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r내와 편.견 091~095
네코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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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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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이 지났다….이제 아연이의 축제가 얼마 남지 않았다….
축제가 끝나면 아연이도 얼마 안 있다가 방학을 하겠지…..
아연이가 겨울 방학을 한다는 것은 내가 한살을 더 먹는다는 것이다….
아…정말 슬픈 일이다….
내가 인생을 다시 되돌릴 기회가 있다면…..나는 내 30대를 다시
써나가고 싶었다….
내 30대는 그러니까 뭐라고 표현해야 하나….
그냥….시간만 때우는 그런 삶이었다….
허송세월을 보냈다고 해야 하나…..
물론 아연이를 잘 키운게 가장 큰 성과이자 보람이지만….
아연이의 육아 말고는 딱히 30대에 이룬것도 없고 한 것도 없었다…..
그러고 보니 아연이 엄마가 올해 서른 아홉….아홉수이다….
설마…아연엄마가 아홉수라서 올해 그렇게 일이 많은건가?
나는 내가 평생 하고 싶은 일을 찾았다….
지금 내 일에 너무 만족을 하고 흥미진진하다….
마회장이라는 사람이 너무 좋았다…
너무 인간적이고…너무 착한…..정말 너무 착한 남자….
오죽하면….정말 얼마나 참고 참다가…자기 손에 총이 있는데도
총으로 쏘지도 못하고 다리미로 지졌을까….
마회장은 아직도 자기 부인을 다리미로 지진것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한다….
술을 먹을때마다 말이 조금씩 틀려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대체적으로는 그때 다리미로 지지는 것을 하지 않았으면
총으로 쏘았을테니…차라리 다리미가 낫다고 생각을 하는것 같았다.
아침운동을 할때면…..정관장의 표정이 확 바뀐걸 알 수 있었다…..
얼마나 사람이 기분이 좋아보이고 활기찬지 이 사람이 내가 알던 정관장이
맞는지…정말 놀랄 정도였다…
정관장은 정말 하루종일 웃으면서 보냈다…
가끔 나한테 와서 자세를 교정해주고 샌드백도 잡아주고는 했다..
"편부장…넌 기본기가 있어서 정말…펀치가 팡팡 소리가 나는구나….
어려서 한 놈은 그래서 못당하는거야…..니 덩치에 니 펀치스피드 가진놈은
정말 드물꺼다….발이 느려서 그렇지…발만 빠르면 타이슨하고도
해볼만 하겠다…."
물론 정관장의 기분이 하늘을 찌르기 떄문에 마음에 없는 말로 내 기분을
띄워주는 멘트인걸 잘 알고 있다…
하지만…기분은 좋았다…..
내가 학생때 보고 자랐던 그 무시무시한 타이슨과 나를 비교해 준다니….
그런데….요새 복싱체육관에 못보던 코치 한놈이 더 늘었다……
모사범이야 아직도 나만 보면 슬슬 피하면서 하이에나 새끼처럼 내 주위만
빙빙 돌면서 어슬렁 거리지만…..
모사범 말고 다른 한명이 더 있었다….
요새 저녁시간에 하도 중고등학교 애들이 이종격투기를 배우겠다고
개떼같이 모여들어서 모사범과 정관장만으로는 벅차다고 했다…
게다가 하루종일 아줌마들이 다이어트 한다고 모여들어서 이 체육관
자체가 아주 북적북적 거렸다…
그나마 내가 거의 운동하는 오전시간이 제일 한가한 시간중의 하나인데…
그 아침부터 운동하는 여자들이 상당히 많았다…..
이 건물에서 제일 장사 잘되는 곳은 정말….이 체육관 같았다….
정관장이 떡을 치면서 꽃집여사장에게 자랑할만 했다….
하여간에 그래서 정관장이 모사범 말고 코치를 한 명 더 채용을 한 모양이었다…
정관장이 내가 오후에 운동을 하던날 나에게 새로온 코치를 소개시켜
주었다….
"어이 김코치 이리와봐 여기 인사해라…."
"편부장…우리 새로온 김코치야…..주짓수 선수야….이종격투기 대회도
실제로 나가고 그래……"
나는 고개를 숙여서 인사를 하고 악수를 나누었다…
모사범 또래일까? 삼십대로 보이는 얼굴이었다…..
악수를 하는 손에 힘이 느껴졌다….
덩치도 모사범 만하고 정말 강하게 생겼는데…
나는 김코치의 얼굴을 보다가 깜짝 놀랐다….
만두귀다…..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만두귀…..
고등학교때 복싱체육관 형들과 체육관 근처에서 시비가 붙은 근방의
체고애들과 패싸움을 한 적이 있었다…..
복싱하는 형들은 다들 체격이 작은 편이어서 내가 제일 컸었다….
하지만 우리 주먹들은 정말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빠를때였다…
체육관에서 관장님한테 졸라게 터지면서 운동을 배울때라서 그랬다…
상대방들은 체격이 좋았다….
나중에 알고보니 체고 레슬링 선수애들이었다….
그 애들의 귀가 지금 김코치의 귀처럼 만두귀였다…
매트바닥에 뒹굴러서 귀가 짓이겨진 만두귀…..
세상에 맷집들이 얼마나 좋은지 패는놈이 패다가 지칠 지경이었고…
펀치는 없지만…일단 잡으면 넘어뜨리고 던지는 바람에…
결국에는 우리 체육관 형들하고 뒤도 안돌아보고 도망을 친 적이 있었다…
분명히 때리기는 우리가 많이 때렸는데…..우리는 전부 바닥에 패대기가
쳐져서 옷들이 더러워지고 찢어졌었다….
그나마 덩치좋은 나만 옷이 제일 깨끗한 정도였다….
나중에 관장님에게 형들이 그 이야기를 하자..관장님이 우리한테
만두귀의 전설에 대해 이야기 해주셨다….
만두귀랑 맞다이를 깔때는 선빵치고 아웃복싱을 하지 않으면 이길수가
없다고 관장님이 말씀을 하셨다…
우리나라에서 만두귀를 육성하는 종목은 딱 두종목 레슬링과 유도라고 했다…
일단 길거리 시멘트 바닥에서 싸우다가 바닥에 패대기 쳐지거나 바닥에
질질 끌리게 되면 몸에 찰과상이 생겨서 옷도 찢어지고 졸라게 아프니까….
웬만하면 그냥 만두귀랑은 싸우지 말라고 했다…
찰과상이 제일 아픈 상처중의 하나라고…..
아니면…꼭 싸워야 한다면 때리고 빠지고 절대 잡히지 않을 자신이 있으면….
그게 아니면…원펀치로 뻗게 할 자신이 아니면…..절대로 싸우지 말라고
관장님이 체육관 형들에게 이야기 하셨던 기억이 났다…
김코치는 무슨 종목인지는 모르지만 제대로 운동을 한 선수출신임에는
틀림이 없었다….
나는 계속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는데….모사범과 김코치가 나를 계속 흘끔
대면서 뭔가를 쑥덕쑥덕 대고 있는것 같았다…
설마 모사범 저 개새끼…..모사꾼같은 새끼….김코치에게 자기 원수를 갚아
달라고 사바사바 하는건 아닌가 걱정이 되었다….
웬만하면 만두귀랑은 싸우고 싶지 않았다….
내 학생시절 싸부님의 충고를 지키면서 살고 싶었다…
배도 나왔는데….이젠 늙어서 발까지 느리다….
아니…솔직히 대학때도 하도 술을 쳐먹어서 그때도 발은 느렸다….
그 다음날인가 꽃집사장 안정숙의 동영상 촬영후 병든 병아리 새끼마냥…
골골대면서 시들어가고 있던 마회장이 사무실에 보이지 않았다….
그러고 보니 그날 이후로 외근을 나가도 내가 거의 다 했다….
내가 드론을 날려서 촬영을 하고……
마회장은 내 옆에서 한숨만 푹푹쉬면서 하늘만 바라보고 있었다…
실연의 상처보다 더 크면 컸지…작지는 않을것 같았다….
마회장같이 여자한테 착한 남자는 상처도 더 클것만 같았다…
어찌되었든간에….시간이 약이었다….내가 도와줄수 있는방법이 없었다…
내가 삼삼한 여자를 하나 소개시켜줄수도 없고…..
그렇다고 내가 함흥댁한테 가서 우리 회장님한테 한번만 대달라고
부탁을 할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그때 마회장이 사무실로 헐레벌떡 달려왔다…숨이 턱까지 차서 말이다….
"펴…편부장…..우리 잠깐 이야기 좀 하자….."
마회장이 병든병아리새끼처럼 있다가 갑자기 저렇게 흥분해서 날뛰는
이유가 뭘까….
나는 그 이유를 듣고 뒤로 자빠질뻔 했다….
정관장이 마회장에게 업장간 대결을 제안했다고 했다….
새로온 김코치와 나를 대결 시켜보자고…..
3분 2라운드…복싱룰로 말이다…
그리고 정관장은 이백만원 내기를 하자고 했다고 한다…
마회장도 정관장에게 지기 싫어서 그러자고 했다고 한다….
아니 싸울놈은 난데….내가 투견판의 개새끼 편견도 아니고….
왜….지들이 그 지랄을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마회장의 다음 한마디가 나를 움직였다….
"편부장….나 솔직히 돈도 필요없고 요새는 살기도 싫다…
그냥 정관장 저새끼 박살좀 내다오…..이백만원 내기 시합이라고 해도….
내가 너 이기면 내가건 이백에 저쪽에서 받는 이백 너 다주고….
져도 내가 이백만원 너 따로 줄께…….
내가….너무 무리한 부탁하는거 아는데….내가 정관장 저새끼하고 붙을수는
없잖아….저새끼…복서출신인데…..니가 저 새로온 그 코치놈 좀 날려보내라…
넌 칼든놈한테도 이기잖아….."
머리속이 복잡했다…..
마회장이 불쌍하기도 했지만….
일단 마회장은 돈한테 우선순위에서 밀렸다….
재빠르게 돈계산이 들어갔다…
3분 2라운드….즉 6분을 개기고…..
이기면…400만원…….
져도 200만원이다….
이건….6분만 졸라게 터지다가 버텨도 200을 버는 게임이다…
내 한달월급이다…
이미 통장에 그동안 월급하고 보너스를 다 모았다….
거기에 이백추가……혹은 재수가 좋으면…400추가……..
순간 내 13년된….승용차를 생각했다…아내가 타다가 물려준 아주 오래된
내 애마…..
요새 나오는 차들은 편의장치가 13년전하고는 완전히 다르던데……
나도…새로나온 번쩍대는 국산중형차 한 번 타보고 싶은데……
돈을 조금만 더 모으고 아내한테 협찬 좀 받으면…...
가능성이 아주 없는것도 아닌데……
아….이건 안하면 병신이다…..
근데…..만두귀인데….하긴…만두귀는 잡히면 내가 당하겠지만…
복싱 룰이다….
내가 사이비 복서이기는 해도….복싱인생이 몇 년인가?
초등학교 고학년때부터 졸라게 맞아가면서 배운 기본기다…..
게다가 발은 느리고 스테미너도 엿같지만….펀치하나는 그동안 여러 번
실전에서 드러났듯이 체중이 실리기 때문에 맞으면 누구든 작살이다…..
"회장님….저 잠깐만요…체육관에 좀 내려갔다와서 결정할게요….."
나는 비상계단을 이용해서 번개같이 체육관으로 뛰어내려갔다….
김코치의 실력을 염탐하기 위해서였다….
김코치가 운동을 하고 있었다……
어…근데…샌드백을 치는게…복싱을 안해본놈은 아니다…
하긴…이종격투기 선수면 복싱은 기본은 배웠을 것이다….
하지만…만두귀니까 복싱선수출신은 아닐것이다…..
체육관 문밖에서 유리로 김코치를 염탐하는데 내 뒤에서 누가 말을 했다…
"어이 편부장….김코치 염탐하냐?"
내가 뒤를 돌아보자 정관장이 꽃집 안정숙 사장과 같이 서 있었다…
안사장이 나를 보고 웃으면서 인사를 해서 나도 인사를 했다…
"편부장 들어와봐 보여줄게 있다….."
정관장은 나를 데리고 체육관 사무실로 들어갔다...
"너 아직 결정 못했지……마회장은 나랑 꼭 업장별 대결을 하고 싶어 하는것
같던데….원래 마회장이랑 내가 해야 하는데…..우리가 나이가 먹어서….
대표선수인 너랑 김코치가 대신하는거다….
마회장 그 밴댕이가 요새 나랑 말도 안하고….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하여간에 내가 너에게 할 말은 이거다…"
마회장이 쇼핑백에 든것을 나에게 던졌다…
나는 그것을 열어보았다….
이런….내가 진짜 좋아하는 디자인의 검정색과 노란색이 앙상블을 이루는
에버라스트 복싱선수용 트레이닝 복이다….게다가 빅사이즈다…..
수입한건가 보다…..
배가 많이 나와서 나한테 맞는 사이즈 구하기 진짜 힘든데….
"내가 모사범 줄라고 구입한건데…모사범한테는 많이 커서….
환불할까 하다가……니가…만약에 이번 대결에 참가하면…
내가 이걸 너에게 주마…..진짜로…이거 이십만원 넘는거 너도 알지?"
알다뿐인가…이 트레이닝복은 정말 뽀다구가 제대로 나는 내가 입고
싶었던건데…내 돈주고 사기는 아까워서 침만 흘리던 거다…..
나는 소핑백을 들고 사무실을 나가려고 했다…
"야..야….너 왜 말도없이 그거 가지고 가….내가 하면 준다고 했잖아…."
정관장이 나를 보고 말했다…
내가 목소리를 쫘악 깔고 정관장과 그 옆에 있는 안정숙사장에게 말했다…
"내일 하시죠…..시간 잡으세요…그럼 이건 제겁니다….제가 가지고 갑니다…"
정관장이 웃었다…..
"오케이…편부장 화끈하다…내일 오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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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대망의 다음날 오후 세시가 되었다…
만두귀랑은 웬만하면 안싸우는게 좋은데…
하긴…스포츠니까….
하지만…마흔 세살인데…
이 나이에 이게 무슨 꼴값인가 하다가도….현금 사백을 받을수 있는 기회에다가…
이미 에버라스트 빅사이즈 트레이닝복까지 선행해서 꿀꺽했다….
어제 집에가서 입어보니 완전 깔맞춤이었다…
나를 위해서 제작된 옷 같았다….
불룩 튀어나온 배를 살짝 가려줌과 동시에….올 겨울부터 내년 봄까지
동네 마트갈때나 마실 나갈때 완전 전속복장으로 입을수 있을 정도의
편안함이다…
이런 빅사이즈에 이런 희귀한 디자인 어디가서 돈 주고도 못산다….
아침에 출근하기 전에 일부러 지하주차장까지 내려가서 내 13년이나
된 애마를 보고 가볍게 쓰다듬어 주고 왔다…..
그동안 정말 실업자 주인을 위해서….아 물론 그 전에 예쁜 여자주인인
아내가 잘 타다가 준거기는 하지만….내가 물려 받은뒤로
나를 태우고 다니느라고 무겁고 힘들었을텐데…..
4층으로 내려가기 전에 마회장이 말했다……
"내가 원래 이런 뒤끝있는 사람은 아니지만…..편부장 기왕 이길꺼….
반 죽여놓아다오…다시는 이런 말도 안되는 업장간 대결 같은 소리가
입 밖으로 나오지 않도록…..
아마…..안사장도…구경 온다고 하더라…..
안사장 앞에서 정다운이 코를 제발…아주….바닥으로 쳐박게 해줘라……"
마회장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뒤끝이 작렬하고 있었다….
지가 제대로 들이대지도 못하고 말 한마디 못하고 갑돌이 갑순이 쳐다보듯
하다가 놓친걸……술직히 도토리 키재기 그놈이 그놈이지만….
자기가 정관장에 비해서 섹스 어필이 부족해서 그런걸…..
누구 탓을 하리요…..
하지만….아군은 아군이고…적군은 적군이다…..
일단 마회장은 내가 존경하는 내 유일한 사회의 선배이다….
마회장 말고는 내가 뭘 배울만한 인간도 없고….솔직히 아는 인맥도
개뿔 없다…..
하지만…정관장도 내가 저기 체육관이 망할때까지 공짜로 다닐 평생회원권을
이미 기 획득한 상태이기 때문에…..너무 심하지 않게…난 그냥….
돈만 획득하면 되는 상태이기 때문에…..나는 마음속으로 최대한 시간만
끌다가 부상없이 끝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마회장과 같이 체육관으로 내려갔다….
이런….젠장…..
체육관에 복싱이나 이종격투기 한다는 학생놈들은 다 온것 같았다…
아주 발디딜 틈이 없었다…..
아니 세시인데 벌써 학교에서 끝나나? 날나리 같은 놈들이 학교에서
도망을 나온건지….애들이 엄청 많았다…
시험때인가…..정말 애들이 많은것 같았다…
아줌마들도 꽤 되는 것 같았고…..
꽃집 안정숙 사장까지 관장옆에 딱 붙어서……의자에 앉아 있었다….
완전 동네 개싸움에 온동네 사람들 다 구경나온 셈이었다….
그런데 복병이 숨어있었다…..
그 김코치라는 놈이 나에게 제안을 했다….
복싱룰로 경기를 하는 대신에 오픈핑거 글러브를 끼고 시합을 하자는
제안을 한 것이다….
나도 격투기 보는건 좋아하니까…그게 뭔지는 알고 있었지만…한번도
끼어본적은 없었다…..
학생놈들이 다 보는 앞에서 내가 그냥 복싱글러브로 하자고 놈의 제안을
거절하면….내가 좀 얍삽하게 보일까봐…그냥 아무거나 좋다고 웃으면서
말했다….
대인배의 풍모를 관중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모사범이 김코치의 옆에서 몸을 풀어 주면서 계속 뭔가를 중얼거렸다….
원수를 갚아달라고 말하는 것일까? 아니면….한방을 조심하라고 하는 것일까?
나는 복싱 트렁크와 운동복 티셔츠를 입었다….
안에 프로텍터도 확실하게 착용을 했다…괜히 알이라도 맞으면
그 통증이 장난이 아닐텐데…조심을 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나는 걱정이 한가지 있는게…이 오픈핑거글러브를 낀 주먹으로 맞아본 적이
없었다….
이게 어떤 느낌인줄 알아야 싸울텐데….
그냥…안 된다고 할 걸 그랬나…..
하긴…저 놈은 격투기 선수니까…이것만 끼고 시합을 했겠지……
저 놈이 발을 못쓰는 대신에….나는 이 글러브를 잘 모르고……
각자 핸디캡을 하나씩 안고 싸우는것 같기는 했다…
그래도 어찌되었든 복싱룰이면 내가 절대로 유리하다는 생각을 했다…..
링에 올라가는 나에게 마회장이 내 어깨를 강하게 붙잡고 말했다….
"아주 개박살을 내다오……부탁이다…..내 원한을 갚아다오….."
아유…찌질이…여자 빼앗겼다고…..
일할때의 마회장과……여자문제의 마회장은 전혀 다른 사람같았다…..
김코치와 마주섰다…..
심판도 따로 있었다….정관장이 직접 다른 체육관에서 누굴 부른 모양이었다
웬 노인네가 심판을 보고 있는데…눈빛이 살아있는 노인네였다…
저 노인네도 복싱선수 출신인가?
김코치의 위압감이 장난이 아니었다….
만두귀라는것은 어릴때부터 운동을 했다는 것이다….
아니 적어도 학생시절에는 시작을 한것이다….
성인 된후에는 요새 좋은 보호장구들이 많아서….저런 귀가 별로 없다…
레슬링의 선진국인 미국을 보면 만두귀가 많지는 않다….
그놈들은 어릴때 학교체육에서 레슬링을 하면 대가리에 귀마개 같은걸
차고 하는걸 볼수 있었다….
근데…인간적으로 귀마개 같은거 하고 운동하면 땀 때문에 되게
불편하기는 할 것 같았다…
지금 그런게 문제가 아닌데…내가 미국 학교체육 생각이나 하고있다니…
잘못하면 개같이 맞고….400이 아닌 200으로 돈이 팍 줄수가 있다…..
망신이나 부상은 그 다음이다….
돈이 최고다……
아침에 13년된 애마까지 일부러 한번 쓰다듬어 주고 왔는데….
곧 중고차로 팔리게 될지도 모르니까 말이다…..
심판이 룰을 설명해 주었다…..
복싱룰이고 1라운드는 3분 총 2라운드 연장은 없는 경기다….
KO가 나지 않으면 판정은 없는 것이다. 그냥 6분만 버티면 무승부다….
정관장 저 여우가 이런 룰을 준비했을때는…..
6분안에 끝낸다는 자신이 있기 때문에 그랬을 것이다…..
시작을 알리는 알람이 울렸다…….
확실히 스텝이 복싱스텝이 아니다…..복싱에 능숙한 놈은 아닌것 같았다….
나는 가볍게 들어가서 잽을 날려 보았다…..
잽들을 가볍게 피한다…..
모사범은 나를 우습게 보느라고 그때 헤드기어도 안쓰고 시합을 했지만…
김코치는 프로텍터에 헤드기어까지 완벽하게 나랑 똑같이 보호장구를
착용하고 경기를 하고 있었다…..
노련한 놈이다….
하긴…모사범과 정관장이 나한테 한방이 있다고 다 알려주었을텐데…..
그리고 여기 시시티브이가 있어서 내가 그때 시합한게 거기 다 찍혀서
몇번을 다시 보았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설마 동네 시합에 그럴정도로 준비를 했겠냐는 의문도 들었지만…
그건 아무도 모를 일이었다….
잽을 날리고 있는데 김코치가 갑자기 성난 들소처럼 밀고 들어왔다….
복싱의 주먹이 아니다…완전..동네 개싸움 주먹이다 거의 오픈블로우에
가깝게 보이는 큰 주먹들이 사정없이 날라오고 있었다…
하지만 완전 오픈블로우 주먹은 아니다 그렇게 보이지만 교묘하게 틀어서
나에게 적중을 시키고 있었다….
내 가드위를 사정없이 강타하고 있었다….
아…..아프다…씨발……
복싱 글러브는 아프다기보다는 띵하고 맞으면 아찔아찔 멍한 느낌이 드는데…
한마디로 뇌가 흔들리는 느낌인데…..
오픈 핑거 글러브는 그게 아니라 패싸움할때 주먹으로 쳐 맞는것 처럼
아팠다…..
야….이거 잘못하면 개 골병들게 엄청 쳐 맞을것 같다는 두려움이 생겼다….
얍삽하지만…어쩔수 없었다…
어릴때 싸부님이 가르쳐준 방법을 써야지……
나는 긴 스트레이트를 녀석의 얼굴에 한대 적중시켰다…
정타는 아니지만 타격은 있을것이다…
그리고는 뒤로 빠져서 녀석의 주위를 크게 돌았다….
철저한 아웃복싱이었다….
치고 빠지고…..
이론은 완벽했고….정말 환상의 작전이었다….
하지만…..나는 큰 미스를 범하고 있었다….
작전은 완벽했지만…..내 발은 아웃복싱을 할 정도로 내 생각을 따라와
주지 못했다….
내가 도망가면 김코치는 내 눈앞에 벌써 와있었다…
아 이런 씨발…좆되었다…..
삼십대와 사십대의 차이인가…..
그 다음부터는 완전히 개싸움이었다……
서로 헤드기어를 써서 그런지는 몰라도 무차별 주먹을 날리기 시작했다….
복서와 일반인의 차이는 일반인은 흥분하면 주먹이 완전히 아무데서나
막나가는 막주먹이 되어서 정타가 안들어가지만…
복서는 아무리 흥분해도 막주먹이 안나간다…정해진 괘적의 주먹만 나간다….
내 주먹이 좀 들어가자….김코치의 주먹이 휭휭 날아들었다….
하지만….김코치의 주먹은 생각보다 너무 강했다…..
나는 어깨와 가슴에 맞은 김코치의 막주먹들이 생각보다 너무 많았다….
온몸이 엄청 쑤셨다…
곡괭이 자루로 온몸을 두들겨 맞은 느낌이 나고 있었다…..
1라운드가 끝났다……
마회장이 생수를 주었다…나는 시합중에 물을 많이 마시면 안되는걸 알지만…
니미 내가 무슨 타이슨도 아니고….목말라 죽을것 같았다…
생수를 벌컥벌컥 마셨다….
배가 출렁이겠지만….그전에 맞아 죽을것 같았다…
"잘했다…..편부장….근데….다음 라운드에서는 케이오좀 하자….."
마회장이 흥분해서 말을 했다…..
오픈핑거 글러브의 느낌은 이제 충분히 알았다….
졸라게 아프다는걸….
아….정말 그만하고 집으로 달려가고 싶었다…..
너무 힘들었다….
하지만…..나도…..최신 옵션이 달린…..중형차….아니..중형이 안되면…
준중형 차라도 타고 싶었다….
요새 나온 차들은 별의 별 최신기능이 다 있던데…..
아내의 차야 외제차니까 뭐 환상적인 기능들이 다 있지만…
요새 국산차도 인터넷 보니까 신기한거 많던데…..
나도…..정말 조용하고 안락한 새차좀 타보고 싶었다….
내 차는 겨울에는 엔진에서 탱크소리가 난다…디젤도 아닌 가솔린 차에서
이 무슨…..슬픈 소리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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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운드가 시작되었다…..
정신 바짝 차렸다…
일라운드를 뛰어본 결과 저놈은 스테미너는 좋지만 한방은 없는 놈이다….
귀를 보면 알수 있듯이 매트에서 구르는 운동을 했던 놈이지 타격을 하는
운동을 한 놈은 아니었다….
이종격투기 선수라고는 하지만…..발차기를 잘하는건지…복싱선수같은
주먹놀림은 그다지 크지 않은 놈이었다….펀치가 아프기는 아프지만…..
이라운드가 시작하자 마자 정신 바짝 차리고 얍삽이 전술을 펼쳤다….
잽을 치고 내가 아웃복싱을 할 스피드가 없으니 옆으로만 빠졌다…..
또 잽을 치고 옆으로 빠지고 상대를 약을 올렸다….
얍삽한게 문제가 아니라 한대라도 덜 맞는게 중요했다.
살아남은 놈이 이기는거지 정의롭게 싸운다고 세상에 알아줄 놈 한놈도
없었다.
그렇게 계속되자 놈이 무섭게 치고 들어왔다….
나는 가드를 최대한 올려서 맞지 않으면서도 계속 잽을 날렸다…
나를 죽여 놓고 싶을텐데 발도 못쓰지 그라운드 기술도 못쓰지….
김코치가 무척이나 답답할것 같았다….
놈은 내 몸을 붙잡았다가 놓으면서 다리를 슬쩍 걸었다…
내가 뒤로 엉덩방아를 찧으면서 넘어졌다…..
심판이 녀석에게 주의를 주었다…
녀석은 흥분한것 같았다….
이제 이라운드도 시간이 일분이상 지났으니 승부를 봐야하는데…
내 머리속에서는 두가지 생각이 들었다….
전력을 다해서 펀치를 주고 받다가 놈을 넘길수도 있겠지만…
내가 넘어갈수도 있었다….
하지만…..이분만 더 버티면 그냥 이백은 먹는다….
다치지 않고 무승부로 끝낼수 있다….
에이….그냥 가늘게 먹고 가늘게 싸는 똥을 누자는 생각을 했다.
괜히 까불다가 뻗기라도 하면….돈도 잃고…무슨 개망신인가…
차라리 무승부가 낫겠다는 생각을 했다…
마회장에게는 미안하지만….
김코치가 발을 걸어서 나를 넘어트릴 정도면 저놈은 지금 무지하게
흥분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걸 이용하는 수 밖에 없었다….
나는 계속 잽을 날리면서 레프트 스트레이트를 뻗었다….
세대치면 한대는 들어갔다…그래도 그동안 계속해서 꾸준히 체육관에서
운동을 해서….모사범하고 스파링할때와는 몸이 완전히 달랐다…
지금은 그래도 최고의 컨디션이었다….
스트레이트가 들어가니까…조금 자만을 했는지 들어가다가 정타를 한대
제대로 맞았다….
아이고…아프다…..
광대주변을 맞은것 같은데 헤드기어 위를 맞아도 아팠다……
어….그런데 이상했다…..
입에 무슨 맛이 느껴진다…..
짭짤하면서 비린 이맛……
이런…..편견이 선지 아닌가…….
씨발….선짓국 끓여먹을것도 아닌데….내 코에서 피를 쏟게 하다니….
심판이 수건으로 내 코를 닦아주었다….
그래도 피가 조금씩 흐르는것 같았다….
분명히 코를 맞은건 아닌데…얼굴 옆부분을 맞으면서 코도 같이 스친모양
이었다…
코는 아프지 않았다…..
내 피를 닦은 심판의 수건을 보니까 야마가 확 돌았다…..
죽기살기다….다른건 몰라도 나도 저새끼 코피를 터트려야….속이
시원할것 같았다…
어릴때는 싸우다가 코피나면 무조건 지는거지만…..
둘다 코피가 나면 비긴거였다…..
나는 잽을 날리지 않고 스트레이트를 연타로 날리기 시작했다…..
놈은 내 몸을 자꾸만 그 강한 힘으로 밀어냈다….
진짜 들소랑 싸우는것 같았다…..
하지만…..나는 아랑곳 하지 않고 맞으면서 계속 스트레이트를 날렸다…..
그것도 코만 집중해서…..
놈이 아주 신경질적으로 나를 밀어서 넘어트렸다….
하지만 나는 실실 웃으면서 다시 일어났다….
놈이 아주 흥분을 한 모양이었다….
놈이 오픈블로우성의 훅을 날리면서 들어오는 순간 놈의 가드가 내려왔다…
어린놈들하고 싸울때는 이게 좋았다…
흥분하면….가드가 내려온다는것…..
에라이 씹쌔끼야….너도 코피나라 하고 코에 라이트 스트레이트 정타를
먹였다….
너클파트에 느낌이 왔다..뭐가 우찌끈 했다…..
하지만…..저놈 멧집이 장난아닐것 같아서 라이트 스트레이트에 이은 레프트
훅이 다시 한 번 녀석의 헤드기어 정중앙 코를 노렸다…
헤드기어의 두께가 코를 보호해주어도…..
오픈핑거 글러브라면…….그 두께 이상으로 주먹이 들어갈것이다….
복싱 글러브라면 조금 데미지가 덜 할수도 있겠지만…..
내 손에는 오픈핑거 글러브가 끼어져 있었다….
김코치의 자업자득이었다….
지가 오픈핑거 끼고 하자고 했으니까 내 책임은 아니었다…
녀석의 헤드기어 정중앙에 들어간 라이트 스트레이트에 이어서…..
바로 라이트 훅이 녀석의 헤드기어 정중앙에 꽂혔다….
녀석은 바로 뒤로 자빠졌다….
의식을 잃고 그러지는 않았지만…..
녀석의 코에서 정말 피가 줄줄 쏟아졌다….
코뼈가 나간게 틀림없었다……
저정도 피를 보면…사람이 겁부터 난다…….
녀석은 일어나지 못하고 앉아서 코만 붙잡고 있었다….
심판은 카운터도 못했다…피를 닦아주느라고…..
나는 헤드기어를 벗었다……
내 코피는 거의 멎어 있었다….자잘한 코피가 나를 야마돌게 해서 살린것
같았다….
피맛을 보면 강해지는 남자인가…..
나는 드라큘라나 뱀파이어 편견인가…..
마회장이 링위로 뛰어올라왔다….
기왕 뛰어올라온거 세레모니를 해 주어야지….
마회장을 번쩍 들어올려 주었다….
회장님 400만원 정말 잘 쓸께요…….
마치 어릴때 이만기가 천하장사 결승전에서 이긴후에 황경수 감독을
번쩍 안아올렸던것 처럼 나도 마회장을 들어올려 주었다…
마회장은 마치 자기가 이긴것 처럼 좋아했다…..
모사범과 눈이 마주쳤다….
모사범이 똥씹은 표정으로 눈을 깔았다….
김코치를 쳐다보았다…..헤드기어를 벗은 김코치 얼굴이 피범벅이 되었다….
그래도 내가 형인데……마음은 전혀 내키지 않지만…예의상 가서 허리를
숙여서 인사를 해 주었다….
심판에게도 인사를 하고……
옛날에 관장님이 고등학교때 심판하고 상대선수한테 인사를 잘 안하면….
우리들을 졸라게 팼다….
스승 얼굴에 먹칠하는거라고….
그래서 생긴 습관이었다….
정관장은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서 있었다….
마회장은 실실대면서 정관장에게 이백만원이 든 봉투를 받았다….
그리고 안정숙 여사 앞을 아는 척도 안하고 찬바람을 싹 풍기면서
지나쳐버렸다….
마회장….정말 뒤끝 작렬이다….저러니까 여자들한테 인기가 없지…..
이기긴 이겼는데…..너무 심하게 때렸나….라이트 스트레이트로도 이미
코가 나갔을텐데…레프트 훅은 너무 심했나 싶다가도….
괜히 반격당해서 내가 저 꼴이 났을수도 있으니까…..
최선을 다한게 오히려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사범이 김코치 코를 솜으로 틀어막고 병원으로 데리고 가는 모양이었다…
내가 그 놈들을 쳐다보면서 생각했다….
어린놈의 시키들이 동네 뚱뚱한 형 한 번 잡아먹으려다가 꼴좋다….
이 어린놈의 시키들아…..
나는 마회장과 사무실로 올라왔다….
정관장한테 너무 미안해서 일부러 옷도 사무실로 올라와서 갈아 입었다…
유니폼은 나중에 가져다 주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마회장은 정관장한테 받은 봉투 이백에 자기 봉투 이백 총 사백을 나에게
바로 주었다…..
"회장님…정말 너무 감사합니다….."
"편부장….너 이번달 월급부터 10만원 인상이다….이제 월급 210만원이다…"
마회장이 기분이 좋은듯 나에게 말했다…
아자아자….한달에 십만원씩 더 생긴다…..
보약이라도 한 재 지어먹어야 하나…..
마회장이 술 한잔 하자는거 다음에 하자고….오늘은 자고 싶다고….
일찍 회사에서 나왔다….
바로 회사건물 옆건물에 있는 자동화기기에가서 400을 다 입금시켰다…..
저런 개싸움에 400이나 받다니…하지만….다시는 오픈핑거 끼고
싸우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까 옷 갈아입을때 보니까 어깨부분에 멍투성이였다….
김코치가 막 휘두른 주먹에 맞기도 참 많이 맞은것 같았다….
집까지 빠른 걸음으로 걸었다….
핸드폰으로 얼굴을 보았다….
코가 살짝 빨갛지만…그래도 얼굴은 헤드기어때문에 깨끗했다….
턱이 조금 얼얼했지만….그래도 얼굴은 이만하면…..괜찮았다….
집 아파트 단지 앞에 대형상가 1층에 있는 국산차 대리점 앞을 지나가다가
기쁜 마음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삼십분 정도뒤에 손에는 카다로그를 여러장 들고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나왔다…..
아니…13년동안….차값이 이렇게나 많이 올랐단 말인가…..
그리고…새차살때 내는돈이 왜 이렇게 자잘한게 많단 말인가…
개새끼들 그리고 옵션은 다 금액 추가다…..
아….그러고 보니 나는 태어나서 단 한 번도 내 돈 주고 새차를 사보거나
견적을 뽑아본적이 없었다….
대리점에 아까 들어가서 친절한 직원에게 견적을 뽑아보고 너무 놀래서
헉소리까지 내었다…
아니 국산 중형차가 왜이리 비싸단 말인가……
놀랠 노자였다….
나는 그동안 내가 모은돈에 오늘 받은돈 사백….그리고 아내한테 조금만
도움을 받으면 가뿐하게 중형차 한대는 살줄 알았는데……
택도 없었다……
준중형차 아무 옵션도 안달고….그것도 아내 도움 받아서나 간신히
살까 말까 한 수준이었다……
나는 어깨가 축 늘어져서….패잔병같은 표정으로 집까지 걸어갔다…..
이런….시팔……
차를 사본적이 없으니….아내가 타던 차나 물려받아서 타니….
내 머리속의 차 가격표는….아내가 13년전에 중형차를 사던
그 가격을 생각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침울한 표정으로 아연이의 저녁을 준비했다…..
슬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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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먼저 잠자리에 누웠고……나는 창문들이 다 잘 닫혔나 살펴보고
주방에 가스밸브와 전기코드까지 다 확인한후에 거실불을 끄고
침대에 누웠다….
안방에도 불을 껐다…..
아내가 내쪽을 보고 누웠다가 내 몸을 보고 놀래서 불을 환하게 켰다….
"아니…당신 이게 뭐에요?"
아내가 내 왼쪽어깨와 팔에 든 멍을 보고 물었다….
뭐긴 뭐냐…오픈핑거 글러브 낀 손으로 졸라게 얻어맞은 멍자국이지…..
"아….낮에 체육관에서 스파링 좀 하다가……"
"아니…당신 나이가 몇인데…..자꾸만 스파링을 해요…..다치기라도 하면
어쩌려고….자꾸 그러지 말아요….."
"응….알았어……"
나는 침울한 목소리로 대답을 했다..
나는 솔직히 아내의 말이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아까 차 대리점에서 너무 충격을 받아서 오후 내내 그 생각 뿐이었다….
세상 모든게 가격이 오르고 변했는데…..
나만 혼자 과거속에 살고 있었다…..
차 값이 그렇게 오른줄도 모르고…..월급 이백받는 주제에 중형차를
몰고 다닐 생각을 하다니….그것도 내가 가지고 싶은 첨단 기능들은 전부
돈을 추가해야 하는 옵션들이라서….이젠…정말 꿈도 못꾸게 되었다……
슬펐다…..무능한 내 자신이….
이백이면 내 능력에는 충분하다고 생각이 되었지만….
아니지…오늘부로 이백십만원으로 십만원 오르기는 했지만…..
남들처럼 내 힘으로 최신 번쩍번쩍 중형차 옵션 달아서 살 형편은
못되는 것 같았다……
아내의 엉덩이를 만졌다…….
기분도 우울한데 아내 거기나 좀 빨고 싶었다….
어두움 속에서 마치 굼벵이가 기어가듯 아내의 아래로 내려갔다………
손으로 조금 만지는데 느낌이 너무 많이 부은것 같았다…
스탠드 불을 다시 켜고 보았다….
어휴…오늘은 아주 새빨갛게 많이도 부어있었다….
이게 자연적으로 정말 부은건가? 누가 정말 파리채로 음부를 때리지 않는한….
이렇게 부을수가 있다는 말인가….
내가 너무 자세히 들여다 보자 아내가 말을 했다.
"아이 보지 말아요….여보…오늘은 거기가 좀 많이 아파요…..
제가….입으로 해 드릴께요……."
아내의 거기를 벌려 보려다가 그냥 말았다…..
아내가 아프다고 할까봐……
아내가 내 아래로 오더니 내 물건을 입에 넣었다…..
나는 스탠드 불을 다시 어둡게 했다…..
나는 아까 시합을 해서 온몸이 쑤시고 아팠지만….
편한 자세로 누워서 아내의 부드러운 혀 놀림으로 그곳을 애무 받으니…..
기분이 너무 좋았다……
아…..이렇게 잘 빠는걸….진작 좀 해주지…정말 드럽게 튕기다가…..
자기 불리한거 걸리니까 그제서야 해주고…..
하지만……지금이라도 이렇게 해주는게 어디인가…..
일주일에 한번씩 관계도 하고 입으로도 해주는것에 나는 큰 불만이 없었다…
하긴….아내가 빠는 스킬이 부족한 여자는 아니었다….
우리 연애할때는 정말 별짓을 다 했으니까 말이다…..
아내가 내 볼들을 핥으면서 내 물건을 손으로 아래위로 흔들어 주었다…..
기분이 삼삼했다…
아내가 볼의 맨 아랫부분까지 해주는데….조금만 더 내려오면….항문인데…
항문애무좀 해주면 안되나….하는 생각을 했다…
분명히 우리는 연애할 때 서로서로 항문 애무를 해주었던 기억이 있다….
너무 오래되어서 확실하지는 않지만…
하지만…내 기억으로는 결혼 후에는 그런 기억이 거의 없었다….
나는 일부러 다리에 힘을 줘서…..엉덩이를 위로 치켜들었다…
"왜요? 요빠?"
아내가 내가 자꾸만 누워서 엉덩이를 치켜들자 내 물건을 입에서
빼고 나에게 물었다…..
"아니…저기….나 뒤좀…해주면…안되나……"
아내가 웃었다…..
아내가 혀로 내 항문 주변만 몇 번 핥다가…..다시 내 볼로 올라왔다….
그러더니 다시 내 물건을 입에 넣으려고 했다…
내가 슬쩍 말을 했다…..
"아…너무 좋은데…좀 더 해주지…."
아내가 살짝 웃으면서 말했다…
"아이…오빠도…….나도 밥먹는 입이잖아요……내가 여기 많이 해줄께요….."
아내가 그러면서 내 물건을 다시 입에 물었다……
아내는 손까지 이용해가면서 나를 빨리 흥분시키려는 것 같았다…….
나는 피곤해서 그런지 내 스스로 조절이 잘 안되고 더 빨리 절정감에
다다른것 같았다….
아내의 입안에 사정을 했다….
하아…..온몸에서 기운이 쭈욱 빠지는 느낌이었다….
아내는 나를 한번 보더니…그 정액들을 꿀꺽 삼켜버렸다…..
아내는 다시 내옆에 눕더니….내 귀에다가 대고 속삭인다…..
"오빠…괜찮았어요? 잘자요……"
기분이 좋았다…..나른했다……
아내의 엉덩이를 만지면서 잠이 들었다….
아내는 이제 엉덩이를 마음껏 만져도 뭐라고 하지 않았다…..
아내도 변해가고 있었다…..
변하지 않는건….
병신같이 중형차 가격도 제대로 모르고 혼자 헛꿈만 꾼 내 자신 뿐이었다…..
금요일이 되었다…..
출근을 해서 점심 전부터 모텔에서 떡치는 인간들을 드론을 띄워서
촬영을 했다…..
마회장은 내 시합 이후로 얼굴에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그냥 모든 일에 활기가 넘치는것 같았다….
반면에 정관장은 아니었다….
나는 시합 바로 다음날도 운동을 갔으나…..김코치는 보이지 않았다….
모사범은 나를 슬슬 피해다니는 정도가 아니라….내가 운동을 할때면 이제는
아예 사무실에 쳐박혀서 나오지도 않았다….
정관장도 나를 똥씹은 표정으로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유망주 코치 하나 뽑아놓았더니….저 돈도 안내고 운동하는 돼지같은 놈이
작살을 내버렸네 하는 눈치였다…..
온 건물에 소문이 다 난것 같았다….
5층에 사채사무실의 할아버지 사장님이 엘리베이터에서 날 만나자 마자
웃으면서 이야기를 했다.
"아유…편부장이 4층 정관장네 코치 코뼈를 날려버렸다면서요……
아유….편부장도…참 살살 하지 그랬어요...……"
젠장…..이 건물에 모르는 사람이 없는것 같았다….
마회장과 두루치기집에서 밥을 먹는데 함흥댁이 이야기 해 주었다…
김코치가 코뼈가 나가서 수술하고 계속 통원치료 중이라고 했다….
나는 그게 신기한게 아니라….함흥댁이 도대체 그걸 어떻게 아는지가
더 궁금했다….
나도 모르고 있는걸 말이다…..
모르긴 몰라도 정관장은 자기 생돈 이백만원에 김코치 코뼈수술비용과
병원비까지…..출혈이 클 것 같았다….
복싱하는 사람들에게 코뼈골절이야 워낙 흔한것이라서…….뭐…나는
크게 심각하게 생각하지는 않았지만……그래도 당한 사람 입장에서는
그게 아닐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입원하는것도 아니고 코뼈수술이야 당일 수술하고 당일 바로 집에가는
거니까…..병원 다니는 동안이 조금 고통스럽기는 하겠지만…..
뭐……솔직히 미안하기는 했다…….
금요일날 퇴근을 하면서 핫도그를 사서 먹으면서 집에 왔다…
길에서 뭐 먹는게 좀 창피하기도 했지만…..
너무 맛있게 보여서 안 사먹을수가 없었다….
세개를 사서 봉투에 넣고 오는 길에 세개를 다 먹어 버렸다…
아연이 저녁으로 찜닭을 준비해서 요리를 했다….
아연이가 집에와서 저녁을 먹이고 아연이는 공부를 하고 나는 소파에 누워서
음란 사이트의 새롭게 올라온 사진들을 하나씩 감상을 하고 있었다…
열시가 다 되었는데…..아내는 아직 퇴근전이었다…..
열시가 조금 넘었을때인가…..아내에게 문자가 왔다.
[여보 미안한데요…그때 오사카 일식집 주차장에서 내 차 좀 가지고 갈래요
내일 출근해야하는데 내가 술자리를 옮길것 같아서요 미안해요...]
뭐 딱히 할일도 없는데…..잘되었다는 생각을 했다.
아내는 주차 심부름을 시키면 꼭 다음날 오만원씩 주었다….
오사카일식집까지 택시비는 돈만원이면 떡을 치니까
사만원은 남는 돈이었다.
하지만 내 속셈은 그게 아니었다…
야밤에 할일도 없는데….아내 차를 가지고 인적드문 도로에 가서
신나게 드라이브를 해야지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새 중형차 때문에 받은 트라우마가 아직도 나를 괴롭히고 있었다…
그걸 감히 국산차와는 비교조차 되지않는 아내의 고성능 외제차로
분풀이를 하고 싶었다….
아내차의 최첨단 기능들을 다 써보면서 신나게 달려봐야 겠다는
생각을 하니…..절로 기분이 좋아지기 시작했다…..
아연이에게 아빠는 엄마차 가질러 간다고 말을 하고서 일찍 자라고
말을 했다….
그리고 문단속을 잘 한후에 단지 앞에서 택시를 타고 아내차를
가질러 오사카일식으로 향했다.
정관장에게서 시합참가 미끼로 받은 에버라스트 빅사이즈 트레이닝복을
아래위로 멋들어지게 입었다…..
완전히 전미 아마 복싱 챔피언이 된 듯한 와꾸가 나왔다….
이 상놈의 오사카 일식집이 아내가 그 지랄을 한 걸 저번에 본 곳이지…
설마 오늘도 그러랴 싶었다….
오사카 일식집에 도착을 해서…..엄청나게 큰 정원과 주차장에서
아내의 차가 어디있나 이곳 저곳을 살펴보는데……
저만치 멀리서 아내가 보였다……
어 저 새끼는……
아내의 옆에 이동훈 이사가 있었다……
나는 아직도 이동훈 이사가 아내랑 같은 회사인지…자회사인지
모르고 있었다…하지만 확실한 것 하나는…..둘중의 하나라는 것이다….
그때 연회에 분명히 참석도 하고 아내랑 인사를 나누는것도 보았으니 말이다…
아내도 이동훈 이사도 술에 많이 취한것 같지는 않았다….
하지만….그 둘 말고도 술에 조금 많이 취한듯한 중년의 남자가 한명
더 있었다….
오십대정도로 보이는 배가 많이 나온 둔해보이는 느낌의 남자였다…
술이 많이 취한듯 조금 비틀거리면서 웃고 있었다….
나는 자리를 피해야지 생각을 했다…..
괜히 아내 동료들에게 내 모습을 보이고 싶지가 않았다….
그런데….저 배나온 놈이 아내를 내가 있는 으슥한 곳으로 자꾸만 손을
잡고 끌고 왔다…..
나는 저 개새끼가 누구 손을 막 잡나 생각하는 찰나 놈이 아내의
짧은 미니스커트 속으로 손을 쑤욱 넣었다….
아내의 엉덩이 부분에 놈의 손이 완전히 들어가 버렸다….
나는 열도 받았지만….얼른 몸을 숨겨야 겠다고 생각을 했다….
놈이 치마 겉으로도 아니고 치마 속으로 아내의 엉덩이에 손을 넣어서
티팬티를 치마 아래로 끌어내리려는 것 같았다…
아내는 항상 밴드스타킹만 신으니 저 미니스커트 안에는 분명히
티팬티 하나밖에 없을것 같았다…..
아내의 엉덩이만 가른 짧은 미니스커트 밑단으로 검정 티팬티의
끈같은것이 보였다….
아내는 당황하면서 고개를 돌려 주변을 살피다가……멀찌감치서 그 장면을
보고 있는 나와 눈이 딱 마주쳤다……
0095 / 0837 ----------------------------------------------
눈이 마주치자 제일 난처한것은 나였다…
하지만 나는 피할곳이 없었다….
저 배나온 놈이 반대방향으로 가면 사람들이 조금 있으니까
사람들이 없는 쪽으로 아내의 손을 잡고 온건데…
거기엔….남편인 내가 있었다.
그곳엔 남편이 있었다.
바로 내가….
만약에 말이다….
아주 잠깐이지만 그런 생각을 했다.
내가 아내와 눈이 마주치지 않았으면…..난…..그냥 숨어서 몰래 봤을지도
모를 일이다….
아닌말로 좆빠는 것도 보고 참았는데…..궁뎅이 만지는걸 가지고
앞에 나설 내가 아니었다….
하지만…..나는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아내와 눈이 마주쳐 버렸다…
소 영웅심리일까? 아니면….남편이라는 역할에 대한 최소한의 의무일까….
나는 내 의지와 상관없이 아내에게로 다가서고 있었다….
<
블루메딕 후기작성시 10,000포인트 증정


NEVADA





