꺽여진 꽃 1부(재업)

[꺽여진 꽃(유부녀 편) - 1]
집에까지 막무가내로 찾아온 그에게 울며불며 또 여러 차례 강제로 당한 그녀는 어쩔 수 없이 흉포한 그놈에게 휘둘리고 있었다.
집에 찾아와서는 문을 안 열어 주면 역시 온 동네가 떠날 갈듯 고함을 지르고 문을 두드리니 안 열어 줄 수도 없었다.
집안에 들이닥친 그는 다짜고짜 옷을 벗기고 강제로 하고 가버리니 무슨 얘기고 할 틈새도 없었다.
그렇게 일주일 남짓 계속해서 어쩔 수 없이 그와 몸을 섞던 그녀는 이래서는 안 되겠다 싶어 모종의 결심을 하게 된다.
집에서는 얘기고 뭐고 할 기회도 없이 오자마자 그녀를 보면 바로 좆대를 꺼내 박아버리고는 바삐 가버리는 그에게 이렇게 계속 당하고 사람이 살수는 없는 터였다. 그래서 그녀는 기회를 봐서 차분히 그녀의 마음 정한 바를 털어 놓기로 마음먹었다.
자신은 가정이 있고 애가 있는 유부녀인데 계속 이렇게 집에까지 찾아와서 능욕을 하면 신고해 버린다. 그리고 그것도 여의치 않으면 이런 치욕을 계속 당하느니 죽어버린다. 직장에도 알려지고 모두에게 소문내버리면 당신도 분명 큰 피해를 입는다. 이성적인 생각이 있는 사람이니 이제까지 일은 없었던 걸로 할 테니 다시는 찾아오지 말라. 못할 것처럼 보이지만 나는 한다면 하는 여자이다. 하고 딱 부러지게 엄포를 놓을 생각이었다.
그날도 어김없이 찾아와서 그녀를 연거푸 두 번이나 몸을 탐한 그는 왠지 그날은 바로가지 않고 그녀에게 밥을 차리라 했다.
그녀는 정말 기도 안찼다. 몸을 뺏겼다고 지 여자가 된 것도 아닌데 밥을 차리라 마라 하니 뭐 저런 인간 말종이 있나 싶었다. 그러나 가만 생각해 보니 이때가 바로 그 사람에게 자기 생각을 차분히 똑 부러지게 얘기할 기회다 싶어 내키지 않지만 밥을 차려 그에게 대접을 했다.
그는 게걸스럽게 밥을 퍼먹고 있었다.
“야! 얼굴 예쁜 년들은 밥상도 맛깔스럽게 차리는구나. 고맙다 야! 잘 먹을게”
“너는 안 먹어?”
“저는 됐어요. 많이 드세요. 드시면서 제 얘기 좀 들어 주세요?”
“뭐야, 사람 밥 먹는데... 해봐”
“저도 이렇게 당하고만 살수는 없어요. 여자로 태어난 게 무슨 죄도 아니고 저는 당신한테 잘못한 게 없어요. 그러니 이제까지는 실수하신 걸로 보고 없었던 일로 하는 셈 치고 다시는 저한테 오지마세요”
“... 그래서, 그리 못하겠다면...”
“또 그러시면 경찰에....”
“뭐! 이 쌍년이 경찰...내 앞에서 경찰이야기 하지마, 재수 없게...내가 제일 싫어하는 놈들이 경찰 놈들이야...”
“이년이 정말 뭐! 경찰이 어쩌고 어째, 너 아직 내 성질 모르는구나, 이년, 다 때려 부서주마”
“우당탕 ... 땅땅...쨍그랑..탕탕탕....”
그는 먹고 있던 식탁을 송두리째 들어 엎어버리고는 눈을 아래위로 부라리면서 그녀를 죽일 듯이 고래고래 고함을 지르며 노려보았다. 그녀는 너무 놀라 뒤로 엉덩방아를 찧고는 뒤로 넘어졌다.
“다시 내 앞에서 그딴 얘기 했다만 봐라 너의 남편, 너의 식구 모두 세상 다 산줄 알아라..”
그는 무섭게 윽박지르며 쓰러져 있는 가재도구를 발로 걷어차고는 휑하니 나가버렸다.
제대로 얘기도 못해보고 잔뜩 겁만 집어먹은 그녀는 흐트러진 가재도구 옆에 퍼질러 앉아 서럽게 울고만 있었다.
그녀는 이리저리 고민 끝에 사람 많은 밖에서 만나 자기 의사를 분명히 타진해야 겠다고 결심하였다. 집에서는 성질대로 엎어버리지만 사람 많은 곳에서는 그녀의 얘기를 차분하게 충분히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러면 그 사람도 이성을 가진 사람인데 분명히 무슨 효과가 있지 싶었다.
그래서 오늘은 그녀가 먼저 그에게 밖에서 만나자고 전화를 걸어 청 아닌 청을 넣었다.
“.........저, 저예요 밖에서 좀 만났으면 해요”
“나는 집이 좋은데 너는 밖에서 하고 싶니?“
“.................저 그게 아니고 할 이야기가 있어서 그래요”
영문을 모르는 그는 히히덕거리며 좋다고 만나자고 하였다.
그녀는 다시는 찾아오지 못하게끔 다짐을 받을 거라 결심하면서 외출준비를 했다.
그녀는 주말에 외출을 하면서 남편한테는 저번에 상을 당한 친구 집에 간다고 둘러대고 착잡한 심정으로 집을 나설 준비를 하고 있었다.
호텔커피숍에서 그를 만나기로 한 그녀는 약속한 그날이 되자 뭘 입고 나갈지 고민이 되었다. 오랜만에 바깥나들이를 하는 그녀는 정장과 바지, 드레스 등 이것저것 여러 벌 입어보다가 이윽고 치마를 골랐다. 정갈한 느낌이지만 길이가 좀 짧은 스커트를 허리춤에 대고 거울을 보고 한 바퀴 돌아보고는 만족한 듯 어린애 같은 웃음을 보였다.
소재가 얇은 화이트색 셔츠와 보기 좋은 엉덩이의 곡선을 감싸 도는 감청색 치마를 입고 나서면서 그녀는 시원한 바람이 그녀의 몸을 아랫도리부터 감싸오자 약간 두려운 생각이 들었다.
그녀의 긴 다리에 어울리는 블루톤의 하이힐과 정갈한 느낌의 네이비색 핸드백은 그녀의 센스를 한층 돋보이게 했다. 목에 감고 있는 검정무늬가 박힌 그레이 색의 스카프는 그녀를 잘 포장된 하나의 상품처럼 보이게 했다. 정장분위기 나는 스커트와 팔목에 걸친 핸드백 덕에 점잖아 보이면서도 자세히 보면 은근히 사내를 자극하는 차림이었다.
호텔커피숍을 오르는 엘리베이터에서 거울을 보며 이리저리 몸맵시를 비춰보던 그녀는 못된 사내를 만나러 가면서 너무 옷차림이 허술 한 것 아니가 하는 후회가 그때서야 들었다.
반짝이는 입술이 돋보이게 화사하게 화장을 한 그녀가 그 앞에 서자 그는 눈앞이 훤해지는 느낌이었다.
얌전한줄 만 알았던 그녀의 기대 밖의 자극적인 차림새를 보자 그는 아랫도리가 확 달아올랐다. 날씬한 허리라인 아래의 달라붙은 스커트 안에서 꿈틀대는 엉덩이와 늘씬한 맨다리, 그리고 브래지어가 터질듯이 감싸고 있는 그녀의 흔들리는 듯 한 유방은 보는 사내의 음욕을 불같이 자극했다..
도톰한 입술은 빨아주기를 기다리는 듯 튀어나와 보였다. 정숙한 듯 하면서도 어딘지 모르게 끈적한 도화색이 살짝 감추어진 그녀의 얼굴을 보자 한시라도 빨리 침대로 데리고 가서 부서져라 안고 짓이겨 주고 싶은 충동이 들었다.
'저년 저거 왜 저래?'
'아니 저 씨팔년이 오늘은 밖에서 제대로 대줄려고 작정하고 나왔나?'
그를 보자 그녀는 다소곳하게 고개 숙여 인사를 했다.
“안녕하세요?”
그녀를 가만히 쳐다보니 벌써 수차례 실컷 맛을 보았지만 오늘 밖에서 보니 또 다른 매력이 물씬 풍겼다. 모성애 많아 보이고 보호본능을 자극하게 생긴 얌전한 얼굴이지만 어딘지 모르게 색정이 살짝 흐르는 묘한 매력이 있는 얼굴이었다. 약간 수줍음을 타는 태도에 낭랑하면서도 감기는 듯 한 끈적한 그녀의 목소리를 듣다보면 사내로 하여금 맹렬한 정복욕을 느끼게 하였다.
오늘따라 터질 듯 한 몸맵시에 볼록한 예쁜 가슴 라인을 강조하여 어떤 사내라도 보면 당장 안아주고 싶을 정도로 럭셔리하면서도 섹시해 보였다.
살짝 몸을 틀어 자리에 앉는 그녀의 옆모습 라인은 잘빠진 한 마리 인어를 연상케 했다. 거기다 시위하듯이 솟아있는 유방의 아찔한 곡선은 보는 이는 탄성을 자아냈다.
“오늘 당신에게 할 말이 있어 이렇게 보자고 했어요.”
“그래 알았어. 이야기는 이따 듣기로 하고 일단 이리와 봐”
그는 그녀의 말을 들은 체도 안하고 그녀의 손을 덥석 움켜잡고는 그녀를 안다시피 하여 잡아끌었다.
다짜고짜 위층의 호텔로 이끌리는 그녀는 아무도 없는 호텔 엘리베이터에서 사내냄새가 진동하는 그의 입맞춤을 입술을 꼭 다물고 견뎌내야 했다.
‘아니 내가 이 사람과 호텔방에 가자고 나왔단 말인가? 일이 왜 이렇게 돼가지...’
호텔방에 들어서자마자 그는 많이 흥분한 듯 그녀를 거칠게 다루었다. 이리 빨고 저리 빨며 한참을 그녀를 가지고 놀다가 반강제로 그녀의 속옷만 남기고는 옷을 모두 벗겨 그녀를 반라로 만들었다. 브라와 팬티만 남은 그녀를 세워 놓고 침대에 걸터앉아 그녀를 재미난 듯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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