이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
" 어우.. 야 노크 좀 해. "
“ 어머? 뭐하셨길래 놀래시고 그러세요? 뭐 이상한 거 보신 거 아녜요? 킥킥 “
“ 뭐래…. 무슨 일이야? “
“ 뭐 별다른 건 아니고요. 저녁에 뭐하시나 해서요 “
“ 별거 없는데? 왜? ”
“ 아니 뭐 프로젝트도 하나 끝났고 하니 저희 디자인팀 회식하려구 하는데 같이 하시자 구요~”
“…. 나야? 법인카드야? “
“ 힛힛 들켰나용? 꼭 그런 건 아니구요 “
“ 니들끼리 드세요~ 난 별 생각 없다~ “
“ 하하하…. “
윤이가 슬쩍 뒤를 보더니 가까이 와선 소리죽여 말한다.
“ 그게 박 차장님 기분 좀 풀어 드릴까 하는데…. 저희 팀 다 어린 거 아시잖아요….
그나마 한 부장님이 직급도 비슷하시고 나이도 뭐…. 저희보단 어른이시니까 나을 것 같아서 그래요.”
“ 어이구?…. ”
이제 27살밖에 안되었는데 생각이 깊다고 해야 하나. 나름 사람 배려도 할 줄알고 많이 컸다 싶다.
“ 이야…윤이 너 코 찔찔 흘리던 게 많이 컸다? 사람 배려도 할 줄 알고…. 꼬시는 재주도 있네? “
“ 훗…. 그럼 가시는 걸로 알겠습니다. “
의기양양한 미소를 띠며 문도 제대로 닫지 않고 윤이가 나간다.
“ 야야 문 좀….”
이미 지들끼리 이야기하느라 듣지도 않는다.
뭐 그러려니 하고 웹서핑을 시작하는 한 부장.
회식이야 팀별로 알아서 하지만 사장까지 같이하는 전체회식은 언제인지 가물가물 할 정도고
한 부장은 1인 팀이라 회식에 잘 어울리지도 않는다.
간만에 회식이니 미진에게는 이야기해두려고 전화를 건다.
[ 뚜르르르~ 딸깍!]
’ 어 왜? ‘
‘ 여보세요는 좀 하자…. 왜가 뭐냐? ‘
‘ 맨날 보는 사람 그렇게 반가워 해야 하는 거야? 호호홋 ‘
‘ 으이구…. 나 오늘 회식이야 ‘
‘ 회식? 갑자기 뭔 회식이야? ‘
‘ 저번에 PT 들어간 거 다 넣었잖아. 그래서 결과 나오기 전에 간단히 한다고 그러네. ‘
‘ 또 대차게 먹겠네? 먹었다 하면 새벽이잖아? ‘
‘ 에이 그래도 외박은 안하잖냐~ 적당히 먹고 들어갈게 ‘
‘ 외박 같은 소리하네. 적당히 먹고 빨리 와~!’
‘ 알았어. 저녁 알아서 챙겨~ ‘
전화를 끊고 지갑의 법인카드를 확인해 본다.
법인카드를 가진 사람이야 사장 외엔 한 부장밖엔 없다.
여간해서 사용하지 않는 카드라 가끔은 있는지 깜박할 정도이니….
지갑을 넣고 모니터를 바라보는 한 부장의 눈에 문 열린 게 거슬린다.
‘ 저놈의 기집애 꼬리 참 길구만…. ‘
문을 닫으려 일어나려고 할 때 한 부장의 눈에 뭔가가 밟힌다.
‘ 응? ‘
책상 밑으로 보이는 박아름 차장의 다리가 열린 문틈으로 보인다.
평소에 문밖에 뭐가 있는지 신경 쓴 적이 없어 의식하지 않았는데
한 부장의 방에서 아름 차장의 책상이 바로 보이는 것이다.
물론 정면은 가슴께까지 있는 파티션으로 얼굴이 마주칠 일이 없고
아름 차장의 맞은편엔 윤이가 앉아 있으니 보통은 보일 일이 없다.
윤이가 자리를 비운 사이 책상 밑으로 아름 차장의 다리가 보이는 것이었다.
[ 꿀꺽…. ]
아름 차장의 쭉 뻗은 다리가 시야를 어지럽힌다.
검은색 스타킹이지만 재질이 얇아서 다리의 잔 근육까지 잘 보인다.
다리를 포개고 위로 올린 다리의 발은 신발을 벗어 까딱거리고 있었다.
발가락 끝의 스타킹의 짙은 팁 토가 섹시하게 보였다.
스타킹 색 때문에 정확히 무슨 색인지는 모르겠지만, 발가락 끝의 페디큐어가 귀엽다.
짧지 않은 발가락 위로 올라가는 발등의 곡선이 부드럽게 정강이와 이어지고
뒤꿈치에서 이어지는 가느다란 아킬레스건이 가느다란 발목에 굴곡을 준다.
발목을 훑으며 올라간 한 부장의 시선은 도톰한 종아리에 머문다.
살짝 근육이 잡혀 있긴 했지만 보기 싫지는 않다.
조금만 살집이 있으면 보기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시선을 위로 올리자
책상에 가려 점점 어두워지는 허벅지의 라인이 보인다.
조금 더 보고 싶지만 이 위치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아쉬워하며 입맛을 다시는 한 부장….
다시 한 번 시선으로 다리를 훑으며 모니터로 눈을 돌리려는 순간.
겹쳐 있던 아름 차장의 다리가 벌어진다.
쭉 펴고 있던 다리를 의자 밑으로 넣으며 다리를 벌렸다.
순간 한 부장은 저 사이에 얼굴을 박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다리 사이에 머리를 넣고 싶었다.
치마 속이 궁금하다.
한 부장이 잔머리를 굴렸다.
[ 타닥~! ]
“ 에이~~ ”
자신의 책상 밑으로 볼펜을 던진 한 부장이 줍는 척하며 바닥에 엎드렸다.
볼펜으로 두었던 시선을 스윽 올리자….
아름 차장의 치마 속이 보인다!
사실 짙은 색의 스커트라 어두워서 제대로 보이지는 않지만 랩스커트의 한 쪽 틈새로
아름 차장이 신고 있는 스타킹이 밴드스타킹인 것은 똑똑히 보였다.
그리고 밴드 부분에 연결된 가터벨트.
한 부장은 침을 꼴깍 삼키며 그 절경을 감상했다.
다리를 조금만 더 벌리면 무슨 팬티를 입었는지도 보일 텐데….
치마 속에 전등이라도 비추고 싶은 심정이었다.
살짝살짝 좌우로 흔들리는 다리들...
벌어졌다 오므려지는 다리는 한 부장의 입을 바싹바싹 마르게 한다.
[ 타닥~! ]
갑자기 크게 벌어지는 다리.
아름 차장의 책상 아래로 무언가가 떨어지며 손이 내려온다.
아차 싶어 일어서려고 하는 한 부장의 눈에 아름 차장의 치마 속이 훤히 보였다.
앞부분이 망사로 되어 안이 훤히 보이는 과감한 팬티.
그런데 안에 보여야 할 게 안 보인다.
팬티 앞부분에 거뭇하게 있어야 할 수풀이 보이지 않는다.
“ !! ”
그 때 허리를 숙인 아름 차장과 눈이 마주쳤다.
## 회사 앞 이자까야
회식자리.
어린놈들은 지들끼리 노느라 여념이 없다.
난감한 상황을 피하려고 자리에 참석하지 않으려 했으나 잡아끄는 통에 빠져나올 수가 없었다.
니네 차장 치마 속 보다가 걸렸으니 난 못 가겠다 할 수는 없지 않은가….
가시방석 같은 자리가 영 쉽지 않다.
마주 앉은 박아름 차장은 시선을 안주에만 두고 젓가락으로 깨작거리고 있다.
“ 에이~ 두 분도 한잔하세요~!! “
눈치 없는 윤이가 한 부장과 아름 차장의 잔에 소주를 따르며 원샷을 외친다.
그리고는 한 부장에게 한쪽 눈을 깜박이고는 입만 벙긋거리며 돌아선다.
‘ 부 탁 해 요 ‘
눈치가 없어도 너무 없다….
술을 자기 잔에 따른 한 부장은 어렵게 입을 뗀다.
“ 저기…. 아까는 미안했어요. “
“ 네?! 네? 아, 아니에요 “
화들짝 놀라며 대답하는 박아름 차장.
자기잔에 소주를 따르려 하는 아름 차장을 제지하곤 한 부장이 한 잔 따른다.
“ 그…. 의도 한 건 아니었는데요. 뭘 좀 주우려다가 그게… “
[ 챙~ ]
갑자기 잔을 부딪치는 아름 차장.
“ 한 부장님. 그, 그냥 잊어버리구요 술이나 마셔요 “
“ 그래도 사과는 확실히 해야 할 거 같아서….”
“ 어쩌다 보니 그런 거라고 생각하고요. 그냥 그건 이야기 안 했으면 좋겠어요…. “
“ 네…. 정말 죄송하구요…. 대신 제가 쿠폰 하나 드릴게요.! “
“ 네? 그게 무슨… 쿠폰이라뇨? “
“ 음…. 뭐든지 부탁하시면 제가 해드릴게요! 밤샘해서 하실 일이라도 말씀만 하시면 기냥~ “
“ 네? 호홋. 네 알았어요. 그 쿠폰 받았습니다. “
“ 이거 아무나 주는 거 아녜요…. 하하 “
어떻게든 말을 트니 그나마 좀 나아졌다.
서너 잔 대작하며 이야기를 시작하니 조금씩 말이 오가기 편해졌다.
“ 아름 차장님은 참 대단한 거 같아요. 일처리도 언제나 깔끔하고…. “
“ 사장님이랑 한 부장님이 잘 봐주시니 그렇죠. 전 아직 부족한 거 같아요. “
“ 무슨 말씀이에요. 회사 돌아가는 거 누구 때문인지 애들도 잘 아는데. “
“ 그렇게 부담 주시기예요? “
살짝 눈을 흘기는 아름 차장.
한 부장은 술기운이 살짝 올라 홍조 띤 아름 차장의 얼굴이
나이에 맞지 않게 어려 보인다는 생각을 했다.
“ 하하 무슨 부담은요 “
“ 제가 볼 땐 한 부장님 덕분에 이 회사가 돌아가는 거 같은데요? “
“ 에이 무슨 말씀…. 다 같이 하는 거죠 뭐….“
“ 왜 한 부장님은 직위를 부장으로 두세요? 사실 이 회사 이사님이나 다름 없는 거 다들 아는데….”
한 부장은 지금 회사가 더 작았던 시절, 두 세 명일 때 부터 일해와 창립멤버나 다름없었다.
법인대표가 몇 차례 직위를 올리는 게 어떠냐고 권유를 했지만
이사니 전무니…. 본부장이니 하는 직책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맡은 일은 영업이 대부분이니 부장이면 됐다 싶었고,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고 직급이 올라가면 꼰대 같아진다는 생각이 깔려있었다.
“ 전 그런 거 안 좋아해요. 왠지 꼰대되는 거 같잖아요 “
“ 어머. 그렇게 생각을 하실 수도 있네요. 호호호 “
“ 하하 좀 그렇죠. 전 아직 현역이라고 생각하는데요 “
“ 아 물론 한 부장님 현역이시죠~ 덕분에 저도 많이 배우고 있고요 “
“ 하하… 아름 차장님. 물어보고 싶은 게 있어요 “
“ 네 말씀하세요 “
술을 한잔 들이킨 한 부장은 말을 이었다.
“ 아름 차장은 어디까지 가고 싶어요? “
“ 네? 그게 무슨 말씀인지….? “
“ 열심히 일하는 거 다 보이잖아요? 그렇게 일을 열심히 해서 뭘 하고 싶은지 묻는 거예요 “
“ 아…. 음…. “
잠깐 생각하던 박아름 차장은 소주를 입에 털어 넣곤 한 부장과 자신의 잔에 술을 따른다.
“ 전 일이 좋아요. “
“ 일하고 싶은 거야 누가 모르겠어요? “
“ 아니 그게 아니고요….”
시작된 박아름 차장의 이야기는 길게 이어졌다.
원래 아름 차장이 다니던 전의 회사는 그렇게 힘든 일이 아니었다고 했다.
중견기업의 디자인 부서였고 대리 정도의 직급으로 9시 출근해서 6시 퇴근하는,
이 바닥에서 9to6를 하는 회사는 정말 신의직장이라 생각되는 분위기인…. 그런 회사에 다니고 있었다.
특별히 어려운 일도 없었고 급여도 나쁘지 않은 신의 직장을 다니던 아름 차장은
적당히 회사를 다니다가 적당한 때에 결혼하고 동시에 전업주부가 될 생각이었다.
“ 전업주부요?! “
“ 네… 하하…. 이상하세요? “
“ 아뇨… 뭐 그게 이상하거나 그런 건 아닌데 아름 차장이 전업주부라니 어색하네요. 하하 “
술 한잔을 따라주며 너털웃음을 짓는 한 부장.
박아름 차장의 이야기는 계속해서 이어졌다.
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다니기 시작한 회사는 개발 부서에 있던 동갑내기 남자와 1년의 연애 후 결혼과 동시에 퇴직.
그리고 예정된 순서로 전업주부가 되었다.
그런데 결혼을 한 뒤 그 지겹던 사회생활이 그리워지기 시작했다.
매일매일 같은 하루에서 집을 꾸미고 내조를 하고 아이를 낳고….
분명 박아름 차장이 그리던 생활이었는데 막상 결혼생활은 따분했다.
게다가 결혼 3개월 차에 가진 아이는 유산이 되고 나니 집에 혼자 있는 시간이 미치도록 싫어졌다.
박 아름이라는 사람은 점점 없어져 가고 누구의 아내, 누구의 엄마로 자신이 희석되어가는 게
정말 자신이 바란 삶인지 확신이 없어졌다.
블루메딕 후기작성시 10,000포인트 증정


비아그라 직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