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나의 마누라 이야기 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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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23:07
설 연휴가 지나고 금방 시간이 흘러 2월 말이 되어갈 때쯤엔 남자2번이 저희 집사람을 부르는 호칭이 “나영씨” 에서
“나영아”로 바뀌고 있었고 (가명입니다) 말투도 “~하셨어요” 에서 “~했니” 정도로 가까워지고 있었지요.
저희 집사람도 호칭이 “~하셨어요” 에서 “~했어요” 수준으로 말이 조금씩 편해지는 부분이 있였습니다.
또한 남자2번 분이 ‘사장님’ 이란 호칭대신 ‘오빠’ 란 호칭을 요구하니 가끔 장난삼아 ‘오라버니~’ 하고 부르는 일이
생기기 시작 했더군요.
둘이 장난도 칠정도가 되고 가끔 야한 농담도 익숙해 질 때쯤 전 남자 2번에게 몇 가지 mission 을 드렸습니다.
평소에 집사람에게 궁금했는데 말하지 못했던 남자관련 이야기었죠.
전 제가 제 집사람의 첫 남자로 알고 있는데
- 저와 결혼 전에 사귀거나 알던 남자와 잠자리를 한 적이 있는지?
- 남편과 섹스를 안 하는 동안 다른 남자와 잠자리를 한 적이 있는지?
- 혹시 자위나 등등을 한 적은 있는지
위 3가지 내용에 대해 궁금하기도 하였고 둘의 대화가 깊어지면 물어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했던거죠.
조금은 유치한 내용이지만 이 정도 이야기를 나눌 정도라면 작업도 수월할 것 같다고 남자2번님도 흔쾌히
동의해 주셨습니다.
3월부터 집사람과 남자2번 분의 대화는 거의 하루 종일이라고 말하면 될 정도가 되였습니다. 아침에 출근할 때
집사람이 ‘사장님 좋은 하루 보내세요’ 라고 자기가 출근했음을 알리는 말로 시작해서 사무실에서 많은 시간 대화를 하고
(여자는 동시에 두 가지 일을 할 수 있다는 말이 거기서 느껴지더군요) 퇴근길에 요일제 휴무로 인해 운전을 하지 않는
날이면 버스나 지하철에서 계속 남자2번과의 대화를 하는 정도였습니다. 전날 TV 프로그램부터 상사, 남편 뒷소리까지
하더군요.
물론 저는 그즈음에 집사람과 무미 건조한 생활을 이어 가고 있었고 욕먹지 않고 싸우지 않고 아무 느낌이 없는
과정을 유지하는 상태였습니다.
그때 쯤 남자2번님이 낮에 집사람에게 작업을 열심히 하시면서 사랑에 빠지시려고 할 때 저는 남자 4번님과 가끔 심심치
않은 대화를 할 수 있었고 남자 4번님은 이제 슬슬 고삐를 당겨야 하지 않냐는 말씀을 심심치 않게 하시면서도 마지막 순간
실패할 가능성이 많은 여자이니 아주 조심하고 맘을 먼저 얻어야 한다 라는 조언을 하셨습니다.
그런 말을 듣고 나니 정말 고민이 되더군요… 여자는 맘이 떠나면 정말 다시 맘 잡기 어렵다던데란 말이 이것을 진행해야
하나…. 아니면 이 정도에서 말아야 하나…
이건 제가 집사람을 노출시키고 그걸 감상 하는게 아니라 인위적인 외도를 만드는 것 밖에 아니지 않은가?
며칠간 고민을 하게 만들였습니다. 물론 남자 4번 남자 2번님과의 고민을 충분히 나누었고 제 고민을 진지하게 들어주시는
남자 2번님께서 ‘정말 아쉽지만 그만두라면 그만두겠다.’ 란 말씀을 해주시고 요즈음 대화에서도 ‘무미 건조하게 살아도
가족이 있어야 늙어 가는 것이 편하다’ 란 말을 많이 집사람에게 해 주신데 대하여 조금 안도의 마음을 갖고 다시
시작 해보기로 하였습니다. (물론 며칠간 수많은 대화가 있었죠..저도)
이때쯤 남자 4번님이 예전에 자기 애인 이셨던 분과 다시 연락이 되어 (40대 초반 여성분입니다) 남자 2번님께 자극받아
조금 자상한 모습을 보였더니 다시 연애를 시작하고 즐거운 관계가 되어서 남자4번님은 이 프로젝트에서 빠지시되 늘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남자 2번님을 위해서 필요한일은 하겠단 말을 하시더군요. 전 저만 앤도 없고 남자2번님은 집사람을 작업하고
남자4번님은 몰래 몰래 만나는 애인이 생기셔서 정말 부럽기도 했지만 남자2번님의 성공이 가장 급선무란 생각이 먼저 들였습니다.
어떻든 3월 중순쯤 거의 매일 대화를 하는 사이가 되다보니 둘 사이는 급격히 가까워짐을 느낄 수가 있였습니다. 받은
카카오 톡을 집사람이 볼까 봐 지워서 모두 기억할 순 없지만 가끔 애교 비슷하게 부리는 모습이 집에서는 전혀 나오니
않는 모습들 이였습니다.
지금 기억나는 것들로 간단히 말씀하자면
‘사장님 식사하셨어요? 오늘 회사식당 메뉴가 좋아하시는 제육볶음 이더라구요… 사장님 생각 쬐금 하면서 먹었네요~ ^^’
‘오라버니… 소녀 이제 퇴청 하옵나이다… 약주는 몸에 해로우니 적당히 즐기시옵소서’
‘사장님… 왜 빨리 봄이 안 오는걸까요.. T.T 나영이 추어용~’
뭐 이런 식의 문자를 보내기 시작하더군요… 정말이지 3번의 만남과 4개월의 대화가 사람을 이렇게 바꿀 수가 있을까
하는 생각도 좀 들였습니다.
하지만 만남은 짧고 굵게 하시고 메신저 대화를 하는 양을 보면 거의 8시간 이상 붙어 있는 친구들과 다르지 않는
수준이니 제가 몇 년간 집사람과 한 대화보다 훨씬 많을 거란 생각에 이해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그즈음 조금씩 야한 이야기를 하다가 수위를 좀 올릴려 하면 집사람이
‘사장님 워워~’
‘사장님 거기까지’ 뭐 이런 식으로 기분 나쁘지 않게 말을 자를 때여서 남자 2번께서 늘 ‘좋은 여자이고 확신이 드는데
가끔 너무 어렵지 않나 힘들어서 포기하고 싶다’ 란 생각이 들 때가 있으셨죠. 그럴 때마다 집사람 속옷을 사진 찍어
보여 드린다던가 샤워장면을 몰래 찍어 한 두 장 공유하면서 다시금 의욕을 불사르게 해 드리는 게 저의 역할 이었죠.
이때쯤 남자2번 분이 집사람에게 4번째 만남을 제시합니다. 물론 그 날의 계획은 저에게 미리 통보 되었고 날짜는
3월13일… 화이트 데이 전날 이였습니다. 남자2번은 월요일 아침부터 ‘주말 내내 당신 생각이 많이 나서 조금 힘들었네요…
한 달에 한 두 번 식사는 하고싶은데...’ 란 완곡한 표현, 좀 촌스러운 표현으로 제안을 했더니 한참동안 답이 없었고…
남자2번은 ‘아…너무 들이 뎄나’ 란 생각에 아무 일도 손에 잡히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 날 아침 저에게도 ‘오전10시쯤 문자를 보냈는데 점심이 넘어서도 답이 없다… 메신저도 안 들어오고 ’ 라며 절망 섞인
말씀을 하시곤 ‘혹시 모르니까 저녁까지 기다려 보자’ 란 저의 말에 ‘이런 경우는 없었다….’ 하시며 한숨짓고 초조 해하는
시간들 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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