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미경 시리즈 - 촬영 3 완결
김끝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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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전
집에 들어온 아내는 신발을 벗고, 나를 보지도 않은채 가방을 방에 두고 욕실로 들어갔다.
욕실에서 물소리가 떨어지는 소리가 나는 그 동안에도 현관에 선 채로 움직이지 못했다.
거실에 조용히 앉아서 나오기만을 기다렸다. 결과야 내가 원하는 그림대로 갔다지만
아내입장에서는 사고였고, 거기에 동조한건 사실이지만 성격상 지금 매우 열이 받아있을거다.
씻고나온 아내의 눈이 거실에 앉아 있는 나를 향한뒤 고개를 돌렸다.
죄인처럼 말이 안 나왔다. 오늘 찍은거 어땠냐, 오늘 괜찮았다, 오늘 되게 섹시하고 좋았다.라는 아무렇지 않게 넘기려던 그 말들도
그 눈빛에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거실 불만 켜 두고 소파 끝에 앉았다.
그 책이 떠올랐다. 어릴 때 읽은 마광수 교수의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
줄거리는 흐릿한데, 한 장면만 남아 있었다. 아내를 손님에게 대접하고, 목줄을 건네주던 손.
그때는 충격이었다. 책장을 덮고도 그 손이 안 지워졌다.
그 장면을 한번 해보고 싶었다.
`지금 아내는 아니겠지만.`
소파 끝에 앉은 채, 그 생각이 이어졌다. 아내를 초대남 플레이 안에 두고 싶었다.
같이, 내 눈앞에서. 손님에게 건네던 그 손처럼..
어디까지나 아내는 내 소유물처럼, 내가 다루듯이. 누군가에게 선심 쓰는 척, 맛을 보여주는 플레이.
잘 차려 둔 음식 앞에서 안달 난 눈. 내 입에서 허락이 떨어지면 게걸스럽게 달려들 그 눈. 그걸 보고 싶었다.
그렇지만 저번처럼 아내 혼자서 나 모르게 만나는 건 끔찍했다.
그나마 저번은 날 혼내려고 나간 척이었지. 다음에도 척으로 끝날 거라는 보장은 없다
같이 하는 건 둘의 유희지만, 내가 모르는 데서 혼자 하는 건, 놀이 밖으로 나가는 일이었다. 배신에 가깝고, 불륜처럼 느껴졌다.
며칠은 말없이 지나갔다. 밥은 차려졌고, 사진관의 일을 나는 먼저 묻지 못했다. 미경도 꺼내지 않았다.
그 날 저녁, 아내가 잔을 꺼내며 말했다.
“술 한잔하자.”
화난 얼굴도 아니고 풀린 얼굴도 아니고 무표정한 얼굴,
나는 소파에서 일어나 식탁에 앉았다. 잔이 채워지는 소리를 들으며, 오늘 밤엔 사진 얘기가 나올 것 같았다.
잔을 채우다 말고, 미경이 입을 열었다. “내일 촬영하러 갈 거야.” “내일? 그 남자는 그런 얘기 없었는데.” “내가 연락했어.” 잔을 든 손이 멈췄다. “번호 알아?” “사진관으로 전화했지.”
“그래. 알았어..나 좀 늦게 마치는데.” 미경이 나를 봤다. 잔은 내려놓지 않았다. “나 혼자 갈 거야.” 가슴이 한 번 내려앉았다. “아니, 혼자 간다고? 왜?” 미경은 술을 한 모금 넘기고 컵 가장자리를 엄지로 닦았다.
“아니, 그래도 혼자는 좀 그렇잖아. 사진사가 또....”
말이 거기에서 끊겼다. 잔을 쥔 손에 힘이 들어갔다. 사진사가 뒤에서 삽입한채 셔터를 누르던 것, 아내 입에 사정하고 미경이 뱉던 것이 한 번에 겹쳤다.
아내 혼자서 가면, 또 그때의 일이..
미경이 잔을 내려놓으며 물었다.
“왜. 그 남자랑 또 무슨 일 날까 봐?”
술만 한 모금 더 넘기고, 나를 봤다.
“너랑 있는 게 제일 불안해. 또 무슨 작당을 할까 봐..너는 내가 다른 남자한테 당하는 게 그렇게 좋아?”
나는 바로 못 답했다.
“좋아. 네가 다른 남자한테 당하는 거. 근데 내 눈앞에서야. 혼자 가는 건, 그거랑 달라.”
미경이 나를 봤다. 웃지는 않은채 조금 화난 표정이다.
“눈앞이면 되고, 없으면 안 된다는 거네. 내가 어디 가서 당하든, 네가 보기만 하면.”
나는 고개만 끄덕이려다 멈췄다.
“그렇게까지는 아닌데...당한다는 표현보다는... 니가 즐기는걸 보고 싶은거지.. 내가 없는 자리라면 널 뺏긴것같아서 싫어”
“즐기는 거 보고 싶다는 건 알겠고. 뺏긴다는 말은 좀 그렇다. 뭐 니가 볼땐 뺏기는게 아니야?
그리고 사진사한테 전화한 거, 즐기려고 한 거 아니야. 옆에 또 붙어서 수작부릴까봐 혼자 가는 거야.”
미경이 잔을 손가락으로 돌렸다.
“내일은 그냥 있어. 내 기분 같은거 생각도 안했지? 암튼 사진 나오면 같이 보자. 내일은 나 혼자 갈 거야.”
"아니.. 그래도 그건 좀"
"조용해 넌 말할 자격 없어"
단호했다. 나는 대답도, 말림도 못 했다. 시작은 내가 했고, 아내를 그 자리로 끌어들인 것도 나였다. 아내는 먼저 일어나 불을 껐다. 다음 날, 회사에서도 일이 손에 안 잡혔다.
`몇 시라고 했더라..`
시계가 네 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전화를 걸었다. 받지 않았다. 한 번 더 걸어도 신호만 돌았다. 걱정이 먼저 올라왔다. `아........망할` 여섯 시쯤 문자가 왔다.
"집 가는 중"
그 단어에 안도가 됐다가, 바로 가라앉았다. 무슨 일이 있었을까 봐, 온통 그 생각이었다.
흥분은 아니었다. 배덕감이 더 컸다. 나는 화면을 덮지 못한 채, 퇴근길만 보고 있었다.
퇴근하고 집문을 열자마자 신발을 봤다. 아내 것이 있었다. 숨이 먼저 들어왔다.
`아 다행이다 왔구나..`
집 안은 국 냄새와 반찬 냄새로 차 있었다. 주방으로 가니 미경이 요리하고 있었다.
눈이 마주쳤다. 평온한 얼굴이었다. 촬영 때 진하던 화장은 없었다.
나는 옆으로 가서 안았다. 미경은 프라이팬을 쥔 채 그 팔을 받아 줬다.
“고기 탄다 앉아 ”
몸을 살짝 밀고, 다시 불을 낮췄다. 나는 식탁에 앉아 그 등을 봤다. 수수한 화장이었다. 그래도 예뻤다.
평온한 얼굴에 오늘 하루종일 머리속을 괴롭히던 그 생각들이 사그러든다,
“별일 없었어?” 조금 걱정스런 맘을 누르며 평온한 표정으로 밥을 먹는 아내에게 물었다.
“별일은 있었지.” “무슨 일?”
아내는 나를 쳐다보며 살짝 웃는표정으로 말한다.
“왜 궁금해?”
밥이 목에 걸렸다.
“설마 그 사진사랑 또....?”
미경이 반찬을 집어 올리며 말했다.
“누드 찍고 싶대서, 몇 컷 찍었어..”
아내는휴대폰을 테이블에 뒀다. 메일함안에는 사진사가 보내준 사진이 십여장 있었다.
얼굴은 빠져 있었다. 엎드린 컷이 먼저였다. 아내의 다벗은 나체의 엎드린 몸위로 조명 아래 길게 놓여 있고, 팔은 머리 옆에 얹혀 있었다.
다음 장은 서 있는 전신. 옷이 없었다. 쇄골에서 허벅지까지,
숨막힐것 같은 긴장감이 들었다. 패쇄된 공간에서 사진사랑 단둘이 이런 사진을..
그 다음부터 수위가 달랐다. 의자에 앉은 컷. 다리가 벌어져 있고, 보지 쪽이 훤히 보였다. '
미경은 그 장에서 손이 잠깐 멈췄다. 마지막에 가까운 장은 다시 엎드린 자세였다.
허리가 낮고, 항문이랑 보지가 한 프레임에 들어와 있었다. 나는 화면을 넘기지 못했다.
“잠시만 이거, 정말 사진만 찍은거야?.”
국 냄새 아래로, 그 불빛만 식탁에 남아 있었다.
미경은 그 장을 덮지 않았다. 엄지로 다음 장을 넘겼다.
얼굴이 나와 있었다. 스튜디오 조명 아래, 아내의 얼굴이 엎드린채 카메라를 보고 있었다. 입은 벌어져 있었다.
“오랄 샷만 찍자길래, 그거만 했어.”
열장 정도가 파노라마처럼 이어졌다.
첫 장은 얼굴이었다. 입은 아직 닫혀 있고, 턱 앞에 사진사 자지가 걸려 있었다.
둘째 장에서 미경 손이 올라왔다. 뿌리를 잡고 있었다.
셋째 장은 귀두가 입술에 닿아 있었다. 아랫입술이 눌려 있었다.
넷째 장에서 귀두 입 안으로 들어갔다. 입꼬리가 벌어졌다.
다섯째 장은 볼이 한쪽으로 뽈록했다. 잡은 손은 그대로였다.
여섯째 장에서 자지가 더 들어갔다. 볼 불룩한 자리가 코 쪽으로 올라갔다.
일곱째 장은 밑동이 안 보일 만큼 깊었다. 미경 눈이 감겨 있었다.
여덟째 장에서 얼굴이 조금 일그러졌다. 눈썹이 모이고, 코에 힘이 들어갔다.
아홉째 장은 빠지는 중이었다. 입술에서 귀두까지 침이 이어져 있었다.
마지막 장은 자지가 빠진 뒤였다. 미경이 입을 벌린 채 찡그리고 있었다. 혀 위는 비어 보였고, 입꼬리에 침만 남아 있었다.
숨이 목에서 걸렸다. 높은 수위보다, 그 표정이 먼저 들어왔다.
“진짜, 오랄만 한 거야?”
“왜. 더 했을까 봐?”
"....응"
“진짜야. 오랄 샷만 찍자길래, 그거만 했어.”
말꼬리가 흐려졌다. 미경이 휴대폰을 덮으며 덧붙였다.
“삽입 샷까지 찍자고 하긴 했어. 근데 네가 없으니까 재미없더라. 그래서 그만한다고 하고 왔어. 걱정 마.”
"하 그걸 믿겠냐고.."
"못믿으면 뭐?"
내가 없는 곳에서 다른 남자 자지를 빨던 그 입이, 지금 국을 떠먹고 있었다. 흥분이 배덕감이랑 같이 올라왔다.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미경에게 키스했다.
“왜 그래. 먹다 말고.”
말은 그렇게 하면서, 입은 받아 줬다. 입술이 묘하게 뜨거웠다. 혀가 그 안을 타고 갔다.
그 자리에 다른 남자 자지가 들어갔다는 게, 기분이 나쁘면서도 흥분됐다. 씻어 버리고 싶었다.
아내 몸을 들어 소파에 올린뒤에 무릎꿇은 미경의 입에 자지를 물렸다. 미경은 한 손으로 잡고, 입안으로 빨았다.
나는 머리칼을 잡고, 다른 흔적을 지우듯 내 쪽으로 거칠게 당겼다. 미경은 눈을 감은 채 찡그리면서도 그 손을 받아냈다.
`이 입을, 지금 내 걸로.`
참을수 없는 사정감이 밀려와 깊게 넣은 채 입안에 쌌다.
미경이 정액을 머금은 채로 내 얼굴을 보더니 웃으며 삼켰다.
나는 그 입술로 다시 키스했다. 입안에 내 정액이랑 침이 섞여 있었다. 비릿한 맛이 혀에 남았다.
아내의 얼굴에는 묘한 미소가 걸려 있었다.
“밥 식어. 어서 먹자.”
이게 흥분인지, 배덕감인지 알 수가 없다.
블루메딕 후기작성시 10,000포인트 증정



윤지
키키노
어데쓸수가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