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어디스 서연이 이탈(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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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연의 남친인 민준의 관점]
강남역 인근 고급 오피스텔 25층. 강민준은 모니터 앞에 앉아 두 개의 핸드폰을 바라보고 있었다.
하나는 평범한 무역회사 직원 '강민준'의 삶을 유지하는 일상용. 다른 하나는 투명한 케이스에 감긴 비밀번호 4중 잠금 장치가 달린 '검은색' 폰.
그는 깔끔한 흰 셔츠 소매를 걷어 올리며 검은색 폰의 잠금을 해제했다. 화면에 뜨는 것은 일반 앱스토어에서 절대 찾을 수 없는 'JG-net' 이라는 이름의 어플리케이션.
민준은 한숨도 쉬지 않고 로그인 절차를 밟았다. 생체 인증, 일회용 패스워드, 그리고 16자리의 복잡한 암호까지. 그가 VIP 등급 '블랙 드래곤' 회원임을 증명하는 과정이었다.
'환영합니다, DarkMJ 님.'
JG-net에 접속하자마자 민준의 눈이 초점을 잃기 시작했다. 메인 피드에는 수십 개의 썸네일이 격자무늬로 배열되어 있었다. 거리의 아름다운 여성들의 일상이 찍힌 '스파이샷'부터, 화장실 몰카, 그리고 더 어두운 곳까지.
민준의 손가락은 익숙하게 메뉴를 탐색했다. 그의 관심사는 '승무원'
'윤서연, 25세, S항공, 입사 6개월차, 키 167cm, 사이즈 34-24-35...'
그가 이제 막 청계천에서 '우연히' 만난 그녀의 프로필이었다. 물론 그 우연은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
서연의 모든 일정, 비행 패턴, 심지어 휴게실에서 어떤 커피를 마시는지까지 그는 이미 한 달 전부터 알고 있었다.
JG-net의 방대한 데이터베이스는 평범한 사람들의 사생활을 낱낱이 파헤친 '예술' 작품들이었다.
민준은 입가에 희미한 미소를 띠우며 키보드를 두드렸다.
'드디어 오늘, 윤서연과 정식 썸타는 사이가 되었다.'
JG-net의 방대한 데이터베이스는 평범한 사람들의 사생활을 낱낱이 파헤친 '예술' 작품들이었다.
민준은 입가에 희미한 미소를 띠우며 키보드를 두드렸다.
'드디어 오늘, 윤서연과 정식 썸타는 사이가 되었다.'
그는 모니터 속 서연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자신이 어떤 늪으로 빠져들고 있는지 전혀 모르고 있었다.
JG-net은 단순한 불법 촬영물 공유 사이트가 아니었다.
그것은 수천 명의 vip '매니아'들이 연결된 거대한 그림자 생태계였다. 사이트의 창립자이자 운영자 '한지훈(준혁)'은 전직 프로 해커 출신으로, 현재는 강남 일대 유흥가를 장악한 실세였다.
지훈은 JG-net을 통해 두 가지를 얻었다. 하나는 막대한 수익, 다른 하나는 자신의 '수집품'들을 공유할 플랫폼이었다.
민준은 3년 전, 우연히 한 대학교 후배의 소개로 이 사이트에 발을 들였다. 처음에는 호기심이었다. 그러나 그는 곧 깨달았다. 자신 안에 숨겨진 몰카나 NTR같은 본능들을...
그는 사이트 내에서 'DarkMJ' 라는 닉네임으로 유명한 VIP 회원이었다. 타고난 관찰력과 논리적인 사고로, 그는 피해자들의 패턴을 분석하고 가장 '적합한' 사냥감을 선별하는 능력이 뛰어났다.
그리고 지금, 그의 화면 오른쪽 하단에는 '라이브 방송 예정'이라는 알림이 떠 있었다.
[민준의 관점] - 청계천, 첫 만남의 그늘
2024년 6월 초, 서울 청계천.
강민준은 서류 가방을 든 오른손으로 검은색 핸드폰의 볼륨 버튼을 세 번 눌렀다. 진동이 짧게 울렸다. '라이브 방송 시작' 신호였다.
그의 귀에 꽂힌 블루투스 이어폰 너머로 익숙한 인터페이스 소리가 들려왔다.
띠링-
'JG-net 라이브 스트리밍을 시작합니다. 현재 시청자 수: 47명'
민준의 입가에 희미한 미소가 스쳤다. 벌써 47명? 곧 수백 명으로 불어나겠지.
화면에는 그가 걸어가는 청계천의 풍경이 실시간으로 송출되고 있었다. 하지만 그의 핸드폰 카메라는 전면 카메라로 고정되어 있었다. 시청자들은 그의 시선이 닿는 대로, 그가 보고 있는 그대로의 풍경을 볼 수 있었다.
채팅창이 빠르게 스크롤되기 시작했다.
[GoldenEye]: "오늘은 뭐야? DarkMJ, 또 새로운 사냥감?"
[SilentK]: "청계천이네. 날씨 좋다. 뭐 하는 거야?"
[MasterJ]: "조용히 해. DarkMJ는 항상 준비된 놈이야. 오늘 뭔가 특별한 게 있을 거다."
민준은 대답 대신 살짝 고개를 끄덕이며 걸음을 계속했다.
그는 이미 모든 것을 준비해두었다. 서연의 비행 일정, 그녀의 휴일 패턴, 심지어 그녀가 청계천을 자주 산책한다는 정보까지. 그것은 JG-net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된 '승무원 윤서연'의 프로필을 3주 동안 분석한 결과였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오늘, 이 시간, 이 장소에 그녀가 나타난다는 것.'
그것은 송 사무장이 알려준 정보였다. "서연, 비번일 때 청계천 자주 가더라. 책 읽으러. 특히 날씨 좋은 날에는 꼭 가더라고."
민준은 그 정보를 믿었다. 송미영은 서연의 일상을 꿰뚫고 있었다. 그녀는 6개월 동안 서연의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며 모든 것을 기록했다. 서연이 어떤 커피를 좋아하는지, 어떤 책을 읽는지, 심지어 화장실에서 몇 분을 보내는지까지.
민준의 시선이 수많은 인파 사이를 스캔하기 시작했다.
그의 눈은 평범한 직장인의 눈이 아니었다. JG-net의 블랙 드래곤으로서, 그는 수많은 '사냥'을 통해 훈련된 탐색자의 눈을 가지고 있었다.
아름다운 여성을 발견하는 능력. 그녀의 자세, 걸음걸이, 표정, 그리고 '가치'를 평가하는 능력.
그리고 그는 찾아냈다.
징검다리 근처, 초록색 가디언에 짧은 청 치마 입은 여성.
그녀는 책을 읽고 있었다. 가방에서 꺼낸 작은 시집. 그녀의 손가락은 우아하게 책장을 넘겼고, 그녀의 눈동자는 시의 행간을 따라 움직이고 있었다.
민준의 심장이 한 번 크게 뛰었다.
'저 여자다.'
그는 재빨리 핸드폰 카메라의 초점을 그녀에게 맞추었다. 줌인. 그녀의 옆모습이 화면 가득 채워졌다.
오뚝한 콧날. 바람에 살짝 흩날리는 긴 생머리. 가느다란 손목. 그리고 단아하면서도 지적인 분위기.
채팅창이 순식간에 열광했다.
[GoldenEye]: "와... 저 여자 뭐야? 완전 여신인데?"
[PeepingTom]: "승무원? 저 태도 보면 승무원 같아. 단정함이 배어 있어."
[QueenBee]: "ㅋㅋㅋ 드디어 찾았네. 그 여자 내 후배야. S항공 윤서연. 프로필 보내줄까?"
민준은 채팅창을 보며 속으로 웃었다.
'QueenBee, 너무 서두르지 마. 아직 시작도 안 했어.'
그는 천천히 그녀에게 다가가기 시작했다. 그의 걸음걸이는 평소와 다르지 않았다. 무역회사 직원으로서 해외 바이어를 만나러 갔다 오는 길. 그냥 우연히 지나가는 행인일 뿐.
하지만 그의 머릿속은 이미 시뮬레이션을 시작하고 있었다.
'접근 각도는 45도. 그녀의 시선이 책에서 떨어지는 타이밍을 포착해야 해. 갑자기 놀라면 안 되니까, 최대한 자연스럽게...'
민준은 서연과의 거리가 5미터가량 남았을 때, 그녀가 책장을 넘기는 손을 잠시 멈추는 것을 보았다.
'지금이다.'
그는 심호흡을 한 번 크게 하고 그녀에게 다가갔다.
"저기, 잠시만 실례해도 될까요?"
민준의 목소리는 떨리는 것처럼 들리도록 의도된 것이었다. 너무 차분하면 오히려 의심스러우니까. 약간 긴장한 듯한, 하지만 진실된 느낌을 주는 톤.
서연이 책에서 눈을 떼고 고개를 들었다.
민준은 그 순간, 그녀의 얼굴을 똑바로 응시했다. 그의 시선은 JG-net 라이브 방송의 시청자들에게 그대로 전달되었다.
[MasterJ]: "와, 가까이서 보니 더 예쁘네. 피부 진짜 하얗다."
[Ethan_H]: "이 여자다. 내가 원하던 타입이야. DarkMJ, 잘 부탁한다."
민준은 채팅창을 볼 수 없었지만, 이어폰 너머로 들려오는 알림음의 빈도가 점점 빨라지는 것을 느꼈다. 시청자 수는 벌써 200명을 넘어섰다.
"네, 무슨 일이시죠?"
서연의 목소리는 맑고 단아했다. 민준은 그 목소리를 들으며 속으로 생각했다.
'저 목소리가... 나중에 얼마나 아름답게 무너질지 생각하니 벌써 기대돼.'
그는 뒷머리를 살짝 긁적이며, 최대한 진솔한 척 입을 열었다.
"갑자기 말을 걸어서 정말 죄송합니다. 이상하게 들리시겠지만, 청계천을 걷다가 그쪽을 뵙고... 그냥 지나치면 안 될 것 같아서 용기를 냈습니다. 혹시 실례가 안 된다면 연락처를 여쭤봐도 될까요?"
그가 이 대사를 하는 동안, 그의 핸드폰은 정확히 서연의 얼굴을 비추고 있었다. 그녀의 표정 변화. 살짝 당황한 듯한 미간의 주름. 그리고 이내 차분함을 되찾는 눈빛.
채팅창은 더욱 열광했다.
[GoldenEye]: "와, 저 표정 변화 레전드다. 당황하면서도 우아하게?"
[SilentK]: "DarkMJ 대사 준비 개잘했다. 저런 말 들으면 여자들 안 넘어올 수가 없지."
[QueenBee]: "ㅋㅋㅋ 서연아, 그 남자가 누군지도 모르고 연락처 주려고 하네. 한 수 가르쳐 줘야겠다."
민준은 서연이 자신을 관찰하는 것을 느꼈다. 깔끔한 셔츠 차림, 정중한 태도, 그리고 긴장한 듯 보이지만 진심이 담긴 눈빛.
물론 그 모든 것은 계산된 것이었다. 민준은 오늘을 위해 가장 고급스러운 이탈리아산 린넨 셔츠를 구입했고, 어제는 일부러 모범운전자를 자처하며 노숙자들에게 밥을 나눠주는 봉사활동 사진을 SNS에 올렸다. 그 모든 것이 '진실된 남자'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한 작업이었다.
서연이 살짝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조금 당황스럽긴 하네요. 하지만... 정중하게 말씀해 주셔서 감사해요."
민준은 그녀의 손이 자신의 핸드폰을 향해 움직이는 것을 보았다.
그의 심장이 두근거렸다.
'들어왔다.'
서연의 손가락이 그의 핸드폰 화면에 번호를 입력했다. 민준은 그녀의 손끝 하나하나를 카메라에 담았다.
채팅창은 폭발했다.
[MasterJ]: "연락처 획득! 드디어 시작이네!"
[Ethan_H]: "DarkMJ, 너 진국이다. 이제 독일 각본 준비해도 되겠지?"
[QueenBee]: "내일 비행 일정 보내줄게. 거기서부터 시작이야."
민준은 서연에게 환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의 얼굴에는 안도의 미소가 번졌지만, 그의 눈빛은 전혀 달랐다.
그의 눈에는 사냥감을 덫에 가둔 사냥꾼의 쾌감이 서려 있었다.
서연과 헤어진 후, 민준은 청계천 근처의 한적한 골목으로 들어섰다.
그는 핸드폰을 꺼내 라이브 방송을 종료했다.
띠링-
'JG-net 라이브 스트리밍을 종료합니다. 총 시청자 수: 847명, 최대 동시 시청자 수: 623명'
민준은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그는 바로 블랙 드래곤 전용 게시판에 접속했다.
[DarkMJ]: "오늘 라이브, 어땠어? 윤서연, 내 여자친구 후보 1호야."
[GoldenEye]: "대박... 저 여자 진짜 예쁘다. 다음 라이브는 언제?"
[Ethan_H]: "DarkMJ, 내가 독일 각본 준비할게. 송 사무장이랑 협의 중이야. 사우나에서 만나는 거지?"
[QueenBee]: "내일 비행 일정 보냈다. 독일 도착하면 바로 사우나로 보낼게. 걱정 마."
[MasterJ]: "모두 수고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승무원 윤서연의 완벽한 붕괴'로 코드명 짓자. DarkMJ, 너는 계속 그녀와 가까워져. 그녀가 너를 완전히 믿을 때까지."
민준은 'MasterJ'의 메시지를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지훈 형, 당신이 시키는 대로 하겠소. 하지만... 이 게임의 승자는 결국 나야.'
그는 핸드폰을 주머니에 넣고 걸음을 옮겼다.
청계천의 6월 바람이 그의 얼굴을 스쳤다.
그는 서연의 얼굴을 떠올렸다. 그녀의 단아한 미소, 맑은 눈동자, 그리고 자신에게 번호를 건네던 그 손가락의 움직임.
민준은 오피스텔로 돌아와 검은색 핸드폰을 컴퓨터에 연결했다.
오늘 녹화된 라이브 방송 영상을 편집하기 위해서였다.
그는 서연의 얼굴이 가장 잘 나온 장면을 캡처했다. 그녀가 책을 읽던 순간. 그녀가 고개를 들어 자신을 바라보던 순간. 그녀가 미소 지으며 연락처를 건네던 순간.
그리고 그는 그 사진들을 JG-net의 '승무원 윤서연' 프로필에 업로드했다.
'신규 이미지 12개가 추가되었습니다.'
민준은 모니터 속 서연의 얼굴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이제 시작이야, 서연 씨. 넌 아직 아무것도 몰라. 네가 어떤 게임에 말려들었는지."
그는 서연에게 문자를 보냈다.
[민준]: "서연 씨, 오늘 정말 좋은 만남이었어요. 다음에 커피 한 잔 하실 수 있을까요? 좋은 밤 보내세요."
그리고 그는 핸드폰을 내려놓고, 편안하게 소파에 등을 기대었다.
6월의 밤공기가 창문 너머로 스며들었다.
민준의 입가에 번진 미소는, 평범한 남자의 설렘이 아니라, 사냥을 마친 포식자의 여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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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G-net 라이브 방송 기록 #240601 - 청계천, 첫 만남 ※
· 방송 시간: 2024년 6월 1일, 14:32 ~ 14:47 (15분)
· 최대 시청자 수: 847명
· VIP 시청자: 블랙 드래곤 12명, 골드 34명, 실버 67명
· 특이사항: QueenBee(송미영) 최초로 타겟 신원 확인. Ethan_H 독일 각본 준비 시작. MasterJ(한지훈) '승무원 윤서연의 완벽한 붕괴' 프로젝트 코드명 확정.
'이 영상은 JG-net 블랙 드래곤 전용 게시판에 유료 회원들만 볼수있게 보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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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사우나, 두 번째 라이브
1. 라이브 시작: 블랙 드래곤의 관람 시간
한국, 강남구 역삼동. 강민준의 오피스텔.
시계는 오후 3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는 오전 8시. 민준은 일부러 반차를 냈다. 오늘 가장 중요한 라이브 방송이 예정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컴퓨터 모니터 세 대를 나란히 펼쳐놓았다. 가운데 모니터에는 JG-net 라이브 스트리밍 화면. 왼쪽 모니터에는 채팅창. 오른쪽 모니터에는 VIP 회원들의 반응을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프로그램이 돌아가고 있었다.
민준은 검은색 핸드폰을 들어 JG-net에 접속했다. 방송 시작 5분 전. 벌써 대기실에는 300여 명의 회원들이 접속해 있었다.
[MasterJ]: "오늘 방송 준비 완료. 에단의 안경 카메라 테스트 완료. 화질 4K, 음성 수집 양호."
[QueenBee]: "드디어 오늘이네. 서연이 그 사우나에 갈 거야? 확실해?"
[송사무장 : 서연의 여자상사 MasterJ]: "QueenBee, 네가 법카 줬잖아. 내가 법카 가능한곳을 음식점이나 사우나라고 언급도 했어.
서연이 그 사우나 말고 다른 데 갈 이유가 없지. 거기가 공항에서 제일 가깝고 평점도 높아."
[GoldenEye]: "와... 대박 예감. 나 지금 존나 떨려."
민준은 입가에 희미한 미소를 띠우며 키보드를 두드렸다.
[DarkMJ]: "모두 준비됐나? 오늘은 특별한 날이다. 내 여자친구(아직은 썸이지만)의 '진짜 모습'을 보는 날이니까."
채팅창이 웃음 이모지로 도배되었다.
[SilentK]: "DarkMJ 너 진짜 미친 새끼ㅋㅋㅋ 그래도 우리는 고맙다. 이런 고퀄리티는 쉽게 못 보니까."
[Ethan_H]: "지금 사우나 도착했어. 안경 착용 완료. 혹시 몰라 친구 2명 대리고 간다. 친구들도 카메라 몰카안경 착용했어. 최적의 위치에서 보여질수 있도록 하기위해. 모니터1,2,3 으로 골라서 보면되.
방송 송출 테스트 중. 잘 들리나?"
민준은 가운데 모니터를 응시했다. 화면이 깜빡이더니, 에단의 시점이 생생하게 전달되기 시작했다. 프랑크푸르트 사우나의 로비. 나무 패널로 마감된 벽. 은은한 조명. 그리고 정갈하게 정돈된 수건들.
[DarkMJ]: "에단, 화면 선명하다. 음성도 잘 들려. 준비 완료."
[Ethan_H]: "Good. 그럼 이제 들어간다."
화면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에단이 탈의실을 지나 사우나실로 향하고 있었다.
민준은 편안하게 의자에 등을 기대었다. 왼손에는 맥주 캔, 오른손에는 리모컨. 마치 영화관에 온 것처럼.
사우나: 그녀가 나타났다
사우나실 내부는 뜨거운 증기로 자욱했다. 에단의 시점은 천천히 벤치에 앉은 사람들을 스캔했다. 7-8명의 남성들과 4-5명의 여성들. 모두 알몸이었다. 독일의 FKK 문화는 당연한 것이었지만, JG-net 회원들에게는 그 자체로 자극적인 장면이었다.
[GoldenEye]: "와... 저 아줌마들 가슴 다 늘어졌네ㅋㅋㅋ"
[PeepingTom]: "독일은 다 벗어도 부끄러워하지 않나봐. 문화가 다르긴 다르다."
[MasterJ]: "조용히 해. 곧 주인공 나온다."
민준의 심장이 조금 빨리 뛰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때였다.
사우나실 문을 열고 들어간다
사우나 중간에 누워있는 한 여인이 눈에 들어왔다.
하얀 피부. 길고 가는 다리. 그리고 풍만한 가슴.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채, 타월 하나만 어깨에 걸친 모습.
채팅창이 순식간에 폭발했다.
[GoldenEye]: "우와아아악!!"
[SilentK]: "저 여자 뭐야? 완전 여신인데?"
[QueenBee]: "ㅋㅋㅋ 서연이다. 내 후배. 저게 평소에 단아한 척 하는 애야."
[MasterJ]: "DarkMJ, 네 여자친구 맞아? 와... 실물은 더 대단하네."
민준은 모니터 속 서연을 응시했다. 그녀는 당당했다. 너무나 당당해서 오히려 의심스러울 정도였다. 그녀는 벤치 위에 타월을 깔고, 아무렇지 않게 누웠다. 그리고 곧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DarkMJ]: "저게 내가 청계천에서 만난 여자야. 저렇게 단아하고 지적인 척하던 여자가... 지금 전세계 수백 명의 남자들 앞에 알몸을 보여주고 있어."
[Ethan_H]: "그녀는 자고 있어. 자신이 누군가에게 지켜보이고 있다는 사실조차 모른 채."
민준은 맥주를 한 모금 마셨다. 시원한 액체가 목을 타고 내려갔다.
블루메딕 후기작성시 10,000포인트 증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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