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린 부부들 - 제 18화
처형Mandy봊이속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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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08:47
즐거움으로 가득할 것만 같았던 1박 2일의 정선 여행은 돌이킬 수 없는 균열을 낸 채 끝이 났다. 그렇다고 마냥 절망하지만은 않았다. 그들 셋은 어떻게 느낄 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나는 그랬다. 이제부터는.......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우리 넷의 관계가 달라지는 거다.
집으로 돌아오는 3시간 반의 여정은 참으로 지루하고 불편했다. 그 시간 내내 우리 넷은 대화 한 마디 없었고, 그 침묵이 너무나도 싫어서 일부러 음악을 크게 틀고 운전했다. 영겁 같던 귀경길이 끝나고, 마침내 주혁의 집 앞에 도착했다.
“감사합니다, 형님. 조심히 들어가세요.......”
“푹 쉬어.”
“고마워 경률. 잘 가.”
두 사람은 우리에게 인사를 건넸다. 차문이 닫히자마자 나는 골목을 빠르게 빠져나왔다. 고개를 돌려 수잔나를 보니, 그녀는 창밖만 바라본 채 아무런 말이 없다.
그 날 밤. 나는 저녁을 먹고는 동네 편의점에 가서 위스키 한 병을 사 왔다. 밥도 안 먹고 하루 종일 침대에 누있는 수잔나를 불렀다.
“여보.”
“응?”
“오랜만에 위스키 한 잔 안 할래?”
“......”
“바에서 먹는 것처럼 분위기 좀 내자. 얼른 나와.”
나는 조촐한 과일상을 차리고, 소주잔에 얼음을 채웠다. 테이블에 앉으니 수잔나가 침울한 표정으로 나와서 내 앞에 앉았다.
“온 더 락으로 마실래? 아님 콜라 타 줄까?”
“그냥 마실게.”
나는 수잔나의 잔에 위스키를 채워줬다. 잔을 내밀자 그녀는 소심하게 잔을 내밀어 부딪치고는 천천히 들이켰다.
“자기야.”
“응…?”
“어제 있었던 일 말이야. 당신만 탓하려고 하는 건 아니야. 솔직히, 나도 잘못했어.”
그녀가 조용히 눈을 깜박였다.
“몇 번이나 말했잖아. 내가 먼저 소홀했다고.”
“여보, 그게.......”
나는 그녀의 말을 잘랐다.
“근데 그렇다고, 당신이 한 행동이 옳다는 건 아니야. 그건 알아야 돼.”
수잔나는 고개를 푹 떨구며 말했다.
“정말 미안해.”
그 말은 왠지 진심의 방향이 애매하게 느껴졌다. 죄책감 때문인지, 아니면 들켰다는 사실 자체를 무마하기 위한 것인지 알 수 없었다. 단, 한 가지 분명한 건 있었다. 수잔나도 외로웠고 오랫동안 욕구도, 감정도 묶여 있었다는 것.
“근데 말이야.”
나는 입술을 한 번 꾹 깨물고 드디어 그 말을 꺼냈다.
“이왕 이렇게 된 거........ 우리 그냥 재미있게 한 번 살아보면 어떨까?”
“뭐?”
수잔나는 당황해서 내 얼굴을 똑바로 쳐다봤다.
“내가 허락할게. 다른 남자랑도 즐거운 시간 보내보고 싶지 않아?”
그녀는 화들짝 놀라며 손을 내저었다.
“아, 아니야. 오해하지 마.”
“오해라고 생각하지 마.”
나는 천천히 말을 이었다.
“당신도 많이 외로웠잖아. 내가 모를 거라 생각해? 얼마나 오랫동안 억눌려 있었는지.”
그녀의 표정이 복잡하게 일그러졌다. 반박하고 싶어도 입이 떨어지지 않는 표정. 그게 오히려 확신을 줬다.
“결혼하면 지켜야 할 선이라는 게 있어. 평생을 가도 잘 지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걸 깨고 비참한 결과를 맞이하는 사람도 있다? 근데, 내 말은....... 우리가 합의하에 한다면 그건 또 다른 이야기라는 거야.”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거야.......?”
“이런 기회, 다시 오기 힘들어.”
나는 낮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우리 관계를 지키자고 이러는 거야. 아이러니하게 들리겠지만.”
수잔나는 숨을 삼켰다. 나는 손을 뻗어 그녀의 손등을 가볍게 눌렀다.
“외로웠고, 욕망도 종종 무시 당해왔고. 마냥 억누르기만 한다고 해결되겠어?”
수잔나는 눈을 감고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나는 마지막 문장을 조심스럽지만 확실하게 던졌다.
“엘리나랑 주혁이랑, 잊지 못할 기억 한 번 만들어보는 거 어때? 서로 상처만 남길 바에야 오히려 터놓고 즐겨보는 게 더 낫지 않을까?”
수잔나는 내 말을 곱씹는 듯, 입술을 떨며 작은 목소리로 물었다.
“혹시....... 당신도 그런 걸 원했던 거야?”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분노도 있었고, 배신감도 있었지만, 이상하게도 주도권을 쥔 듯한 묘한 힘이 머릿속을 지배했다.
“근데, 하나만 약속하자. 욕정만 즐기되, 절대 마음은 주지 않기로.”
수잔나는 여전히 말이 없었다. 그 때 알았다. 이제, 그 말도 안 되는 여정에 첫 발을 내 딛었다는 것을. 여전히, 불안함은 있었다. 엘리나와 함께한 지난날들을 돌이켜 볼 때, 나는 이미 마음까지 그녀에게 줬었기에. 하지만, 내가 먼저 약속한 이상, 이제는 나도 그걸 지켜야 한다.
그녀는 한참을 침묵 속에서 고민하다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 약속을 받아낸 후에야 우리는 술자리를 정리했다. 이틀 연속으로 술을 마시니 속이 쓰려왔지만 마음만은 참으로 편안했다. 아직도 의기소침해져 있는 수잔나를 꼭 끌어안고 머리칼을 조심스럽게 쓰다듬어 주었다.
“우리 자기가 이렇게 매력이 있으니까, 주혁이 그 놈도 반했나 보네.”
그 말에 수잔나가 살짝 웃었다. 아, 근데 그 미소를 보니 어젯밤의 일이 또 떠올랐고, 가슴 속에서는 작은 불씨가 피어올랐다. 주혁이 그 새끼가 수잔나의 몸을 탐했다는 사실은 용서를 할 수가 없었다. 오늘 밤, 그녀를 내 것으로 각인시켜야 했다.
나는 수잔나의 얼굴을 들어 올리고 입술을 거칠게 덮쳤다. 처음엔 딱딱하게 굳어서 열리지 않던 입술.
"여보......."
그녀가 몸을 내뺐지만 무시하고 혀를 밀어 넣었다. 이내 그녀의 입술이 열리며 혀가 내것을 휘감아 온다. 부드럽고 습한 감촉이 느껴지자 내 몸이 불타오르듯 달아오르고, 피가 아래로 몰려들어 팬티가 불룩하게 솟아올랐다. 그녀의 잠옷 단추를 풀며 속옷 두 벌을 거칠게 벗겨내자, 젖가슴과 보지가 모습을 드러낸다. 어느새 알몸이 된 우리 둘은 서로의 살갗을 부대끼며 엉키기 시작했다.
그 순간, 주혁의 손이 그녀의 가슴을 주무르는 모습이 다시 한 번 스쳐 지나갔다.
"주혁이가 이렇게 만져줬어?"
나는 이를 갈며 물었다. 수잔나가 눈을 피하며 속삭였다.
“으, 응.”
“좋았어?”
“미안해........"
그 대답에 잔잔하던 불씨가 거세게 타올랐다. 나는 수잔나의 다리를 벌리고 손가락 두 개를 씹구멍으로 쑤셔 넣었다. ‘찌걱’하며 손가락이 속살을 긁자 그녀가 고통에 몸부림을 쳤다. 그와 동시에 새끼손가락은 아래로 내려가 그녀의 항문을 파고들었다. 세게 찔러대자 그녀가 비명을 질렀다.
"아악!"
그녀의 몸이 경련하듯 떨렸지만 고통에 일그러진 얼굴이 더 자극됐다.
"이런 건 안 해줬나 봐? 그 새끼는 부드럽게 만지기만 했지?"
나는 손놀림을 더 거칠게 가져갔다. 손가락 세 개를 가지고 수잔나의 보지와 항문에다가 나의 분노를 조금씩 쏟아낸다. 보지에서 끈적한 액체가 아래로 흘러내리더니 침대 시트까지 적신다. 수잔나의 눈에는 눈물이 고였지만 몸은 이미 반응하고 있었다.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그녀를 일으켜 세워 뒤로 돌렸다. 두 손 두 발로 엎드린 채 그녀는 엉덩이를 들어 올렸고, 나는 철봉처럼 단단한 좆을 입구에 대고 그대로 쑤셔 넣었다.
"크윽, 우리 자기 완전 좁보네?"
뜨거운 속살이 자지를 감싸자 귀두 끝이 녹아서 그녀의 몸 안으로 흘러 들어가는 듯했다. 허리를 앞뒤로 움직이며 나는 수잔나의 엉덩이를 찰싹찰싹 때리기 시작했다. ‘짝-’하고 소리가 날 때마다 손자국이 붉게 새겨지며 그녀의 피부가 달아올랐다.
“아아! 여보, 진짜 아파. 제발, 제발....... 그만 해.”
수잔나가 신음하며 엉덩이를 흔들었다. 나는 더 세게 박아대며 그녀의 볼기살을 계속 때렸다. 땀과 체액이 섞여 미끄러운 소리가 방을 가득 채웠다.
이제 그녀를 뒤집어 눕히고서는 내가 아래에 눕고서 그녀를 위로 끌어올렸다. 수잔나가 내 가랑이 위에 걸터앉아 천천히 내려앉았다. 뜨거운 씹이 다시 한 번 내 좆을 삼키자, 나는 단호하게 말했다.
"내가 주혁이라고 생각하고 움직여. 나는 심주혁이야. 알겠어?“
수잔나는 눈을 감고 입술을 깨물며 위아래로 방아질을 해댔다. 나는 그녀의 가슴을 주무르다 손바닥으로 찰싹찰싹 때렸다. 젖가슴이 출렁이며 붉은 손자국이 새겨졌다. ‘아악’하고 고통에 울부짖었지만 그럴수록 그녀의 보짓살은 내 좆을 잘라 버릴 것처럼 거세게 움켜쥐었다. 젖무덤 위의 돌덩이가 단단해지자 나는 손날을 세워 일부러 젖꼭지만 스치듯 때리기 시작했다.
“아흑. 흑.”
수잔나의 얼굴이 고통에 점점 일그러지자 마침내 한계가 왔다. 나는 손톱이 피부에 파고들 정도로 세게 그녀의 가슴을 움켜쥐었다. 두 젖무덤을 꽉 잡힌 채, 방아질을 하는 모습에 그녀의 머리칼이 헝클어져서 얼굴을 가리고, 색기가 가득한 표정에 더는 참지 못했다. 단전 깊숙한 곳에서부터 끓어오르던 용암이 마침내 입구를 뚫고 분출했다. 그 뜨거운 액체는 단 한 방울도 남기지 않고, 수잔나의 보지 속에서 분수처럼 솟구치다가 내 좆을 타고 흘러내렸다. 그녀가 내 가슴팍 위로 쓰러지며 헐떡였고, 나는 그녀의 등을 두 팔로 감싸 안으며 조용히 속삭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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