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나의 마누라 이야기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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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23:11
4.
저도 혹시 집사람이 휴대폰을 놓고 나갔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남자 2번분 (앞으로 박 사장이라고 칭하겠습니다)
에게 안심을 시켜 놓고 빨리 집으로 갔습니다.
다행히 집사람은 그 날 휴대폰을 집에 놓고 나간 실수를 했고 자기자리가 아닌 곳에서 교육을 받는 날이어서 전혀 대답을
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퇴근 시간 무렵 PC 메신저를 통해 박 사장에게 연락이 되었던 것입니다.
저는 집에 먼저 도착해서 집사람의 전화기를 먼저 찾아보았습니다. 침대 옆에 그대로 있더군요. 전혀 모른 척 하고 박 사장님
보고 문자를 좀 보내 놨다고 말 하셨냐구만 말 해 달라고 부탁 드렸죠. 집에 일찍 들어온 집사람은 집에 들어오자마자 전화기
놓아두는 위치에 전화기를 확인하고는 안도하는 표정을 살필 수가 있였습니다. 집에서 다른 표정, 내색을 확인한 첫 번째 사건입니다.
그리고는 저보고 수요일에 너무 늦냐구 묻더군요. 전주부터 박 사장님과 합의된 내용이라 수요일은 아주 일찍 올 수 있다고
대답하고 아주머니 계시지만 아이랑 충분히 놀 시간이 있다고 이야기 했죠. 그러면서 ‘왜? 늦어? ‘ 하고 물어보니 ‘응.. 회사
여직원 모임’ 하고 아주 단순하게 대답하고 사라지더군요.
그날 밤 박 사장과의 대화에서 전화기에 집착하고 거짓말 하는 집사람 모습을 보면서 ‘아…마음이 움직이는구나’ 를 느낄 수가
있였습니다.
노심초사했던 박 사장은 집사람의 몇 마디에 다 녹아 버리고 정말 집사람을 좋아하고 애타하는 것을 보니 너무 두 사람이
빠지게 하는 것만 조심하면 정말 잘 되겠다란 긍정적 마인드를 갖는 날 이였습니다.
그리고 문제의 수요일이 왔습니다. 전 그날 아침부터 ‘혹시 오늘?’이란 가벼운 긴장감 마져 들더라구요. 물론 잠은 설쳤고…
(같은 침대를 쓰지 않기에 상관은 없습니다). 집사람은 늘 하던대로 아침에 샤워하고 출근준비를 하더군요.
전 혹시 몰라 그 날 속옷종류를 훔쳐봤습니다만 지극히 평범한 살색 팬티, 브라를 하고 다른 건 잘 모르겠는데 머리를
좀더 신경 쓰는게 보이더군요..
그리고 차를 가지고 다니는 날인데 술 마실지도 모른다는 핑계로 차없이 나가더군요.
박 사장이 집사람 사무실 쪽으로 퇴근시간에 맞추어 픽업을 가겠다고 말을 하니 집사람이 자기가 찾아가겠다고 하여
좀 의아해 한 날 이였습니다.
전 그 날 10시 조금 넘어 집에 들어오는 집사람의 표정을 유심히 보고 싶였습니다만 들어오자마자 씻으러 들어가는
집사람의 표정을 읽기는 조금 어려웠습니다.
별반 다르지 않게 아이와 집안일 몇 가지를 살피고는 바로 별일 없다는 듯이 일과를 마무리 하는 집사람을 보면서 정말
가슴이 터지는 줄 알았습니다. 외간 남자와 데이트를 하고 와서 별일 없듯이 얼굴하나 변하지 않고 들어오는 집사람을
보면서 내심 놀랍기도 하였습니다.
그 날 제가 말을 걸고 싶었지만 괜한 소리가 나가서 혹시 실수 할까 봐 말을 꺼낼 수 없였습니다.
빨리 남자 2번인 박 사장님과 약속시간이 되어서 오늘 어떤 일이 있었는지 궁금해 듣고 싶어 미칠 지경이였습니다만
집사람이 TV 를 보느라 들어가질 않더군요. 그리고는 집안, 아이를 봐주시는 분에 대해 불쑥 이야기를 꺼내더군요.
“왔을 때 애랑 아줌마랑 잘 놀고 있지?”
“응… 원채 잘 챙겨 주시잖아… 나보다 더 아줌마 좋아 하는거 알잖아”
“주중에 가끔 그래도 한 번씩 와서 애도 챙겨줘… 둘 다 늦지는 말아야지”
전 그 말을 들으면서 머리가 핑 도는 느낌 이였습니다. 앞으로 늦으려고 복선을 까는건가 라는 생각이 많이 들더라구요…
저도 그래서 괜히 다른 말을 하면 말이 길어질 것 같아서
“그래야지.. 당신도 아주머니 계시니까 회사일 집에 핑계대고 그러지 말아. 이제 직급도 있는데 뒤에서 다들 한 소리해...”
“응... 알았어.. 바빠도 당신도 일찍 자” 하고는 들어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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