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방 010 -----
네코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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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전
숨은방 010 -----
“ 천천히 마셔요. 어차피 일어나려고 한 거…. “
“ 저희 남편은 제가 매력적이지 않은가봐요. “
“ 에? 그게 무슨…. “
“ 전에…. 남편이 자위하는 걸 봤어요. “
“ 에…?! “
“ 제가 오래간만에 일찍 집에 가서 잠이 들었는데 새벽에 무슨 소리가 나는 거에요. “
병호는 이게 뭔 소리인가 싶었다. 아름의 이야기는 계속 이어졌다.
“ 자던 중에 뭔가 소리가 나더라고요. 그래서 남편이 TV를 보고 있나 보다 했죠….
그런데 그게…. 여자의 신음 소리가 나서…. “
병호는 아무 말을 하지 않았다. 다만 묵묵히 술잔을 기울일 뿐이었다.
“ 갑자기 잠이 깨더라고요. 가만히 듣고 있으니…. 아무래도 영화나 드라마에서 나는…. 그런 정도가 아니었어요. “
“ 그래서 몰래 봤어요? “
“ 네…. 살짝 열린 문 틈으로 밖을 보니까…. 남편이 자위를 하고…. “
“ 흠…. “
“ 근데 남편이 정말 포르노를 보고 있었어요. 정말….그…. “
“ 하드한 거요? “
“…. 네…. “
아름은 술을 한 잔 마시고 계속 이야기를 이어갔다.
“ 친구들하고 대학 다닐 때 장난으로 한 두 개 포르노를 본 적은 있었어요.
그런데 남편이 보는 건 그런 게 아니더라고요. 그 되게…. 뭐랄까…. 그….“
“…. 근데 그게 아름 씨가 매력적이지 않은거랑 무슨 상관이에요? “
“ 네? “
“ 남편이 포르노를 본다고 해서 그게 아름 씨랑 무슨 상관인가 해서요. “
“ …. “
아름은 아무 말 없이 술잔을 바라보고 있었다.
“ 남자들 결혼하고 그래도 야동 보고 그래요.
그냥 야동, 포르노는 성적 환타지를 충족 시키는 그런거라구요. “
“ 그런가요…. “
“ 아름 씨는 욕구가 생길 때 어떻게 해소해요?? “
“ 네?! ”
아름의 얼굴이 당혹스럽다는 표정으로 물들었다.
“ 아 너무 나갔나…. ? 사람이 욕구가 없다는 건 말이 안된다고 생각하거든요. “
“ 아 그거야…. “
“ 전 섹스도 일종의 커뮤니케이션이라고 생각해요.
서로 대화를 하는 한 방법인데 서로 말이 안 통하면 하기 싫어지죠.
한 두 번이야 시도를 하겠지만 계속 말이 안 통하는데 이야기 하고 싶겠어요?
말 안하고 말지…. 그렇게 혼자 해결하고 마는 거죠 뭐.
그건 자기가 문제가 아니라 서로가 문제인 거에요. “
“ …. “
“ 그러니까 자기 비하 하지 말아요. 아름씨와 남편의 둘. 서로가 문제지 아름 씨는 충분히 매력적이에요. “
“ …. “
한순간 내뱉듯 말을 털어버린 병호는 술로 목을 축였다.
“ 저…. 부장님 화나셨어요? “
“ 조금은요. “
“ 그…. 죄송해요. 계속 제 투정만 들으셔서…. “
“ 아~ 이 여자가~! 그런 게 아니라니까~! “
병호는 아름의 어깨를 양 손으로 붙잡고 마주 보았다.
아름은 놀라 눈을 동그랗게 뜨고 병호를 보고 있었다.
“ 아름 씨는 충분히 예쁘고 멋지고 매력 있는 사람이에요.
그러니까 자기 비하 하지 말아요! 알았어? 사과 같은 거 함부로 먼저 하지 말고 ! “
아름은 아무 말도 못하고 살짝 떨고 있었다.
그리곤 곧 고개를 끄덕였다.
다시 병호가 물었다.
“ 알아 들은 거죠? “
다시 아름이 고개를 끄덕인다.
병호는 아름을 놓아주고 아름의 잔에 술을 따른 뒤 자신의 잔에 술을 채워 들이켰다.
왠지 모르겠지만 화가 치밀어 올라 아름에게 윽박 지르다시피 한 병호였다.
또한 괜히 아름에게 소리친 거 같아 자신에게 멋쩍기도 했다.
그 뒤로는 아무 말 없이 술만 마시는 둘 이었다.
뭔가 이야기를 꺼내면 그 분위기가 깨어지겠지만 어색하고 피하고 싶은 것만은 아니었다.
[ 삐리리~ ]
도어록이 열리며 주희가 들어왔다.
“ 다녀왔습니다~. 다행이 빨리 가져가서 얼룩은 깨끗하게 없어졌네요~ “
아름은 주희에게 인사를 꾸벅하고는 옷을 받아 갈아입으러 갔다.
“ 분위기 왜 이래요? “
“ 아니야. 괜찮아. 계산이나 해줘 “
“ 흐음~ 뭘까요? 이 분위기…? 덮치다가 실패?“
“ 에이..아냐…. 별 일 없었어. “
“ 정말 별 일 없는 느낌이 아닌데요? “
주희는 잠시 미간을 찡그리며 생각에 잠기는 듯 했다.
“ 아~! 이거 뭔지 알겠다. “
“ 뭘 알아? “
“ 이거요. 사귀는 애들이 처음 싸운 날 같은 분위기 인데요? 킥킥킥~ “
“ 응? 뭔 소리야…. “
“ 사귀기 시작한 사람들이 언제가는 싸우는 일이 생기잖아요.
그런데 싸우는 게 다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거. 관계 개선! 좋아질 수도 있으니까요.
근데 딱 지금 그런 분위기라는 거죠. 싸웠는데 딱히 나쁘지 않다는거. 맞죠? “
“ 하하~ 그래 주희 말대로 나쁘지는 않은거 같아. “
“ 그럼 서포트 한번 더 ? “
“ 그래. 하하.. 근데 오늘 쓸 거 같지 않다. “
“ 노노~ 그런 말씀 마셔요~ “
“ 하하하 “
때마침 아름이 옷을 갈아입고 나왔다.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왔지만 홍조를 띈 얼굴이 살짝 나른하게 보여 매력적이었다.
“ 아름 씨, 다 챙겼죠? “
“ 네. 다 챙겼어요 “
“ 그럼 갑시다. 잘 마셨어요 주희씨. “
“ 잘 마셨습니다.”
주희는 입구의 문을 열어주며 한 마디 했다.
“ 죄송한데 지금 엘리베이터 문제 있는 거 같아요. 내려가시는 계단이 좀 어두운데 조심해서 내려가셔요~ “
“ 어? 여기 오늘 왜 이래~? “
“ 그러게요…. 죄송합니다. 두 분. 오늘만 이해해 주셔요~ 감사합니다~ “
병호는 투덜투덜 하며 계단 쪽으로 발을 옮겼다.
올라오는 거 보다야 괜찮지만 계단이라니…. 게다가 여긴 6층인데….
비상 계단 문을 열고 나가자 어스름한 비상구 등만 밝혀져 있어 별로 사용하지 않는 티가 났다.
“ 아름 씨 조심해서 내려와요. “
“ 네. 네…. “
병호는 스마트폰의 플래시를 켜고 앞장섰다.
씨클로를 출입한 건 오래되었지만 이런 일은 처음이다.
건물이 낡긴 했지만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띠링~]
주희에게서 문자가 왔다.
‘ 계단 조심해서 내려 가셔요. 그리고 오빠님이 뭐라고 하셨는지 모르겠지만. ‘
뒤이어 사진이 전송 되었다.
아름이 입고 있던 원피스의 엉덩이 쪽 끝 부분이었다.
그런데 뭔가 얼룩이 져 있었다.
‘ 아름이 보짓물 장난 아닌데요? 옷도 젖고 의자도 물기가 있어요~ ㅋㅋㅋㅋ ‘
병호는 문자를 보곤 뒤를 돌아 보았다.
아름은 잘 보이지 않는 계단을 보느라, 그리고 계단에 굽이 걸릴까 조심 조심 내려오고 있었다.
‘ 꿀꺽 ‘
병호는 손을 내밀었다.
“ 아름씨. 잡고 내려와요. “
“ 괜찮아요. 혼자 내려 갈 수 있었! 요…. “
이미 휘청 했다.
병호는 아름의 팔짱을 끼고 손을 잡았다. 다른 손으로는 난간을 잡고….
“ 위험하니까 잘 잡고 와요. 전에도 무릎 한번 해 먹었잖아. 훗…. “
“ 오늘은 그렇게 많이 안마..! 셨는…데…. “
“ 하하하…. “
병호는 어둠 속에서 조용히 웃었다
“ 아름 씨 귀여운 면 있는 것도 알아요? “
“ 에이…. 귀여운 건 저랑 거리가 멀다는 거 알아요. 게다가 나이가 서른 하난데…. ”
“ 언제나 꼼꼼하고 깐깐한데 가끔 허당끼 같은 게 있어서 그런 면이 그래요. “
“ 그런…소리 처음 듣…는데요? 호호 “
아름은 계단에 신경 쓰느라 대답이 띄엄띄엄 하다. 그리고 병호의 손을 꽉잡고는 팔에 매달려 있다시피 했다.
3층 즈음에 잠시 멈춰 한숨 돌리는 병호와 아름. 이 층은 유난히 등이 어두웠다.
“ 그런데 아름 씨, 나 물어보고 싶은 게 있어요. “
“ 휴우~ 후~ 네 뭐요? “
“ .... 아까 남편 자위 이야기. 그거 내 이야기죠? “
“ 네?! “
어둠 속에서도 아름이 굳은 걸 알 수 있었다.
“ 남편 자위했다는 거. 그거 오늘 낮에 나 본거죠? “
“ 아니 그게…. 아니고요. 남편이…. “
“ 나죠? 그거? “
“ …. “
“ 맞죠? “
“ …. 부장님…. “
“ …. 네 “
“ 아까 이야기 하신 여자 분…. 저죠 ? “
## 바(Bar) 씨클로 건물 계단
“ 아까 이야기 하신 여자 분…. 저 맞죠? “
어둠 속에서 잘 보이진 않지만, 아름의 눈이 보인다.
병호를 바라보고 있는 아름의 눈은 이내 아래로 떨어졌지만 병호의 손을 잡고 있는 그 손은 풀지 않았다.
병호는 다른 한 손을 들어 아름의 턱을 들었다.
“ 아름 씨, 날 봐요. “
아름은 눈을 들어 병호의 눈을 마주 보았다.
병호는 서서히 아름의 눈앞으로 다가갔다.
어둠에 익숙해진 눈은 떨리는 아름의 눈동자를 볼 수 있었다.
“ 날 보라고. “
아름은 다시 떨어뜨린 눈동자를 들어 병호를 바라보았다.
코를 닿을 듯 말 듯한 거리에서 서로의 숨이 서로를 간지럽혔다.
“ ! “
병호는 혀를 내어 아름의 입술을 건드렸다.
아름은 놀라 움츠릴뻔했지만, 가만히 병호의 혀를 입술로 느끼고 있었다.
혀가 위와 아랫입술을 차례로 스치고 입술 사이를 희롱하듯 그려나간다.
“ 하아…. 흡! “
긴장한 듯 숨을 참고 있던 아름이 입을 살짝 벌리자 병호는 혀를 밀어 넣으며 아름을 안았다.
아름의 작은 어깨가 병호의 품으로 쏙 들어와 안기고 고개를 들어 병호의 혀를 깊숙하게 받아들이고 있었다.
병호의 혀가 아름의 치아를 하나하나 세어 보듯 더듬고 가만히 누워있는 아름의 혀를 일으키려 한다.
아름의 느낌을 하나하나 기억하겠다는 듯 집요하게 움직이던 병호의 혀는
이윽고 움찔거리던 아름의 혀와 얽혀갔다.
알코올의 단맛이, 서로의 타액이 서로의 혀에 감겨간다.
그리고 키스의 몽롱함을 서로의 뇌에 쏘아내고 있었다.
병호는 아름의 손을 놓고 다시 한 번 힘주어 포옹하며 아름의 등을 쓸어 내려갔다.
긴장해서 단단한 아름의 등을 부드럽게 쓸어주며 다시 목덜미로 올라갔다.
“ 하앗…!…. 앗…. 흐흡!…. “
아름은 목 뒤를 쓸어주며 귓불을 만지자 몸을 떨며 피하려 했지만
병호는 다른 손으로 아름의 허리를 감싸 도망가지 못하게 했다.
아름의 가느다란 허리는 병호의 한쪽 팔로도 충분히 감고도 남았다.
병호는 입을 떼고 아름의 아랫입술을 살짝 깨물었다. 그에 맞추어 아름은 병호의 윗입술을 핥는다.
병호가 아름의 엉덩이를 쓸어본다.
역시 예상대로 탱탱한 느낌. 슬슬 쓸어보던 병호는 엉덩이를 살짝…. 조금은 세게 움켜쥐었다.
“ 앗…. 흡…! 하아…. 하아….”
아름은 흠칫 떨었지만 이내 병호의 목에 매달려 입술만을 빨아댄다.
병호는 이 순간이 지나기 전에 아무래도 방점을 찍어야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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